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전격 퇴진했다. 지난 14일 박 사장은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오후 2시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박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역임한 뒤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가 지난해 8월 대우건설 사장 자리에 올랐으나 임기 1년 만에 퇴임하게 됐다.
박 사장의 이 같은 결정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이 깊다.
박 대표 선임 작업에 최씨가 개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은 올해 6월 중순 무렵이었다.
임기 1년 만에 사의 표명
선임 때 최씨 개입 의혹
박영수 특검팀은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휴대전화서 지난해 7월1일 최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찾았고 이 본부장이 박 사장을 대우건설 사장으로 추천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외부인사를 포함한 재공모 절차를 밟고 지원자 접수 마감을 하는 시점이었다. 이후 박 사장은 약 1개월 만인 지난해 8월 대우건설 수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박 사장의 사임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매도자 실사 착수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9월 말 본격적인 매각 공고가 이뤄질 예정으로 모처럼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우건설은 지난 16일부터 정관 및 이사회 규정에 따라 송문선 CFO가 사장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