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02 06:28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국GM ‘철수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몇 년째 내리막인 생산량과 판매량은 물론이고 본사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은 까닭이다. 철수 계획이 없음을 재차 밝힌 회사의 입장에도 철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업계와 지역 사회에 팽배하다. 최근 한국GM의 대내외적 환경을 고려하면 철수설을 마냥 뜬소문으로 취급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저조한 판매량이 소문을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엎친 데 덮친 격 2013년 GM 본사는 판매가 저조한 쉐보레 브랜드를 유럽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쉐보레의 유럽시장 철수는 한국GM에 커다란 악재였다. 쉐보레 브랜드 철수 전인 2012∼2013년 각각 78만5757대, 78만2721대였던 생산량은 철수 발표 이듬해인 2014년 62만9230대로 줄었고 2015년 61만4808대, 지난해엔 57만9745대로 주저앉았다. 생산량이 감소는 공장 가동률 저하로 이어졌다. 끊임없이 돌던 공장은 조업일수가 해마다 줄어 최근엔 주 5일 중 이틀, 한 달에 7∼8번 조업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결국 2012년 80만635대였던 판매량은 2013년 78만518대, 2014년 63만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공익재단에 대한 전수조사를 예고한 가운데 첫 타깃으로 영풍그룹이 지목되고 있다. 영풍그룹의 문화재단을 활용 방법은 문재인정부 들어 오너 일가가 공익재단을 활용해 계열사 지배력을 끌어올린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일, 서울 5대그룹 CEO와 가진 정책간담회서 공익재단이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활동을 하는지 운영실태를 전수조사할 뜻을 내비쳤다. 소통을 표방한 간담회였지만 대기업들에 지배구조 개선을 강력히 압박하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공정위의 첫 타깃으로 영풍그룹 산하 '영풍문화재단'이 꼽히고 있다. 신의 한 수 영풍문화재단 이사진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장형진 영풍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해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한두훈·김용덕 전 영풍 대표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장 명예회장이 유일한 상임이사로 이사진 상당수가 전·현직 영풍그룹 임원이다. 자연스레 영풍그룹 오너 일가가 재단 인사권을 쥐는 등 사실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풍문화재단은 영풍그룹의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각각 1억원을 기부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이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지배력 강화와 자산 증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초 16%에 불과했던 지분율은 장내·외 지분 매입 결과 현재 50%에 육박하고 있다. 절반에 육박하는 지분을 바탕으로 최 회장은 천문학적인 배당금을 수령했다. 소주 팔아… 2000년 상반기 기준 최 회장 지분율은 16.59%에 불과했다. 최대주주 자리도 아버지인 최위승 명예회장이 계속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2001년 3월 최 명예회장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최 회장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지분율을 22.61%까지 끌어올렸다. 최 회장의 지분 매입 행진은 이후 15년간 지속된다. 최 회장은 여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지난 6일, 지난달 국정감사서 불거진 괴문서 파문에 책임을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를 제출한 SH공사 임원은 변 사장을 비롯해 총 8명이다. 이번 사퇴는 지난달 25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등장했던 ‘괴문서’로 인한 파장으로 추정된다. 당시 국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SH공사 인사조직책임자(기획경영처장) 풀(POOL)’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공개했다. 직원 성향 문건 유출 논란 괴문서 파문 커지자 사표 관련 문서에는 공사 직원의 직위, 직급, 경력과 함께 관계(우호/불호), 진보개혁, 박시장(박원순 서울시장으로 추정)이라는 카테고리로 인물들의 성향과 관계를 분류한 내용이 적혀있다. 이후 박원순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변 사장이 관련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변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환경정의 토지정의센터 센터장,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및 산업대학원 교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한국도시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SH공사 사장으로 선임됐으며 지난 9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연임 가능성이 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금강주택의 특수관계기업인 ‘하이아트’가 지난해 사상 첫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실적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오너 일가에 귀속된 배당금은 2세 승계 과정서 쏠쏠한 종잣돈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통 큰 배당 2007년 5월 설립된 하이아트는 아파트 분양 및 건축공사를 시행하는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자본금은 5억원. 그간 하이아트는 금강주택의 계열사로 분류될 뿐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13년 매출 ‘0원’서 볼 수 있듯이 회사 존속성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하더니 지난해에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기에 이른다. 하이아트의 지난해 매출은 2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61.44% 증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상호저축은행법 1조에는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 편의를 도모한다’고 명시돼있다. 저축은행은 서민에 대한 금융 지원을 주목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고위험 투자금융에 대한 배팅은 예사고 기업 대출에 열 올리는 모습도 더 이상 낯선 광경이 아니다. 대출을 빌미로 기업의 존폐를 결정짓는 결단을 내리기도 한다. S저축은행과 G저축은행 역시 예외는 아니다. T사는 최근 가장 잘 나가는 정보기술(IT)기업으로 꼽힌다.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 T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65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상황이 연출된다. 자체 사업으로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95억원에 불과하다. 무서운 두얼굴 입닦고 손털어 나머지 이익분은 누가 책임졌을까. 100% 자회사인 S저축은행과 G저축은행의 활약이 지대했다. S저축은행 대주주는 2012년 8월23일자로 T사(100%)로 변경됐다. G저축은행은 지난해 2월 70억원에 T사 품에 안겼다. 두 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238억원, 217억원에 달했다. 특히 G저축은행의 행보는 놀라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국타이어가 ‘죽음의 공장’으로 손가락질 받고 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산업 재해로 목숨을 잃는 까닭이다. 산재사고를 관계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다가 적발된 사례도 드러났다. 현 정부가 이 사건을 어떤 식으로 처리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노동자가 작업 중 컨테이너 벨트에 끼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사고가 잦은 한국타이어의 작업환경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되풀이되는 산재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15분경, 충북 금산군 소재 한국타이어 공장서 최모씨가 고무 원단을 옮기는 작업 도중 컨베이너 벨트와 롤 사이에 협착돼 숨졌다. 사인은 두개골 함몰 및 과다출혈로 인한 질식사로 밝혀졌다. 사고가 발생한 컨베이어는 기계 외부서 버튼을 조작해 작동시키는 설비로, 사람이 수작업 할 여건을 갖추지 않은 장비였다. 사고 직후 대전노동청은 해당 사업장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지난 24일에는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한국타이어 노조위원장 및 금산지부 노조위원, 사측 관계자 등과 함께 현장 정밀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지난 24일 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미국 하버드대 발간 경영 저널 <하버드비즈니스리뷰>와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17년 글로벌 CEO 경영 평가에서 세계 20위, 아시아 2위에 선정됐다. 지난 24일 발표된 이번 평가는 2017년 4월까지 CEO 경영 실적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주사 아모레퍼시픽그룹과 분리해 별도법인으로 설립된 2006년 6월29일부터 기준일인 지난 4월30일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측정됐다. 서 회장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 CEO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미국 에스티로더의 경영자인 파브리지오 프레다는 25위, 프랑스 로레알의 장-폴 아공 회장은 87위에 올랐다. 글로벌 경영 평가서 세계 20위 기술 혁신 이끈 공로 인정받아 한국인 경영자로 2013년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3위), 정몽구 현대차회장(6위) 이후 4년 만에 서 회장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나 폰 베르누스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디렉터는 “아모레퍼시픽은 포브스가 뽑은 가장 혁신적인 회사 중 하나로 쿠션 기술 등 혁신을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한편 1위는 글로벌 SPA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금강제화그룹이 오너 3세가 소유한 회사에 전폭적인 지원을 거듭하고 있다. 직접적인 실탄 지원은 물론이고 부동산 담보까지 제공하며 자금난에 허덕이는 오너 3세 개인회사를 적극 밀어주는 모양새다. 혁화 제조 및 판매를 통해 성장한 금강제화그룹은 지주사 금화가 사업회사인 금강을 자회사로 거느린 구조를 띠고 있다. 여기에 카메오, 갈라인터내셔널, 라마, 비제바노, 기운 등의 특수관계법인이 뒤를 받치는 형태. 여기서 눈 여겨 봐야 할 곳이 바로 오너 3세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카메오’와 ‘기운’이다. 전방위 지원 6월 결산법인인 금강의 2016회계연도 분석 결과 이 회사는 관계회사인 카메오와 기운에 각각 176억원, 81억원을 대여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비단 지난해에 국한된 게 아니다. 2015년에도 금강은 카메오와 기운에 각각 455억원, 55억원을 대여했고 2014년에는 기운에 45억원을 빌려준 바 있다. 12월 결산법인인 지주사 금화 역시 마찬가지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금화는 70억원을 시작으로 53억원, 107억원을 카메오에 대여했고 같은 기간 기운에는 21억원, 35억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고려제강이 수년간 거액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인 홍영철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매년 20억원을 초과하는 배당금을 수령했다.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까지 감안하면 액수는 더 커진다. 두둑한 주머니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 분석결과 고려제강은 주주들에게 62억9900만원의 배당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1주당 배당금(350원)은 전년과 동일했지만 배당금총액은 소폭 상승했다. 2015년 배당금총액은 52억4900만원이었다. 전체 배당 규모에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뜻하는 배당성향은 최근 3년간 널뛰기를 반복했다. 2014년 1.76%에 불과했던 배당성향은 이듬해 28.5%로 급등 후 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의 연이은 만행이 공분을 사고 있다. 내용만 조금씩 다를 뿐 매년 수차례에 걸쳐 비슷하게 반복되는 현상이다. 이사장 선출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해결책을 위한 조직 개혁의 필요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직원들에게 회식에 쓸 개고기를 준비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인천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입건됐다. 지난달 안양북부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폭행 및 폭언 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 터져 나온 구설이었다. 연이은 구설 인천 서부경찰서는 강요 혐의로 인천시 서구의 새마을금고 이사장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8월 3차례 회식을 하면서 근무 중이던 직원들에게 회식에 쓸 개고기를 준비하도록 하거나 회식 참석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손님들 사이에 여직원을 앉게 하고 술을 따르게 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결국 직원 17명은 A씨의 만행을 참다못해 지난달 이사장을 집단 고소했고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원들을 동원해 회식 준비를 시킨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근무 외의 일은 원칙적으로 시켜서는 안 된다&rdqu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14년부터 3년간 국내 상장사 임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금감원 자료를 토대로 경제개혁연구소와 공동 분석한 ‘2013∼2016년 임원 개별보수 공시분석’ 자료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14년 107억5000만원, 2015년 98억원, 2016년 92억8200만원 등 3년간 298억3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상장사 임원 중 1위다. 정 회장은 2013년에도 140억의 보수를 받아 최근 4년간 438억원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회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3년간 219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상장사 임원 보수 1위 최근 3년간 300억 수령 그는 지난해 82억1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손 회장은 2015년에도 80억9500만원으로 2위, 2014년에는 61억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 301억500만원으로 보수 총액 1위를 기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실형 선고로 복역중이던 2014년과 2015년에는 미등기 이사로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사무용가구 업체인 퍼시스가 수년 간 거액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오너 일가는 수십억대에 달하는 쏠쏠한 수익을 남겼다. 향후 경영권 승계 작업에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안정적인 수입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 분석결과 퍼시스는 주주들에게 66억1800만원의 배당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1주당 배당금이 최근 3년간 동일했던 관계로 배당금총액에는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배당성향’ 변동 폭도 그리 크지 않았다. 2014년 26.84%였던 퍼시스의 배당성향은 이듬해 22.23%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27.18%로 소폭 반등했다. 배당성향이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총액을 뜻한다는 점에서 당기순이익의 등락이 배당성향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사위는 백년손님’이라는 말이 있다. 사위에 대한 정이 자식에 대한 정에 못지않다는 뜻도 되고 사위도 때로는 처가의 자식 노릇을 해야 한다는 뜻도 된다. 재계의 사위 역할도 이와 다를 바 없다. 누구의 사위, 누구의 남편이라는 꼬리표서 벗어나 스스로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재벌가 사위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재계 사위들의 경영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오너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경영 무대서 활약한다는 공통점을 제외하면 처한 상황은 제각각이다. 견고한 실적을 견인한 사위가 있는가 하면 부침을 겪는 사위들도 제법 보인다. 실적에 따라 희비 엇갈려 재계 사위들 가운데 올 상반기 성적이 가장 좋은 인물은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이다. 제주항공은 상반기 사드로 인해 중국 관광객들이 감소했음에도 매출이 39.7% 늘었고, 영업이익은 167.3% 급증했다. 또 상반기 매출로는 처음으로 4000억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 연간 실적을 살펴봐도 제주항공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안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녀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과 결혼 후 1987년 애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기륭전자 최동열 회장이 법원서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체불액이 크지 않음에도 노사간 정규직 채용 합의를 무시하고 임금을 체불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이례적으로 실형이 선고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강호 판사는 지난 11일 기륭전자 노동자 10명의 임금 및 퇴직금 2억6700만원을 체불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최동열 기륭전자 회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뒤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합의서에 2013년 5월2일부로 근로계약관계가 성립한다는 의미가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고 다툼의 여지가 없다“고 판시했다. 임금체불 사건서 이례적 실형 선고 법원 “합의이행 거부 책임 무거워” 이어 “체불임금, 근로자의 수, 규모를 비춰봤을 때 책임이 절대 가볍지 않은데 여전히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고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실형 및 법정구속 이유를 밝혔다. 비정규직 투쟁의 시초 사례로 꼽히는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 200명은 2005년 7월 노조 결성을 이유로 해고됐다. 이후 고공·단식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 회장이 지분 일부를 팔아 6년간 75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1월 주식시장에 상장된 YG엔터는 신주를 대거 발행했다. 대규모 신주 발행으로 인해 양 회장 지분율은 47%서 35.7%로 희석됐다. 2014년 양 회장은 그해 2월 상장 후 처음으로 보유 지분 처분에 나섰다. 45만주를 한꺼번에 시간외 매매로 넘기면서 지분율이 29.9%로 떨어졌다. 대신 그 대가로 253억원을 손에 쥐었다. 이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 투자회사인 ‘그레잇 월드 뮤직 인베스트먼트(Great World Music Investment)’이 2014년 8월 YG엔터에 610억원을 투자할 때 양 회장은 LVMH에 개인 지분 50만여주(5.4%)를 넘겼다. 총 거래 규모는 203억원에 달했다. 6년간 750억 대박 잇단 투자로 차익 2년 뒤 같은 방식으로 중국 최대 IT기업인 텐센트와 중국 1위 온라인 티켓팅 업체인 웨잉이 YG엔터 투자에 나섰다. 텐센트와 웨잉은 3자 유증 방식으로 YG엔터 신주 147만여주(8.2%)를 취득했다. 여기에 더해 LVM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2010년까지 롯데그룹이 운영했던 한류 소개 웹사이트가 수년 후 혐한사이트로 사용된 흔적이 확인됐다. ‘korea’가 포함된 도메인이 일본 극우성향의 메신저 역할을 해 온 것이다. 혐한사이트로 사용될 무렵에는 롯데그룹이 운영서 손을 뗀 상황이라 책임을 추궁하기에는 애매하다. 다만 롯데 측이 해당 사이트 운영을 포기한 사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007년 롯데는 웹사이트 ‘www.ni-korea.jp(이하 니코리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사이트의 사용 목적은 일본인을 상대로 한류 컨텐츠와 연계한 한국관광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니코리아의 컨텐츠 서비스에는 외교부 산하 동경한국문화원도 동참했다. 빗나간 용도 해당 페이지가 정상 운영될 때만 해도 일본 롯데는 니코리아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한국을 방문할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내 소식을 전하고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롯데시네마 등의 세일 및 이벤트 정보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했다. 쓰임새를 인정받은 니코리아는 당시 일본서 빠르게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10년 3월1일 일본 롯데는 해당 페이지 운영을 돌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9박10일간 추석 연휴는 수많은 볼거리를 보장하는 시간이다. 민족의 대명절을 맞아 공중파에선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붙잡을 만한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이곤 한다. 명절 연휴면 방송사들이 저마다 특집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이지만 MBC와 KBS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추석 특집 방송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사실상 방송이 무산된 명절 예능 <아이돌스타 선수권 대회>가 대표적이다. 이번 연휴는 무려 열흘에 이르는 만큼 추석특집 프로그램들이 제대로 방송되지 않을 경우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특집 방송이 전파를 타지 못하는 건 아니다. 볼거리 충만 배우 박신양은 SBS TV 예능 <내 방 안내서>에 출연한다. 박신양은 두달여 장고 끝에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 촬영 주인공으로 합류하기 위해 10월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난다. 앞서 체조요정 손연재와 개그우먼 박나래, 혜민스님이 촬영을 시작한 <내 방 안내서>는 국내의 유명인이 외국의 유명인과 닷새간 방(혹은 집)을 바꿔 살아보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프로젝트다. 추석연휴에 방송을 시작한다. 박신양은 스페인 여성 설치 미술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초고층 빌딩을 지은 회사나 도시는 경제위기나 슬럼프에 시달린다는 속설, 이른바 '마천루의 저주'는 과학적으로 일리가 있는 얘기다. 경제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이런 초고층 건물 투자가 최고점을 찍을 때 경기가 불황으로 돌아설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속설은 단지 초고층 빌딩에 국한되는 게 아니다. 더 큰 사옥으로 옮기고 새롭게 출발한 몇몇 회사들 역시 비슷한 속설에 신음하고 있다. 신사옥에 입주한 기업들의 상반기 경영 실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NH농협생명과 쿠팡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LG이노텍, 에어부산 등은 견고한 성적을 기록하며 묘한 대조를 보였다. 순탄치 않은 새집 생활 지난 3월 서대문구 소재 옛 임광빌딩(2개동)을 매입해 신사옥을 마련한 NH농협생명은 입주 한 달 만인 4월 덩치에 걸맞지 않는 성적표를 받았다. NH농협생명의 자산규모는 4월 기준 62조4945억원으로 삼성생명(249조5803억원), 한화생명(107조7162억원), 교보생명(92조8337억원)에 이어 업계 4위 수준이다. 그러나 NH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321억원으로 업계 10위에 불과하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갑질’ 논란을 일으킨 MP그룹 오너 일가가 회사 경영 일선서 물러난다. 지난 12일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에 따르면 정우현 전 회장에 이어 아들 정순민 부회장도 등기이사직서 물러나며 사업에서 손을 뗀다. MP그룹은 다음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할 예정이다. 다른 임원들도 대거 교체된다.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병민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이상은 중국 베이징법인장이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차병직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와 김중규 호서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된다. MP그룹은 오너 퇴진과 동시에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는 ‘투명경영위원회’도 신설한다. 미스터피자 오너 일가 퇴진 아들 정순민 부회장도 사임 업계에선 MP그룹이 상장폐지 위기를 면하고 코앞으로 다가온 국회 국정감사에 대응하기 위해 오너 일가가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적격성 대상으로 결정된 MP그룹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중이다. 전·현직 임원이 10억원 이상 또는 자기자본의 3% 이상을 횡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