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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6.09.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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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아트인] ‘Sounding’ 장재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보이지 않는 곳을 생각한다. 수면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숲 너머로 무엇이 이어지는지,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어디에서 시작되고 있는지. 눈앞에 있는 것은 언제나 세계의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얼마간의 표면이고, 그 아래와 뒤편에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들이 남아 있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눈 컨템포러리에서 장재민의 개인전 ‘Sounding’이 열린다. 장재민은 숲과 물, 길과 바위, 밤의 저수지와 바다 등의 풍경을 오래도록 그려왔다. 그의 그림에서 자연은 한 번도 가만히 머물러 있지 않았다. 가까이 다가가면 멀어지고, 위에서 바라보던 장면은 어느 순간 아래에서 올려다본 풍경이 된다. 위아래보다 나무와 물은 방향을 잃고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가져온 시간이 한 화면 안에서 만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풍경의 모습은 조금씩 흔들린다. 제주로 거처를 옮긴 이후 흔들림은 더 깊어졌다. 지난 전시 ‘Bottoms Up’에서 장재민은 캔버스를 돌리고 뒤집으며 그림을 그렸다. 위와 아래를 바꾸고 하나의 방향에 머물지 않으며 풍경을 풍경으로 알아보게 만드는 익숙한 질서를 잠시 내려놨다. 그렇게 뒤집힌 화면에서는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