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9.20 11:28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권오상 작가는 ‘사진 조각’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개척한 인물이다. 자신만의 표현 방식으로 새로운 미술 장르를 창조한 대한민국 대표 아티스트 권 작가의 개인전을 만나보자. 사진 조각은 2차원의 사진을 3차원의 조각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권 작가는 청동이나 나무 같은 전통적 재료가 아닌 스티로폼, 철사, 사진처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벼운 소재를 이용해 자신만의 표현 방식을 한껏 드러내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작 최초 공개 권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 조소과 재학 시절 선배가 만든 무거운 대리석 조각을 옮기다가 가벼운 조각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권 작가는 가벼운 조각이면 옮기기도 쉽고 보관하기도 쉽지 않을까 여기면서, 사진을 가지고 오브제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게 현재 사진작업의 시초가 됐다. ‘사진 조각의 아버지’로 불리는 권 작가의 개인전 ‘뉴스트럭처 앤드 릴리프(New Structure and Relief)’가 오는 21일까지 서울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권 작가의 새로운 연작 뉴스트럭처와 릴리프를 본격적으로 선보이
[일요시사 취재2팀] 장지선 기자 = 조용모 목사가 학력과 경력을 속인 것으로 드러나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조 목사는 교계와 기업체 등에서 ‘희망 전도사’로 불리며 활발히 활동 중이었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 크다. <국민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조 목사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 학력과 공무원 사무관 경력을 사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목사는 2005년 <백만번의 프로포즈> 올해 <고난수업> 등 자신의 저서에서 초·중학교를 마치고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하기까지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물일곱의 나이에 뺑소니 사고로 외다리가 된 이후 사무관이었던 인생 진로가 바뀐 내용도 책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서를 통해 알려진 조 목사의 가난과 장애 극복기는 많은 이들에게 큰 희망을 줬다. 하지만 조 목사의 인생 역정과 극복 노력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서울대에 사무관 출신? 학력·경력 거짓 의혹 이 같은 상황은 <국민일보>가 조 목사에 대한 인터뷰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밝혀졌다. 취재진이 서울대 법대 동창회 사무국에 조 목사의 졸업 여부를 확인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묻혀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발달로 온라인에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행위가 보편화되면서 흔적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흔적은 때론 족쇄가 돼 삶을 파괴하는 흉기로 변한다. 이런 이들을 위한 새로운 직업군이 나타났다. ‘디지털 장의사’가 바로 그들이다. 사례1. A(30대)씨는 최근 집에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해외 음란물 사이트에 자신의 사진이 버젓이 올라가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이트에 게재된 사진에는 A씨의 얼굴까지 뚜렷하게 나와 있었다. 얼마 전 결혼해 아이까지 둔 A씨는 아연실색해 사진을 삭제하려 했지만 방법을 알 수 없어 애를 태웠다. 인터넷 발달 신직업 각광 사례2. 고등학생 B양은 어느 날 친구에게서 전화 한통을 받았다. 인터넷 서핑 중 음란 동영상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영상 속 여자가 B양과 닮았다는 내용이었다. B양은 친구가 보내준 영상을 보고 몇 년 전 자신이 동급생 친구와 찍은 것임을 알아챘다. B양은 당시 함께 동영상을 촬영한 반 친구를 추궁했지만 모른다는 말만 돌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카카오톡은 국내 모바일 메신저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의 국내 이용자수는 2016년 1분기 기준으로 4117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구축된 잠재적 고객층을 등에 업고 O2O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요시사>가 카카오의 3대 사업을 점검해봤다.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증권사의 예측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은 로엔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하겠지만 영업 이익은 예상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수익은 언제부터? 정호윤 연구원은 “카카오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원인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 서비스에서 사업 안정화와 관련된 부정적 이슈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O2O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 근거를 들었다. 이어 정 연구원은 “O2O 서비스의 장기 성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본격적인 수익 창출 시기에 대해서는 다수 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윤석원 작가는 개인적인 사건부터 사회 이슈까지 크고 작은 상황들을 회화를 통해 관찰하고 전달하는 일을 자처하고 있다. 그가 선보이는 ‘기억과 감정에 관한 3부작’ 완결 시리즈를 만나보자. 갤러리바톤은 오는 20일까지 윤석원 작가의 개인전 ‘만난 적 없는 것들’을 전시한다. 윤 작가는 개인과 사회, 기억과 기록, 현재와 과거 등 상반된 것 같지만 서로 깊은 연결고리를 지닌 세계를 캔버스에 담아낸다. 지극히 사소하고 개인적인 사건부터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사회 이슈까지, 작가 자신의 경험이 반영된 작업을 통해 사건의 관찰자이자 전달자로서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셈이다. 구상화+추상화 개인전 만난 적 없는 것들은 윤 작가의 기억과 감정에 관한 3부작 시리즈를 완결 짓는 자리다. 윤 작가는 2013년 여행에 관한 자신의 기억을 다룬 ‘미뤄진 것들’ 2014년 주변 생활에서 겪은 일을 소재로 한 ‘자라나는 것들’을 통해 관객과 소통했다. 윤 작가는 이전 두 번의 전시를 통해 개인적인 경험에서 한 발짝 물러나 간격을 유지한 채 바라보는 요령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박동훈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르노삼성자동차와 검찰의 희비가 엇갈렸다. 폭스바겐코리아 초대 사장을 지낸 박 사장은 폭스바겐 유로5 적용 차량 배출가스 조작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아왔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일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사장은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법인 설립 당시 사장에 올라 2013년까지 차량 수입과 판매를 총괄했다. 박 사장은 배출가스 조작 차량 판매 혐의 외에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 수입에 필요한 배출가스 및 소음 시험성적서, 연비 시험성적서 등을 조작하고 변경 인증을 받지 않은 부품을 장착한 차량을 수입, 판매한 혐의도 받았다. 폭스바겐 사태 책임 구속영장 법원 “필요성 부족하다”기각 박 사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르노삼성자동차는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 이로써 르노삼성자동차는 하반기 신차 전략과 연간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사업 진행을 차질 없이 할 수 있게 됐다. 2013년 박 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고인 물은 썩는다’ 오랫동안 변화가 없던 집단 내부에서 문제가 터져 나올 때 자주 나오는 말이다. 집단에서 썩은 곳이 발견되면 내부 사람들은 자정을 위해 힘쓴다. 범위가 넓을 경우엔 외부에서 환부를 도려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행위들은 사후처리에 불과할 뿐이다. 썩은 부분이 발견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길수록 피해를 받는 이들은 늘어난다.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집단이라면 그 피해자는 국민이 된다. (구)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합회(이하 당구연합회)가 극심한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횡령 등 문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국고 지원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삭감된 상태다. 터질 게 터졌다감시시스템 없어 지난 3월 당구연합회와 대한당구연맹(이하 당구연맹)은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이하 (사)대한당구연맹)으로 통합됐다. 상급단체인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이하 국체회)가 통합되면서 하급단체도 변화를 겪은 것이다. 두 단체의 통합 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특히 당구연합회는 성원 미달로 해산 총회가 두 번이나 무산됐다가 세 번째에 가서야 간신히 단체 해산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당구연합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신문고’ 지면을 신설합니다. 매주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을 예정입니다. 어느 누구도 좋습니다. <일요시사>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겁니다. 서른일곱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업체간 다툼으로 중간에서 피해를 보고 있는 전국의 대리기사들입니다. 저녁 7시. 누군가에겐 퇴근시간이지만 대리기사에겐 조금 이른 출근시간이다. 대리기사 일로만 생계를 해결하는 전업 기사는 그쯤 출근해 새벽 3∼4시까지 휴대폰을 들고 거리를 누빈다. 전국의 대리기사 수는 15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이 하루에 받는 콜은 50만콜, 실어 나르는 사람은 넉넉잡아 100만명쯤이다. 대리기사들은 초 단위로 뜨는 콜을 잡기 위해 길에서도 언제나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대리기사들에게 새벽은 황금시간대다. 손님도 줄었는데…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 신논현역 1번 출구에 50여명의 대리기사가 모였다. 이날은 착한대리협동조합과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가 힘을 합쳐 만든 대리연대가 ‘대리기사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연 날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전혀 다른 두 분야의 만남은 때론 큰 시너지를 일으킨다. 김윤철 작가가 과학과 예술의 융합으로 새로운 작품을 창조해내는 것처럼 말이다. 최근 김윤철 작가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세른)가 수여하는 2016 콜라이드 상을 수상했다. 일반인에게는 이름도 생소한 이 상은 2011년부터 세른이 과학과 예술의 창조적 융합에 기여한 작가에게 주는 상으로, 수상자는 세른에 머물며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무상 물질의 이미지 김 작가는 올해 71개 나라에서 지원한 904명과 경쟁한 끝에 수상자로 결정됐다. 심사위원단은 “김 작가가 경험과 개념 사이의 간극을 탐구하는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유럽에서 인정받은 김 작가가 한국에서 개인전을 연다. 김 작가는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김윤철 : 몽환포영로전’을 오는 9월3일까지 선보인다. 900대1 경쟁 뚫고 콜라이드상 수상 경험과 개념 간극 탐구 능력 평가 송은 아트스페이스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분투해온 작가를 대상으로 국내작가 개인전을 기획하고 있다. 김 작가는 2011년 안두진, 201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미술계에서 위작 논쟁은 언제나 '뜨거운 감자'다. 최근 미술계는 한국 미술의 거장이라 불리는 이우환 화백의 작품 일부가 위작이라는 논란이 나오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이 화백 위작 논쟁’ 전에는 지난해 별세한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쟁이 오래도록 이어졌다. 천 화백은 마지막까지 미인도가 위조된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최근 서울시립미술관에 전시된 천경자 화백의 작품 중 1점이 위작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다시금 논쟁이 시작될 분위기다. 의혹을 제기한 사람은 미술품 감정 분야 전문가인 이동천 박사. 이 박사는 최근 출간한 저서 <미술품 감정비책>에서 천 화백의 1979년 작인 ‘뉴델리’가 위작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최근 천 화백 1주기 추모전을 열고 관객들에게 작품 100여점을 공개했다. 이 박사가 의혹을 제기한 뉴델리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으로, 이번 전시회를 위해 서울시립미술관이 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립미술관 전시품 지목 “천 화백 서명 다르다” 지적 이 박사는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전 세계인을 들뜨게 할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축제 리우올림픽이 성큼 다가왔다. 지난 4년간 훈련에 구슬땀을 흘린 우리나라 선수단은 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 달성을 목표로 마지막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브라질의 시차는 12시간. 무더운 8월 밤을 뜨겁게 달굴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전 국민을 웃고 울릴 금빛 예상을 종목별로 들여다봤다. 지난 19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선수단이 결단식을 가졌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결단식에는 300여명의 선수단이 참석해 선전을 다짐했다. 역대 최소 규모 그래도 최선을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4월27일 리우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진행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12시간 시차, 20시간 장거리 여정, 급식 환경, 훈련장 확보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현지 정국과 보건 상황도 좋지 않아 역대 어느 대회보다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선수단은 반드시 목표 달성을 하고 돌아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천하통일 노리는 양궁 =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로 불리는 올림픽은 개발도상국에서 중진국으로,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나라에게는 ‘당첨된 로또 복권’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개최지로 결정되기만 하면 수십조원의 경제효과가 날 것이라는 ‘장밋빛 환상’은 준비 과정과 대회 일정을 겪고 난 후 산산히 부서지는 일이 많았다. 이른바 ‘올림픽의 저주’다. 올림픽, 정말 대박으로 가는 지름길일까?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이 다음달 6일(한국시각) 개막식으로 시작으로 17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리우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출범 이후 122년 만에 처음으로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대회로, 206개국 1만5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박? 쪽박? 하지만 최초의 남미 올림픽, 역대 최대 규모 등 화려한 수식어에 반해 리우올림픽에 역대 최악의 저주가 내릴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올림픽을 목전에 둔 지금도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올림픽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 올림픽을 치르면서 생기는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난 19일, 서울 압구정역 근처 카페서 만난 임승택 작가는 야구 모자를 뒤로 쓰고 큰 백팩 차림으로 나타났다. 임 작가는 시종일관 호탕하고 활발하게 농담을 섞어 기자의 질문에 답했지만, 작품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더없이 진지한 태도와 눈빛으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갤러리도스는 새로운 작가 발굴을 위해 1년에 두 번, 상반기와 하반기에 공모전을 기획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9월6일까지 열리는 하반기 기획전은 ‘동상이몽’을 주제로 여섯 작가의 릴레이 형식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임 작가는 여섯 작가 중 두 번째로 개인전을 선보인다. 나를 드러내다 동상이몽은 같이 행동하면서도 속으로는 각각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작가가 대중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도가 분명히 있겠지만 관람객들은 저마다 새로운 시각적 상상을 펼칠 수 있다. 갤러리도스 측은 “작가와 관람객의 동상이몽은 오히려 적극적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그로 인해 더 참신한 예술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며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에 맞춰 임 작가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주일간 <Sc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조정래 작가가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발언에 “민중이 개·돼지라면 본인은 기생충”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조 작가는 지난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작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99%가 개·돼지 새끼들이라면 그들이 낸 세금을 받아먹고 살아온 그는 누구일까”라며 “그는 개·돼지에 기생하는 기생충이거나 진딧물 같은 존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리나라 대표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인 그는 최근 신작소설 <풀꽃도 꽃이다>를 내놨다. 조 작가가 교육부 기획관의 발언에 이토록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 신작이 교육문제를 정면으로 파고든 소설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 작가의 이번 신작은 2014년 서점가를 달군 <정글만리>에 이어 3년 만에 나온 소설이다. 조 작가는 이번 작품을 위해 지난 3년간 유아기부터 시작되는 온갖 사교육 실태 파악을 위해 발로 뛰었다고 한다. 3년 만의 신작 <풀꽃도 꽃이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2012년 한 언론은 김정주 NXC 회장을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도전하는 경제인 분야)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후 현재 김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밤샘 검찰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 김 회장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봤다. 김 회장은 국내 게임산업 1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우리나라 벤처 신화의 주인공이다. 부친은 법무법인 고문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모친은 서울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생인 김 회장은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전산학과 석사 과정을 마친 전형적인 ‘엄친아’ 스타일의 수재다. 음악을 전공한 모친의 영향으로 바이올린 연주도 수준급이라고 한다. 엄친아 스타일 바람의 나라 대박 김 회장은 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가 드물었던 시기, 본인 컴퓨터를 가지고 놀며 자연스럽게 공대생의 길을 걸었다. 김 회장은 서울대 86학번 동기인 송재경 현 엑스엘게임즈 대표이사와 친분을 맺게 된다. 김 회장과 송 대표는 대학시절부터 유난히 손발이 잘 맞았다고 한다. 김 회장이 송 대표 등과 함께 1994년 12월 말 역삼동에 자리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혐오’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사회를 뒤덮었는지 그 시작은 명확하지 않지만 지난해부터 폭발력을 가졌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물 밑에서 집단화된 사이트끼리 ‘강대강’으로 부딪쳤던 전쟁이 현실 세계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월 강남역 인근 번화가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혐오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시 가해자였던 30대 남성 A씨는 화장실에서 범행 대상을 고르다가 20대 여성 B씨가 들어오자 칼로 여러 번 찔러 살해했다. A씨와 B씨 사이에 아무 접점이 없었기에 ‘묻지마 범죄’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경찰 조사에서 A씨가 “평소 여자들에게 무시를 많이 당해왔다”는 진술을 하면서 ‘여성 혐오 범죄’라는 인식이 퍼져나갔다. 김치녀와 한남충… 이후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추모운동이 시작됐다.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젊은 나이에 살해 당한 B씨를 추모했다. 10번 출구에 모인 이들은 포스트잇을 통해 여성 혐오 범죄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작가 하지훈이 대구미술관 Y Artist Project의 주인공으로 대중 앞에 선다. 그의 작품 속으로 가보자. 대구미술관이 2012년부터 실시해 온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Y Artist Project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훈 작가는 이 프로그램의 여덟 번째 주인공으로, 오는 10월16일까지 미술관 4, 5 전시장에서 개인전 ‘회화를 위한 소조’를 선보인다. 관객들은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2007년부터 진행해 온 맞춤형 풍경시리즈와 그 연장선상에 있는 신작 등 50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맞춤형 풍경 시리즈 한 언론은 하 작가를 가리켜 ‘색의 마술사, 색의 연금술사’ 등으로 칭했다. 그만큼 그의 작품 속에는 색이 가득했다. 미술평론가이기도 한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하 작가의 작품에 대해 “온갖 다양한 색을 한 공간에 섞어서 쓰는 편”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색은 낯선 질감과 감각을 발생시키는 존재가 돼 유동적인 생명체처럼 자리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하 작가의 경험과 복합적인 감정이 담긴 작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난 13일,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귀국했다. 이어 하루 뒤인 14일 검찰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되면서 2014년 12월 촉발된 서울시립교향악단 사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서울시향 사태는 시향 직원들이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가 폭언, 욕설, 성희롱 등으로 직원 인권을 유린했다는 호소문을 내면서 불거졌다. 박 전 대표는 호소문이 발표된 이후 대중으로부터 크게 비난받았지만, 사건이 직원들의 자작극으로 밝혀지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반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직원들의 집단행동을 정 전 감독의 부인, 구모씨가 사주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정 전 감독도 자신에 대한 소문을 사실인양 말하고 다녔다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당시 정 전 감독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직원들의 주장을 인정하는 듯한 취지로 발언했는데 박 전 대표가 이를 문제삼은 것이다. 정 전 감독도 박 전 대표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갔다.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 꼬인 시향 사태 풀리나 경찰은 시향 직원들이 제기한 박 전 대표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허위사실이라고 보고 증거 불충분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500억 위조수표'의 첫 여정은 울산에서부터 시작됐다. 울산에 있는 한 농협에서 도난당한 자기앞수표 일반권(금액이 기재되지 않은 수표)이 거액의 위조수표로 둔갑해 서울 강남 한복판에 등장했다. 꽤 오랫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이 수표의 존재가 최근 수면 위로 올라왔다. 서울 강남에서 500억원대 위조수표를 담보로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려던 50대 후반의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검거된 남성은 자신이 가진 수표가 정치권 비자금의 일부라고 말하면서, 이를 담보로 5억원 상당을 대출받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수표의 출처에 대해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2005년 공기총 든 2인조 강도에 털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강남에 있는 대부업체 직원 A씨는 500억원대 수표가 찍힌 사진 한 장을 문자로 전송받았다. 문자를 보낸 사람은 사업상 알고 지내던 J(59)씨. A씨에 의하면 J씨는 사진 속 수표를 담보로 6000만원을 대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J씨의 요구에 의심이 생긴 A씨는 은행에 수표 번호 조회를 요청했다. 그 결과 수표가 위조된 것 같다는 은행의 답변이 돌아왔다. 얘기가 여기서 끝났다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60년 전 ‘꼬마 니콜라’의 창조주로 우리 곁을 찾아왔던 장 자끄 상뻬가 아티스트로 또 한 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장 자끄 상뻬’라는 이름이 생소한 사람들도 그가 그린 ‘꼬마 니콜라’ ‘좀머씨 이야기’ 등의 삽화를 보면 반가운 마음이 들 것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장 자끄 상뻬의 작품들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풍자와 해학 KT&G 상상마당과 프랑스 마틴 고시아 갤러리가 함께 준비한 ‘장 자끄 상뻬 - 파리에서 뉴욕까지’ 기획전이 8월31일까지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KT&G 상상마당이 매년 진행하는 20세기 거장 시리즈의 일환으로 2014년 로베르 두아노, 2015년 레이먼 사비냑 전에 이은 세 번째 전시다. T&G 상상마당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작가들의 우수한 작품을 국내에 꾸준히 소개해 문화 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20세기 거장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기획전은 상뻬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