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살까? 말까?

한동안 잠잠했던 오피스텔 시장이 서울을 중심으로 최근 다시 꿈틀대고 있다. 올해 8월 평균 거래 가격이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일부 단지에선 부동산 거품이 심했던 2~3년 전 가격을 뛰어넘는 금액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오피스텔 평균 거래 가격이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일부 단지에선 부동산 거품이 심했던 2~3년 전 가격을 뛰어넘는 금액대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아파트 가격의 급등 여파로 수요가 옮겨간 것이란 분석과 함께 ‘규제의 풍선 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거품이
꺼지고…

오피스텔 분양 업체들은 ‘비규제 프리미엄’을 내세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은 수요가 제한적인 상품이므로 단기적인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서울 오피스텔 거래 건수는 7507건으로 2022년(1~7월 1만406건)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6·27 대출 규제로 수도권 아파트 등 주택 매수 시 주택담보대출이 6억원으로 제한되자 아파트 거래가 급격히 위축된 반면, 오피스텔은 주택법상 준주택에 해당,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오피스텔 거래는 크게 줄어들지 않은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의하면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대출 규제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6월 1만923건에서 규제 직후인 7월 3943건, 8월 2983건으로 급감했다. 반면 오피스텔 거래 건수는 6월 942건, 7월 948건, 8월 586건으로 꾸준히 거래되는 모습이다.

올해 8월 거래는 신고 기한이 9월 말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거래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속속 최고가를 보이고 있다. 서울 여의도 ‘에스트레뉴’ 전용면적 107㎡ 규모 오피스텔은 지난 8월28일 17억8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다. 6월20일까지만 해도 15억원에 거래됐으나 두 달 사이에 3억원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아파트와 달리 각종 규제 피해
서울 중심으로 최근 다시 꿈틀

용산 ‘대우월드마크’ 86㎡ 규모 오피스텔도 지난 8월11일 13억1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다. 같은 달 28일 12억5000만원 하락가에 거래됐지만 6월 12억원 또는 13억원에 거래됐던 것보다 소폭 올랐다.

오피스텔은 6·27 대출 규제에서 배제됐을 뿐 아니라 외국인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지정 대상 부동산에서도 제외됐다. 국토부는 지난 8월26일부터 서울시 전역, 인천·경기 일부 지역을 외국인 대상 토허구역으로 지정했는데 여기서도 오피스텔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토허구역은 건축법 시행령 별표1에 따라 단독주택, 다가구 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 주택 거래에 한정된다.


오피스텔 거래가 더 활성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오피스텔 전·월세 건수(신규·갱신)는 지난 6월 7474건에서 7월 7712건으로 3.2% 증가했다. 반면 아파트 전·월세 건수는 6월 2만1951건에서 7월 2만148건으로 8.2% 감소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피스텔은 매매 차익보다는 임대 수익 목적으로 매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6·27 대출 규제로 아파트 전·월세 등 임대차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이 오피스텔 거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흔히 아파텔이라 불리는 중대형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신축이고 단지 규모가 큰 오피스텔은 내부 인테리어나 커뮤니티 시설까지 아파트와 거의 같은데 가격은 절반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연말까지
계약 늘 것

오피스텔이 아파트와 달리 규제 사각지대에 있어, 이를 겨냥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업무시설’로 분류되기 때문에 주택에 적용되는 이 같은 규제들을 적용받지 않는다. 오피스텔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점을 앞세워 부동산 투자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상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주거용 오피스텔이 주택 수에 포함된다는 점은 투자자에겐 부담이 되는 요소다. 1주택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는 보유세 중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아무리 인기가 있다고 해도 아파트에 비하면 절대적인 수요나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투자의 취약점이다. 올 상반기 기준 서울의 오피스텔 거래량은 아파트 거래량의 9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오피스텔도 주택으로 간주되어 각종 규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실제 거주할 목적이라면 모르겠지만, 시세 차익을 노리고 무리하게 대출받아서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서울에서 분양(예정) 중인 오피스텔.

▲라비움 한강= ‘라비움 한강’이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합정7재정비촉진구역에서 공급된다. 지하 7층~지상 38층으로 전용면적 40~57㎡ 소형주택 198가구, 전용면적 66~210㎡ 오피스텔 65실, 총 263가구로 조성된다. 오피스텔 일부(전용면적 114~210㎡)는 펜트하우스 타입으로 희소 가치를 갖춘 주거 공간으로 설계된다.

최고 38층 초고층으로 조성되는 만큼 뛰어난 파노라마 뷰(일부 가구)를 자랑한다. 남동향 가구에서는 서강대교와 마포대교, 밤섬, 여의도를, 남서향 가구에서는 양화대교와 당선철교, 여의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서향에서는 양화대교와 성산대교, 선유도를, 동향에서는 신촌, 남산,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바로 앞 도보 1분 초역세권 입지에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양화로 등 서울 핵심 교통망도 인접해 있으며 도심업무지구, 여의도업무지구, 상암 DMC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아파텔
수요 ↑

합정역과 연결돼있는 마포한강푸르지오와 메세나폴리스 내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망리단길, 홍대 상권 등 대형 상권도 인접해 있다. 도보 10분 거리에는 망원한강공원이 있다. 성산초등학교와 성산중학교에도 도보 10분 내로 통학할 수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마포구에는 상암 DMC 롯데복합쇼핑몰·랜드마크용지 개발사업, 국내 최대 규모 대관람차 서울 트윈아이, 마포유수지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 조성사업, 마포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 등 다양한 개발 사업이 계획돼있다.

분양 관계자는 “최상급 인테리어 등 하이엔드 주거시설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상봉역 반도유보라 퍼스트리브= 서울 중랑구 상봉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상봉역 반도유보라 퍼스트리브’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18층, 전용면적 39~84㎡ 196실 규모로 조성됐다. 1.5룸부터 3룸까지 다양한 평면이 구성된 주거형 오피스텔로, 실거주 및 임대 모두에 적합하다.

스마트IoT 시스템이 적용된 주거 공간은 가전, 조명, 난방 등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다. 북카페, 게스트룸, 옥상정원 등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과 상업 시설도 단지 내 함께 조성된다. 주차 공간도 넉넉하다. 100% 자주식 주차 방식을 도입해 인근 오피스텔과 비교해 주차 환경이 여유롭다.

공정률 100%를 달성한 선시공·후분양 단지라는 점도 주목된다. 하자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물을 직접 확인한 후 계약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다.

또 다른 강점은 우수한 입지다. 서울 중랑구 상봉역에서 불과 160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쿼드러플 환승 거점’이라는 탁월한 교통 프리미엄을 갖추고 있다. 현재 상봉역에는 지하철 7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중앙선이 지나고 있으며 GTX-B 노선(예정)과 면목선 경전철(예정)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경춘선 셔틀열차까지 더해지면서 서울 동북권 대표 환승 거점으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역, 용산,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직주근접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 가격 4년 만에 가장 올라
일부 투자 수요 과열 우려 제기

원스톱 라이프를 기대하게 하는 다양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코스트코 상봉점과 홈플러스, 국내 최대 규모의 다이소를 비롯해 엔터식스, CGV, 중랑아트센터 등 대형 쇼핑·문화시설이 들어서 있어 생활의 편리함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학원가와 금융기관, 병원, 먹자골목, 중심 상업지역도 가깝다.

상봉역 일대는 대규모 개발 호재로 주목받고 있다. 우선 ‘상봉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통해 약 7800세대의 신규 주택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상봉터미널 부지를 활용한 복합개발사업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어 공동주택, 오피스텔, 상업시설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단지의 탄생이 예고된다.

▲강남역 루카831=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첫 번째 강남역 명품 오피스텔 ‘강남역 루카831’이 분양 중이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지하 7층~지상 29층 규모로 건축됐다. 총 세대수는 337세대로 전용면적 약 50~71㎡(약 15~21평)의 타입이 마련됐다. 시공사는 대표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이 담당했으며, 주택수 미포함 오피스텔에 속한다.

내부는 해외 명품 브랜드 수전 및 가구가 무상 제공된다. 높은 천장고의 와이드 뷰(Wide View)로 탁 트인 강남 도심 뷰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계약 혜택과 함께 강남에서도 휴양지 같은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는 주거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계약자에게 계약 축하금 5%, 황금 열쇠, 중도금 전액 무이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2022년 분양가로 계약 및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강남 최초 29층 스카이뷰 루프톱, 인피니티 풀, 라운지, 프라이빗 피트니스 센터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됐다. 5성급 호텔 수준의 입주민 전용 APP(SLP Plus)으로 홈 클리닝, 비서, 발레파킹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단기 투자
조심해야

강남역(2호선, 신분당선) 도보 2분 거리로 우수한 교통 환경을 갖췄다. 여기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백화점, 메가박스, CGV, 교보문고, 예술의전당 등의 문화시설까지 가깝다.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의 의료시설과 역삼초, 은성중, 서운중, 은광여고 등의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도곡근린공원, 말죽거리공원, 서리풀공원 등으로 쾌적한 생활도 가능하다. 롯데칠성음료 부지,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 서초 정보사 부지, 양재 R&D,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및 공원 조성 등 수많은 개발 호재로 미래가치가 더 기대되는 주거 상품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처음에는 ‘설마, 그렇게까지?’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말하지만 당사자는 거칠 게 없다는 태도다. 문제는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천조국’ 미국을 어디로 끌고 가는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충격과 경악으로 물들고 있다. ‘이보다 더 놀랄 일이 있을까?’라는 반응이 거듭되는 모양새다. 되짚어 보면 이제 와 말이 안 된다고 하기엔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에는 조롱과 웃음이 난무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를 선택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예상보다 더 파격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선거 기간 동안 공약으로 내세운 내용은 임기 중에 어떤 식으로든 진행했다. 그 공약이 ‘미치광이’ ‘사이코’ 등의 원색적인 비난으로 이어져도 요지부동이었다. 되레 외부 자극이 커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거칠어졌다. 문제는 그 행보에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과거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으로 군림하던 시기와 비견될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세계의 경찰’로 각국 상황에 관여했던 때보다도 영향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그 배경으로 지목되는 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세계 질서를 유지했던 틀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관세 부과에서 비롯된 통상 전쟁과 국제 질서 유지를 내세운 타국에 대한 물리적 개입이다. 두 사안 모두 ‘평범한’ 미국 대통령이라면 생각은 해도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내용이다. 당장 전 세계의 지도자가 반발할 테고 각국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무엇보다 대통령 자신이 겪어야 할 정치적 리스크가 매우 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했고 또 하려 하고 있다. 모두가 ‘설마’라고 손사래 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1년 남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캐나다,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등을 미국 소유로 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영토 확장이라는 제국주의 시기에나 빈번하게 일어났던 일을 공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무기’나 다름없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전 세계와 통상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과는 서로 수천%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경제를 흔들었다. 관세 부과로 흔들더니 그린란드로 공포 조장 과거 FTA 체결로 미국과의 무역에서 관세 0%를 유지했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협상한 일본의 관세 부과율을 기본으로 깔고 조율이 이뤄졌다. 줄다리기 끝에 협상이 타결됐지만 관세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국가 간 외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전 세계가 통상 전쟁의 여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영토 확장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해 전 세계를 경악에 빠뜨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데려와 법정에 세운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베네수엘라 내부 상황을 언급했지만 속내는 석유라는 말이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제1의 석유 매장국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을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실행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차지하게 되면 세계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엘라 석유를 등에 업은 미국이 세계 석유시장 개편에 나설 길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주변국은 물론 산유국은 크든 작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미국은 베네수엘라 자체를 통치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을 몰아내고 권력 지형을 ‘친미’ 또는 친미 우호 세력으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을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정가에서는 공산 정권을 유지 중인 쿠바가 다음 표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판에도 마이웨이 베네수엘라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그린란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의 섬으로 한반도보다 9배나 큰 섬이다. 인구가 6만여명에 불과하고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인 땅이라 가치 평가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아래에 묻힌 광물을 채취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지정학적으로도 좋은 위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시키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트럼프정부 이전에도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과거 미국정부는 그린란드를 사기 위해 돈을 제시한 적도 있고, 세계 2차대전 기간에는 점거하기도 했다. 하지만 덴마크의 반발, 무엇보다 그린란드 주민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노골적인 요구가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상 이유를 들었다. 그린란드를 지킬 수 있는 건 미국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그린란드에 묻혀 있는 자원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승리’라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비치면서 극대화됐다. 협상의 기술 자유자재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에 참여 중인 국가들은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미국과 유럽 간 오랜 시간 유지돼 온 ‘대서양 질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무력 충돌 가능성 등으로 전운이 감돌던 미국과 유럽의 관계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이른바 다보스 포럼에서 출구를 찾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철폐하면서 상황 반전의 여지가 생겼다. 실제 그의 발언 이후 미국 증시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집단 반발, 금융시장 동요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발 후퇴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계속 가다간 나토의 내부 분열은 물론 유럽의 실력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원하는 것을 취하는 ‘협상의 기술’을 또 사용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각종 협상 기술을 사용해 왔다. 과도한 관세 부과, SNS 사용 등이 그 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이어 광물 자원 노리고 장악 시도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아직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했을 뿐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 자체가 꺾인 건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그린란드 병합의 당위성을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전략 요충지’이며 ‘북미 대륙의 일부,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불확실성’의 토대 위에서 실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좌충우돌’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예측불가의 행보가 계속될 때마다 우리나라 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미국과의 관계인 만큼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위해 만든 ‘평화위원회’ 가입 초청장을 60여개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의 평화지만 속내는 국제연합(UN) 등을 대체할 다자간 기구를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서방 및 친서방 국가와 러시아, 벨라루스 등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도 포함됐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지난 20일 “미국 측 초청에 따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언론에서는 우리나라가 평화위원회 가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 평화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분쟁에 개입할 명분을 만들려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언제나 영향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임기 1주년을 맞았다. 불과 1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일으킨 풍파는 엄청나다. 앞으로 불어닥칠 태풍의 크기도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029년 1월20일 정오까지다. 아직 3년이나 남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