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26 17:37
[일요시사=경제1팀] 재벌가에서 경영권과 유산 등을 놓고 집안싸움을 벌이는 일은 아주 흔하다. 그중에서도 외도가 아닌 합법적인 재혼을 통해 이복 자녀를 얻었지만 집안의 분란을 불러온 사례도 허다하다. ‘돈’을 놓고 벌이는 싸움이니만큼 더욱 치열하고 때론 피도 눈물도 없다. 대림그룹은 배다른 삼촌과 조카 사이인 이재우 대림통상 회장과 이부용 전 대림산업 부회장이 대림통상 경영권을 놓고 ‘숙질간 전쟁’을 벌였다. 파라다이스그룹도 생모가 다른 자녀간 법정 싸움을 벌였다. 고 전락원 창업주의 아들 전필립 회장과 그의 배다른 여동생인 지혜씨가 상속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소송을 진행했다. 대한전선그룹은 고 설경동 창업주의 후처의 자녀 고 설원량 회장이 그룹의 적통을 이어받자 이복형제들이 반발하면서 가족 간 갈등으로 확대됐다. 이들은 왕래를 끊은 상태다. 동아제약은 강신호 회장이 본처와 오랜 별거 끝에 2006년 7월 협의이혼하면서 부자간 갈등이 증폭되는 계기가 됐다. 강 회장이 본처의 소생인 장·차남을 배제하고 후처의 자식인 3·4남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후계구도 정비에 나서자 장남 강문석 수석무역 회장이 강 회장에게 반기를 들었다. 강신호-문석 부자간 경영권 분쟁은 20
[일요시사=경제1팀] 선대회장이 남긴 차명재산을 둘러싸고 태광그룹 자녀 간 소송전이 확대되고 있다. 누나에 이어 이복형까지 가세했다. ‘가족간의 갈등’이라는 폭발성 외피를 두르고 있는 이 사건에는 현대 가족의 초상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있다. 특히 천문학적인 ‘돈’문제가 걸려 있는 사안인 만큼 핏줄 간 ‘쩐의 전쟁’은 심화 될 전망이다. 고 이임용 태광그룹 창업주의 상속분을 놓고 이호진(51) 전 태광그룹 회장의 누나에 이어 이복형도 소송에 나섰다.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이 전 회장의 배다른 형으로 알려진 이유진(54)씨는 최근 ‘선대회장의 차명재산 중 상속분을 돌려달라’며 이 전 회장과 모친인 이선애 전 태광그룹 상무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냈다. “창업주가 남긴 차명재산 내놔” 유진씨는 서열상 창업주의 셋째아들이지만 혼외자다. 유진씨는 일단 태광산업·대한화섬·흥국생명보험 보통주 각각 5주씩, 태광관광개발과 고려저축은행·서한물산의 보통주 1주씩과 재산의 일부인 1억1000만원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씨 측은 “법원에서 창업주의 친자로 인정받은 후 상속회복 청구 소송을 제기해 2005년 (태광그룹 상속자들로부터) 135억원을
[일요시사=사회팀]최근 고등학교와 대학 8곳을 세운 사립학교 설립자가 천억 원 대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학교를 짓는 공사판에서 대학 교수들에게 막일을 시키고 그 노임을 가로채기까지 해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광양 한려대, 광양 보건대, 서남대, 신경대 4개 대학의 설립자인 이모(73)씨는 이들 대학에서 교비 898억원을, 자신이 운영하는 성아건설에서 106억원 등 100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1000억원대의 돈을 횡령하면서 대학 교직원들에게는 대출금 상환을 매개로 약점을 잡고 왕처럼 군림한 것으로 전해졌다. 1004억원 교비 빼돌린 혐의 교수 막일 노임까지 가로채 무급 휴직제를 악용해 자신에 대항하는 교수들에게 월급을 주지 않기도 했고, 심지어 공사현장에 교수를 동원해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시키는 등 인부처럼 부리면서 다른 인부들이 작업한 것처럼 노임을 지급해 교비를 빼돌리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소액 쪼개기 인출, 자금 돌리기, 차명계좌 이용 등 다양하고도 치밀한 자금세탁수법을 동원해 ‘세탁기 돌리기’를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씨는 고등학교 생물 교사로 있던 시절 목욕탕
[일요시사=경제1팀] 다사다난했던 2012년 임진년(壬辰年)이 저물고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다. 계사년은 그 의미부터 남다르다. 천간 계(癸)는 검은 색을 의미하고, 지지 사(巳)는 뱀을 의미한다. 즉 ‘검은 뱀의 해’를 상징하며, 60년 만에 돌아온다. 이것 외에도 올해는 특별하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취임으로도 기대가 모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 우리나라 국운의 흐름은 어떤 방향으로 흐를까. 그 해답을 백운비 ‘백운비역리원’ 원장을 만나 들어봤다. 2013년 계사년은 ‘검은 뱀의 해’다. 예로부터 계사년은 ‘양면성’을 갖고 있는 해로 역사적으로도 그 증거를 찾아볼 수 있다. 고려 성종 때 거란의 침입을 계사년인 993년에 막아냈고 1950년에 일어난 6·25 전쟁도 계사년인 1953년 휴전이 성사되었다. 그러나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은 다음해인 계사년에 더욱 악화되었으며 고려 명종 때인 1173년에는 무신정권에 항거하는 ‘계사의 난’이 일어나기도 했다. 현명하게 나라 통치 ‘옆사람 조심’ 백운비 원장 역시 올해는 대체로 ‘분별 이산’격으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단생산사(團生散死)’ 한해로 관망했다. 백 원
[일요시사=경제1팀] 재벌2세, 국회의원 등 권력층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엔 이 같은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챙긴 일명 '김이사 사기단'이 검찰에 붙잡혔다. 이중 실제 대기업 임원 부인도 포함돼 있었다.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터무니없어 보이는 거짓말에 왜 사람들은 쉽게 속아 넘어갈까.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외국계 펀드회사 이사와 주식투자 전문가, 대기업 총수 손녀 등 상류층을 사칭하며 비자금 세탁을 도와달라는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 챙긴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태형)는 지난 23일 신분을 위장해 비자금 세탁에 필요한 돈을 투자하면 수억원을 준다고 속여 총 32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47)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나 이런사람이야" 또 대기업 총수 손녀, 청담동 명품보석가게 사장, 공기업 사장 딸 등으로 행세하며 사기거래의 중심 역할을 한 김모(39·여)씨와 사기 피해자임에도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다른 피해자들을 끌어들인 김모(54)씨 등 총 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 11월부터 전남 신안군 등의 낚시터를 돌며 '강태공(낚시꾼)'을 대상으로 100
[일요시사=경제1팀] ‘또 서미갤러리야?’ 재벌 비자금 세탁처 단골로 등장하는 서미갤러리가 또 다시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에서 검은 돈 흐름이 포착돼 조사기간이 전격 연장됐기 때문. 관심은 예상외로 매서운 고강도 조사가 아니라 재벌가의 비자금이 드러날까 하는 데에 쏠리고 있다. 갤러리와 재벌의 ‘검은 그림 커넥션’. 그 끝은 어디까지 일까. 최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1월로 예정됐던 서미갤러리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12월 말까지 한 달간 연장했다. 지난 9월 세무조사 착수 후 4개월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온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세청의 조사기간 연장을 두고 서미갤러리 측이 빼돌린 자금이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이나 불법 상속 과정에 개입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권 교체기 대기업 사정자료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돈세탁’하려면 서미세탁소로? 서미갤러리는 각종 ‘그림 커넥션’에 수차례 등장하면서 여러 차례 그 실체를 드러냈다. 지난 2008년 특검의 삼성그룹 비자금 수사 당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거래하며 자금을 세탁해 줬다는 의혹을 받았고 2007년 5월에는 한상률 전 국세
[일요시사=경제1팀] 재계와 정치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이미 후보 시절부터 주목을 끌었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맥 네트워크’는 이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제민주화’의 길목에서 재계는 힘의 정점인 박 당선인에게 향하는 라인을 잡기 위해 네트워크 지형도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은 이번 대통령후보 중 누구보다 재계와의 인연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인 데다가 육영수 여사 사망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까지 해온 만큼 일찍부터 재계인사와 잦은 만남을 가져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못지않게 혼맥 역시 다양하게 얽혀있다. 서강대 중심의 학맥과 당선인의 이력과 관계된 재계인맥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통령된 큰영애 화려한 가계도 박 당선인은 부모가 일찍 세상을 떠났고 결혼도 하지 않아 직계존비속이 존재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버지 박 전 대통령이 5남2녀 중 막내였고, 어머니 육 여사가 1남3녀 중 셋째였기에 주변에 친인척이 적은 편은 아니다. 특히 군사정권 시절 대통령 일가와 재계가 곧잘 사돈관계를 맺었던 탓에 정계와 관계, 재계에 가맥과 혼맥이 넓게 고루 분포돼 있다. 우선 박 당선인의 사촌언니인
[일요시사=경제1팀] 세상에 어렵지 않은 승부가 어디있겠냐만은 박근혜 당선인이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 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다. 과거사 발언을 비롯해 정수장학회 문제, 최태민 목사와의 유착관계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그랬다. 대통령이 된 지금. 이러한 의혹들은 향후 5년간은 묻힐 공산이 커졌다. 풀리지 않은 '박근혜 X파일'을 다시 펼쳐봤다. 지난 2007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는 '경제 대통령'을 내세우며 제 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BBK 주가조작 의혹 등 다양한 형태의 검증 논란이 이슈가 됐지만, 유권자들은 "경제를 살리자"는 데 한 표를 행사했다. 그리고 이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은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지난 5년간 땅 속에 꽁꽁 묻혔다. 지난 5년을 뒤돌아보며, 또 다른 5년을 준비해야 할 시기. 그동안 박근혜 당선인의 발목을 잡던 의혹들이라고 결코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계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들만의 '숨은 역사' 우선 박 당선인의 X파일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은 '고 최태민 목사와의 유착관계'이다. 최 목사는 1970년대부터 당선인의 측근으로 활동해왔다. 그 과정에서 최 목사와 그 일가들이 온갖
[일요시사=경제1팀] 농협이 지난 3월 중앙회와 금융지주, 농협은행으로 신경분리를 단행한 뒤 실적 부진과 악재가 겹치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최근엔 농협중앙회가 직원 퇴직금 관련 소송에서 지면서 651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패소에 따른 추가 비용 대부분을 떠안아야 하는 농협 입장에서는 실적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말.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협)는 최악의 실적 부진을 예상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곧바로 '명예퇴직(명퇴) 공고'를 낸 뒤 '명퇴 직원'에게는 일반 퇴직금 외 1년8개월분의 평균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추가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명퇴자 많은데… 공고를 본 농협 직원 141명은 명퇴를 신청했다. 이들 중 5명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은 그해 12월31일 농협에서 퇴직했다. 그러나 이들은 퇴직 하면서 그해 연차휴가수당을 받지 못했다. 농협은 통상 휴가를 떠나지 않은 직원들에게 연차휴가수당으로 보상을 해주고 또 초과한 연차일수만큼 해마다 자기계발비를 지급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명예 퇴직자는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지난 2월 농협 명퇴자들은 중앙
[일요시사=경제1팀] 주요 그룹들의 연말 정기 인사가 속속 이어지면서 기업마다 수십∼수백명의 임원이 새로 탄생하고 있다. ‘샐러리맨의 꽃’이라 불리는 대기업 임원이 되면 어떤 호사를 누리게 될까. ‘임원이 되면 50가지가 달라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부장 시절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지만, 분명한 건 승진자 만큼의 현직 임원들이 옷을 벗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삼성그룹은 485명에 달하는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LG그룹도 지난달 29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신세계, 코오롱, KT 등이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연말 정기인사로 삼성그룹에서는 335명의 신규 임원이 탄생했으며 LG그룹에서도 76명이 새로운 임원이 됐다. 업계에서는 올 연말, 30대 대기업에서 약 500여명의 임원이 탄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누구나 동경하지만 아무나 될 수는 없는 임원. ‘부와 명예’를 동시에 움켜쥔 이들은 어떤 혜택을 받게 될까. 화려한 꽃? 우선 연봉 상승은 기본이다. 대기업 임원은 초임 상무라도 최소 연봉 1억5000만∼2억원(세전)은 보장받는다. 여기에 연봉의 절반에 이르는 초과이익분배금(PS)과 생산성 격려금(PI) 등 성과급을 포함하면 한 해에
[일요시사=경제1팀] 점입가경이다. ‘막장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태광그룹 남매 간 상속재산 다툼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구속된 동생과 어머니가 보석허가를 받아 투병 중인 상황에서 누나이자 딸이 상속재산을 둘러싸고 소송을 걸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나 돈보다는 묽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태광그룹의 ‘쩐의 전쟁’을 들여다봤다. 태광그룹 남매의 재산싸움은 지난 2010년 검찰의 비자금 수사에서 비롯됐다. 창업주의 차명재산이 검찰 수사 과정에 뒤늦게 드러나면서 2세들 간의 상속소송으로 번진 것이다. 경영권을 차지하지 못한 재벌 2세가 선대회장이 남긴 차명 재산을 두고 형제·자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삼성-CJ 간의 소송을 빼닮았다. 비자금 규모는? 최대 1조원 지난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태광그룹 창업주 고 이임용 회장의 둘째 딸인 재훈씨는 남동생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상대로 주식인도 청구소송을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씨는 이 전 회장에게 태광산업 보통주 주식 10주, 대한화섬 10주, 흥국생명 10주, 태광 관광개발 1주, 고려저축은행 1주, 서한물산 1주 등을 지급하라고 청구했다. 이씨는 또 이 전 회장에게 78억6000여만원도 함께 달라고
[일요시사=경제1팀] 태광그룹이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내린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그룹 총수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가 짓던 골프장과 관련해 낸 소송 2건 중에 한 건은 이기고 한 건은 진 것이다. 서울고법 행정6부(안영진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태광그룹 계열사인 유선 방송업체 티브로드 홀딩스가 “시정명령과 과징금 4200만원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공정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8월 티브로드홀딩스가 거래관계에 있는 GS·현대·우리홈쇼핑 등에 태광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동림관광개발에 사전 투자할 것을 강요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4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재판부는 “회원권을 구입하지 않은 홈쇼핑 업체와 비교해도 GS홈쇼핑 등이 유리한 대우를 받았다고도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같은 재판부는 태광산업과 흥국생명 등 9개 계열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청구 소송에서는 원고 패소 판결했다. 공정위는 태광산업 등이 지난 2008년 5월부터 길게는 2010년 4월까지 동림관광개발과 사전투자약정을 체결하고 ‘회원금 예치금’
[일요시사=경제1팀] 잘나가는 수입차, 하지만 사고 난 뒤 실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수리비가 국산차보다 턱없이 비싼가 하면 잘못 수리돼 재차 서비스센터에 맡겨지는 등 애프터서비스(AS) 스트레스가 도를 넘고 있기 때문. 일부 소비자들은 수입차 본사 앞에서 ‘시위 퍼포먼스’까지 벌이고 있다.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그 기막힌 사연을 들여다봤다. ‘미니쿠퍼’ 차량을 BMW코리아에 수리를 맡겼다 4개월여 만에 폐차 상태로 돌려받은 차주가 1인 시위에 나섰다. 차량 소유주 정모(49)씨는 지난 7일부터 서울 중구 회현동 BMW코리아 본사 앞에 자신의 파손 차량을 세워놓고 ‘A/S 맡겼더니 사고차로 돌려주냐?’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A/S가 기막혀∼ 3년 전 미니쿠퍼를 중고로 구입한 정씨는 지난 7월 계기판에 차량 이상을 알리는 체크 등이 들어오자 BMW코리아 판매사인 도이치모터스 서울 동대문점에 차량수리를 맡겼다. 당시 도이치모터스 측은 정씨에게 미션에 이상이 생겨 수리를 해야 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세 달이 넘도록 수리는 끝나지 않았다. 정씨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측은 “수리 차량이 많이 밀려있다”, “부품을 독일에서 주문 배송 중이
[일요시사=경제1팀] 독일차 브랜드가 명성과 달리 여전히 사후 서비스는 ‘낙제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자동차전문 리서치업체인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 1년간 국내차와 수입차업체들의 서비스 이용경험자 2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브랜드별 애프터서비스(A/S)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독일차 브랜드의 평균 만족도는 1000점 만점에 766점으로, 국산차들은 물론 일본차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브랜드는 746점을 기록한 BMW와 폭스바겐이다. 아우디 역시 국내 브랜드들보다 낮은 768점에 그쳤다. 메르세데스-벤츠는 808점을 기록해 독일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800점을 넘었다. 반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브랜드는 837점의 렉서스였다. 국산차 브랜드 중에서는 한국지엠이 810점으로 가장 높았다. 길설아 기자 <sasa7088@ilyosisa.co.kr>
[일요시사=사회팀] 전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막걸리집 ‘월향’을 운영하고 있는 이여영(31)씨가 지난 10일 대선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막걸리 1000만원어치를 쏘겠다고 선언했다. 이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투표독려 이벤트 글을 통해 “‘전통이 트렌드다’라는 구호 아래 과거의 미래지향적 재해석에 주력해온 월향은 이번 18대 대통령선거라는 격동의 현장을 젊은 세대와 함께 하고 싶다”며 “이들이 투표장이라는 광장으로 향하길 간절히 기원하며,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투표독려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투표 전날인 12월18일까지 SNS를 통해 투표 참여 의지를 밝혀주신 분께는 1219포인트를 적립해드린다”며 “당일 투표율이 70%가 넘은 것으로 집계되면, 월향 전 점포(이태원점, 홍대 1, 2호점)에서 당일 갓 지은 막걸리 한 트럭(약 1000병, 판매가 1000만원)을 쏘겠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이벤트 소식에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70% 꼭 넘겨서 그날만은 꼭 적자 보시길 바랍니다”, “개념찬 이 집을 어찌 한번 가보지 않으리오! 사장님 화이팅! 참 효과적인 선거 이벤트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최근 몇 년간 케이블TV에서는 ‘빙의’와 ‘퇴마’를 소재로 한 심령치유 프로그램을 쏟아내 큰 인기를 끌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퇴마사들이 등장했고 개중에는 용한 퇴마기술을 선보이며 연예인 못지않은 스타급 퇴마사들이 탄생하기도 했다. 그 중 한 명인 김영기 법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귀신을 소재로 하는 영화, 이야기가 쏟아지는 요즘.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법당에서 그를 만났다. “15년 전 첫 방송에서 ‘퇴마사’로 얼굴을 알린 후 줄곧 방송을 통해 퇴마의식을 해왔죠. 그러다 보니 퇴마 쪽 일만 부각되었지만 퇴마는 제가 하는 일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사주는 물론이고 풍수 등 보다 다양한 일을 하고 있어요.” 20년간 우리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해결하고, 미래의 불확실함을 타파시켜온 퇴마사 김영기 법사. 그는 이미 유명인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사람이다. 특히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혹은 검찰·경찰 인사이동이 있는 시기면 그를 찾는 유명인들은 더욱 늘어난다. 뿐만 아니다. 연애문제로 고민하는 연예계 톱스타들의 단골로도 알려져 있다. 상사병에 걸리거나 삼각관계에 놓인 경우, 새 프로 출연이나 소속사
[일요시사=경제1팀] 국내 대기업 홈페이지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시된 지도가 올라와 교체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배신기업 리스트’가 돌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다수의 기업이 우리의 땅 독도를 괴롭히는 주체, 즉 일본 우익세력을 후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억울한 오명일까, 불편한 진실일까. “헬로 ‘키티’ 귀엽죠? 디카는 역시 ‘캐논’이고 ‘올림푸스’나 ‘니콘’도 좋아요! ‘아사히비루’ 맛있죠! ‘유니클로’ 옷 참 심플해서 부담 없이 입을 수 있습니다. ‘하이테크’ 볼펜은 색깔별로 사고 노트북은 ‘도시바’도 생각해 볼만하죠. 근데 그거 아시나요? 그 돈이,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 우기고 우리를 매춘부라 욕하면서 피해망상증환자로 몰고 가는 일본 우익단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배신기업’ 어디? 다음 아고라를 비롯 각종 게시판과 블로그, SNS를 중심으로 ‘일본 우익세력을 지원하는 주요 기업 명단’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우익기업이란 기업의 수입 중 일부를 일본 우익단체 혹은 역사 왜곡 교과서에 후원하거나 한국비하발언을 한 기업을 말한다. 올라온 리스트들에는 캐논과 니콘 등 카메라 회사, 시세이도와 가네보
[일요시사=경제1팀] 농협의 식품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남 함평 소재 나비골농협 가공사업소가 제조·판매한 ‘함평천지 태양초 고춧가루’에서 ‘이피엔’ 농약 성분이 검출돼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 중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서울시가 지난달 김장철을 맞아 실시한 기획 수거·검사에 따른 것이다. 이피엔은 독성이 높고 위해성에 문제가 제기돼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이 농약 등록을 취소했으며, 검사결과 이피엔 성분이 2.97ppm 검출됐다. 식약청은 “이번에 검출된 이피엔 검출양은 농산물 기준치인 0.35ppm을 훨씬 초과했다”며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을 회수 중이며,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판매업소나 구입처에 반품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식약청은 지난 4일 경북 안동 소재 ‘서안동농협 풍산김치공장’이 생산한 김치류를 섭취하고 집단 식중독이 발생, 해당 제품을 유통·판매 금지하고 회수조치한 바 있다. 김설아 기자 <sasa7088@ilyosisa.co.kr>
[일요시사=정치팀] 일본의 극우단체가 지난 4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게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적힌 나무 말뚝과 함께 협박편지를 보냈다. 편지 내용은 이렇다. “문재인에게 충고한다. 당신이 제시한 ‘대일5대역사현안’은 절대로 인정을 받지 않는다.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다. 독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종군 위안부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에 배상 책임도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이 조선에 준 물건은 있지만 빼앗은 물건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는 1965년 박정희 대통령이 일본과 맺은 ‘한일기본조약’으로 최종적 동시에 완전히 해결하고 있다. 국제조약을 지키지 않는 태도는 근대국가가 아니다. 한국은 ‘한일기본조약’을 맺은 친일파의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에 되돌아가라. 동봉한 박정희 대통령의 초상을 액(액자)에 넣어서 매일 아침 예배하라. -12월5일 일본국 유신정당·신풍 대표 스즈키 노부유키-” 문 후보에게 말뚝을 보낸 인사는 유신정당 신풍의 스즈키 노부유키씨로, 그는 지난 6월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자행한 인물과 동일인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광온 문재인 캠프 대변인은 “매우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인다. 한국 대통령
[일요시사=경제1팀] “언니냐 동생이냐.”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두 딸이 나란히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그룹 후계구도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당초 재계 안팎에서는 차녀인 상민씨가 후계자로 점찍어지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장녀인 세령씨가 회사의 중책을 맡으면서 후계 시나리오가 급 수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딸딸이 아빠’ 임 회장의 숨은 의도는 무엇일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 부인이자 대상그룹 회장의 장녀인 임세령씨가 귀환했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상의 식품 브랜드 총책임자로 임명된 것. 동생 상민씨가 같은 회사 전략기획본부장(부장)으로 경영에 본격 참여한 지 두 달여 만이다. 두 딸들이 나란히 일하게 됨으로써 대상은 3세 경영시대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자매열전 예고 대상그룹은 지난 4일 세령씨를 대상의 식품사업총괄부문 마케팅 담당 상무로 임명했다. 세령씨는 앞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책으로 식품 브랜드 청정원의 브랜드 관리를 비롯 기획·마케팅·디자인 등을 담당한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뉴욕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세령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 부인이다. 1998년 결혼했다가 11년만인 2009년 이혼했다. 이후 레스토랑 ‘터치 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