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2:56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김의준 롯데콘서트홀 대표가 개관 5개월여를 앞두고 대표직을 사임했다. 2014년 5월 취임한 김 대표는 그동안 의욕적으로 대표직을 수행해 왔으나 갑자기 대표직을 사임할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미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15일자로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다”면서 “내 능력으론 회사가 요구하는 것을 수행하기 힘들어 그만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콘서트홀 운영방항에 롯데 측과 이견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난 공연장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생각했다. 적자 부담이 커지고 손실이 나게 되면 (회사 측에서는) 불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서로 궁합이 잘 안 맞았던 것 같다”며 갈등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공연계에선 문화예술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롯데그룹이 연주홀을 건립할 때부터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할지 여부를 두고 우려해왔다. 김 대표의 사퇴를 두고 공연계의 우려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개관 5개월 앞두고 사임 언론에 경영진 갈등 시사 그룹 측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최인선 작가의 개인전 ‘Landscape is Painting, Face is Painting, Abstract is Painting’이 오는 26일까지 역삼동 소피스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엔 유화와 드로잉을 포함해 총 5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2014년 630여점을 선보인 대규모 개인전 '미학오디세이 25년' 이후 처음 열리는 전시다. 최인선은 홍익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해오면서 현재까지 40회가 넘는 개인전을 통해 치열한 형식적 실험과 질료적 시도를 해오면서 회화의 물질적 가능성을 탐구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화는 아름다워 최인선은 작가노트를 통해 신작에 대해 “대상을 직접 보고 그린 것이 아니라 거울이나 물결에 비춰진 반영된 현상을 그린 것이며 현실은 완전한 실체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 속에 존재하는 본질의 반영일 뿐이라는 사실을 미술이라는 허구적 도구를 통해 증명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인선은 또 “컨버스 위의 대상은 그려진 그림일 뿐 실체가 아니다. 이것이 회화가 갖는 숙명적 허구”라며 “회화 자체가 어떤 방법으로든 진리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그가 원하는 대로 해주면 장사하는 동안엔 보호받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이가 다 빠졌어요. 김 지부장이 날 괴롭히니까 주변 상인들도 덩달아 날 무시하고 피했어요. 함께 장사하는 아내가 ‘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지 이제야 알았다’고 하더군요.” 지난 1일 만난 이화여대 앞 노점상 A씨는 지난 2년간의 피해 사실을 조목조목 말했다. 그는 “법의 사각지대라 피해를 봐도 다들 쉬쉬한다”며 “미움을 사거나 새 얼굴이 들어오면 구청에 집중 단속하라고 언질한다. 기분 맞춰주고 돈을 주면 ‘구청에 회원이니까 단속하지 말라’고 보호해 준다”고도 했다. 피해액 5000만원 A씨는 사업에 실패하고 2013년 10월부터 이대특화지구에서 노점상을 시작했다. 장사를 시작한 지 2개월 만인 다음해 1월, 서대문구청으로부터 4개월간 영업정지를 받았다. 김모씨라는 사람이 나선 것은 그때였다. 김씨는 그에게 장사품목에 대한 권리금을 요구했다. A씨는 권리금 명목으로 200만원, 회비 명목으로 71만원 등 총 271만원을 건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교회재산 사유화, 횡령·배임 의혹 등에 휩싸인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에게 또 다른 배임 의혹이 제기됐다. 130억대 배임 혐의로 현재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있는 조 목사 측이 20억원대에 달하는 변호사수임료를 포함한 재판비용을 제자교회(서울 및 경기 22개)에 할당하고 갹출했다는 것이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지난 2014년 9월께 여의도순복음 본교회를 포함해 서울 및 수도권 22개 제자교회가 교회재정, 신도수 등 교회 규모에 따라 3000만∼1억원까지 차등 할당을 받고, 같은해 하반기 현금을 상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는 조 원로목사가 항소심 재판에서 유죄선고를 받은 직후다. 그간의 변호사수임료 지불 및 대법원 상고비용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목회서 논의 각 교회로 하달 할당은 각 제자교회 담임목사들의 정기모임인 ‘영목회’에서 논의되고 각 교회로 하달됐다. 교회는 교회재정이 지출될 때마다 운영위원회를 통해 지출을 결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재판비용 상납도 드러내놓고 공식적으로 논의할 만한 사항은 아니나 담임목사나 장로회장 등 소수가 비밀스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교회마다 실무장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중앙대 특혜 외압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재판 중인 박범훈(68)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국악인생 50주년 기념 음악회’가 2일 개최돼 안팎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오후 용산아트홀에서 열린 기념 음악회 ‘소리연’에선 김덕수, 안숙선, 김성녀, 김영임 등 국악계 거물들이 대거 출연해 국악 작곡가 출신인 박 전 수석의 곡들을 연주했다. 현재 피고 신분으로 구속수감 돼 항소심 재판 중인 박 전 수석에게 헌정하는 공연이 적절치 않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음악회가 강행됐다. 지난달 24일 열린 서울고법 항소심 재판에서 박 전 수석 측의 변호인은 “음악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보석을 받아들여 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외압·뇌물수수 실형 복역 중 국악인생 50주년 기념회 개최 박 전 수석은 1987년 국내 첫 민간 국악관현악단인 중앙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한 바 있다.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등 주요 국가행사에서 음악감독으로 개막식 음악을 작곡, 지휘했다. 북한에서 1998년 열린 윤이상통일음악제에서 평양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박혜수 작가 개인전 ‘Now Here Is Nowhere’가 오는 4월9일까지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박 작가는 지난 2013년 제13회 송은미술대상을 수상하고 그 부상으로 이번 개인전을 개최하게 됐다. 박혜수 작가는 설문조사 통계와 정신과 의사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중요한 잣대가 돼버린 ‘보통’이라는 관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던 ‘Project 대화 vol.2- 보통의 정의’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개인전 “Now Here Is Nowhere”에선 대상작을 한국, 네덜란드, 영국 등에서 전시한 후 추가된 작가의 해석을 설치, 조각, 텍스트 등에 담아 선보인다. 경쟁사회 꼬집다 박혜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삶에서 사라지는 가치에 대해 사색하고 이것을 시각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작가는 모두가 지향해야 할 보편 가치이자 자기합리화를 위한 주관적 기준이 되는 ‘보통’의 이중성에 주목하고 이에 적용되는 잣대와 가치관을 시각화 해 관람객 스스로 보통의 의미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하고자 했다. 이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일제 말기에 들어 식민지 조선의 주민들은 일제가 일으킨 중일전쟁(1937)과 태평양전쟁(1941)으로 전시체제하의 고통스러운 삶을 강요받았다. 조선인으로선 처음 겪는 전시체제하의 일상생활은 끊임없는 동원과 수탈로 인해 의식부터 식생활에 이르기까지 통제받았다. 특히 조선은 대륙 침략을 위한 ‘병참기지’라는 역할이 주어져 타 식민지보다 더 깊숙하게 전쟁체제에 편입됐다. 이는 각종 공출, 징용, 징병, 부역, 헌금 등 제도로 정착돼 조선사회의 뿌리인 촌락과 농민의 일상까지 질적으로 변화시켰다. 당시 사회는 90% 이상의 인구가 농촌에 거주했고 이들은 대부분 가난한 소작농이었다. 서민들 역사 복원 창씨개명과 정치동원 그간의 일제강점기 연구는 식민당국자가 발행한 자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식민 통치자의 시선으로 구성된 연구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 <일기로 구성한 일제말 전시체제하의 일상>(김민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이라는 연구논문이 나와 일제강점기 평범한 사람들의 시선으로 ‘아래로부터의 역사 구성’을 시도했다. 특히 1930∼40년대에 전쟁 수행을 위해 수립한 지배체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자율주행차(무인전기차)가 내달부터 국내에서도 시험운행을 시작한다. 무인운전으로 무(無)교통사고시대가 열렸다고 전망하고 있다. 사람이 직접 운전할 필요가 없기에 주행시간 동안 차 안에서 주식거래를 하고 쇼핑할 여유가 생겼다. 보험·자동차산업, 컨텐츠와 유통시장까지 연결된 변화다. 지난해 6월,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의 초기물량 1000대가 1분 만에 매진됐다. 자연스러운 관절 움직임에 인간과의 대화도 똑똑하게 해낸다. 친구가 돼주고 일정을 관리할 뿐 아니라 수만 가지 프로그램을 입력하면 모든 일을 수행할 수 있다. 가격은 불과 180만원. 김중태 IT문화원장은 “재미가 아니라 편리가 세상을 변화시킨다”며 모바일로 운용되는 미래사회와 비즈니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이러한 변화가 모든 이에게 다 유리한 것은 아니다. 모토로라, 노키아, 팬텍, 소니 등 유수의 대기업이 몰락했다. 김 원장은 이것을 동화 <잭와 콩나무>에 비유해 ‘레드빈’이라고 명명했다. 거인까지도 쓰러뜨리는 거대한 변화를 수용해 자기 것과 연결시켜야 살아남는다는 것. 그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가상현실(VR)이 IT업계의 새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과 LG 양사가 해당 시장 선점을 두고 새로운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전세계 ‘모바일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데뷔전이 됐다. 지난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양사는 각각 VR기술을 이용한 새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삼성은 이날 자사 VR 헤드셋 기기 ‘기어 VR’을 활용, 언팩 현장을 360도 실시간 영상 중계해 호평 받았다. 베일에 가려져있던 ‘기어 360’도 공개됐다. 이 제품은 일반인도 360도 사진과 영상을 쉽게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로, 둥글고 매끈한 원구 형태에 180도 광각 촬영이 가능한 2개의 어안렌즈를 탑재했다. 이날 마크 저커버그는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게 하는 청바지에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다음 플랫폼은 VR”이라며 “삼성과 함께 VR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향후 VR 분야에서 삼성과의 야심찬 협력 비전을 밝혔다. 삼성과 페이스북의 협업은 삼성이 하드웨어를, 페이스북이 VR을 공유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제한된 공간 속에/ 쌓여가고 버려지는 시간은/ 영혼 잃은 존재감으로/ 버티어 본다/…/살아도 산 것 아니고/ 무너져 밟힌 처절한 육신은/ 그저 빈 껍데기 허물 벗어/ 모으고 있다.’ (푸른 소나무) 조직폭력배 출신이 시인으로 등단한다. 주인공은 경북 안동 출신의 서원호(49)씨로, 오는 3월 대한문인협회가 발간하는 계간지 <대한문학세계>의 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씨는 경북 안동의 폭력조직인 대명회 행동대장 출신으로 각종 폭력사건으로 여러 차례 교도소를 드나들었다. 서씨는 지난 2008년 또다시 강력범죄에 연루돼 6년형을 선고받고 청송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이 때 교도소 안에서 용접과 보일러기술, 공조냉동기능사 등 자격증 9개를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꾸준한 독서를 하면서 문학인의 꿈을 갖게 됐다. 안동 폭력조직 행동대장 출신 담당 경찰 권유로 시인 데뷔 서씨를 문학세계로 이끈 사람은 그를 2번이나 구속시켰던 경북 청송경찰서 소속 권태인(51) 경위다. 권 경위 역시 지난해 10월 같은 계간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바 있다. 당시 조폭 잡는 무술 10단 경찰의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우현아 작가의 ‘사람이랑 사랑해’(Love One, Love All)전이 광화문 신한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는 3월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직접 만져보고 즐길 수 있는 설치 및 회화작품 30여점으로 구성됐다. 우 작가의 작품들은 사람이와 사랑이가 모든 사람과 동식물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 사랑이 언제나 아름다운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우 작가의 작품 속 사랑은 언제나 따뜻한 웃음과 위로를 주고자 하는 의도가 표현됐다. 우 작가는 자신의 고유 캐릭터 ‘람이(사람이)’로 2012년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 캐릭터 저작권을 취득한 바 있다. 설치 및 회화작품 우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아이는 엄마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이것이 사랑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며 “사람에게 허락된 가장 특별한 경험인 사랑을 위해선 대상의 ‘전부(all)’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작품이 망가지거나 다칠 걱정이 없이 마음껏 만져보고 앉아서 쉬다 가면 좋겠다”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재미교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북한인권운동가인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씨와 황씨는 지난해 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강 대표가 방송에 출연해 한 발언을 문제 삼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서 “종북적인 사람들이 와도 꼬투리가 잡히지 않는 자연스럽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내고 자연스럽게 그들을 포섭할 수 있는 그런 발판을…”이라는 강 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며 “피고(강철환)는 이 노래들을 부르는 것은 종북적인 사람들이 꼬투리를 잡히지 않는 자연스러운 노래라고 하였는 바, 이는 원고(신은미)를 종북적인 사람들이라고 지칭했다. 피고는 자신의 발언이 보도될 수 있음을 알면서도 인터뷰를 하여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주장했다. 신씨와 황씨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불복해 재정신청(검찰의 불기소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당부를 가려줄 것을 요청)을 했으나 기각당했다. 2014년 말에 전국을 순회하며 열린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지난 10일, 개성공단 운영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김정은의 ‘돈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은 정권은 36년 만에 열리는 5월 당 대회를 앞두고 상당한 통치자금이 필요한 상태다. 그간 북 정권이 마약이나 위조지폐를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해온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최근 국제사회의 단속이 강화되자, 최근엔 해외 식당 운영을 포함해 해외파견 근로자, 불법 사이버 도박, 재외 공관을 통한 금괴, 가짜 미제담배와 양주, 화장품·약품 밀수, 동상 제작, 회화 수출, 불법 낙태시술 등에도 뛰어들고 있다. 특히 해외공관이 이러한 불법행위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공관당 평균 100만달러에 이르는 충성자금을 할당받곤 한다. 이것을 상납하지 못해 처벌당할 것을 두려워한 외교관이 한국대사관으로 귀순을 요청, 남한에 정착한 사례도 있다. 이들에 의하면, 공관 유지비도 본국서 나오지 않아 각종 밀수 등 외화벌이로 스스로 조달하고 있는 형편이다. 10만명 노예 노동 정대일 북한인권제3의길연구소장은 김정은의 통치자금에 대해 “북한은 공금과 김정은의 비자금에 구분이 없다. 원래부터 국가예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가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에게 전화해 금품을 갈취 중이라는 제보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그동안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입북을 종용하거나 반북활동을 하지 말라는 등의 협박은 종종 있었으나 이번처럼 탈북자들에게 전화해 송금을 강요하는 경우는 상당히 예외적인 일로 파악된다. 북한에서의 급작스러운 전화는 지난 2월 초부터 시작됐다. 2월 중순인 현재까지 약 10여명의 탈북자가 공안당국에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개인 휴대전화로 중국에서 발신된 국제전화를 받고 각 400만∼1000만원가량의 돈을 송금할 것을 요구받았다. 중국서 발신 확인 2월 초부터 시작 전화 받은 탈북자들은 모두 함경북도 출신들로 북한 거주 당시의 동네 주민, 지인 혹은 지역의 보위부 연계 첩자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신자들은 하나 같이 “돈을 보내지 않으면 가족이 보위부에 구금될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 이에 이러한 공작의 주체가 누구인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전화를 받고도 가족의 안위 때문에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하는 탈북자들도 있을 것으로 추측돼 확인이 안 된 피해도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팀이 지난 18일, 국내 강제동원 역사현장에 안내판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2000만원을 목표액으로 18일부터 3·1절까지 13일간 모금할 예정이다. 모금이 완료되면 인천시 부평구 삼릉(三菱·미쓰비시) 지역과 부산시 기장군 일광광산 등 2곳에 오는 광복절까지 안내판을 설치한다. 이들 지역은 모두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노동을 하던 현장으로, 현재까지 사택과 사무실, 숙소 등이 비교적 잘 남아있다. 서경덕 교수는 <일요시사>에 “지난해 일본이 유네스코에 강제동원 현장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을 계기로 국내 강제동원 현장을 조사하게 됐다”면서 “우리가 역사를 왜곡한 일본 탓만 했는데 정작 국내 강제동원 현장에 무관심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역사를 바로 알릴 계기를 만들고 싶어서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제동원 역사현장에 안내판 2000만원 목표로 모금 운동 서 교수는 또 “전국에 강제동원 현장이 많이 남아있다”며 “다른 지역도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가회동엔 ‘한씨 가옥’이라고 불리는 집이 두 채 있다. 정독도서관(경성제1고등보통학교, 전 경기고)과 A그룹 회장 저택 사이에 위치한 백인제가옥과 맞은편 산업은행관리가라고 불리는 근대한옥이 그것이다. 전자는 1913년에 건립돼 올해 103년을 맞은 한옥으로 대지 907평, 건평 165평에 달하는 근대한옥이다. 후자 역시 규모는 이보다 덜하나 가회동에서 윤보선가옥과 백인제가옥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한옥이다. 두 가옥 모두 일제강점기 유명한 친일파이자, 금융가였던 한상룡이 소유했던 집이다. 한상룡은 백인제가옥에서 1928년 7월까지 15년을 살았고 이후 산업은행관리가로 이사가 1946년 일본으로 도주할 때까지 살았다. 그는 도쿄에서 일본인들의 외면 속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바로 옆집인 177번지는 역시 친일파로 유명했던 박흥식이 거주했다. 후에 명당자리라고 소문이 나면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사들였다. 구한말 한상룡 한성은행 취업 한상룡은 한성은행(조흥은행, 현 신한은행) 전무로 일하던 불과 33세의 나이에 백인제가옥(1944년 집을 사들인 백인제 박사의 이름을 따 명명)을 건립했다. 인근이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또 다시 아동살해 시신유기 사건이 일어났다. 부천 최군 사건에 이어 이번에도 부모의 학대가 원인으로 드러났다. 시신을 유기해 집안에 보관하고 태연히 일상생활을 이어간 엽기적 행각도 같다. 불과 보름 앞서 일어난 최군 사건으로 인해 장기결석 아동 관리에 허점이 있음이 지적됐고 경찰이 장기결석 초중생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다. 숨진 이모(13)양은 목사인 아버지 이모(47)씨와 계모 백모(40)씨에게 장시간 폭행을 당한 뒤 쇼크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부는 지난해 3월17일 오전 5시3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 7시간 동안 부천시 소사구에 있는 자택에서 막내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1개월 가까이 시신을 방에 유기했다. 미라 상태로 발견 경찰은 지난달 이양의 친구로부터 “종아리와 손에 멍자국이 있었다. 어제 많이 맞았다고 하더라”는 진술을 확보한 뒤, 아동학대 혐의로 이씨의 집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밀랍형 미라 상태의 이양 시신을 발견했다. 숨진 이양은 사망 5일 전인 지난해 3월12일부터 학교를 결석했다. 이씨는 조사에서 “딸이 사망한 당일 훈계하며 아내와 빗자루, 빨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장미 화가’로 널리 알려진 최광선 작가의 ‘Le Roman de la rose’ 초대전이 1월18일부터 3월4일까지 갤러리위에서 열린다. 미술계의 원로급 화가인 최광선 작가는 그동안 개인전, 초대전 및 국내외 교류전 등 900여 회에 이르는 전시를 개최했다. 그의 그림에는 늘 장미가 등장한다. 장미는 자연을 상징하는 동시에 작가의 일상을 나타내는데, 실제로 그의 작업실에는 항상 장미가 있다고 한다. 간략한 형태 속에 자연의 힘과 리얼리티가 응축된 아름다운 장미는 작가의 감정과 자기표현을 포괄해 보여준다. 자기표현 포괄 최 작가는 서울예고와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78년 프랑스에 건너가 2년간 공부했다. 지난 50여년 간 사물에 대한 부단한 모색을 거쳐 구상과 추상이 조화된 짜임새 있는 독창적 스타일을 완성해냈다. 장미는 그의 화업 반세기 동안 자연적 배경과 인체에 접목돼 화면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했다. 최 작가가 생각하는 장미의 아름다움은 장미 자체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장미를 받치고 있는 녹음과 푸른 하늘 등 붉은 색과 보색대비를 이루는 ‘푸르름’에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1917년∼1945년)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윤동주의 삶과 문학이 재조명되고 있다. 2월18일 영화 <동주>가 개봉될 예정이며, 다음달 20일 윤동주의 삶을 소재로 한 창작가무극도 3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2월16일은 1945년 윤동주가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사망한 지 71주기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준익 감독의 11번째 연출작인 <동주>는 시인 윤동주와 그의 벗이자 라이벌이었던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청춘을 그린 영화. 강하늘이 윤동주 역을, 박정민이 그의 사촌 송몽규 역을 맡았다. 절제된 흑백 화면에 윤동주의 시가 내레이션으로 실렸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서울예술단의 <윤동주, 달을 쏘다>(극본·작사 한아름, 작곡 오상준, 연출 권호성)는 윤동주의 시어들에 노래와 춤을 입혀 제작됐다. 탄생 100주년 맞아 영화 개봉 창작가무극에 초판본도 출간 윤동주와 송몽규의 삶을 중심으로 가상의 인물 이선화를 등장시켜 극을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간 윤동주와 송몽규는 ‘재(在)교토 조
[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지난 2004년 입국한 탈북동포 서종국씨는 수용소 출신이다. 북한에서는 ‘관리소’라고 부른다. 서씨는 평남도 북창군에 있다가 해체된 북창관리소(18호 관리소)에서 약 20년을 보내고 지난 1988년 사면 받았다. 서종국(50·가명)씨 가족이 수용소에 수감된 것은 그가 기억할 수도 없는 어린 아이였을 때였다. 그의 아버지는 6·25 전쟁의 국군포로였다. 17세 때 포로가 돼서 3년간 인민군 군복을 입고 싸웠다. 용서를 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서씨 가족은 60년대 말 북창관리소에 수감됐다. 부모님과 형 셋, 서씨, 그리고 여동생까지 모두 일곱이었다. 정치범수용소 기자는 가끔 그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개적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할 것을 권했다. 몇몇 탈북자가 국제무대서 증언활동을 벌이거나 탈북 경험을 수기로 쓰면서 국제적인 명사가 됐다. 그는 “철없는 짓”이라며 “여동생이 아직 북창군 수용소 자리에 그대로 산다. 북한이 인권운동을 한다고 해서 변하는 나라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TV에 나와 정치범수용소에서의 처절한 경험을 말하던 이가 알고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