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9:10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 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1990년대 재계순위 30위권까지 올랐던 대한유화그룹은 현재 4개 계열사(해외법인 제외)를 두고 있다. 이중 내부거래 금액이 많은 회사는 '대한유화공업' 등이다. 이 회사는 관계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1970년 설립된 대한유화공업은 폴리프로필렌, 에틸렌, 올레핀 등 플라스틱물질 및 석유화학제품 제조업체다. 1999년 상장한 이 회사는 연매출 2조원 규모의 ‘공룡 기업’이다. 본사는 서울 종로에, 공장은 울산·온산에 있다. 2008년부터 급증 문제는 자생력. 관계사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매출의 절반가량을 내부거래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수천억원대 고정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무려
[일요시사=경제1팀] 보람상조의 '빵빵한' 고문단이 화제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거물급 인사들로 채워져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못지않다. 고문단은 보람상조에서 무슨 일을 하는 것일까. 보람상조는 왜 이들을 영입했을까. 이주성 전 국세청장과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보람상조 고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보람상조는 지난해 이 전 청장과 이 전 중수부장을 회사 고문으로 영입했다. 이들은 보람상조에서 각각 세무고문과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 화려한 외인부대 이 전 청장은 동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행정고시(16회)에 합격한 뒤 중부·서울지방국세청 국장과 부산지방국세청장, 국세청 기획관리관, 국세청 차장 등을 거쳐 2005년 3월 제15대 국세청장에 올랐다. 이도 잠시. 이 전 청장은 2006년 6월 돌연 사퇴했고, 이를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의문은 2년 뒤 풀렸다. 그는 2008년 11월 국세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청탁 대가로 20억원 상당의 아파트 등을 받은 혐의로 구속, 징역 2년6개월이 확정돼 복역하다 2010년 10월 모범수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전 중수부장은 1982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 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일요시사>는 일감 몰아주기 연속기획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내부거래 실태를 지적한 바 있다.(928호 참조) 유명 건축가인 이창하씨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디에스온'과 '에이유디씨종합건축사사무소'에 매년 수백억원대의 계열사 일감이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거니 받거니 그런데 두 회사 외에도 내부거래가 많은 대우조선해양 계열사는 또 있다. '디섹'과 '해동이엔지' '성원엔지니어링' '신한기계' '삼우중공업' '비아이디씨' '웰리브' '대한조선'등 무려 8개사에 이른다. 이들 회사는 관계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대우조선해양 계열사가 모두 20개(해외법인 제외)란 점을 감안하면 ‘식구’들의 절반에서 내부거래가 발견되는 셈이다. 눈에 띄는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 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재계 20위(공기업 제외)인 대우조선해양은 20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내부거래 금액이 많은 회사는 '디에스온'과 '에이유디씨종합건축사사무소'등이다. 두 회사는 관계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2007년 설립된 디에스온은 도배, 장식, 창호 등 실내 인테리어 공사업체다. 빌딩 분양·임대 등 부동산 사업도 한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본사, 캐나다·오만 등에 해외지사가 있다. 처음 이창하홈이란 회사였다가 2008년 현 상호로 변경했다. 일거리 '팍팍' 문제는 자생력. 관계사에 매출을 크게 의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매출의 대부분을 내부거래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수백억원대 고정 매출을 올리고 있다. 디에스
[일요시사=경제1팀] 최근 공개된 건강보험 보수월액 상위 명단이 화제다. 누가 얼마나 많은 월급을 받냐는 궁금증을 풀어주는 자료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런데 이 명단엔 다소 의외의 인물이 올라 시선을 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14일 건강보험공단으로 제출받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보수월액 상위 50위 명단을 발표했다. 고소득 직장인들이 월급의 1%도 안 되는 금액을 건보료로 내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김 의원은 "소득이 높은 사람이라고 해서 소득세처럼 비례적으로 부담할 필요는 없지만 조금 더 부담하는 방안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헉! 이럴 수가…" 건보료 상한액을 높여 고액소득자가 보험료를 더 내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자료는 누가 얼마나 많은 월급을 받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명단엔 예상대로 대기업 임원들이 수두룩했다. 그중에서도 삼성 소속이 가장 많았다. 11명이나 됐다. 현대차와 SK, 한화, GS, 오리온 등의 오너와 경영진도 포함됐다. 이들은 각각 4억∼14억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목되는 대목은 병원 관계자들이 빼곡하다는 점이다. 1위 자생한방병원의 S씨(17억원)를 비롯해 10명이 이름을 올
[일요시사=경제1팀] 현대종합상조의 이사진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선임 배경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오너와 밀접한 인사가 자리를 꿰차고 있는 이유에서다. 과연 그는 누구일까. 베일에 싸인 수상한 임원의 실체를 캐봤다. <일요시사> 확인 결과 박헌준 현대종합상조 회장의 딸이 회사 감사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경영진을 견제·감시해야 할 감사가 오너의 자녀로 채워져 제대로 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실무 경험이 전무한 20대 중반에 대내외 명망과 전문성을 요하는 중책을 맡은 점에서 ‘어린 감사’ 선임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선 ‘무늬만 감사’의혹과 함께 회삿돈 유용 논란까지 일고 있다. 회삿돈 유용 논란 대법원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조는 고석봉 대표이사, 박헌준 이사, 송기화 이사 등으로 등기 이사진이 구성돼 있다. 이중 눈에 띄는 인사가 끼어있다. 바로 감사로 등기된 박은혜씨다. 올해 29세인 은혜씨(1981년생)는 박 회장의 장녀로, 지난 2005년 11월, 24세 때 감사에 선임된 이후 지금까지 5년째 역임하고 있다. 2002년 설
[일요시사=경제1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내연녀와 혼외자 논란이 계속되면서 재계 난봉꾼으로 유명한 A회장의 여성편력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여러 명의 애첩을 둔 A회장. 배다른 자녀도 한둘이 아니다. 이 모든 사실은 팽 당한 후처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재벌 2세로 부친의 회사를 물려받은 A회장은 본처와 자녀를 둔 가장이다. 여느 가정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A회장의 집안은 한 여성의 폭로로 쑥대밭이 됐다. A회장 내연녀라고 주장한 B씨는 "A회장과 사실혼 관계에서 태어난 아들이 있다"며 친자확인 및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 소장에 따르면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B씨는 남편의 사업 때문에 A회장을 알게 됐다. B씨 부부와 친분을 쌓던 A회장은 어느 순간부터 노골적으로 B씨에게 접근했다. 남편이 없는 자리에 자꾸 불러낸 것. 물론 잠자리도 같이 했다. 배다른 자녀도 급기야 A회장은 "남은 인생을 함께 즐겁게 보내자"며 B씨에게 남편과의 이혼을 요구했다. B씨는 A회장의 집요한 압박에 결국 이혼했고, A회장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미 B씨는 전 남편과 사이에서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다. B씨는 첩의 자녀란 오명이 걱정돼 수차례 중절 수술을 생각했으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 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재계 44위(공기업 제외)인 교보생명그룹은 12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내부거래 금액이 많은 회사는 '교보리얼코'와 '교보정보통신' 'KCA손해사정' '교보데이터센터' '제일안전서비스' 등이다. 이들 회사는 관계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밀고 당기고 1979년 설립된 교보리얼코는 빌딩 등 각종 시설물 유지관리 서비스업체다. 도배, 장식 등 리모델링 사업도 한다. 주로 교보생명 등의 계열사 사옥 관리를 하다 보니 매출 대비 내부거래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 교보리얼코는 관계사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매출의 60% 이상을 내부거래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수백억원대 고정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요시사=경제1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박병엽 팬택 부회장. '샐러리맨 신화'의 퇴진을 두고 말들이 많다. 대부분 아쉽다는 반응이지만 한편에선 회사는 어려워도 정작 박 부회장 자신은 이미 한몫 제대로 챙겼다는 뒷말이 나온다. 왜일까. 맥슨전자 영업사원이었던 박병엽 부회장은 1991년 자본금 4000만원으로 팬택을 세웠다. '삐삐 붐'을 타고 무선호출기 사업으로 대박을 터뜨린 팬택은 1997년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해 8월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데 이어 1998년 모토로라의 지분 투자, 2001년 현대큐리텔 인수, 2005년 SK텔레텍 합병 등 승승장구했다. 주머니 두둑 그러나 휴대전화 시장이 삼성전자, 노키아, 모토로라 등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자금난이 불거지더니 부도 위기까지 내몰렸다. 팬택은 2006년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박 부회장은 자신의 주식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넘겼다. 채권단의 신임으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CEO)으로 백의종군한 박 부회장은 5년간 뼈를 깎는 정상화 노력으로 2011년 말 워크아웃에서 졸업할 수 있었다. 역부족일까. 팬택은 2009년 1조원, 2010년 2조원, 2011년 3조원의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 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일요시사>는 일감 몰아주기 연속기획을 통해 이랜드그룹의 내부거래 실태를 지적한 바 있다.<925호 참조> 박성수 회장과 그의 부인 곽숙재씨 등 오너 일가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이랜드월드'에 매년 수천억원대의 계열사 일감이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이 회사 외에도 내부거래가 많은 이랜드그룹 계열사는 또 있다. '데코네티션' '엘칸토' '이랜드건설' '이랜드시스템스' '올리브스튜디오' '와인캐슬' '리드' '이랜드서비스' '리드온' '농업회사법인맛누리' '이랜드위시디자인' '이랜드중국패션디자인' 등 무려 12개사에 이른다. 수십∼수백억 거래 이들 회사는 관계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이랜드그룹 계열사가 총 25개(해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 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재계 50위(공기업 제외)인 이랜드그룹은 25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 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금액이 많은 회사는 ‘이랜드월드’등이다. 이 회사는 관계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1982년 설립된 이랜드월드는 셔츠, 체육복, 캐주얼, 아동, 여성 등 의류 제조업체다. 처음 귀주란 회사였다가 2004년 이천일아울렛과 합병하면서 현 상호로 변경했다. 문제는 자생력. 관계사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매출의 20% 가량을 내부거래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수천억원대 고정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출 20% 안방서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매출 1조6342억원 가운데 3406억원(21%)을 종속회사(
[일요시사=경제1팀]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재벌가 추석 풍경은 그렇지 못했다. 친지들 얼굴을 보기는커녕 송편도 못 먹은 집안이 많았다. 제각각 나름의 사연이 있다. 우울했던 재벌가 추석나기를 들여다봤다. '민족 대명절' 추석 때 재벌들은 뭘 하며 지냈을까. 전체적으로 이번 추석만큼 우울할 때가 없었다. 투옥 중인 회장이 있는가 하면 병석에 누운 회장도 있었다. 가족 간에 등 돌리고 사는 바람에 반쪽짜리 차례를 지낸 집안이 있는가 하면 회사 문제로 냉기만 가득했던 집안도 있었다. 편치 않았던 명절 서울지역 구치소엔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재벌 회장들이 수감돼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구자원 LIG그룹 회장,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등은 '영어의 몸'이 된 상태다. 이런저런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들의 집안사람들이 제대로 명절을 보냈을 리 없다. 병석에 누워있는 김승연·이재현·이호진 회장의 경우 더욱 그렇다. 특히 CJ가는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 회장뿐만 아니라 가장 큰 어른인 이맹희씨도 일본에서 우측 폐를 3분의 1 가량 절제하는 폐암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이라 침통한 분위기 속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 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재계 33위(공기업 제외)인 한진중공업그룹은 9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 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금액이 많은 회사는 '한진중공업'과 '한진중공업홀딩스'등이다. 두 회사는 관계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자회사 건설 '쏠쏠' 2007년 설립된 한진중공업은 컨테이너선, LNG선, 석유운반선 등 강선 건조업체다. 아파트, 도로, 에너지 설비 등 건설업도 한다.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인적 분할된 직후 상장했다. 문제는 자생력. 관계사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매출의 1/3 가량을 내부거래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수천억원대 고정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조9808억원 가
[일요시사=특별기획팀] 명절 때 가족 친지들이 모이면 으레 하는 고스톱. 식구들끼리 삼삼오오 둘러앉아 ‘판’을 벌이는 광경은 그리 낯설지 않다. 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70%가 화투를 즐긴다고 한다. 이쯤 되면 '국민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손에 쥔 화투의 의미를 알고나 패를 두들기는 것일까. 그 비밀을 공개한다. '고스톱, 도리짓고땡, 섯다…' 명절에 빠질 수 없는 화투 게임. 그저 짝을 맞추고 점수를 계산하는 데 급급하다 보니 화투패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아는 이들은 드물다. 각각 4매씩 총 48장으로 구성된 화투에 대해 김덕수 공주대 교수는 "일본 문화의 축소판"이라고 정의했다. 김 교수는 "화투는 왜색 일색"이라며 "일본 고유의 세시풍속과 축제, 행사, 풍습, 선호, 기원의식, 심지어 일왕 의미까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화투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는 김 교수. 그의 논문을 토대로 파헤친 화투에 숨겨진 비밀은 다음과 같다. 소나무+학 1월 송학 세칭 '삥'이라고 불리는 송학의 화투 문양을 보면 1/4쪽 짜리 태양, 1마리의 학, 소나무, 홍단 띠가 나온다. 태양은 신년 새해의 일출을, 학은 장수와 가족의 건강에 대한 염원을 나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 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기업들의 '오너 곳간 채우기'가 멈추지 않고 있다. 정부의 으름장도 소용없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은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보란 듯이 배당까지 '팍팍'푸는 실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공개했다. 민간 대기업(49개) 소속 계열사(1392개)의 지난해(2012년 1월1일∼12월31일) 계열사간 상품·용역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배당까지 '팍팍' 공정위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내부거래 비중은 12.3%, 내부거래 금액은 185조3000억원이다. 이중 비상장사(1155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22.23%로 상장사(237개) 8.11%보다 14.12%p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수가 있는 집단(41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12.51
[일요시사=사회팀] 전두환 일가의 추징금 완납 계획을 두고 뻥튀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납부할 금액을 올리기 위해 재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것이다. 문제의 재산은 오산 땅. 무려 수백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게다가 팔릴지도 미지수다. 검찰은 알고나 있을까. 전두환 일가는 지난 10일 추징금 완납 계획을 발표했다. 전씨와 이순자씨 90억원, 재국씨 558억원, 재용씨 560억원, 재만씨 200억원, 효선씨 20억원, 이희상씨 275억원 등 추징금 잔액 1672억원보다 많은 1703억원을 자진납부하기로 했다. 뒤편엔 국가사적 이중 차남 재용씨가 납부할 금액엔 비엘에셋과 삼원코리아 명의로 돼 있는 오산 땅이 포함됐다. 무려 500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검찰은 이 땅에 전씨의 비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잡고, 사실상 전씨의 숨겨둔 재산인 것으로 파악해 압류했다. 환수팀이 압류한 재산 중 최고가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 땅의 가치가 너무 뻥튀기 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땅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공매될 가능성도 낮다는 지적이다. 재용씨의 땅은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에 있는 임야다. 면적은 49만9500㎡(약 15만평)에 이른다. 부지 바로 앞에
[일요시사=경제1팀] 재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강덕수 STX그룹 회장. 샐러리맨도 재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준 강 회장이 결국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외부 활동도 접었다. 본인은 오죽 답답할까. 그의 뒷걸음은 주변에 아무도 없어 더욱 쓸쓸하기만 하다. 강덕수 회장은 맨손으로 STX그룹을 일군 자수성가한 오너다. 이 과정엔 한편의 드라마 같은 우여곡절이 가득하다. 월급쟁이 샐러리맨으로 출발해 '대기업 총수'에 오르기까지 구구절절한 성공 스토리가 그것이다. 가신이 없었다 강 회장의 질주는 거침없었다. STX그룹은 창립 10년도 안돼 재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은 100배 이상 늘었다. 성장 비결은 인수·합병(M&A). STX그룹은 굵직한 매물을 먹어치우면서 꾸준히 몸집을 불려왔다. 그만큼 '실탄'이 넉넉했고, 강 회장은 'M&A 귀재'로 불렸다. 이렇게 하나둘 늘어난 계열사가 모두 17개다. 강 회장은 한국 부자순위 20위권에 들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흠집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완벽하고 강한 강 회장에게도 건드리면 아픈 '아킬레스건'이 있었다. 바로 초라한 인맥이다. 여느 재벌그룹 오너들과 다른 길을 걸어온 결
[일요시사=경제1팀] 언론에 뜨기만 하면 이슈가 되는 전두환씨. 그 이름 석자에 좌불안석인 대기업이 있다. 대림산업과 아모레퍼시픽이다. 이들 기업은 본의든 아니든 직간접적으로 전씨 일가와 부동산 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진땀을 흘리고 있다. 사명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런 눈치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종로 자택 앞에선 1인 시위가 한창이다. 벌써 보름째다. A씨는 이 명예회장이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 붉은색 피켓을 들고 있다. 피켓엔 '전두환' 이름 석자와 전씨 일가의 비자금이 묻힌 것으로 지목된 '오산시 양산동'이란 글귀가 또렷하다. '전두환 비자금'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진 만큼 A씨의 시위도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명예회장과 전씨는 어떤 관계일까. A씨는 무슨 이유로 이들을 거론하는 것일까. 이준용 명예회장 진땀 사연인즉 이렇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가 오산시 양산동 일대 개발 사업에 자금난을 겪자 100억원대의 사업자금을 빌려줬다. 이후 A씨는 B씨가 돈을 갚지 않자 사업 부지에 가압류를 걸었다. 다급해진 B씨는 사업 진행을 이유로 A씨에게 가압류 해지를 요청했다. 돈을 모두 갚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A씨는 결국
[일요시사=경제1팀] 효성그룹이 세무당국의 압박을 받고 있다. 그 강도가 너무 세서 검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예상이 딱 맞아떨어졌다. 효성그룹은 'MB 사돈기업'인 탓에 새 정부 차원에서 한번은 손볼 타깃으로 지목돼 왔다. 역대 대통령의 사돈기업들이 정권 바뀌고 모진 고초를 당한 전례대로다. 재벌가 혼맥은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 있다. '한 두 다리만 건너면 사돈'이란 말이 통용될 정도로 '그들만의 성'은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다. 재벌가문은 정·관계 및 학계 쪽으로도 거대하고 강력한 연줄망을 형성하고 있다. 사세 확장을 위해 권력층과의 정략 결혼도 서슴지 않는다. 전략적 통혼을 통해 최고의 부와 명예, 권력을 한 손에 쥘 요량에서다. 사세용 정략 결혼 정경 혼테크 유행 재벌가문과 고위 권력층의 혼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세 확장을 꾀하는 기업인으로선 더 바랄 나위 없는 통혼이 아닐 수 없다. 최고 통치권자와 사돈을 맺은 재벌가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정경유착 고리로 비쳐져 오히려 화를 부른 경우가 많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은 경영의 운신이 제한되는 부담으로 이어지고, 대통령직 퇴임 후 절체절명의 위기가 따랐다. 이를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 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일요시사>는 일감 몰아주기 연속기획을 통해 한솔그룹의 내부거래 실태를 지적한 바 있다.(920호 참조) 총 22개 계열사 가운데 조동혁 명예회장, 조동길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한솔케미칼'과 '한솔CSN'에 계열사 일감이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두 회사 외에도 내부거래가 많은 한솔그룹 계열사는 또 있다. 바로 '한솔제지'와 '한솔아트원제지' '한솔테크닉스' 등이다. 이들 회사는 관계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안방'서 실적 1965년 설립된 한솔제지는 인쇄용지, 산업용지, 백상지, 특수지 등 원지 제조업체다. 처음 새한제지란 회사였다가 1972년 상장했고, 1992년 현 상호로 변경한 데 이어 이듬해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