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임기를 5개월여 남겨 놓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난 정권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물갈이가 본격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 김 사장은 지난 7일 국토부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임기가 남은 공공기관장이 사표를 낸 것은 처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사장이 이제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새로운 국정철학에 맞게 도로정책을 펴갈 수 있도록 물러나려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임기 5개월 남기고…
‘친박’ 낙하산 논란
김 사장은 경남 진해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새누리당 전국위원장을 거쳐 2013년 12월 도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친박 정치인으로 분류됐던 김 사장은 취임 당시에는 낙하산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안정적인 경영으로 수익을 크게 개선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김 사장의 사의가 지난 정권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물갈이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최근 인사추천위원회서 공공기관장 인선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특히 친박계 인사로 꼽히는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홍순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등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