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9.20 11:28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모의고사는 본 시험의 점수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사용된다. 고3 수험생들은 모의고사와 수능의 상관관계로 실제 성적을 예상한다.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도 시범경기 성적으로 줄 세우기에 들어간다. 선거에도 ‘여론조사’라는 모의고사가 있다. <일요시사>가 여론조사와 실제 선거 결과를 분석해 봤다. 6·1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8일과 9일 양일에 걸친 사전투표로 이미 본게임은 시작됐다. 이번 지방선거는 과거에 비해 조용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남북·한미·북미 정상회담 이슈가 선거 내내 블랙홀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정은 조용했을지언정 결과에는 관심이 쏠리게 마련. 문재인정부 첫 선거인만큼 각 정당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에도? 실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언론의 관심은 ‘여론조사’에 쏠린다. 여론조사는 모집단서 표본을 추출, 이들에게 설계된 질문안으로 답변을 얻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응답자의 답변을 분석해 결과를 도출한다.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연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허은경 작가는 2012년 옻칠, 자개 기법으로 ‘마스크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그는 물질 자체가 주는 직접적인 존재감과 시간적인 소멸성에 관심을 보였다. 또 물질과 비물질의 간극 속에서 양자의 특성이 대척점을 지향하는 게 아니라 교차점으로 귀결하는 색즉시공의 시공간, 즉 정신적인 색과 물질적인 공을 표현하려 했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오는 24일까지 허은경 작가의 개인전 ‘보태니멀 가든’을 개최한다. 허 작가는 세포의 이형적 증식과 교합을 통해 유기체에 기이한 생명력을 불어 넣는 작업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선 140점의 보태니멀 드로잉 시리즈를 포함해 전시장 지하의 대형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생명 에너지 보태니멀 시리즈의 보태니멀은 식물이라는 의미의 ‘보태닉(botanic)’과 동물의 ‘애니멀(animal)’을 합성해 부르는 말이다. 정형과 이형의 경계, 동물과 식물의 분류, 아름다움과 낯선 상상력의 한계를 시험한다. 갤러리 1층에 전시된 작품의 이미지는 식물처럼 보이지만 모두 이형적 생물체의 형상으로 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7개월 동안 일했습니다. 임금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닙니다.” 이○○씨와 H사 박○○ 대표의 주장이다. 두 사람은 2015∼2016년 이씨의 H사 근무 여부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문제로 법정 공방도 진행 중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H사는 기계·상하수도 설비 공사, 환경설비 제조 등을 하는 중소기업이다. 토목기사 자격증을 가진 기술사 이○○씨는 H사 전 부사장의 소개로 해당 회사와 관계를 맺었다. 쟁점은 이씨가 H사 소속 직원으로 근무했는지 여부다. 근로자 확인? 이씨는 H사 전 부사장의 소개로 입사해 2015년 12월1일부터 2016년 6월30일까지 7개월간 직원으로 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사 당시 직책은 부사장이었지만 이미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던 임원과 성이 같아 헷갈리는 바람에 전무를 맡았다고 했다. 실제 이씨는 부사장/기술사, 전무/기술사로 직책이 표기된 두 종류의 명함을 갖고 있었다. 이씨에 따르면 그가 임금 문제를 제기한 시기는 입사 후 한 달이 지나서였다. 1개월을 일했지만 임금에 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 국정 농단에 이은 사법 농단 사태가 일어났다며 분노 목소리마저 들린다. 그 중심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있다. 그를 둘러싼 의혹은 하나둘 수면 위로 올라와 사법부 불신 여론에 기름을 들이붓는 중이다. <일요시사>가 사법부 수장서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한 양 전 대법원장을 집중조명해봤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지난해 9월22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서 퇴임식을 갖고 42년의 법관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퇴임사를 통해 “저는 오랜 법관 생활서 국민의 신뢰야말로 사법부의 유일한 존립 기반임을 확신하고 있었고,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 신뢰를 획득하는 것은 모든 법원 구성원들의 기본적 의무라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퇴임 8개월 불신 초래 이어 “오랜 역사적 교훈을 통해 이룩한 사법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거나 정치적인 세력 등 부당한 영향력이 침투할 틈이 조금이라도 허용되는 순간 어렵사리 이뤄낸 사법부 독립은 무너지고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말 것”이라며 “법관 독립의 원칙은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고 궁극적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구미술관이 박정기 작가의 개인전 ‘걷다 쉬다’ 전을 오는 8월19일까지 개최한다. 박정기는 정원이 가진 공간적 특성에 착안한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에게는 현대인의 내면과 시대상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미술관은 2012년부터 ‘Y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Y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역량 있는 신진 작가의 발굴·양성을 위해 만 39세 이하 젊은 작가의 전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만 40∼49세 지역작가를 대상으로 한 ‘Y+ 아티스트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박정기 작가는 Y+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3번째 작가로 선정됐다. 의식과 무의식 박정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드로잉 등 현대인들의 내면과 이 시대의 사회 병리적 현상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50여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작품의 소재가 된 정원은 예부터 동양에선 ‘자신과 대면하고 수신하는 공간’으로, 서양에선 ‘지위나 취향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중요하게 인식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몰래카메라(몰카)’ 범죄가 기승이다.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화장실, 지하철, 교실, 집 등 장소도 가리지 않는다. 몰카 사진이나 영상은 SNS 등을 타고 국내는 물론 해외로 퍼져 나간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어린 자녀가 엄마의 모습을 몰래 찍어 퍼트리는 ‘엄마 몰카’까지 등장했다. 지난 19일, 서울 혜화역에 여성 1만20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래카메라(이하 몰카) 사건의 피해자가 남성이라 수사가 빨리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동일범죄·동일수사·동일인권’을 외쳤다. 이날 시위는 ‘여성’이라는 단일 의제로 국내서 열린 사상 최대 규모다. 맘카페 ‘발칵’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별과 관계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홍대 사건의 피해자가 남성이라는 이유로 더 강력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여성이 피해자인 사건에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 지 채 이틀도 되지 않아 40만명이 동의했다. 청원 동의 인원이 20만명을 넘으면 청와대 답변 대상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21일, 청와대 SNS 방송 <11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분위기는 썰렁하다. 선거 때마다 불었던 바람도 이번에는 자취를 감췄다. 이번 선거는 4000명이 넘는 주민대표를 선출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대하는 국민들의 태도는 무관심에 가깝다. 각 당의 대표 선수들은 현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대학생 A(25)씨는 이번 지방선거 날짜도 모르고 있었다. 그만큼 선거에 대한 관심이 없는 상태. A씨는 “우리 지역에 누가 나오는지 이름도 얼굴도 몰라요”라며 “몇 명 뽑는 거예요?”고 반문했다. #2. 인천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B(36)씨는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후보들의 명함 한 장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지하철 출구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명함을 나눠주는 후보들을 많이 봤는데 최근에는 거의 없다는 것. B씨는 “선거철만 되면 지하철 휴지통이 버려진 명함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좀 이상하네요”라고 언급했다. 4016명 뽑는데 후보 누군지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작가 이열이 수십 년 간 추구해온 전통회화를 벗어나 거울을 작품에 끌어들인 것은 수년 전부터다. 거울은 그의 아주 오래전 기억과 많은 관련이 있다. 거울 앞에서 화장하는 어머니를 어깨 너머로 바라봤던 기억은 그의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있다. 거울은 그때부터 본능적으로 이열의 작업 대상으로 다가왔다. 서울 인사동 소재의 노화랑이 오는 30일까지 작가 이열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그는 1989년 바탕골 미술관서 첫 개인전 ‘생성공간-변수’를 발표한 이후 수십 회의 전시를 같은 작품 제목으로 선보였다. 이 작업에 대해 <아트 인 아메리카>의 편집장 리처드 베인은 “그는 한국 추상미술의 평면성과 역동성을 서양 현대미술의 우발적 충동과 결합시키며 형식적인 구성과 행동 사이의 균형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세상을 보는 창구 베인의 설명은 이열의 작업이 평면 위에 행위의 기록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그가 장소와 시간의 흔적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점을 적절하게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수년 전부터 이열은 작업에 대한 근본적인 개념보다는 형식적인 표현방법과 재료, 표현매체에 대한 고민을 이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건국대 임대보증금 문제는 2014년에도 한 차례 수습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서울 동부지검은 김경희 전 이사장의 비리 혐의를 두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학교법인 계좌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임대보증금 문제는 그대로 묻혔다. 설립자 유가족 협의회 대표이자 건국대 정상화 위원회(이하 건정위) 위원장 유현경 여사는 “당시 수사 관계자로부터 ‘김 전 이사장의 비리를 수사하기 위해선 법인계좌 추적이 당연한 절차인데 여러 차례 요청에도 불구하고 매번 묵살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수사 외압 의혹까지 주장하고 있다. 실제 김 전 이사장은 법조‧정치계 인사들과 교류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이사장의 골프접대 명단에는 안대희 전 대법관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이 올라있다. 특히 김 전 이사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안 전 대법관은 건국대 석좌교수까지 지낸 바 있다. 조영곤 전 중앙지검장 역시 건국대 석좌교수를 거쳐 갔다. 당시 수사팀이었던 C모 검사, 김 전 이사장 수사 직전까지 동부지검 차장검사로 있던 L모 검사, 안 전 대법관은 현재 법무법인 평안서 함께 근무 중이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건국대학교가 올해로 개교 72주년을 맞았다. 유자은 이사장과 민상기 총장은 기념식서 학교 발전을 위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말의 성찬으로 덮기엔 건국대 속사정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지난 10여년간 드러난 많은 의혹이 여전히 학교의 위험요소로 똬리를 틀고 있다. 그 중심에 증발한 7000억원의 임대보증금 문제가 있다. 2010년 6월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법인에 통보한 ‘학교법인 기본재산 관리 안내’에 따르면 수익용 기본재산을 임대하고 받은 임대보증금은 반드시 금융기관에 예치해야 한다. 지난해 1월 교육부의 ‘사립대학(법인) 기본재산 관리 안내서’에는 교비회계로 전출, 법인 일반회계 지급 등 반환을 위한 보관·유지 외의 용도로 임대보증금을 사용하려면 관할청의 수익용 기본재산 처분 허가가 필요하다고 돼있다. 다시 말해 임대보증금은 학교법인서 임의로 사용할 수 없는 돈인 셈이다. 임대보증금 임의사용 제한 건국대의 임대보증금 실태는 2016년 감사원의 ‘교육부 기관운영 감사’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감사원은 2016년 11월21일부터 같은 해 12월7일까지 진행한 교육부 감사에서 학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신문고’ 지면을 신설합니다. 매주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좋습니다. <일요시사>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겁니다. 예순다섯 번째 주인공은 농수산물 경매 조작과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한 백의장 대표입니다. 백의장(78) 대표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서 농수산물 가게를 운영 중이다. 10평 남짓한 가게는 김, 멸치 등 각종 농수산물로 빼곡했다. 사무용 책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과 장부 등이 놓여있다. 백 대표는 그 사이서 두툼한 서류봉투를 꺼냈다. ‘존경하는 이낙연 국무총리님’으로 시작하는 탄원서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바뀌는 수량 백 대표는 지난 3월, 국무총리 비서실과 대통령 비서실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서 그는 ㅎ청과 중도매인 서○○씨, ㄱ청과 경매부장 박○○씨, 상무 하○○씨, 본부장 최○○씨와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수사관, 검사, 감찰계장 등을 피탄원인으로 지목했다. 농산물 경매과정서 비리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부실했다는 주장이다. 백 대표는 지난 2016년 6월 ㅎ청과 중매인으로 소개받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많은 사람들이 ‘소’를 소재로 한 그림을 말할 때 이중섭 화가를 떠올린다.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역동적인 느낌의 황소는 이중섭의 트레이드마크다. 그에 반해 황영성의 소는 절제돼있고 차분하다. 어린 시절 함께한 흰 소들과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작품 속엔 그가 겪은 굴곡진 시대가 가라앉아있다. 현대화랑은 지난달 26일부터 황영성의 개인전 ‘소의 침묵’을 소개하고 있다. 황영성은 50여년 동안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감수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전시는 2010년 전시 이후 현대화랑에서 개최하는 8년 만의 개인전이자 지난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 이후 첫 전시다. 진실의 소 관람객들은 1980년대 후반부터 근래에 이르기까지 황영성의 작업 세계 전반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소의 침묵 연작은 1970년대 황영성의 ‘회색시대’ 색조 연장선에 자리한다. 동시에 구체적 형상이 선과 면으로 단순화되는 조형적 변화의 초기 단계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황영성은 1970년대 초 당시 국내 서양화가들이 기피했던 향토적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오는 22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거리에선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한 연등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불교계의 가장 큰 기념일인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각종 행사가 준비 중이다. 하지만 불교계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큰스님이라고 불리는 지도층서 비위 의혹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 오신 날은 석가모니가 태어난 음력 4월8일을 기념하기 위한 법정 공휴일이다. 대표적인 5월의 휴일로 꼽힌다.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전국 사찰은 각종 행사를 치른다. 신자들도 절을 찾아 가족의 안녕을 기원한다. 대규모 기념행사도 열린다. 지난 12일에는 부처님 오신 날 연등회를 위해 서울 종로구 일대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술집 가는 승려 불교는 개신교, 천주교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 종교로 불린다. 2016년 통계청은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불교 인구는 개신교(967만 6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761만 9000명이었다. 1985년 인구주택총조사서 종교를 조사한 이후 처음으로 신도수서 불교가 개신교에 역전당했다. 10년 전만 해도 불교 인구는 1000만명을 넘었다. 산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최근에는 SNS의 발달로 1년에도 수차례씩 강산이 바뀐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은 여느 때보다 떠들썩했다. 정치·경제·사회 할 것 없이 각 분야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했다. <일요시사>는 창간 22주년을 맞아 22인의 이슈메이커를 꼽아봤다. 하루가 멀다 하고 ‘빵빵’ 터진 1년이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새 정부가 들어섰다. 각종 사건·사고가 전국을 덮쳤다. 미투 운동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각계각층 인사들의 민낯이 드러났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전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받아 뜻밖의 성공을 이뤘다. 남북의 정상이 판문점서 만났다. 지방선거와 북미 정상회담이 코앞이다. 다사다난 지난 1년 ▲문재인= 지난해 5월10일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문 대통령에게 지난 1년은 숨 가쁜 시간이었다. 취임 당시 각 분야의 적폐, 주변국 상황 등 문 대통령 앞에 놓인 건 가시밭길이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국민들의 높은 지지에 힘입어 여러 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 시민단체 사무총장이 구속됐다. 사무실과 자택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기부·후원금 통장 거래내역은 물론 가족과 지인의 개인 계좌도 털렸다.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민원인들이 참고인으로 불려갔다. 압수수색 이전 검찰의 내사가 있었다는 말도 들린다. 사무총장은 검찰에 표적수사를 당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이하 민생대책위)는 서울 영등포구 청과물시장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도로 양옆으로 청과물가게가 늘어선 시장 안에서 사무실은 입구조차 찾기 어려웠다. 한 가게 뒤편에 사무실로 향하는 계단이 보였다. 3층으로 올라가는 동안 과일 단내가 코를 찔렀다. 좁은 계단에는 쓰레기가 즐비했다. 좁은 사무실 직원 1명뿐 20평 남짓한 사무실은 책상과 컴퓨터, 복사기 등 사무집기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직원이라곤 이 단체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순환씨뿐. 그는 회의실 겸 사용하는 자신의 방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일을 논의했다. 그사이에도 전화는 띄엄띄엄 걸려왔다. 이렇듯 평범한 시민단체 사무실에 지난 2016년 10월,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공안부 수사관 10여명이 찾아왔다. 압수수색이었다. 민생대책위는 서민들의 권리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아주 특별한 개인전이 열린다. 10살의 꼬마작가 전이수의 첫 개인전 ‘우리는 모두 가족’전이다. 전이수는 SBS <영재발굴단> 출연과 베스트셀러에 오른 3권의 책으로 유명세를 탄 작가다. 솔직하고 대범한 작품 60여점을 통해 전이수가 그린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을 만나보자. 올해로 10살 난 꼬마작가 전이수가 60여점의 작품과 함께 관람객을 찾았다. 4남매의 맏이로 태어나 언제나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의젓한 소년이지만, 전이수의 머릿속은 새로운 꿈과 엉뚱한 발상으로 가득하다. 전이수는 8살 겨울방학 때 첫 번째 책인 <꼬마악어 타코>를 완성했다. 이어 <걸어가는 늑대들> <새로운 가족>을 연달아 내놨다. 3권의 동화책은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후 TV 출연으로 전이수의 인지도는 더욱 높아졌다.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롯데백화점 청량리점과 일산점서 열리는 ‘우리 모두 가족’ 전은 전이수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그가 펴낸 3권의 동화책 속 그림과 글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가정의 달’ 5월은 행사가 많다.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부처님 오신 날(22일) 등 기념일이 줄지어 있다. 사람들은 각종 기념일을 위해 저마다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5월의 여러 기념일 중 스승의 날은 유독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주인공인 교사들이 스승의 날을 더욱 꺼리는 추세다. 경기불황과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직업 선택의 기준을 ‘안정성’에 두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공무원 시험에 취업준비생(취준생)이 몰리고 희망직업 선호도 조사에서 교사가 10년 넘게 1위를 차지하는 게 그에 대한 방증이다.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17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으로 11년 연속 교사가 1위에 뽑혔다. 초등학생(9.5%), 중학생(12.6%), 고등학생(11.1%) 등 학생 10명 중 1명이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교사도 싫은 날 10년 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내부제보자에 대한 시각은 상반되는 부분이 있다. 이들은 ‘부조리를 고발한 의인’과 ‘조직의 치부를 드러낸 배신자’라는 양 극단의 시선에 노출된다. 특히 조직은 내부정보가 유출되면 그 경로와 제보자를 색출하려 한다. 이 과정서 신원이 노출된 내부제보자는 대다수 불이익을 받는다.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는 서울시의 택지개발과 주택건설, 도심재개발사업 등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설립된 지방공기업이다. 최근 SH공사는 지난해 11월 퇴임한 변창흠 전 사장이 내부회의서 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변 전 사장은 당시 회의서 2016년 5월 발생한 구의역 사고에 대해 “피해자 개인의 실수로 인한 것”이라는 뉘앙스로 언급했다. 회의록 공익제보 <일요시사>는 지난 19일 SH공사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회의 회의록’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1163호 <단독입수>“구의역 사고가 뭐?” SH공사 회의록 공개 기사 참조) 2016년 6월30일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변 전 사장, 건설안전사업본부장, 하자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5월 달력은 행사로 빼곡하다. 근로자의 날(1일),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다. 음력으로 계산해 날짜는 매년 바뀌지만 대표적인 5월 휴일로 꼽히는 부처님 오신 날(22일)도 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18일), 성년의 날(21일)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5월11일이 무슨 날인지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포털사이트서 5월 달력을 검색하면 10여개의 기념일로 달력이 꽉 차 있다. 하지만 5월11일은 공란이다. 매년 날짜를 5월11일로 정한 두 기념일에 대한 정보는 포털사이트서도 주지 않고 있는 셈이다. 5월11일은 입양의 날이자 싱글맘의 날이다. 올해로 각각 13회, 8회째를 맞았다. 정부가 정했는데… 입양의 날은 국내에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고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서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보건복지부는 2005년 ‘시·도 입양실적 및 추진계획 보고회의’서 5월11일을 입양의 날로 정했다. 가정의 달 5월에 1가정이 1아동을 입양해 새로운 가정(1+1)으로 거듭난다는 취지서 정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경북 포항서 농약 고등어탕 사건이 일어났다. 상주의 농약 사이다, 청송의 농약 소주 사건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농약 범죄다. 일부 농약은 독성이 강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요시사>가 이번 포항 사건을 중심으로 그동안 일어났던 농약 관련 범죄를 재조명해봤다. 최근 경북 포항의 한 마을서 농약 관련 사건이 발생했다. 누군가 마을 주민이 먹을 고등어탕에 농약을 넣은 것. 고등어탕은 지난 20일 저녁 한 주민이 인근지역서 열리는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끓여놓은 것으로, 20여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이었다. 범행은 다음날 오전 아침을 준비하던 주민 한 사람이 국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으면서 탄로 났다. 해당 주민은 고등어탕서 나는 냄새를 수상하게 어겨 맛을 본 후 구토 증세를 보이는 등 곤욕을 치렀다. 다행히 국을 삼키지 않고 뱉어내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대형참사 직전… 경찰은 지난 23일, 살인미수 혐의로 마을 주민 A(68)씨를 구속했다. A씨는 21일 오전 4시40분께 마을 공용시설에 끓여놓은 고등어탕에 농약 20㎖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탐문수사와 CCTV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