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02 06:28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적잖이 놀랐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지난 4일 박 사장은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자동차산업계 간담회서 “패소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통상임금 소송 후속 대응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달 31일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서 패소하면서 당장 4223억원, 추후 발생 가능분까지 고려하면 약 1조원 수준의 잠재적 재정부담을 안게 됐다. 사실상 3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서 박 사장이 통상임금 기준을 명확히 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 셈이다. 통상임금 소송 패소 충격 다각도로 대응책 모색 중 하지만 박 사장은 통상임금 때문에 공장을 해외로 이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폐기설이 떠오르고 있는 한미 FTA에 대해선 입장을 유보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 및 완성차, 부품업계 대표 등이 참석해 자동차산업 현황 진단 및 발전 방향, 미래차 투자 및 상생협력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한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자동차 A/S 부품 보관용기 및 팔레트 제조를 주목적으로 하는 삼우가 매년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인 오너는 최근 3년간 50억원에 육박하는 배당금을 수령했다. 전체 배당금의 8할 가까운 금액이 오너 일가에 몰릴 가능성마저 따져봐야 한다. 두둑한 주머니 2016회계연도 감사보고서 분석결과 삼우는 주주들에게 약 36억4800만원(1주당 배당금 7200원)의 배당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삼우의 배당금총액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2015년 배당금총액은 약 34억7066만원(1주당 배당금 6850원)이었다. 배당금총액은 늘었지만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총액을 뜻하는 배당성향은 2015년 30.12%에서 지난해 28.25%로 소폭 떨어졌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이수그룹이 대표 계열사인 이수화학을 앞세워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15년까지만 해도 부진을 면치 못하던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이 시황 호전에 힘입어 급증하고 있고, 골칫거리였던 건설부문과 바이오사업이 흑자로 전환했다. 1996년 4월 지주사 형태의 그룹 체제를 본격화한 이수그룹은 2000년 1월 현 김상범 회장 체제로 들어섰다. 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은 이수그룹은 이수화학과 PCB 부품 제조 판매사 이수페타시스 등을 포함해 11개 계열사를 휘하에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줄줄이 실적↑ 연이은 낭보 최근 이수그룹은 연이은 낭보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계열사 실적개선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데다 사업다각화 작업도 점차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까닭이다. 계열사에서 들려오는 희소식은 이수그룹에 대한 세간의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물론 이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하는 데 가장 공헌한 건 이수그룹의 모체인 이수화학이다. 이수화학은 최근 2015년까지 LAB(합성세제원료, 연성알킬벤젠) 수급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실적 하향세가 뚜렷했다. 2011∼2013년 사이 LAB가 호황을 보이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회생·파산 제도를 악용해 300억원대 재산을 숨기고 채무를 탕감받은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지난달 29일 채무자 회생 및 파산법(채무자회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 회장의 상고심서 징역 4년 및 벌금 30억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박 회장은 2003∼2011년 차명 재산을 숨긴 채 개인회생 절차를 밟아 예금보험공사 등에서 250억원 상당의 채무를 면책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박 회장은 300억원대 주식과 부동산을 차명으로 보유했지만 급여 외에 재산이 없다며 채권단을 속였다. 사기회생 혐의 징역 4년 확정 300억 재산 숨기고 채무 탕감 법원에는 신원 차명주주들의 면책 요청서를 위조해 제출했다. 이를 토대로 증여세와 종합소득세를 포탈하기도 했다. 1, 2심은 “수사가 개시되자 증거 은폐를 시도한 점, 채권자의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사 책임을 엄히 물을 수밖에 없다”며 징역 6년과 벌금 50억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사기 회생 혐의 중 채무자회생법 도입 전인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국가스기술공사(이하 가스기술공사)가 ‘일감몰아주기’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0년간 경정비공사 및 가스배관 감시역무 위탁계약을 맺어온 곳이 가스기술공사 임직원과 퇴직자로 구성된 사우회가 출자한 회사로 확인된 까닭이다.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실이 가스기술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기술공사는 청우인텍과 최근 10년간 수십건에 달하는 경정비공사 및 가스배관 감시역무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청우인텍과 가스기술공사의 관계다. 부적절한 관계 청우인텍은 한국가스공사와 가스기술공사 전·현직 임직원으로 구성된 ‘LNG사우회’라는 비영리법인이 출자한 회사다. 사우회에는 가스기술공사에 재직 중인 임직원 32명이 정회원으로 가입됐다. 1995년 창립한 LNG사우회는 2006년 산업통상자원부 비영리법인 등록한 데 이어 2009년 현재 명칭으로 변경됐다. 가스기술공사는 2008년부터 2017년 7월까지 10여년 동안 청우인텍과 용역 계약을 체결해왔다. 경정비공사 및 가스배관 감시역무 위탁계약 72건으로, 총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전 의장이 보유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매각했다. 네이버는 이 전 의장이 지난 22일 보유주식 11만주(0.33%)를 74만3990원에 블록딜로 처분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번 거래로 이 전 의장의 지분은 기존 4.64%서 4.31%로 줄었다. 이 전 의장은 지난 21일에도 장 종료 직후 종가(78만1000원) 대비 2.3%의 할인율이 적용된 76만3037원에 네이버 주식 11만주를 내놨으나 매수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블록딜 할인율이 5% 안팎서 정해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 전 의장이 진행하려던 지분 매각은 할인율이 저조한 탓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 전 의장은 다음날 곧바로 할인율을 높여 블록딜에 나섰고 외국인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딜 재도전…11만주 매각 지분율 4.65%→4.31%로 감소 이 전 의장의 지분 매각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를 ‘공시대상 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에 지정하는 것을 적극 검토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한진해운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고 비판받는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배당을 통해 쏠쏠한 수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거센 사재 출연 압박에도 인색함으로 일관하던 최 회장의 지난 행적이 절묘하게 교차되는 모습이다. 쏠쏠한 수익 2016회계연도 연결기준 사업보고서 분석결과 유수홀딩스는 주주들에게 12억4800만원의 배당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1주당 배당금은 50원이다. 지난해 유수홀딩스의 배당금총액 규모는 전년 대비 30%이상 줄었다. 2015년 말 연결 기준 유수홀딩스의 배당금총액은 18억7200만원, 1주당 배당금은 75원이었다. 실적 하락이 배당 규모를 줄이는 데 일조했다. 2015년 당기순이익 209억2700만원을 달성했던 유수홀딩스는 지난해 순손실 5억1200만원을 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국타이어가 어닝쇼크에 가까운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모든 실적 지표가 뒷걸음친 가운데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하반기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 따른 실적 회복을 노린다는 방침이지만 물량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안심하기 이르다. 1941년 조선다이아공업이란 이름으로 출범한 한국타이어는 국내 1위 타이어업체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창립 76주년을 맞기까지 그 중심에는 조양래 회장이 있었다. 평소 검소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알려진 조 회장은 아버지이자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사업인 한국타이어를 물려받았다. 이후 한국타이어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고 국내 타이어업계 시장점유율 1위는 물론이고 전세계 180개국에 타이어 수출, 20여개의 해외 법인을 운영하는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휑한 성적표 이처럼 탄탄대로를 걷던 한국타이어지만 최근 분위기는 그리 녹록치 않다.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도 실적에 날개를 달던 한국타이어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다. 최근 부진한 실적이 이어져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마저 들린다. 지난 3년간 한국타이어 매출은 6조600억원대서 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전격 퇴진했다. 지난 14일 박 사장은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오후 2시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박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역임한 뒤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가 지난해 8월 대우건설 사장 자리에 올랐으나 임기 1년 만에 퇴임하게 됐다. 박 사장의 이 같은 결정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이 깊다. 박 대표 선임 작업에 최씨가 개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은 올해 6월 중순 무렵이었다. 임기 1년 만에 사의 표명 선임 때 최씨 개입 의혹 박영수 특검팀은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휴대전화서 지난해 7월1일 최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찾았고 이 본부장이 박 사장을 대우건설 사장으로 추천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외부인사를 포함한 재공모 절차를 밟고 지원자 접수 마감을 하는 시점이었다. 이후 박 사장은 약 1개월 만인 지난해 8월 대우건설 수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박 사장의 사임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매도자 실사 착수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9월 말 본격적인 매각 공고가 이뤄질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태근 사장의 에어부산 상장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 사장은 상장 시기에 대해 특정하지 않았지만 치열해지는 LCC 업계에서 에어부산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장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에어부산의 주주는 아시아나항공 48%, 부산시 5.36%, 넥센 4.25%, 서원홀딩스 4.25%, 부산롯데호텔 4.25%, 동일홀딩스 4.25%, 세운철강 4.25%, 삼한종합건설 4.25% 등이 있다. 이 중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주주로 분류된다. 에어부산의 상장이 곧 아시아나항공의 자금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 사장이 상장 계획을 밀어붙이지 못하는 이유로는 부산시 등 지역 주주들의 반대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상장 후 에어부산의 가치가 올라갈 경우 모기업서 매각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부산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가 사라질 수 있다. 잇단 자사주 매입 기업공개 위한 포석? 다만 최근 에어부산이 자사주 매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에어부산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자사주를 매집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자사 보통주 10만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에어부산의 자사주 매입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프리드라이프 내부서 의미심장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본사 차원서 각종 주의사항을 일선 지점에 하달된 데 이어 장례지도사 교육을 담당하던 기관은 사실상 폐쇄됐다. 현장 인력들과 갈등관계가 불거지기 전에 본사 차원서 한발 앞선 대응책을 내놨다는 말이 오간다. 최근 프리드라이프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광고 시 주의사항을 일선 본부장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드라이프 측은 자발적인 내부규율 강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표면적 이유는 향후 상품 및 인력모집 등에 관한 광고를 진행하는 과정서 혼선을 없애기 위함이다. 변경 사항을 반드시 준수하고 이에 저촉되는 내용의 수정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중도해약환급금, 서비스 및 제공물품, 고객 불입금에 대한 관리방법, 업계 1위 근거 명시 기준 등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다. 사전 입막음? 흥미로운 점은 공지에 상조설계사와 회사 측 관계를 확실히 선긋고자 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상조설계사를 근로자로 오인케 하는 표현을 금지하라는 게 바로 그것이다. 공지를 보면 설계사 모집광고와 의전관리사 모집광고는 반드시 구분하라는 내용과 함께 예시로 이들에 대한 &ls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아트라스BX와 소액주주 간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던 회사 측 방침에 소액주주들은 여전히 강한 불만을 토로하는 중이다. 최근 상장규정 개정안이 본격 발휘되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은 한층 커진 상태.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여전히 부당성을 호소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아트라스BX(차량용 배터리 제조)는 지난해 3월7일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섰다. 당시 아트라스BX는 자진 상장폐지 이유로 “기동성 있는 경영체제를 갖춰 빠르고 유연한 경영 판단을 통해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성장성 정체 및 주식 거래량 부진에 따른 소액주주들의 환금성 제고 목적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왜 하필이면… 이후 두 차례의 공개매수를 통해 총 89.59%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 2016년 3월 1차 공개매수를 통해 자사주 517만3966주를 1주당 5만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5월에 2차 공개매수에서도 1주당 5만원에 17만2141주 등 총 534만6107주(지분율 58.43%)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당시 공개매수를 위해 쏟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부산·경남을 거점으로 하는 고속버스 운송회사 천일고속이 통 큰 ‘배당잔치’를 거듭하고 있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백억대 배당금이 오가는 형국이다. 배당의 수혜는 대주주인 오너 일가를 향한다. 이사회 감시 기능마저 기대하기 힘든 구조다. 상식 파괴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 분석결과 천일고속은 주주들에게 약 114억원의 배당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1주당 배당금은 8000원이다. 이 같은 배당규모는 과하다고 평가받던 천일고속의 직전년도 배당금총액을 가뿐히 뛰어넘는 수준이다. 2015회계연도 기준 천일고속의 배당금총액은 약 85억원, 1주당 배당금은 6000원이었다. 2015년 185.02%였던 천일고속의 배당성향은 지난해 456.81%까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롯데그룹이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수십년간 업무를 봤던 그의 집무실을 빼고 변화를 모색 중이다. 사실혼 관계로 주목받은 서미경씨가 소유하던 식당들도 퇴출시키기로 했다. 퇴점 결정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텔롯데는 최근 롯데호텔 서울 신관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면서 신격호 명예회장 측에 거처를 구관으로 옮길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1990년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이른바 ‘셔틀경영’을 하던 시절부터 신관 34층을 집무실로 사용해왔다. 당시부터 집무실에 딸린 방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외출도 거의 하지 않고 회의와 접견 등으로 일과를 보냈다. 문전박대 주요 계열사 대표들로부터 주요 경영 현안과 관련된 업무보고를 매일같이 받아왔기 때문에 신관 34층은 신 명예회장에게 남다른 공간이다. 그가 건강이 악화된 2011년부터는 아예 이곳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스위트룸을 개조한 34층은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돼있다. 이곳으로 가려면 VIP 전용 엘리베이터나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일반 고객용 엘리베이터를 탈 경우 34층 출입이 허가된 카드를 찍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해고 매뉴얼’로 여론 도마에 오른 휴스틸 논란의 불똥이 모기업 신안그룹까지 튀고 있다. 신안그룹은 건설 레저 금융 호텔 제조 화장품 분야 계열사를 둔 중견기업이다. 최근 휴스틸이 해고 매뉴얼 논란으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면서 신안그룹도 함께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과정서 박순석 그룹 회장의 과거 행적이 거론되고 있다. 박 회장은 2003년 상습도박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15년에도 마카오 등지서 수억원대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뒤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또한 2015년에는 계열사 신안저축은행을 통해 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알선해주고 억대 수수료를 챙겨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휴스틸 해고 매뉴얼 모기업에 불똥 상습도박 대출알선 이력 다시 구설 현재 휴스틸 박훈 대표는 박 회장의 장남이다. 박 대표는 박 회장의 맏사위인 이진철 전 휴스틸 대표가 지난해 복직 근로자 인사보복 논란으로 물러나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휴스틸은 2015년 당시 구조조정으로 직원 10명을 해고했다. 이중 중앙노동위원회의 구제로 7개월 만에 복직한 3명에게 화장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탈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기사회생했다. 대전지방법원 김경희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결과 “구속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피의자로 하여금 불구속 상태서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는 점,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는 점”을 기각 이유로 설명했다. 그는 다만 “피의자가 세무조사 초기 일부 세무자료를 파기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사정은 인정되지만, 탈루한 세금을 납부하고 횡령 및 배임금액은 반환한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과 함께 영장이 청구된 이모 부회장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기각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김 회장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말 서울지방국세청이 타이어뱅크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수백억대 탈세 혐의 검찰 구속영장 청구 당시 국세청은 타이어뱅크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전국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지배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지난달 1일 성주그룹 지주사 격인 ‘성주디앤디’의 경영권을 내려놓았지만 김 회장의 입지는 흔들림이 없다. 90%가 넘는 회사 지분의 소유주가 김 회장인 까닭이다. 김 회장의 엄청난 지분율은 또 다른 파생효과를 낳고 있다. 매년 수십억씩 통장으로 입금되는 배당금이 바로 그것이다. 앉은 자리서… 2016회계연도 연결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성주디앤디는 주주들에게 50억원의 배당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1주당 배당금은 약 8만3333원이다. 최근 3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배당금총액은 약 163억원으로 불어난다. 성주디앤디는 2014년 47억16만7000원, 이듬해 66억원을 배당한 바 있다. 당기순이익 대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신고리 원자력발전 5·6호기 백지화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영진 입장서 단순한 투자 손실을 꺼린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지만 공기업 수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에 반기를 드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7일 이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한수원 입장에서 신고리 5·6호기에 1조6000억원을 투자했는데 건설이 취소되면 피해가 크니 경영진의 입장에선 계속 짓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고리 무산 반대 입장 투자 손실 내세웠지만… 3개월 공사 일시중단 기간 중 건설사 피해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손실 피해가 업체로 넘어가지 않도록 충분히 보상하겠다는 게 한수원의 기본 입장”이라며 “일시중단 결정전에 근로자 대표들을 만나 협력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수원 이사회는 13일 예정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중단 계획’에 대한 이사회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애터미가 지난 3년간 1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오너 일가는 전체 배당금의 8할에 가까운 금액을 쓸어 담았다. 적극적인 배당정책이 오너 일가의 쌈짓돈 마련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앉은 자리서… 2016회계연도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건강식품 및 생활용품 도·소매업체인 애터미는 주주들에게 300억원(연차배당 300억원)의 배당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1주당 배당금은 15만원,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총액을 뜻하는 ‘배당성향’은 36.76%였다. 최근 3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배당금 규모는 한층 불어난다. 2014년 12만5000원이던 1주당 배당금은 2015년 30만원으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임기를 5개월여 남겨 놓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난 정권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물갈이가 본격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 김 사장은 지난 7일 국토부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임기가 남은 공공기관장이 사표를 낸 것은 처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사장이 이제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새로운 국정철학에 맞게 도로정책을 펴갈 수 있도록 물러나려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임기 5개월 남기고… ‘친박’ 낙하산 논란 김 사장은 경남 진해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새누리당 전국위원장을 거쳐 2013년 12월 도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친박 정치인으로 분류됐던 김 사장은 취임 당시에는 낙하산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안정적인 경영으로 수익을 크게 개선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김 사장의 사의가 지난 정권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물갈이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최근 인사추천위원회서 공공기관장 인선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특히 친박계 인사로 꼽히는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