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태근 사장의 에어부산 상장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 사장은 상장 시기에 대해 특정하지 않았지만 치열해지는 LCC 업계에서 에어부산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장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에어부산의 주주는 아시아나항공 48%, 부산시 5.36%, 넥센 4.25%, 서원홀딩스 4.25%, 부산롯데호텔 4.25%, 동일홀딩스 4.25%, 세운철강 4.25%, 삼한종합건설 4.25% 등이 있다.
이 중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주주로 분류된다. 에어부산의 상장이 곧 아시아나항공의 자금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 사장이 상장 계획을 밀어붙이지 못하는 이유로는 부산시 등 지역 주주들의 반대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상장 후 에어부산의 가치가 올라갈 경우 모기업서 매각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부산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가 사라질 수 있다.
잇단 자사주 매입
기업공개 위한 포석?
다만 최근 에어부산이 자사주 매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에어부산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자사주를 매집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자사 보통주 10만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에어부산의 자사주 매입으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율은 48.4%서 48.94%까지 확대됐다. 반면 부산시 등의 지분율은 모두 합쳐 51.06%까지 낮아졌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에선 에어부산의 자사주 매집 행보가 기업공개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많다.
에어부산이 1% 수준의 지분을 더 확보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율이 50%를 넘길 수 있고 이 시점을 기준으로 에어부산이 상장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