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29 14:00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2016년 3월 KC대학교 축구단이 창단됐다. 대학부 81번째로 창단된 축구단은 학교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시작했다. 하지만 창단 1년6개월 만에 ‘비리 백화점’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현재 경찰 조사 중인 입시 비리 의혹에 이어 장학금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축구단은 또 다시 풍랑 속에 빠져 들고 있다. KC대학교(이하 KC대)서 만난 내부 관계자는 “언론보도는 빙산의 일각이다. 실체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일요시사>는 축구단 선수들 입학과 성적 등 학사 비리 의혹을 고발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KBS가 축구단의 장학금 유용 의혹을 끄집어냈다. 이제 관심은 선수들에게 실제 지급된 장학금에 집중되고 있다. 장학금 > 등록금? KC대는 ‘장학금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교비 장학금과 교외(기탁) 장학금을 구분하고 있다. 교비 장학금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교외 장학금은 외부서 들어온 기부금 등을 통해 마련된다. 선수들은 2016년 1·2학기와 올해 1학기에 걸쳐 교비․교외 장학금을 골고루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첼리스트 양성원이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들고 전국 투어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대구서 시작된 리사이틀은 9월10일 부산, 23일 인천, 28일 여수 등 전국 각지로 뻗어나갈 예정이다. 올해로 50세, 지천명의 나이가 된 양성원은 2005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바흐로 돌아왔다. 지난달 25일 새 앨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발매하면서 6곡 전곡을 새로 녹음했다. 양성원의 음반을 담당한 유니버설뮤직은 “성당의 자연스러운 소리를 담기 위해 사운드 믹싱 등을 최소화했다”며 “양성원의 성숙하고 깊이 있는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8월 바흐 무반주 음반 발매 10월까지 전국·해외 투어 이번 앨범은 19세기에 지어진 파리의 노트르담 드 봉스쿠르서 녹음됐다. 양성원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서 “12년 전 (바흐를) 녹음했을 때는 왼손으로 그저 음표 하나하나를 잘 표현하려고만 했다면 이번에는 활을 잡은 오른손에 집중해 바흐의 목소리를 제대로 표현하려 했다”고 전했다. 양성원은 전국투어서 약 3시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궁중기록화는 조선시대 국가와 왕실 차원서 거행된 각종 의식과 행사를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을 말한다. 양반들의 집안 행사를 그린 사가기록화와는 대비되는 개념이다. 사진이 없던 시절 궁중의 행사를 남긴 역사적 자료인 셈이다. ‘조선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궁중기록화가 서울에 상륙했다. 궁중기록화는 궁중 회화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를 통해 궁중 의례와 풍속, 미술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특정 사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궁중기록화는 동시에 역사화이기도 하다. 인물과 건축 배경은 18세기 후반 서양 화법이 수용될 때도 직접 묘사에 변화가 없었다. 이 때문에 인물의 의상과 건축 양식을 이해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자료로 남았다. 또 대부분 후세에 본보기로 삼기 위해 제작됐기 때문에 조선의 정신문화도 엿볼 수 있다. 조선의 기록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는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조선 궁중기록화를 재현한 윤겸 황치석 작가의 개인전 ‘조선 화원, 꽃 피우다’를 개최했다. 황치석 작가는 한국 민화계의 대부로 알려진 송규태 선생에게 조선왕조 궁중 화법을 전수받았다. 이후 조선왕조 의궤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난 17일 문재인정부가 출범 100일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적폐 청산과 개혁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으로부터 개혁 요구가 높았던 검찰과 방송은 이미 개혁 드라이브가 걸린 상태다. 문 대통령의 칼끝은 이제 사법부로 향하고 있다. 무기는 법관 지명 카드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산이 필요한 적폐 분야의 개혁을 시행할 때마다 인적 쇄신을 첫 번째 단추로 채웠다.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후임으로 앉힌 게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의 인사가 검찰개혁의 신호탄이 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이효성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앉힌 것도 언론 개혁의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이효성 위원장은 후보자로 지명되자마자 “방송의 비정상 상태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사법개혁 시작 사람부터 바꿔 사법개혁 역시 같은 코스를 밟고 있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는 우리나라 사법부 기조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손에 쥔 법관 지명 카드는 문재인정부의 사법개혁에 큰 무기가 될 전망이다. 이미 사용한 5개의 카드 역시 사법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젊은 나이에 부와 명예를 거머쥔 사업가들에게 ‘청년 신화’라는 말을 쓴다. 경제 불황으로 최악의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고달픈 청춘에겐 선망의 대상이자 희망이었을 터. 하지만 최근 이들의 성공 신화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청년 신화의 주역들에게 드리운 그림자를 쫓아가봤다. 유명 주먹밥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가 수차례 마약을 투약해 처벌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2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 1부(부장판사 노호성)는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오모(32)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명령도 함께 내렸다. 희망이었는데… 길거리서 시작해 30대 초반 젊은 나이로 전국에 1000개 가까운 가맹점을 가진 유명 프랜차이즈의 대표가 된 오씨. 그의 성공 신화는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학생들에게 영양과 맛을 더한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겠다던 오씨의 사업 철학은 4년 만에 마약으로 얼룩졌다. 그는 지난해 5∼6월 사이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서 필로폰을 투약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1월까지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생리대서 발암물질과 유해 성분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름이 공개된 특정 회사 외에도 시중서 유통되는 일부 생리대서 모두 발암물질과 생식독성 물질이 발견됐다. 이번 생리대 논란은 전 국민을 ‘화학물질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비교된다. 생활 속 공포가 된 생리대 파문을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여성 1인이 평생 사용하는 생리대는 약 1만1400개에 달한다. 특히 가임여성의 80.9%가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한다. 최근 불거진 생리대 파문은 평소 별다른 의심 없이 사용해왔던 물건이 가해 대상으로 돌변했다는 점에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독성물질이? 제지회사 ‘깨끗한나라’서 만든 릴리안 생리대 안전성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불씨는 지난 3월 시민단체인 여성환경연대가 “국내 생리대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당시에는 특정 회사의 제품명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올해 3∼6월 사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후 몸에 이상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국인 최초로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서 우승한 선우예권이 국내 팬들과 만났다. 선우예권은 지난 24일 서울 혜화동 JCC아트센터서 스페셜 쇼케이스 ‘선우예권, 여름밤의 피아노’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네이버V라디오, 네이버 공연, 유니버셜 뮤직 등 3개 채널서 동시에 생중계됐다. 선우예권은 지난 6월 제15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서 우승하며 화제를 모았다. 2005년 양희원과 2009년 손열음이 각각 2위에 해당하는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지만 우승은 선우예권이 처음이다. 한국 최초 ‘반 클라이번’ 우승 국내서 스페셜 쇼케이스 공연 당시 심사위원들은 “그의 연주는 명료했고 기운이 넘쳤으며 황홀했다”고 평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이 냉전 시대 당시 소련서 열린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서 우승한 후 그를 기념해 만든 대회다. 1962년부터 4년마다 열리고 있다. 선우예권은 이 대회서 우승하면서 상금 5만달러, 미국서 3년간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콩쿠르 실황 녹음이 담긴 &lsquo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신문고’ 지면을 신설합니다. 매주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좋습니다. <일요시사>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겁니다. 쉰일곱 번째 주인공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홀로 맞서 분투 중인 서주원씨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12월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63시티에선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이하 한공협) 창립 30주년 기념식이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1986년 창립한 한공협은 전국 23개 시·도지부를 갖춘 회원수 10만명(개업 공인중개사)의 방대한 조직이다. 3개월 만에 해고 2015년 2월 한공협 홍보실 실장으로 입사한 방송작가 서주원씨는 그해 5월 거대 조직을 상대로 싸움을 걸었다. 입사 3개월 만이다. 서주원 작가의 고향은 전북 부안군 위도다. 위도는 전래동화 <효녀 심청>의 인당수와 조선시대 문인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에 등장하는 이상향 율도국의 배경이 된 섬이다. 서 작가는 2남3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 작가에 따르면 당시 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중관계의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사드를 둘러싼 갈등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미국과 중국 사이서 진퇴양난의 수렁에 빠졌다. 1992년 수교 이래 최악의 한중관계를 풀 묘수가 필요한 시기다. <일요시사>는 ‘한중수교의 산증인’ 윤석헌 아태경제문화연구회 회장을 만나 그 해법을 들어봤다. 오는 24일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지 25주년 되는 날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를 둘러싼 갈등은 한국과 중국이 기념행사를 각각 따로 여는 형태로 분출됐다. 2012년 20주년 행사에 당시 부주석이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장차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양국 정부는 각국 행사에 관계자를 참석시키는 등 최대한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반쪽 행사’라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중 갈등의 불씨는 단연 사드 문제다. 2014년 6월 커티스 스캐퍼로티 당시 한미연합사령관이 한국국방연구원 국방포럼 조찬 강연에서 “한국에 사드 전개를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한국의 사드 배치 움직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또 계란이 말썽이다. 올해 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값이 폭등하면서 계란 대란이 발생했다. AI 파동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지난 14일 이번에는 살충제 계란 파동이 불거졌다. 유통업계는 물론, 계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제과·제빵업계는 혼란에 빠졌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와 광주, 전북 순창의 산란계 농장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16일에는 경기도 양주와 강원도 철원, 충남 천안, 전남 나주의 농가 계란서도 살충제 성분이 잇따라 나왔다. 소비자들은 구입한 계란 껍데기에 각인된 문자와 기호를 식별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16일 기준으로 농장과 난각 기호별 08마리, 08LSH, 09지현, 08신선2, 11시온, 13정화 등에서 살충제 성분이 발견됐다. 살충제 ‘충격’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서울-세종간 영상 국무회의서 “계란 생산과 유통 과정은 완벽하게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류인플루엔자(AI)보다 훨씬 더 쉽게 통제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지난 14일 신인 가수로 데뷔했다. 올해 아흔이 된 길 할머니는 14살 때부터 품었던 가수의 꿈을 76년이 지나 이루게 됐다. 세계 위안부 기림일이었던 지난 14일 서울 청계광장서 길 할머니의 데뷔무대가 열렸다. 길 할머니는 옥빛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안녕하세요. 신인 가수 길원옥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날은 지난 10일 ‘길원옥의 평화’라는 제목의 음반을 낸 길 할머니가 처음 대중 앞에서 자신의 노래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위안부 기림일에 첫 공개 작곡가·시민 재능 기부 길 할머니는 무반주로 ‘한 많은 대동강’을, ‘남원의 봄 사건’을 기타 반주에 맞춰 구성지게 뽑아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 앨범은 윤민석 작곡가와 시민들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길 할머니와 무대에 함께 오른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길 할머니는 어딜 가도 혼자 노래를 흥얼거리신다”며 “10년 전보다 부르는 노래 가지 수가 줄어들면서 할머니의 가수 데뷔를 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하철은 시민의 발이다. 지난해 4월 서울연구원이 발간한 <한눈에 보는 서울>에 따르면 지하철과 철도는 서울시민이 가장 애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문제는 대중교통의 대명사로 불리는 지하철서 고장사고는 물론, 사망사고까지 빈번히 일어난다는 점이다. 특히 지하철 4호선은 그 빈도가 잦아 ‘4호선 괴담’이 나올 정도다. 서울 지하철 4호선은 노원구 당고개역서 도봉구의 창동역, 쌍문역을 거쳐 서초구의 남태령역을 잇는다. 서울 지하철 4호선에다가 남태령~금정 구간의 과천선과 금정~오이도 구간의 안산선을 모두 아울러 수도권 지하철 4호선으로 부른다. 서울 노원구의 당고개역을 기점으로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종점 오이도역까지 48개 역으로 구성돼있다. 투신사고 발생 올해 들어 4호선에서만 3건의 사상사고가 발생했다. 초지역서 2건, 중앙역서 1건 등 3건 모두 안산선 구간서 일어났다. 안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초지역서 50대 남성이 열차가 들어서는 순간 몸을 날려 투신했다. 이 사고로 서울 방면 당고개행 열차 20여대의 운행이 지연됐다. 해당 역에 있던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사고 소식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혼자’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부정적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 “너 왕따야?” “왜 혼자 놀아?” “친구 없어?” 등 혼자를 향한 날카로운 말은 단독 행동을 택한 ‘나홀로족’을 상처 입힌다. 그럼에도 최근 혼자 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른 사람과 의견 충돌 없이 나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혼놀족의 시대가 오고 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발언이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지난 4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혼자 먹는 밥, 혼밥 문화를 두고 한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황씨는 “혼자 밥 먹는 분들이 많다. 혼밥이라는 게 인간 동물의 전통으로 보면 위험한 일일 수 있다. 여느 동물과 달리 인간은 음식을 쾌락으로 만들었다. 입 안에 음식을 넣고 맛을 즐기는 동물이다. 다른 동물은 그런 게 없다”고 말했다. 혼밥 문화 두고 누리꾼 갑론을박 이어 “혼자서 밥을 먹는 건 인간 전통서 벗어나는 일이다. 혼밥은 소통하지 않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몸에 그림을 새긴 사람을 보면 수군거리던 시절이 있었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 가운데 등에 용이나 봉황 문신이 있는 사람은 십중팔구 조폭이나 무뢰배였다. 그러나 유행은 돌고 도는 법. 이제 문신은 누가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널리 확산됐다. 왁싱 역시 문신과 같은 흐름을 타고 있다. 그와 동시에 어두운 면도 빠른 속도로 부각되고 있다. “신세계를 경험했다.” 지난 7월 서울 강남의 한 왁싱숍서 브라질리언왁싱을 받은 20대 여성은 놀라워하며 말했다. 왁싱을 받는 동안 민망하고 아팠던 기억은 금세 사라진 듯 했다. 속옷을 입거나 생리할 때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주기적으로 왁싱숍을 찾을 계획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왁싱 인구↑ 제모에 대한 관심은 여름철 그리고 여성에게 집중된 편이었다. 여름철 물놀이를 위해 비키니 수영복을 입어야 할 경우 제모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비키니라인 제모다. 비키니라인을 따라 털을 미는 것도 꺼리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와 동시에 왁싱을 바라보는 시선도 관대해졌다. 왁싱의 장점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미국 순방길에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렸다. 국민들은 대통령 내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다. 특히 6월28일 미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은 재킷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푸른 숲을 수놓은 순백색의 재킷에 누리꾼들은 궁금증을 표했다. “영부인이 제 작품이 프린트된 옷을 입으실 줄은 몰랐다. 영광이고 또 엄청나게 떨렸다.” 정영환 작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서 이렇게 말했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에 새겨진 푸른 숲은 그가 2010년부터 작업 중인 ‘그저 바라보기-휴(休)’ 시리즈 중 하나다. ‘푸른 숲’은 정 작가와 패션 디자이너 양해일씨가 협업해 만든 작품이다. 양 디자이너는 정 작가의 작품으로 패션쇼를 진행했고 이후 대선쯤 다시 한번 그에게 협업을 요청했다. 정 작가는 영부인이 전용기에서 내릴 때까지 자신의 작품이 온 국민의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 위로의 색 순식간에 유명세를 탄 푸른 숲이 또 다른 푸른 작품들과 함께 서울에 상륙했다. 벽과나사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 집행위원장이 사퇴를 결정했다. 강 위원장은 김동호 부국제 이사장과 함께 지난 8일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강 위원장과 김 이사장은 세월호 사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사태로 부산시와 영화제 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취임했다. 하지만 영화제 안팎서 강 위원장과 김 이사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했다. 두 사람 체제에 대해 개혁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이어졌던 것. 실제 지난해 진행된 제21회 부국제는 전년 대비 관객수가 27% 가량 줄었다. <다이빙벨> 사태 이후 취임 김동호 이사장과 불명예 퇴진 또 지난 7일에는 부국제 사무국 직원 일동이 “사태 해결을 위해 구원투수처럼 등장한 강수연 집행위원장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취임 후 영화제 대내외 운영에 소통이 단절됐고, 지나치게 독단적 행보를 보였다”며 공식 성명서를 통해 폭로하면서 사면초가에 갇혔다. 강 위원장은 사무국 직원의 성명서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ldquo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제15회 송은미술대상 대상을 수상한 손동현 작가의 개인전이 송은 아트스페이스서 열리고 있다. 2년만에 개인전 ‘손동현: Jasmine Dragon Phoenix Pearl’로 돌아온 손동현은 그동안 동아시아 회화사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강조해 온 주요 화론의 형이상학적 개념을 대중문화의 맥락서 재해석하는 작업을 전개해 왔다. 지본수묵화 28점으로 구성된 손동현 전시회 속으로 들어가보자. 송은미술대상은 (주)삼탄의 고 유성연 명예회장이 한국미술문화 발전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01년 제정된 상이다. 송은미술대상을 통해 지난 10년간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미술 작가들이 발굴·육성됐다. 손동현 작가는 2015년 제15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다. 동양화 기법 손동현은 중국 남북조 시대의 화가 사혁이 산수화의 제작과 감상에 있어 필수로 제시했던 6가지 요체인 ‘사혁의 육법’을 근간으로 삼아 6명의 협객으로 이뤄진 인물화 연작 ‘육협’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송은 아트스페이스서 개인전 ‘손동현: Jasmine Dragon P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치러질 겨울 축제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창올림픽 참가 선수들은 15개 종목서 102개의 금메달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에 비해 일반인에게 생소한 종목이 많다. <일요시사>가 평창올림픽 경기종목을 세부적으로 살펴봤다. 지난달 24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하 평창올림픽) G-200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언급하며 “6년 전 남아공 더반서 김연아 선수가 영어로 아주 세련되고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대회가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대규모 국제 행사인 만큼 정부로선 반드시 성공시킬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도 힘을 모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벌써 코앞… 성공 요건은?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등 3개 도시서 17일간 진행될 평창올림픽은 설상 7종목, 빙상 5종목, 슬라이딩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청년 버핏’ 박철상씨가 또 통큰 기부를 했다.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04학번인 박씨는 최근 모교 김상동 총장을 방문해 복현장학금으로 향후 5년간 13억5000만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박씨는 2015년 2월에도 경북대에 매년 9000만원씩 5년간 4억5000만원을 전달하기로 했었다. 당시 복현장학기금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그가 지금까지 복현장학기금, 사탑장학기금 등으로 경북대생에게 전달한 장학금은 모두 6억7400만원에 이른다. 모교에 통 큰 기탁 화제 지금까지 24억 사회환원 복현장학기금은 1학기당 45명씩, 1년에 9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1인당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번에 새로운 약정을 맺으면서 장학생 수는 기존과 동일한 90명으로 유지하되 1인당 장학금을 300만원으로 증액한다. 박씨는 “쉽지 않은 조건 속에서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저의 고마움과 존경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평생, 후배들이 짊어진 무거운 짐을 나눠지고 어려움과 고민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투자자이자 자선사업가로 널리 알려진 박씨는 자산운용으로 얻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이솝 우화에 ‘북풍과 태양’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북풍과 태양이 지나가는 나그네의 옷을 두고 누가 먼저 벗길 수 있는지 내기하는 내용이다. 먼저 나선 북풍이 있는 힘껏 바람을 일으키지만 나그네는 옷을 여미기만 한다. 반대로 태양은 뜨거운 열기로 나그네의 옷을 벗긴다. 특정 사안에 빗댔을 때 북풍은 강경책, 태양은 유화책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된 소년범죄에 북풍과 태양의 관점으로 보면 어떨까? 소년범죄는 법적으로 미성년에 해당하는 사람의 범죄 행위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에선 19세 미만 소년의 범죄 행위를 말한다. 이중에서도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는 형사 책임 능력이 없는 촉법소년으로 분류돼 형벌이 아닌 보호 처분을 받는다. 원칙적으로 소년범죄는 14세 이상 19세 미만의 소년이 저지른 범죄를 의미한다. 잔혹성↑ 최근 소년범죄가 또 다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 3월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서 벌어진 초등생 납치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10대 여고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부터다. 그동안에도 소년범죄는 꾸준히 발생했고 그때마다 논란이 불거졌지만 인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