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신상미 기자 = 우현아 작가의 ‘사람이랑 사랑해’(Love One, Love All)전이 광화문 신한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는 3월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직접 만져보고 즐길 수 있는 설치 및 회화작품 30여점으로 구성됐다.
우 작가의 작품들은 사람이와 사랑이가 모든 사람과 동식물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 사랑이 언제나 아름다운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우 작가의 작품 속 사랑은 언제나 따뜻한 웃음과 위로를 주고자 하는 의도가 표현됐다. 우 작가는 자신의 고유 캐릭터 ‘람이(사람이)’로 2012년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 캐릭터 저작권을 취득한 바 있다.
설치 및 회화작품
우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아이는 엄마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이것이 사랑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며 “사람에게 허락된 가장 특별한 경험인 사랑을 위해선 대상의 ‘전부(all)’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작품이 망가지거나 다칠 걱정이 없이 마음껏 만져보고 앉아서 쉬다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 작가는 또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포괄적인 사랑을 모티브로 전시를 기획했고 작업하면서 느꼈던 즐거움을 관람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체험전으로 준비했다”며 “아이들이 엉뚱하고 귀여운 포즈를 취하면서 부모님과 사진을 찍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람이랑 사랑해’전엔 유치원·초등학교 어린이가 전시장을 많이 찾는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와 성인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상상력·창의력 자극하는 체험형 전시
어린이가 직접 만져보고 즐길 수 있어
이번 전시에선 작가의 두 번째 캐릭터 ‘랑이(사랑이)’가 새롭게 등장한다.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이와 사랑이가 ‘전부all’를 사랑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평면회화에 탁자, 의자 등이 연결된 작품들은 관람객이 잠시 작품 안에서 커피잔과 가방을 내려놓고 작품의 일부가 되도록 유도한다.
특히 이번 전시엔 영등포 도림교회 소속 발달장애아동 50여명이 그린 그림이 전시공간 내에 마련된 특별전시장에서 함께 전시된다. 우 작가의 캐릭터를 응용해 제작한 미술체험 재료를 제공, 학생들이 직접 편지를 쓰고 그림을 그려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프로젝트다.
부대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사람이와 사랑하는 세상’ 무료미술체험도 진행한다. 회화에 입체를 연결시키는 작가의 작업방식을 쉽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무료미술체험 행사
신한갤러리 측은 “사람이와 사랑이가 서로를 아끼고 보듬는 모습, 반려동물과 보내는 즐거운 한 때, 시들어가는 식물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을 작품 속에 표현했다”며 “작가의 삶을 대하는 순수한 마음에 감동받고 더 사랑하며 살고자 하는 소망이 마음 한켠에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시의도를 밝혔다.
<shin@ilyosisa.co.kr>
[우현아 작가는?]
▲1981년생,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전공 재학중
▲개인전- 한벽원갤러리(2015) 중아갤러리(2012) GYM 프로젝트(2010) 제지마스 문화예술카페(2009)
▲그룹전- 특별기획전 붓 7인전, 서울서부지법미술관(2015) 아트마켓, 중아트갤러리(2013) ASYAF 외 다수
▲수상경력- 서울시 WOW미션 사연과 열정이 담긴 의자 공모전 창의력 톡톡상(2014) 크라운해태 인형공모전, 입선(2012) 신상갤러리 New Stat Artist Prize, 우수작가상(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