Update. 2025.01.15 16:13
[일요시사=사회팀] 검찰이 전두환 일가의 수상한 재산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전두환 전 대통령은 여전히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오히려 정면승부를 거는 모양새다. 검찰의 비자금 수사기록 열람을 요구했고 원래 재산이 많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공격도 시작했다. 최후의 발악인 걸까. 전 전 대통령의 반격 전략은 뭘까. 전두환 전 대통령 변호를 맡은 정주교 변호사는 지난 5일 과거 뇌물수수 사건의 수사기록 일체를 열람하게 해달라고 전 전 대통령 명의로 열람 신청을 냈다. 이에 앞서 정 변호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기간에 현대·삼성 등의 총수들에게 돈을 받았지만 이를 민정당 운영비나 대선자금 등 정치 활동비로 썼고, 남은 자금은 수사를 받은 뒤 검찰에 냈다"고 주장했다. "수사 잘못됐다" 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기간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으로부터 220억원,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에게서 220억원,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에게서 150억원 등 모두 2205억원의 뇌물을 받았고 재판에서 전액 추징 선고를 받았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수사 기록을 열람한 뒤 이를 분석해 '기업들에서 받았던
[일요시사=경제1팀] ING생명 설계사의 두 얼굴이 드러났다. 한쪽에서는 우수 보험설계사로, 한쪽에서는 '사기꾼'으로 활동했다. ING생명은 설계사 관리가 제대로 될 수 없는 상황이다. 급작스러운 우선협상대상자 변경으로 매각 작업은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결국 ING생명 고객들만 '피'를 보는 셈이다. ING생명에서 우수 보험설계사가 사기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6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높은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15명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12억6700만원을 편취한 혐의(특가법상 사기)로 문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10여 년간 ING생명에서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며 11회에 걸쳐 '우수 보험설계사'로 선정될 정도로 '잘 나가는' 설계사였다. 타이틀 믿고 투자 경찰에 따르면 그의 주 활동무대는 남대문시장. 여기서 그는 매달 고수익의 고정수당을 지급하는 보험 상품이나 가입자가 원할 시 불입금액 전액을 돌려주는 보험 상품이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투자자들의 의심을 잠재우기 위해 투자금액의 3%를 수익금으로 매달 지급했고 '현금보관증'도 써줬다. 또한 평소 돈 많고 한 가닥씩 한다는 대학동문들이 자
[일요시사=경제1팀] KT 계열사인 보안서비스 전문기업 KT텔레캅이 협력업체 기술복제 논란에 휩싸였다. 협력업체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무단 복제해 오랜 기간 사용했다는 것. 사건은 형사고발을 통해 검찰에 송치된 상황. KT텔레캅은 "이미 협의가 끝난 상황"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KT텔레캅의 기술 도용으로 수십 년 동안 애쓴 보람이 물거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KT텔레캅의 협력사 비경시스템이 KT텔레캅을 상대로 지난 1월 형사고소했다. 비경시스템은 보안장비 및 시스템의 개발 및 제조전문회사로 지난 20년간 무인경비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해온 중소기업이다. KT 계열사인 KT텔레캅은 시설경비 및 기계경비, 특수경비, 시스템 통합, 시설유지 등을 주요사업으로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고소장의 주요골자는 KT텔레캅이 비경시스템의 프로그램을 10여 년간 무단으로 불법 복제해 사용했고 사태에 대한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 비경시스템은 측은 KT텔레캅의 기술 도용으로 회사의 손실이 누적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0년 우정 '와장창' 이와 관련 비경시스템은 KT텔레캅과 해결을 위한 제스처를 취했으나 여의치
[일요시사=경제1팀] 금융실명제법이 시행 20년을 맞았다. 금융실명제는 횡행하던 가명 거래를 원천 차단해 금융 질서를 단숨에 뒤집었다. 그러나 양날의 검이었다. 차명계좌를 통한 검은 돈 유통이 성행한 것. 특히 대기업 총수들이 연루된 대형 횡령·배임 사건과 탈세 사건에서 어김없이 차명계좌가 등장했다. 불법 자금 은닉에 이보다 더 좋은 수단이 없다는 인식이 기업 오너들에게 박혀 있는 셈이다. 금융실명제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된 때는 1982년 5월 터진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 이후다. 사채시장의 큰손이던 장영자씨는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회사와 접촉해 현금을 빌려주고 몇 배의 약속어음을 받아냈다. 남편 이철희(전 중앙정보부 차장)씨의 경력을 언급하며 "특수자금이니 비밀을 지켜라"는 말을 덧붙이곤 했다. '단군 이래 최대 금융사기'로 불린 이 사건으로 청와대 배후설이 등장했고 은행장 2명과 기업 간부, 전직 기관원, 대통령의 처삼촌에 이르기까지 30명이 줄줄이 구속됐다. 비자금으로 드러난 허점 장씨와 이씨 부부는 법정 최고형인 15년형을 선고받고 10년가량의 옥살이 끝에 풀려났다. 2개월 뒤인 7월 정부는 '금융실명거래와 금융자산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의 실시방
[일요시사 경제1팀] 한종해 기자 = 데뷔 첫 우승 스코어가 한국선수가 세운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이다. 골프선수로서 치명적 슬럼프인 '입스'도 극복했다. 프로골퍼 김태훈이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보성CC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며 한국골프에 돌풍을 예고했다. 혜성처럼 나타난 김태훈. 그는 누구일까. 프로골퍼 김태훈이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태훈은 지난 4일 전남 보성군 보성골프장(파72·704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보성CC클래식(총상금 3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조각같은 외모에 실력 겸비 김태훈은 단독선두로 기분 좋게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고 2번홀(파5)에서 이글, 5·7번홀에서 각각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컵에 바짝 다가섰다. 후반 시작홀인 10·13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였고 14·16번홀에서 흔들렸지만 17·18번홀에서 내리 버디를 잡아내며 이번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 스코어 21언더파 267타는 KPGA투어에서 한국선수가 세운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이다. 김태훈은 지난 2007년 KPGA투어에 데뷔했다. 6년 차인 올해까지 우승이 없던 김태훈은 우승상금 6000
[일요시사=경제1팀]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이 '2013 자랑스런 대한국민 대상'에서 창조기업부문 기업경영대상을 받았다. 자랑스런 대한국민 대상은 올해 3회째로 '대한국민운동본부'와 '대한국민대상위원회'가 주최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한 국민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회사 측은 "정 회장이 혁신적인 제품으로 국내 생활가전 제품의 기술력을 끌어올려 전 세계에 국내 생활가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재 재판 중이다. 대법원 2부는 지난 6월 거동이 불편한 모친을 그룹 고문으로 허위 등재하고 급여 명목으로 매달 800만원씩 모두 5억8000여만원을 지급한 뒤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정 회장에 대해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원심 재판부인 서울고법으로 돌려 보낸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대부업체에 99억여원의 사업자금을 빌려주는 대신 연 8%의 이자와 대출자들이 작성한 대부계약서를 담보로 제공받는 등 불법 대부 행위를 한 혐의도 있다. 1심은 대부분의 횡령액과 불법 대부 행위에 대해 모두 무죄로 판단, 벌금 1억원을 선고했으나 2심은 "정 회장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
[일요시사=경제1팀] 신한은행이 낯 뜨거운 구설수에 휘말렸다. 직원들끼리 불륜을 저지른 것. 당연히 둘 다 가정이 있는 몸이다. 어쩌다 눈이 맞은 걸까. 그리고 왜 들켰을까. 휴대폰과 SNS가 문제(?)였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A씨는 비정규직으로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고 급기야 관리자급인 과장자리까지 올랐다. A씨에게는 남편이 있었다. 그러나 A씨와는 다른 직장에 다니고 있던 그녀의 남편은 호주로 해외 출장을 떠났고 A씨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A씨의 눈길이 닿은 곳은 타 지점. 그중에서도 부지점장을 맡고 있던 B씨였다. B씨 역시 부인이 있는 유부남. 한동안 둘은 회사 직원들의 눈을 피해 밀애를 즐겼다. 어느 누구도 둘의 사이를 눈치 채지 못했다고 한다. 영원할 줄 알았던 둘의 만남은 얼마 지나지 않아 파국을 맞았다. 큐피트의 '위험한' 화살을 꺾은 사람은 A씨의 남편과는 달리 한국에 살고 있던 B씨의 부인 C씨였다. 우연히 남편의 휴대폰을 보게 된 C씨는 B씨와 A씨가 나눈 SNS 대화를 읽게 됐다. 대화 내용에서 둘의 불륜사실을 인지하게 된 C씨는 남편이 근무하는 지점을 찾아가 난동을 피웠다
[일요시사=사회팀] 민주당 차영 전 대변인이 조용기 목사의 아들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을 상대로 친자확인 소송을 냈다. '불륜, 이혼, 동거, 출산, 소송'으로 이어진 이들의 인생사는 마치 막장드라마 '사랑과 전쟁'을 연상케 한다. 차 전 대변인이 자신의 정치생명까지 포기하면서 소송을 낸 이유는 무엇일까? 민주통합당 차영 전 대변인이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의 아들을 낳았다며 서울가정법원에 친자확인 소송을 냈다. 지난 1일 차 전 대변인은 조 전 회장을 상대로 "아들 서모군을 친아들로 인정하고 2004년 초부터 지금까지 사용한 양육비 8억원(매달 700만원으로 계산) 중 1억원을 우선 지급하라"는 소송을 7월31일 서울가정법원에 냈다고 밝혔다. 차 전 대변인은 위자료 1억원과 함께 서군의 향후 양육비로 매달 700만원도 청구했다. 차 전 대변인이 제출한 소장의 내용은 이렇다. 2001년 3월 차 전 대변인은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에서 문화관광비서관으로 일하다 청와대 만찬에서 조 전 회장을 처음 만났다. 당시 넥스트미디어그룹의 회장이던 조 전 회장은 그해 8월 세금 포탈 혐의로 구속됐다가 3개월 뒤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았다. 조용기 장남 조희준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산다.' 잘 나가던 기업이 망했다는 소식은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런데 망한 재벌이 '깡통'을 찼다는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다. IMF 이후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줄줄이 공중분해 됐지만 해당 기업에서 중책을 맡았던 경영진과 그 가족들은 멀쩡히 잘 살고 있다. 미리 '주머니'를 채워놔서일까.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망한 기업' 수뇌부들의 현주소를 조명해봤다. 지난 2010년 루이비통·구치 같은 외국 명품 브랜드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토종 브랜드 하나가 최종 부도처리됐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국산 잡화 브랜드 '쌈지'다. 쌈지는 천호균 전 대표가 1984년 설립한 '레더데코'를 전신으로 한다. 쌈지라는 이름은 레더데코 디자인실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던 천 전 대표의 부인 정금자씨의 아이디어다. 속담에도 쓰이고 레더데코의 주력 제품이던 핸드백과도 잘 어울려 브랜드 명으로 채택됐으며 99년에는 아예 사명을 쌈지로 변경했다. 7년간 적자 천 전 대표는 쌈지 이외에 '놈' '딸기' '아이삭' '진리' 등의 브랜드를 개발했고 창업 5년 만인 98년 544억원 매출에 2
[일요시사=경제1팀] 국내 굴지의 증권사 지방 지점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을 당한 직원은 목을 찔려 입원했고 수술까지 할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사측은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가벼운 충돌'이었다는 것. 누구 말이 사실일까. 지난 6월 말 교보증권의 광주지역 모지점에서 A지점장이 직원들과 함께 하는 회식자리에서 부하직원 B씨와 언쟁을 벌이다 B씨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블로그에 고발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끔 과격해지는 스타일의 A지점장은 B씨와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자리를 피하는 B씨를 따라가 폭행을 가했다. A지점장은 B씨의 안면을 가격하고 쓰러져 있는 B씨를 발로 차기도 했다. 심지어 근처에 있던 유리조각을 들어 B씨의 목 부위를 찌르기까지 했다. 이 사건으로 광주남부경찰서 지구대 경찰이 출동했고 다리와 목을 다친 B씨는 병원에 입원, 깁스를 하고 목 부위를 수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B씨는 교보증권 내 전국 1, 2등을 다투는 영업직원. A지점장은 사건 직후 곧바로 지점장직을 내놓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블로그에 '교보증권 사건전모'라는 제목의 글이
[일요시사=경제1팀] KDB대우증권 임직원들이 차명계좌를 이용해 몰래 주식투자를 하다 적발됐다.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DB 대우증권 투자담당 직원은 거액을 투자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의 주식을 미리 샀다. 이 직원은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신고를 피했으며, 전형적인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증권회사 임직원들의 주식투자 금지 규정을 어긴 것이다. 직원들은 또 대우증권이 거액을 투자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의 주식만을 골라 미리 사는 등 내부정보를 악용했다. 금감원이 한 달간 실시한 KDB대우증권 검사 과정에서 적발된 불법 자기매매 계좌는 150여 개. 자기매매는 증권계 등 금융투자회사 직원이 자신의 돈으로 주식에 투자한 것을 뜻한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사 직원들은 본인의 회사에 자신의 명의로 된 계좌를 개설해 분기마다 회사에 보고할 경우에만 주식거래가 허용된다. 계좌 개설은 한 사람당 한 계좌로 제한된다.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KDB대우증권 임직원들은 신고절차 등을 준수하지 않았다. 일부는 매매 거래 내역조차 회사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증권사 임직원의 불법 자기매매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산다.' 잘 나가던 기업이 망했다는 소식은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런데 망한 재벌이 '깡통'을 찼다는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다. IMF 이후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줄줄이 공중분해 됐지만 해당 기업에서 중책을 맡았던 경영진과 그 가족들은 멀쩡히 잘 살고 있다. 미리 '주머니'를 채워놔서일까.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망한 기업' 수뇌부들의 현주소를 조명해봤다. 기아자동차의 역사는 국내 자동차회사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아차의 전신인 경성정공이 해방 전이던 1944년 8월에 설립됐기 때문이다. 경성정공을 설립한 고 김철호 기아그룹 창업주는 일본 현지에서 볼트와 너트 제조기술업체로 명성을 날렸던 삼화제작소를 이끌며 일본은 물론 국내까지 이름을 날리던 전문경영인이었다. 김 창업주는 이때 모은 재산 500만엔을 갖고 귀국해 경성정공을 설립했다. 45년 1월 경성정공은 자전거 부품을 생산하다가 50년 6·25 전쟁 발발로 인해 사업을 잠시 멈췄다가 52년 부산공장에서 국내 최초 국산 자전거인 '3000리호'를 완성했다. 이때부터 경성정공의 상호는 '기아산업'으로 변경됐다.
[일요시사=경제1팀] 음성 꽃동네. 우리 사회에서 병들고 버려진 사람에게 구원과 희망의 안식처가 되는 곳이다. 그런데 이곳이 술렁이고 있다. 설립자가 법정에 서게 됐기 때문이다. 벌써 두 번째다. 개인명의로 땅을 사 교구돈을 횡령했다는 것. 꽃동네 측은 "음해"라며 맞서고 있다.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충북 음성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가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오 신부와 농업회사법인 꽃동네 유한회사 관계자 윤모씨 등 7명에게 횡령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충주지청은 이 사건을 검사에게 배당해 고발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섰다. 고발장 접수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A씨는 고발장에서 "꽃동네가 청주교구 천주교회유지재단의 복지재단 법인으로 인가받은 1984년부터 음성군 맹동면 인곡·쌍정리, 음성읍 동음·감우리 등의 땅을 오 신부 자신은 물론 꽃동네 수도원에 종사하는 수녀·수도사 이름으로 구입한 뒤 꽃동네 유한회사로 이전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오 신부는 그동안 매입한 토지를 출자전환하고 꽃동네 관계자들은 매매하는 방법으로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다"며 "오 신
[일요시사=경제1팀] 한화건설이 진행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 지난 7월13일 강창희 국회의장단 일행이 전격 방문했다. 당초 국회의장단은 7월3일부터 15일까지 케냐, 탄자니아 등을 순방할 계획이었으나,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의 중요도를 감안, 해당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순방일정에 이라크 방문을 포함시켰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5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글로벌 경영전략과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인 80억불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하고 차질 없는 공사수행을 보이고 있다. 국회의장단 일행은 이번 이라크 방문 중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해 한화건설 임직원들을 격려했으며,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를 만나 한화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확대 등을 협의했다. 진출확대 협의 7월13일 국회의장단은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을 비롯한 한화그룹 관계자들과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해 한화건설을 비롯한 협력사 임직원 400여명을 만나 오찬을 함께하며 노고를 격려하고 현장을 둘러보았다. 강 의장은 현지 임직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한화의 비스마
[일요시사=경제1팀] 국세청이 롯데그룹의 '심장' 롯데쇼핑에 칼을 겨눴다. 칼자루를 쥔 곳은 국세청의 중수부로 통하는 조사 4국. 투입된 인원만 150명에 달한다. 세무조사의 성격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규모나 시기를 봤을 때 정기 세무조사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업계의 시각. 롯데그룹은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국세청이 롯데쇼핑에 대한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6일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시네마 등 롯데쇼핑 4개 사업부문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서울국세청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소공동에 있는 백화점, 잠실에 있는 마트와 시네마, 왕십리에 있는 슈퍼 본사에 조사1·2·4국 직원과 국제거래조사1과 등 150명가량을 투입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 롯데마트 본사는 전산실까지 털렸다. 롯데마트가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규모 해외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번 조사에서 해외 비자금 조성, 역외탈세까지 조사할 가능성이 커졌다. 막대한 특혜 끝없는 논란 그동안 롯데는 MB정부하 막대한 특혜를 받으면서 급성장했다. 부산롯데타운은 시작부터 특혜의혹에 휩싸였고 맥주사업 진출도 MB정권 지지를 받아 별 무리 없이 진행됐
[일요시사=경제1팀] 검찰이 이금열 다원그룹 회장을 쫓고 있다. 지명 수배령이 내려졌고 인력이 총동원됐다. 1000억원대 넘는 회사자금을 챙기고 잠적했기 때문인데 일각에서는 '제2의 함바비리'로 비화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다원그룹이 90년대 철거 현장에서 악명을 떨쳤던 (주)적준의 계보를 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10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려 달아난 이금열 다원그룹 회장은 철거용역업계 대부로 통한다. 이 회장은 철거 사업을 하며 종자돈을 마련한 뒤 시행사와 시공사를 설립, 도시개발과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온갖 불법을 자행하며 거액을 챙겼다. 국내 철거용역 회사의 시초는 1986년 설립된 입산개발로 알려져 있다. 입산개발은 사당동, 돈암동, 동소문동의 철거권을 따내면서 대표적인 철거용역 회사로 성장했고 1990년 입산개발에서 일했던 용역들이 나와 적준을 세웠다. 적준은 90년대 철거용역 회사로 이름을 날렸다. 입산→적준→다원 적준에 대해서는 도시빈민여성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인권운동사랑방 등 12개 업체가 모인 '적준 사법처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998년 만든 '적준 철거범죄 보고
[일요시사=경제1팀] "영남제분은 여대생 청부살인사건과 무관합니다." 영남제분이 홈페이지에 올린 호소문의 일부다. 그런데 세브란스 병원으로 향했던 검찰의 칼끝이 영남제분을 조준했다. 영남제분 본사와 '회장님' 자택이 뒤집어졌다. 풀릴 듯 풀리지 않는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에 대한 내막이 조금씩 드러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유전무죄의 전형' 영남제분 사모님 윤모씨를 둘러싼 수수께끼가 하나둘씩 조각을 맞춰가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고 영남제분이 윤씨의 주치의에게 금품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다. 배후로 지목된 영남제분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됐다. 권력+돈=파멸 윤씨는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의 전 부인이자 이른바 '여대생 청부 살해사건'의 중심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02년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에서 머리와 얼굴에 공기총 6발을 맞은 채 숨진 여대생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피해자는 이화여대 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하지혜(당시 22세)씨. 하씨는 2002년 3월6일 새벽 5시 반에 동네 체육관에 수영을 하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아 하씨의 부모에 의해 경찰에 실종신고가 된 상태였다. 사건의 전말은 사건 발생 1년 만에 살인범 두 명이 검거되면서 밝혀졌다.
[일요시사=경제1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애타게 찾고 있는 한 아주머니가 있다. 목소리에서 간절함이 묻어난다. 지난 10년간 편지도 수차례 보냈다. 신 총괄회장 별장에 찾아가기도 했다. 평범한 아주머니가 재계 5위 그룹 총수를 찾는 이유는 뭘까.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님을 만나야 합니다. 꼭 전해야만 하는 물건이 있습니다." 부산 연제구 거제2동에 거주하는 평범한 가정주부 김명숙(62)씨의 간절한 소망이다. 김씨는 지난 10여 년간 신 총괄회장을 만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한번도 마주하지 못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들의 인연은 신 총괄회장이 태어나기 전부터 이어져왔다. 신 총괄회장의 부친 고 신진수씨와 김씨의 부친 김진태씨가 절친한 사이였다는 것. "신 총괄회장의 집은 매우 가난했습니다. 며느리(신 총괄회장의 첫째 부인 노순화 여사)가 많이 아팠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해 주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당시 제 부친은 동네에서 부유한 축에 속했습니다. 자가용과 함께 운전기사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제 부친은 종종 그 집의 며느리를 태워 병원 통원을 시켜줬습니다." 부인 남겨두고 나홀로 일본행 신 총괄회장은 1922년 경남 울주군
[일요시사=경제1팀] 국내 스마트폰 2위 탈환에 나선 팬택의 앞길에 빨간불이 켜졌다. 팬택이 야심차게 출시한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이 디자인 도용 논란에 휩싸인 것. 한 아마추어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베꼈다는 것인데 실제로 비슷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팬택은 “우연의 일치”라며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한 아마추어 디자이너 A씨는 전자업종 회사에 근무하면서 틈틈이 익힌 컴퓨터 그래픽 실력을 토대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디자인 개발 작업을 해왔다. 특히 스마트폰 디자인에 관심이 있던 A씨는 지난 2009년과 2011년에 총 3개(출원번호 3020090045795·3020110003973·3020110053050)의 스마트폰 디자인을 특허 출원했다. "베꼈다" 스마트폰의 가장자리 부분을 엔드리스 메탈로 디자인(끊김없이 통 메탈로 이루어진 테두리)해 베젤(액정화면 크기)을 극대화한 디자인이었다. 이후 A씨는 2010년 12월 팬택 서비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팬택에 디자인 제안을 했다. 회사 홈페이지 제안코너와 우편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제안서를 보냈고 2011년 7월에는 서울 상암동 팬택 본사를 찾아가 디자인 담당자와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A씨에
[일요시사=경제1팀] 건물을 짓기 위해 축대를 쌓는데 토지가 계속 무너져 내린다. 하도 이상해 토지를 파보니 폐기물이 잔뜩 묻혀 있다. 황당한 일이 '대림동산'에서 발생했다. 대림산업이 이 일대 '불량 땅'을 팔아 구설에 올랐다. '갑의 횡포'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으면서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몸 조심에 들어간 가운데 대림산업이 애매한 토지 매매 건으로 '갑의 횡포' 구설수에 올랐다. 고의로 임목폐기물을 매설하고 개인과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사건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7월 김모씨와 이모씨는 대림산업으로부터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450-10번지 대지 1094m²(약 300평)을 1억9600여만원에 매수했다. 무너지는 지반 당시 계약 당사자는 이용구 전 대림산업 회장.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3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대림산업은 현재 이해욱 대표이사 부회장이 총괄을 맡고, 김윤 대표이사 부회장이 건설부문을, 박찬조 대표이사 사장이 석유화학부문을 지휘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대림산업은 2005년을 전후해 마정리 일대에 대림동산을 조성한 뒤 일반인에게 분양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