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29 11:56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김&장 법률사무소는 국내 대형 로펌이다. 김&장은 한 국내 언론사가 로펌들의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해 시작한 ‘베스트 로펌’ 조사에서 7년 연속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법률 전문지 <아메리칸 로이어>가 뽑은 지난해 ‘세계 100대 로펌’ 순위서도 변호사 수 기준으로 68위에 올랐다. 지난 3년간 세계 100위 안에 든 국내 로펌은 김&장이 유일하다. 말 그대로 적수가 없다. 지난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 김명연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최고액 건강보험료 납부 직장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월급 7810만원 이상 임직원을 둔 사업장은 전국적으로 2621곳에 달했다. 몰리는 일감 월급을 7810만원 이상 받는 직장인은 월 239만원으로 최고액 건보료를 낸다. 현행 건보료 체계를 보면 월급이 7810만원을 넘으면 금액이 얼마든 간에 월 239만원만 내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액 건보료를 내는 직장인은 3403명이다.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장)는 임직원 중 119명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작가 애나 한은 ‘공간과 장소’에 특히 관심을 쏟는다. 애나 한이 창조한 회화와 설치 작품에는 작가가 가진 공간과 장소에 대한 관심이 오롯이 담겨 있다. 공간서 얻은 영감에 개인적인 감성을 덧씌운 애나 한의 작품이 서울에 상륙했다. ‘폰즈 인 스페이스 0.5(Pwans in Space 0.5)’ 갤러리바톤이 애나 한의 개인전 ‘폰즈 인 스페이스 0.5(Pawns in Space 0.5)’를 내달 18일까지 서울 압구정동 전시공간서 개최한다. 애나 한은 이번 전시에서 장소와 공간을 주제로 한 설치 작품과 일련의 회화를 선보인다. 때론 이성적으로 이탈리아의 화가, 조각가로 유명한 루치오 폰타나는 공간주의 예술의 선구자라고 불린다. 폰타나는 194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서 ‘백색선언’을 발표했다. 폰타나는 백색선언을 통해 기존 미술의 미학을 타파하고 시간과 공간의 통일에 입각한 새로운 예술의 발전을 주장했다. 이를 위해 들고 나온 사상적 개념이 바로 ‘공간주의’다. 폰타나가 백색선언서 주창한 이래 캔버스라는 물리적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프랑스 칸영화제,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독일 베를린영화제서 낭보가 들려왔다. 문창용 감독의 <앙뚜>가 제67회 베를린영화제서 제너레이션 케이플러스 그랑프리(심사위원 선정 최우수상)를 수상한 것. 제너레이션 케이플러스 부문은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성장영화를 다루는 섹션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앙뚜>는 동자승이 노스승과 함께 티베트로 떠나는 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는 고승이 환생한 린포체, 티베트 불교의 영적 지도자로 불리던 주인공 앙뚜가 사원서 버림받은 뒤 자신을 돌봐준 노스승 우르갼과 함께 사원을 찾아 떠난다는 내용을 담아 호평을 받았다. 영화 <앙뚜> 수상 쾌거 심사위원 선정 최우수상 영화 <우리들>로 신인 감독상을 휩쓴 윤가은 감독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케이플러스 국제심사위원단은 “관객들을 울고 웃게 만든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평했다. <앙뚜>는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됐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문 감독은 “수상도 기뻤지만 관객들이 이야기의 가치에 공감하고 호응해준 것이 더 기뻤다&rd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입시 부정은 사람들의 뇌관을 건드리는 주제다. 미래라이프대학 문제로 처음 불거진 ‘이대 사태’는 정유라씨 특혜 의혹이 알려지고 더 크게 타올랐다. 정씨를 둘러싼 숱한 의혹은 수저론이 지배한 헬조선서 그나마 공정 경쟁을 기대했던 학생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 이후 ‘신의 대학’ KC대 신학부서 또 다른 입학 및 학사부정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에도 피해자는 학생들이다. KC대학교(이하 KC대)에서 불거진 입학 및 학사부정 의혹은 ‘정유라 사태’와 많은 부분에서 닮았다. 굳이 다른 점을 꼽자면 이대가 정씨 한 사람을 위해 움직인 반면, KC대에서 나온 의혹은 학부 전체가 휘청거릴 정도로 규모가 크다는 것이다. KC대 관계자들은 축구단원을 둘러싼 입학 및 학사부정이 지난해와 올해 2년에 걸쳐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유라 사태 판박이 의혹 이대는 정씨를 위해 학칙을 개정했다. 면접 과정에선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며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정씨를 꼭 집었다. 입학 이후에는 출석을 하지 않아도 과제물을 엉망으로 내도 평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신문고’ 지면을 신설합니다. 매주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을 예정입니다. 어느 누구든 좋습니다. <일요시사>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마흔여덟 번째는 고시원 총무에 대한 편견에 맞서 1년째 사업주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A씨의 이야기입니다.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근처 카페에서 만난 A씨는 지친 얼굴로 그렇게만 말하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 지난 7일 1년여간 이어온 법정 다툼 끝에 나온 결과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편견의 시선 서울중앙지법은 근로계약서 미작성, 최저시급 위반 등으로 검찰이 고시원 사업주 B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청구한 재판서 벌금 50만원 판결을 내렸다. 근로계약서 미작성 건은 유죄, 최저시급 위반 건은 무죄로 판단한 결과였다. 법원은 고시원 총무의 실제 근로시간이 애매하고, 근무를 했다 해도 상당 시간동안 공부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최저시급 위반 건을 무죄로 판결했다. A씨가 서울 서초구의 한 고시원서 총무로 일한 건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 위해서였다. 사범대를 졸업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와 직원들 간 진실공방, 이른바 ‘서울시향 사태’가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시향 사태는 지난 2014년 시향 직원들이 언론에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2013년 취임한 박 전 대표가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성희롱을 하는 등 인권을 유린했다는 게 핵심 내용이었다. 박 전 대표는 직원들의 폭로를 두고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사조직화된 직원들의 음해라고 맞섰다. 1년여에 걸친 수사 끝에 경찰은 서울시향 사태가 일부 직원들의 자작극이라 결론 내리고,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직원 10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향 직원 3명을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직원들 사전 공모 의혹 카톡방 내용 언론 공개 이후 13일에는 시향 직원들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메시지를 언론에 공개했다. 그는 단체 카톡방서 “과장, 거짓말, 양념. 무조건 이기도록 만들어야 한다” 등의 내용이 시향 직원들 사이에 오갔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정 전 예술감독 측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인을 통해 박 전 대표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계는 예상보다 속도가 느려졌지만 대선 시계는 더 빨라지는 모양새다. 본선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예선에서 몇몇 후보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선수’들의 윤곽도 뚜렷해지고 있다. 사실상 대선출마가 결정된 후보들은 인재 영입 전쟁에 뛰어들었다. 대선후보들이 영입한 인사들의 면면을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박근혜 대통령의 특검 대면조사 거부, 헌법재판소의 심리 지연, 탄핵 반대 집회 확산 등 탄핵 심판을 둘러싸고 여러 문제가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탄핵 인용을 낙관했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 대표는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지난 8일 회동을 갖고 다시 한 번 힘을 모으기로 했다. 스타 1순위 스토리 위주 탄핵 심판 일정이 삐걱거리는 것과는 별개로 대선후보들은 발걸음을 재촉하는 중이다. 박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그 상황이 언제 가시화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대세론’을 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예의 바르게 행동하자’ ‘인사를 잘하자’ ‘공중도덕을 잘 지키자’ ‘서로 나누고 봉사하자’ 등은 어릴 때부터 자주 들었던 기본 상식이다. 그럼에도 학교, 직장, 군대 등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곳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 상사와 부하, 선임과 후임 등 수직관계서 갑질과 하극상은 흔한 일이 된 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사단법인 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친다. 정두근 사단법인 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이하 상존배 운동본부) 총재가 처음 상존배 운동을 시작한 건 2003년 육군 제32보병사단 사단장에 취임하면서부터다. 정 총재는 사단장 취임 한 달 만에 군대 내에서 발생한 3건의 구타사건을 적발했다. 이 사건으로 7명이 구속되고 10여명이 영창에 가는 등 후폭풍이 상당했다. 시작은 군대 최근에는 구타 등 군대 내 가혹행위를 없애자는 인식이 널리 퍼진 상태지만 2003년만 해도 장병들 간 구타는 은밀하게 이뤄지던 악습 중에 악습이었다. 정 총재는 “부대 내에서 사건이 일어나면 당사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옹기는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전 세계에서 우리 민족만 가진 독특한 음식 저장 용기다.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그릇의 등장으로 쇠퇴하고 있지만 여전히 옹기에 빠져 흙을 빚는 사람들이 있다. 이현배 장인도 그중 한 사람이다.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은 오는 26일까지 이현배 옹기장의 전시회 <오늘의 옹기: 이현배>전을 개최한다. 전통 방식에 기능성과 현대적 미감을 더한 옹기장이 이현배 장인의 26년간 결과물을 총망라하는 자리다. 장인의 명품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옹기를 조명함으로써 전통과 현대, 예술과 삶의 조화로운 접점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현배 장인의 자취가 고스란히 담긴 전시는 ‘아름다운 모양새’ ‘다양한 쓰임새’ ‘옹기다운 옹기’ 등 세 주제로 나뉘었다. 아름다운 모양새에선 자기에 비해 소박하다는 이유로 미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전통 옹기에 대한 장인의 심미적인 탐구 자세를 발견할 수 있다. 장인의 항아리는 일반 남부식보다 어깨가 벌어지고 입술이라 불리는 ‘전’을 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것을 시인했다. 최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공소장에 박근혜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한 것을 사실상 인정한 상황이라 김 원장의 폭로는 그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원장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서 열린 우면당 재개관 기자간담회에서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박근형 연출가의 2015년 11월 국악 공연 취소하는 과정에서 문체부가 개입했다고 인정했다. 김 원장은 “국악원은 문체부 산하기관이기 때문에 지시가 내려오면 따를 수밖에 없다”며 “당시 흐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연 2주 전 연극 돌연 취소 블랙리스트 오른 연출가 때문? 국악원은 지난 2015년 11월 ‘금요공감’ 프로그램으로 퓨전국악 공연 형식의 <소월산천>을 기획했다. 이 공연은 박 연출가와 앙상블시나위, 기타리스트 정재일씨 등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상황이 바뀐 건 공연 2주 전이었다. 국악원은 연극을 빼고 앙상블시나위와 정씨의 공연만 하라고 지시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일 대선레이스에서 중도이탈했다. 10년간 맡았던 유엔 사무총장직을 내려놓고 지난달 12일 귀국한 뒤 20일 만이다.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판도는 안갯 속으로 접어들었다. 가뜩이나 후보가 없는 여권은 다시금 자중지란 속으로, 후보가 넘쳐 나는 야권은 누가 대항마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입국부터 사퇴까지 ‘20일 천하’가 돼버린 반 전 총장의 행적을 되짚어봤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귀국하자마자 최고의 뉴스메이커로 떠올랐다. 그의 행보는 연일 기삿거리를 양산했고 발언은 언론 지상을 뒤덮었다. 그만큼 반 전 총장은 입국부터 사퇴까지 20일간 숱한 논란에 휘말렸다. 반 전 총장과 관련된 논란은 귀국길부터 시작됐다. 그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귀국 소감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가슴이 벅차고 설렌다. 국가 발전을 위해 10년간의 경험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면도 많다”고 말했다. 못 견디고 중도 사퇴 귀국보다 더 큰 관심을 받은 건 반 전 총장의 친인척 비리 문제였다.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주현씨는 경남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의 시행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다. 지난해 9월28일 법안 시행 이후 4개월이 흘렀지만 김영란법이 관통한 사회는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청렴사회’ ‘더치페이 사회’를 꿈꾸며 야심 차게 시행된 법안을 두고 이를 피해가려는 꼼수만 극심해졌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헐거운 김영란법의 그물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꼼수’를 <일요시사>가 조명해봤다. 김영란법은 2012년 당시 김영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 위원장이 발의한 법안으로 2015년 3월27일 제정됐다. 이후 1년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9월28일 시행됐다. 처음에는 공직자의 부정한 금품 수수를 막아 공직사회 기강을 확립하려는 취지로 제안됐지만 입법 과정서 적용 대상이 언론인, 사립학교 교직원 등으로 확대돼 논란을 빚었다. 시행 4개월 김영란법의 시행으로 우리 사회에는 ‘3·5·10 원칙’이 널리 전파됐다. 김영란법은 공직자나 언론인, 사립학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변사자는 사인이 불명한 것이 보통이지만 사인이 명백하더라도 자살 또는 범죄에 의한 사망인지 의심 가는 사망자를 가리키기도 한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변사 사건은 2014년 2만9000여건, 2015년 2만8000여건 등 매년 3만건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 해 전체 사망자가 약 25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2%가 변사자인 셈이다. 수사 기관에서는 이들이 수만 명 중 한 명에 불과하지만 유족들에겐 단 하나뿐인 가족이다. 27세 강력반 형사의 죽음도 그렇다. 지난 2010년 7월29일 충북 영동의 한 낚시터에서 사람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떠올랐다. 마을 주민이 발견한 물체는 물에 빠진 채 숨져 있는 사람이었다. 기온이 높은 여름의 한가운데서 발견된 사체는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밝혀진 그의 신원은 뜻밖에도 경찰.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강력반 이용준 형사로, 당시 나이 27세였다. 자살? 타살? 이 형사는 시신으로 발견되기 이틀 전인 7월27일 이미 실종신고된 상태였다. 서울서 근무 중인 강력반 형사가 왜 충북 영동서 사체로 발견됐는지 수많은 의문이 제기됐지만 경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작가 김훈이 지난 1일 신작 <공터에서>를 출간했다. 김훈의 이번 신작은 2011년 10월 출간한 <흑산> 이후 6년 만이다. 문학계는 <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김훈의 신작 출간에 흥분하고 있다. 지난해 작가 한강이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서 <채식주의자>로 수상한 이후 불기 시작한 문학 열풍이 작가의 신작으로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터에서>는 마씨 집안사람들이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고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과정을 따라간 작품이다. 아버지 마동수와 그의 아들들의 삶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군부 독재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관통한다. 6년 만에 신작 <공터에서> 질곡의 한국현대사 조명 소설은 “마동수는 1979년 12월20일 서울 서대문구 산외동 산 18번지에서 죽었다”로, 김훈 특유의 문체를 한껏 드러내며 시작한다. 김훈은 미사여구 사용을 극도로 자제한 건조한 문체를 구사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짧은 문장이 쉴 틈 없이 몰아치는 그의 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우리 사회에 미친 후폭풍은 얼마나 될까. 지난해 7월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 이후 채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그 그림자가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유명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의 민주주의를 30년 정도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꼽았다. 온통 악영향뿐이다. 지난해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연간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치인 9.8%로, 10%에 육박했다.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 수는 101만2000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이후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자 100만 ‘실업자 100만명, 청년실업 10%’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실업자 수의 증가는 지난해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여파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더 암울한 것은 공식 실업자에 취업준비생, 고시학원·직업훈련기관 등 학원 통학생, 특별한 이유 없이 쉰 사람(통계상 ‘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1년 삼수 끝에 개최권을 따냈을 때만 해도 지금 상황을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 야기한 외부 악재와 조직위원회로부터 나오고 있는 내부 악재로 바람 잘 날이 없다. 일각에서는 지금이라도 개최권을 반납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목소리까지 흘러나오지만 데드라인은 이미 지났다. 평창올림픽은 내년 2월9일 개막한다. 남은 시간은 1년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7일, 올해 업무계획을 내놨다. 평창동계올림픽(이하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는 문체부의 주요업무 계획 중에서도 첫손에 꼽힌다. 평창올림픽은 당장 내년 2월9일 개막으로, 준비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주무부처로서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1년 어디로 가나 문체부는 올림픽을 치르면 경제가 무너진다는 ‘올림픽의 저주’와 열악한 동계스포츠 저변 등 평창올림픽을 둘러싼 부정적인 시선이 많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처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민 통합과 신뢰 재구축의 기회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문화·체육계 관계자들은 문체부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매일 인터넷에서 저화질 이미지를 수집한다. 뚜렷한 기준은 없다. 수집한 이미지를 A4 용지에 먹지를 덧대고 베낀다. 작은 요소들을 추가하거나 또 다른 이미지를 몽타주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이야기, 명사, 가사 등이 한 데 섞이면서 다른 상상으로 전환된다. 하루에 한 장, ‘데일리 픽션’이 완성된다. 전날 만든 이미지는 다음 날 또 다른 이야기로 가지치기 된다. 작가 노상호가 송은 아트큐브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평소 수집한 이미지들의 일부를 포토샵 마술봉 툴을 이용해 잘라내고 재배치해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개인전 제목도 ‘Magic Wand(마술 지팡이)'. 마술봉을 통해 탄생한 작품은 다양한 매체, 방식을 통해 분산 배치됐다. 마술봉으로 작업 누구에게나 쉽게 전달될 수 있지만 어느 누구도 그 본질을 알 수 없는 작가 본인의 존재가 전시에 묻어난다. 노상호는 밴드 ‘혁오’의 앨범 표지를 그린 작가로 알려져 있다. 밴드 혁오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가수다. 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민음사를 50여년간 이끌어온 ‘출판계 거목’ 박맹호 회장이 지난 22일 오전 타계했다. 향년 84세. 1933년 충북 보은 비룡소에서 태어난 박 회장은 1952년 서울대 문리대 불문과에 입학했다. 1953년 시사지 <현대공론> 창간 기념 문예 공모에 단편 <해바라기의 습성>을 응모해 당선됐다. 박 회장은 1966년 서울 종로구 청진동 사무실에서 민음사를 창립했다. 올곧은 백성의 소리를 담는다는 뜻의 민음사는 50여년간 굴곡 많았던 출판 역사와 그 궤를 같이했다. 1973년 박 회장이 처음 펴낸 <세계시인선>은 원문 번역을 시도하고 최초의 가로쓰기를 도입했다. 다음 해에는 <오늘의 시인 총서>를 펴내 김수영, 김춘수, 고은, 박재삼 등을 소개하며 시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박 회장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따라다닌다. 1977년 한수산(부초) 작가를 시작으로 <머나먼 쏭바강>의 박영한 작가, <사람의 아들>의 이문열 작가를 스타로 만든 ‘오늘의 작가상’은 응모 원고를 심사해 선정한 최초의 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기 대선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각 당은 이미 대선 체제로 진용을 갖추고 후보를 옹립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난립 중인 후보들 사이에서 이미 높은 지지율을 선점했다. 성급한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19대 대통령은 둘 중 한 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그렇다면 하늘의 뜻은 어떨까. <일요시사>가 풍수지리학의 대가 양만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풍수지리학과 교수와 두 유력 대권후보의 선영을 살펴봤다. “하늘의 뜻이 조금 필요합니다.” 2009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MBC 드라마 <선덕여왕>서 이후 선덕여왕으로 즉위하는 덕만(이요원)의 반대편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미실(고현정)의 대사다. 당시 미실의 표정과 제스처는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대사는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부모님 조상님 묏자리에 달려 인공지능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하늘의 뜻’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은 줄어들지 않았다. 신년이 되면 철학관, 사주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의외의 인물이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국회의원에서 한반도문제 전문가, 시사프로그램 앵커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장성민 전 의원의 외침이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인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기 대선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나온 목소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 쟁쟁한 대권주자 사이에서 그의 외침이 얼마나 큰 울림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성민 전 의원이 지난 17일 서울장충체육관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장 전 의원은 자신의 책 <중국의 밀어내기 미국의 버티기>와 <큰 바위 얼굴>로 북콘서트를 열었다. 동교동계 막내 경선참여 발표 이날 콘서트에 모인 3만여명의 지지자들은 장 전 의원의 대권 출마 선언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국민의당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 새누리당 유준상 상임고문,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지지를 보냈다. 장 전 의원은 “제 2건국의 불씨를 지피겠다”며 “정치 위기를 가져온 패권주의를 걷어내고 국민정치시대로 돌려놔야 한다&r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