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9박10일간 추석 연휴는 수많은 볼거리를 보장하는 시간이다. 민족의 대명절을 맞아 공중파에선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붙잡을 만한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이곤 한다.
명절 연휴면 방송사들이 저마다 특집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이지만 MBC와 KBS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추석 특집 방송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사실상 방송이 무산된 명절 예능 <아이돌스타 선수권 대회>가 대표적이다. 이번 연휴는 무려 열흘에 이르는 만큼 추석특집 프로그램들이 제대로 방송되지 않을 경우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특집 방송이 전파를 타지 못하는 건 아니다.
볼거리 충만
배우 박신양은 SBS TV 예능 <내 방 안내서>에 출연한다. 박신양은 두달여 장고 끝에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 촬영 주인공으로 합류하기 위해 10월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난다.
앞서 체조요정 손연재와 개그우먼 박나래, 혜민스님이 촬영을 시작한 <내 방 안내서>는 국내의 유명인이 외국의 유명인과 닷새간 방(혹은 집)을 바꿔 살아보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프로젝트다. 추석연휴에 방송을 시작한다.
박신양은 스페인 여성 설치 미술가 프란세스카 로피스와 방을 바꿔 살아본다. 60대의 프란세스카 로피스는 회화, 사진, 영화제작, 비디오 아트 전시 등 다양한 분야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박신양은 최근 몇년 간 미술활동에 관심을 보여왔다. 서울시 광진구에 미술 작업실을 마련해 작업해온 그는 이달 말 제주도서 열리는 단체전에 그림을 출품한다.
KBS 추석특집 예능 프로그램 <백조클럽>은 발레를 주제로 한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이다. 배우 왕지원은 전공을 살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왕지원은 영국 로열 발레스쿨 출신으로 한국예술학교에 영재입학, 국립발레단입단 등 발레리나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것이 밝혀지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서장훈은 이 프로그램서 진행 겸 내레이션을 맡는다. 농구선수 출신이지만 감성적이고 섬세한 반전 매력으로 사랑을 받아온 그는 발레에 도전하는 여성 출연자들과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주소녀 성소, 서정희, 김성은, 오윤아 등이 함께 발레 예능에 도전한다.
정형돈과 써니는 추석특집 예능 프로그램 <건반 위에 하이에나> MC로 발탁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계 대표 절친이자 각자 예능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형돈과 써니의 만남에 벌써부터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깨알 같은 재미 선사할 프로그램 포진
출격 준비 완료 라인업…깜짝 스타는?
<건반 위에 하이에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들의 살벌한 음원차트 생존기를 그린 순도 100%의 리얼 음악 예능프로그램. 그동안 정형돈과 써니는 서로가 ‘연예계 인맥 1호’라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해왔다.
실제로 써니의 캐스팅은 정형돈의 폭풍 제안으로 성사됐다. <건반 위에 하이에나>는 추석 연휴 주말인 7일과 8일 밤 10시50분에 KBS 2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김생민의 영수증>은 방송 2회 연장과 함께 추석 특집 몰아보기 방송을 선보인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기존 기획했던 6회 방송서 2회 연장될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기존에 방송된 1회의 비하인드 스페셜 영상이 방송되며 내달 7일에는 2회의 비하인드 스페셜 영상이 방송된다. 추석 명절기간에는 영수증 몰아보기 방송을 약 60분 동안 진행한다.
파업의 후폭풍
‘트로트 황제’ 태진아는 연기에 도전한다. 태진아는 KBS 추석특집극 <13월의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촬영을 마쳤다. <13월의 로맨스>는 황혼의 따뜻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찡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태진아는 주인공을 맡았다. 그동안 <캐리어를 끄는 여자> <내 사랑 금지옥엽>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카메오를 맡은 바 있지만, 본격적으로 연기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 아들 이루가 조성현이라는 본명으로 최근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만큼 태진아의 배우 변신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