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9.20 11:28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계는 예상보다 속도가 느려졌지만 대선 시계는 더 빨라지는 모양새다. 본선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예선에서 몇몇 후보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선수’들의 윤곽도 뚜렷해지고 있다. 사실상 대선출마가 결정된 후보들은 인재 영입 전쟁에 뛰어들었다. 대선후보들이 영입한 인사들의 면면을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박근혜 대통령의 특검 대면조사 거부, 헌법재판소의 심리 지연, 탄핵 반대 집회 확산 등 탄핵 심판을 둘러싸고 여러 문제가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탄핵 인용을 낙관했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 대표는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지난 8일 회동을 갖고 다시 한 번 힘을 모으기로 했다. 스타 1순위 스토리 위주 탄핵 심판 일정이 삐걱거리는 것과는 별개로 대선후보들은 발걸음을 재촉하는 중이다. 박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그 상황이 언제 가시화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대세론’을 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예의 바르게 행동하자’ ‘인사를 잘하자’ ‘공중도덕을 잘 지키자’ ‘서로 나누고 봉사하자’ 등은 어릴 때부터 자주 들었던 기본 상식이다. 그럼에도 학교, 직장, 군대 등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곳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 상사와 부하, 선임과 후임 등 수직관계서 갑질과 하극상은 흔한 일이 된 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사단법인 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친다. 정두근 사단법인 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이하 상존배 운동본부) 총재가 처음 상존배 운동을 시작한 건 2003년 육군 제32보병사단 사단장에 취임하면서부터다. 정 총재는 사단장 취임 한 달 만에 군대 내에서 발생한 3건의 구타사건을 적발했다. 이 사건으로 7명이 구속되고 10여명이 영창에 가는 등 후폭풍이 상당했다. 시작은 군대 최근에는 구타 등 군대 내 가혹행위를 없애자는 인식이 널리 퍼진 상태지만 2003년만 해도 장병들 간 구타는 은밀하게 이뤄지던 악습 중에 악습이었다. 정 총재는 “부대 내에서 사건이 일어나면 당사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옹기는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전 세계에서 우리 민족만 가진 독특한 음식 저장 용기다.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그릇의 등장으로 쇠퇴하고 있지만 여전히 옹기에 빠져 흙을 빚는 사람들이 있다. 이현배 장인도 그중 한 사람이다.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은 오는 26일까지 이현배 옹기장의 전시회 <오늘의 옹기: 이현배>전을 개최한다. 전통 방식에 기능성과 현대적 미감을 더한 옹기장이 이현배 장인의 26년간 결과물을 총망라하는 자리다. 장인의 명품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옹기를 조명함으로써 전통과 현대, 예술과 삶의 조화로운 접점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현배 장인의 자취가 고스란히 담긴 전시는 ‘아름다운 모양새’ ‘다양한 쓰임새’ ‘옹기다운 옹기’ 등 세 주제로 나뉘었다. 아름다운 모양새에선 자기에 비해 소박하다는 이유로 미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전통 옹기에 대한 장인의 심미적인 탐구 자세를 발견할 수 있다. 장인의 항아리는 일반 남부식보다 어깨가 벌어지고 입술이라 불리는 ‘전’을 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것을 시인했다. 최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공소장에 박근혜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한 것을 사실상 인정한 상황이라 김 원장의 폭로는 그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원장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서 열린 우면당 재개관 기자간담회에서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박근형 연출가의 2015년 11월 국악 공연 취소하는 과정에서 문체부가 개입했다고 인정했다. 김 원장은 “국악원은 문체부 산하기관이기 때문에 지시가 내려오면 따를 수밖에 없다”며 “당시 흐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연 2주 전 연극 돌연 취소 블랙리스트 오른 연출가 때문? 국악원은 지난 2015년 11월 ‘금요공감’ 프로그램으로 퓨전국악 공연 형식의 <소월산천>을 기획했다. 이 공연은 박 연출가와 앙상블시나위, 기타리스트 정재일씨 등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상황이 바뀐 건 공연 2주 전이었다. 국악원은 연극을 빼고 앙상블시나위와 정씨의 공연만 하라고 지시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일 대선레이스에서 중도이탈했다. 10년간 맡았던 유엔 사무총장직을 내려놓고 지난달 12일 귀국한 뒤 20일 만이다.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판도는 안갯 속으로 접어들었다. 가뜩이나 후보가 없는 여권은 다시금 자중지란 속으로, 후보가 넘쳐 나는 야권은 누가 대항마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입국부터 사퇴까지 ‘20일 천하’가 돼버린 반 전 총장의 행적을 되짚어봤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귀국하자마자 최고의 뉴스메이커로 떠올랐다. 그의 행보는 연일 기삿거리를 양산했고 발언은 언론 지상을 뒤덮었다. 그만큼 반 전 총장은 입국부터 사퇴까지 20일간 숱한 논란에 휘말렸다. 반 전 총장과 관련된 논란은 귀국길부터 시작됐다. 그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귀국 소감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가슴이 벅차고 설렌다. 국가 발전을 위해 10년간의 경험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면도 많다”고 말했다. 못 견디고 중도 사퇴 귀국보다 더 큰 관심을 받은 건 반 전 총장의 친인척 비리 문제였다.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주현씨는 경남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의 시행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다. 지난해 9월28일 법안 시행 이후 4개월이 흘렀지만 김영란법이 관통한 사회는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청렴사회’ ‘더치페이 사회’를 꿈꾸며 야심 차게 시행된 법안을 두고 이를 피해가려는 꼼수만 극심해졌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헐거운 김영란법의 그물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꼼수’를 <일요시사>가 조명해봤다. 김영란법은 2012년 당시 김영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 위원장이 발의한 법안으로 2015년 3월27일 제정됐다. 이후 1년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9월28일 시행됐다. 처음에는 공직자의 부정한 금품 수수를 막아 공직사회 기강을 확립하려는 취지로 제안됐지만 입법 과정서 적용 대상이 언론인, 사립학교 교직원 등으로 확대돼 논란을 빚었다. 시행 4개월 김영란법의 시행으로 우리 사회에는 ‘3·5·10 원칙’이 널리 전파됐다. 김영란법은 공직자나 언론인, 사립학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변사자는 사인이 불명한 것이 보통이지만 사인이 명백하더라도 자살 또는 범죄에 의한 사망인지 의심 가는 사망자를 가리키기도 한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변사 사건은 2014년 2만9000여건, 2015년 2만8000여건 등 매년 3만건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 해 전체 사망자가 약 25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2%가 변사자인 셈이다. 수사 기관에서는 이들이 수만 명 중 한 명에 불과하지만 유족들에겐 단 하나뿐인 가족이다. 27세 강력반 형사의 죽음도 그렇다. 지난 2010년 7월29일 충북 영동의 한 낚시터에서 사람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떠올랐다. 마을 주민이 발견한 물체는 물에 빠진 채 숨져 있는 사람이었다. 기온이 높은 여름의 한가운데서 발견된 사체는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밝혀진 그의 신원은 뜻밖에도 경찰.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강력반 이용준 형사로, 당시 나이 27세였다. 자살? 타살? 이 형사는 시신으로 발견되기 이틀 전인 7월27일 이미 실종신고된 상태였다. 서울서 근무 중인 강력반 형사가 왜 충북 영동서 사체로 발견됐는지 수많은 의문이 제기됐지만 경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작가 김훈이 지난 1일 신작 <공터에서>를 출간했다. 김훈의 이번 신작은 2011년 10월 출간한 <흑산> 이후 6년 만이다. 문학계는 <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김훈의 신작 출간에 흥분하고 있다. 지난해 작가 한강이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서 <채식주의자>로 수상한 이후 불기 시작한 문학 열풍이 작가의 신작으로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터에서>는 마씨 집안사람들이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고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과정을 따라간 작품이다. 아버지 마동수와 그의 아들들의 삶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군부 독재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관통한다. 6년 만에 신작 <공터에서> 질곡의 한국현대사 조명 소설은 “마동수는 1979년 12월20일 서울 서대문구 산외동 산 18번지에서 죽었다”로, 김훈 특유의 문체를 한껏 드러내며 시작한다. 김훈은 미사여구 사용을 극도로 자제한 건조한 문체를 구사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짧은 문장이 쉴 틈 없이 몰아치는 그의 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우리 사회에 미친 후폭풍은 얼마나 될까. 지난해 7월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 이후 채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그 그림자가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유명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의 민주주의를 30년 정도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꼽았다. 온통 악영향뿐이다. 지난해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연간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치인 9.8%로, 10%에 육박했다.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 수는 101만2000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이후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자 100만 ‘실업자 100만명, 청년실업 10%’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실업자 수의 증가는 지난해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여파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더 암울한 것은 공식 실업자에 취업준비생, 고시학원·직업훈련기관 등 학원 통학생, 특별한 이유 없이 쉰 사람(통계상 ‘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1년 삼수 끝에 개최권을 따냈을 때만 해도 지금 상황을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 야기한 외부 악재와 조직위원회로부터 나오고 있는 내부 악재로 바람 잘 날이 없다. 일각에서는 지금이라도 개최권을 반납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목소리까지 흘러나오지만 데드라인은 이미 지났다. 평창올림픽은 내년 2월9일 개막한다. 남은 시간은 1년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7일, 올해 업무계획을 내놨다. 평창동계올림픽(이하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는 문체부의 주요업무 계획 중에서도 첫손에 꼽힌다. 평창올림픽은 당장 내년 2월9일 개막으로, 준비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주무부처로서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1년 어디로 가나 문체부는 올림픽을 치르면 경제가 무너진다는 ‘올림픽의 저주’와 열악한 동계스포츠 저변 등 평창올림픽을 둘러싼 부정적인 시선이 많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처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민 통합과 신뢰 재구축의 기회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문화·체육계 관계자들은 문체부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매일 인터넷에서 저화질 이미지를 수집한다. 뚜렷한 기준은 없다. 수집한 이미지를 A4 용지에 먹지를 덧대고 베낀다. 작은 요소들을 추가하거나 또 다른 이미지를 몽타주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이야기, 명사, 가사 등이 한 데 섞이면서 다른 상상으로 전환된다. 하루에 한 장, ‘데일리 픽션’이 완성된다. 전날 만든 이미지는 다음 날 또 다른 이야기로 가지치기 된다. 작가 노상호가 송은 아트큐브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평소 수집한 이미지들의 일부를 포토샵 마술봉 툴을 이용해 잘라내고 재배치해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개인전 제목도 ‘Magic Wand(마술 지팡이)'. 마술봉을 통해 탄생한 작품은 다양한 매체, 방식을 통해 분산 배치됐다. 마술봉으로 작업 누구에게나 쉽게 전달될 수 있지만 어느 누구도 그 본질을 알 수 없는 작가 본인의 존재가 전시에 묻어난다. 노상호는 밴드 ‘혁오’의 앨범 표지를 그린 작가로 알려져 있다. 밴드 혁오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가수다. 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민음사를 50여년간 이끌어온 ‘출판계 거목’ 박맹호 회장이 지난 22일 오전 타계했다. 향년 84세. 1933년 충북 보은 비룡소에서 태어난 박 회장은 1952년 서울대 문리대 불문과에 입학했다. 1953년 시사지 <현대공론> 창간 기념 문예 공모에 단편 <해바라기의 습성>을 응모해 당선됐다. 박 회장은 1966년 서울 종로구 청진동 사무실에서 민음사를 창립했다. 올곧은 백성의 소리를 담는다는 뜻의 민음사는 50여년간 굴곡 많았던 출판 역사와 그 궤를 같이했다. 1973년 박 회장이 처음 펴낸 <세계시인선>은 원문 번역을 시도하고 최초의 가로쓰기를 도입했다. 다음 해에는 <오늘의 시인 총서>를 펴내 김수영, 김춘수, 고은, 박재삼 등을 소개하며 시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박 회장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따라다닌다. 1977년 한수산(부초) 작가를 시작으로 <머나먼 쏭바강>의 박영한 작가, <사람의 아들>의 이문열 작가를 스타로 만든 ‘오늘의 작가상’은 응모 원고를 심사해 선정한 최초의 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기 대선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각 당은 이미 대선 체제로 진용을 갖추고 후보를 옹립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난립 중인 후보들 사이에서 이미 높은 지지율을 선점했다. 성급한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19대 대통령은 둘 중 한 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그렇다면 하늘의 뜻은 어떨까. <일요시사>가 풍수지리학의 대가 양만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풍수지리학과 교수와 두 유력 대권후보의 선영을 살펴봤다. “하늘의 뜻이 조금 필요합니다.” 2009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MBC 드라마 <선덕여왕>서 이후 선덕여왕으로 즉위하는 덕만(이요원)의 반대편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미실(고현정)의 대사다. 당시 미실의 표정과 제스처는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대사는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부모님 조상님 묏자리에 달려 인공지능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하늘의 뜻’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은 줄어들지 않았다. 신년이 되면 철학관, 사주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의외의 인물이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국회의원에서 한반도문제 전문가, 시사프로그램 앵커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장성민 전 의원의 외침이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인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기 대선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나온 목소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 쟁쟁한 대권주자 사이에서 그의 외침이 얼마나 큰 울림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성민 전 의원이 지난 17일 서울장충체육관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장 전 의원은 자신의 책 <중국의 밀어내기 미국의 버티기>와 <큰 바위 얼굴>로 북콘서트를 열었다. 동교동계 막내 경선참여 발표 이날 콘서트에 모인 3만여명의 지지자들은 장 전 의원의 대권 출마 선언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국민의당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 새누리당 유준상 상임고문,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지지를 보냈다. 장 전 의원은 “제 2건국의 불씨를 지피겠다”며 “정치 위기를 가져온 패권주의를 걷어내고 국민정치시대로 돌려놔야 한다&rdq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마침내 당권을 거머쥐었다. 박지원 신임 당 대표는 ‘정치9단’ ‘책사’ ‘킹메이커’ 등의 별명처럼 정치권서 손꼽히는 정치력을 가졌지만 유독 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랬던 그가 마침내 국민의당을 접수하면서 19대 대선의 키맨으로 급부상하게 됐다. 헌법재판소의 결정만 남겨둔 탄핵정국서 조기 대선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 박 신임대표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상된 결과였다. 지난 1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서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박지원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61.6%(1인 2표)를 얻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함께 출마한 문병호 전 의원(50.9%), 김영환 전 의원(39.4%), 황주홍 의원(26.9%), 손금주 의원(21.1%)은 최고위원으로 자동 선출됐다. 박 신임대표는 마지막까지 다른 후보들의 견제를 받을 정도로 유력주자였다. 레이스 내내 제기됐던 ‘박지원 대세론’이 현실화된 셈이다. 원내대표이자 비대위원장으로 홀로 당을 이끈 이력이 당 대표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배수영은 인간과 자연의 소통 지점에 주목하는 작가다. 자연과 사회의 관계성과 그 합을 독창적으로 해석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갤러리 유에이치엠(U.H.M)은 배수영 작가가 바라본 소통 지점을 전시 공간으로 옮겨놨다. 배수영의 개인전 ‘Five Elements’는 UHM이 개관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설치작품전시다. 설치미술가이자 공공미술 디렉터인 배수영 작가는 자연과 사회의 관계에 주목한다. 인간과 자연의 큰 틀은 수(水), 목(木), 금(金), 토(土), 화(火)로, 이것들은 인간과 상호작용을 통해 지속된다. 배수영은 이 상호작용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해석한다. 치유의 공간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재활용된 작품을 설치하고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자연, 그리고 인간 사이에 형성된 ‘치유의 공간’을 보여주고자 했다. 또 작품을 통해 현재 사회와 자연의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제안하고 있다. 배수영은 어릴 적부터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컴퓨터 안 회로판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식물과 컴퓨터 폐자재를 작품에 사용하는 작가의 방식은 어린 시절 기억에 영향을 받은 셈이다. 배수영에게
[일요시사 취재 1팀] 장지선 기자 = 임성학 세계호신권법연맹 총재는 지난해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2013년 6월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세계호신권법연맹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꾀한 해이기 때문이다. 2년여간 전국 곳곳을 누비며 바닥을 다진 호신권법은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모로코, 일본, 멕시코 등에 조금씩 뿌리내리고 있다. 전 세계에 태극기를 휘날리겠다는 포부로 호신권법 전파에 힘쓰고 있는 임성학 총재와 마주 앉았다. 임성학 세계호신권법연맹(이하 연맹) 총재는 지난해 11월 멕시코에 다녀왔다. 연맹과 태권도호신술연구원, 멕시코지부연맹이 함께 한 ‘멕시코 호신권법 무술 세미나’는 멕시코 현지 태권도 선교사 박병한 장로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마라톤 세미나 임 총재는 11월3일부터 15일까지 멕시코 푸에블라 주 5개 도시를 돌며 호신권법 전파를 위해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 과정서 멕시코 푸에블라 주 부압대학교 카이로스 교수를 푸에블라 주 지부장으로, 기재르모 사범을 연수원장으로 임명해 함께 세미나를 진행했다. 임 총재는 멕시코에 머무르는 동안 오전, 오후 한 팀씩 각각 세 시간에 걸쳐 세미나를 진행했다. 일정이 많은 날에는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서 분신했던 정원스님이 이틀 만에 끝내 세상을 떠났다. 정원스님은 이날 오후 10시30분 ‘박근혜는 내란사범’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정원스님은 이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전신의 70%에 3도 화상을 입는 등 위독한 상태였다. 치료 도중 정원스님은 결국 9일 오후 7시40분경 사망했다. 정원스님은 분신 전 SNS에 “사랑하오. 민중이 승리하는, 촛불이 기필코 승리하기를 바라오”라며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합니다. 이 땅에 정의가 바로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정원스님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대통령이 돼서 매국노와 적폐를 청산해 달라’는 유서를 남기기도 했다. 분신 이틀만에 세상 떠나 ‘박근혜 내란 사범’ 유서 이 시장은 정원스님의 입적이 알려진 9일 밤, 자신의 SNS에 “부정선거 규명, 박근혜 처벌을 외치며 분신하신 정원스님을 병문안하려고 서울대병원에 가는 중에 스님께서 입적하셨다”며 &ldquo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이 폭주하고 있다. 사무국 직원들의 비위 사실에 솜방망이 처분을 내린 것을 시작으로 (구)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합회 전 사무처장의 징계를 자체 인사위원회서 취소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급 단체인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는 뾰족한 수를 쓰지 못한 채 예산삭감 카드만 만지작거리고 있고, 경찰 수사도 지지부진하다. 최근에는 연맹에 이상한 소문까지 번지고 있다. 대한당구연맹(이하 연맹)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 건 지난해 7월. 당시 연맹은 8월1일로 예정된 통합 초대회장 선거 때문에 분주한 상황이었다. 소문은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의 측근으로부터 시작됐다. 연맹 비리 사건과 관련해 징계대상자인 사무국 직원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고위직에 부탁해 징계를 축소하고 형사고발을 면했다는 내용이었다. 문체부-종목 단체 검은 커넥션 있나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소문에 연루된 시도연맹 관계자가 지인에게 자신의 상황을 토로하면서 드러났다. 사무국 직원에게 문체부에 줄을 댈 수 있는 친한 동생을 소개해줬는데 고위직을 접촉하는 과정서 사용한 비용을 연맹이 처리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사진작가 지호준은 ‘현미경 작가’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현미경을 활용한 사진 작업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 중인 지호준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진화랑서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현미경을 통해 확대된 이미지와 자연의 조합으로 재탄생된 작품이 건네는 신비로움 속으로 들어가보자. 학부에서 사진을 전공한 지호준 작가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서 석사과정을 거치며 과학적 소재를 사진 예술에 융합하는 방식을 연구했다. 이는 ‘본다’는 행위에 있어 새로운 차원의 사고를 끌어내기 위한 시도였다. 지호준은 그 첫 번째 단계로 2009년, 현미경으로 촬영한 나노이미지를 현실공간에 투사하고 그 장면을 촬영한 나노그라피((Nano와 Photography의 합성어) 연작을 선보였다. 현미경+자연 언뜻 보면 나무 형상 같은 나노이미지가 일상공간에 투사됐을 때, 관객들은 자연물이 투사됐다고 믿기 쉽다. 그러다 투사된 이미지가 실제 형상, 즉 나무와 무관한 화학물질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놀라움을 느낀다. 지호준의 이 같은 작업 방식은 마치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이미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