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두 얼굴의 스타강사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대구의 한 강사가 수십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관계 동영상 등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을 지인들과 돌려보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인과 함께 여성을 성폭행하기도 했다.
지인과…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상윤)는 여성 4명을 성폭행하고 수십명의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과 취업제한 5년을 선고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일부 피해자와 합의하며 뉘우치고 있으나 4명의 피해자를 준강간하고 26회에 걸쳐 준강간 모습 등을 촬영해 지인에게 전송한 점 등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과학고를 졸업하고 국내 이공계 명문대 석박사 학위까지 딴 뒤 대구 수성구 학원가서 일명 ‘스타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학원 출강과 개인 과외 등으로 매월 4000만원 이상, 방학 기간에는 월 7000만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 180㎝의 훤칠한 키에 외모도 수려했고, 최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며 페라리 등 고급 수입차를 끌고 다녔다.
A씨는 이를 내세워 수십명의 여성들을 유혹했다. 카페와 바 등에서 여성들에게 접근하거나 지인에게 소개받은 여성과 자택, 모텔, 호텔 등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문제는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뒤 여성과의 만남부터 성관계까지 전 과정을 불법촬영했다는 것.
수십명 여성과 성관계 불법촬영
30대 대구 강사 징역 4년 선고
경찰은 A씨의 컴퓨터서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저장된 900기가바이트(영화 400편 분량)의 동영상을 찾았다. 발견된 동영상서 얼굴이 확인된 여성은 30명이 넘는다. 한 여성을 지인과 함께 성폭행하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 찍은 영상을 지인들과 돌려 보기도 했다.
6년간 이어진 범행은 한 여성에게 포착됐다. 자택서 함께 밤을 보낸 여성은 출근한 A씨의 컴퓨터서 동영상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은 준강간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 동영상에 찍힌 A씨의 지인도 특수준강간 방조 혐의로 기소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죄질에 비해 너무 형이 낮다’<mjo2****> ‘더 심해 보이는데 정준영보다 형량이 적네?’<h235****> ‘징역 4년이 말이 되는 거야? 이러니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는 거지∼ 딸이나 동생에게 벌어진 일이라 생각 좀 해보라고…’<neat****> ‘몰락이 아니라 자멸이다’<whwl****>
‘사회서 매장시켜야 된다’<oppa****> ‘버릇은 평생 간다. 이런 인간은 피해자 양산을 막기 위해 신상공개하고 화학적 거세를 시켜야 한다’<bgki****> ‘어떻게 저런 쓰레기가 애들을 가르쳤나? 아이들 충격이 더 크겠다. 공부보다 인성이 중요한 게 맞다’<sapy****> ‘돈 벌어서 개같이 쓰네’<phy3****>
월수입 7000만원…고급 아파트
페라리 등 고급 수입차로 유혹
‘몰카만 안 했어도 평생 화려한 인생인데…’<imhs****> ‘탈세 조사도 해야 한다’<dlsx****> ‘성의식이 저리 희미하니 난잡하게 저 짓거리 하는 거임. 남자나 여자나 몸 함부로 놀리는 거 보면 참 한심합니다. 저런 게 누구를 가르치는 게 현실’<sisa****>
‘이래서 공부가 다가 아니다. 인격부터 먼저 갖춰야 사람이지∼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있다’<deja****> 돈 있고 머리 좋아서 공부만 잘하면 뭐하냐? 인성이 바닥인데…여성들을 놀잇감으로만 봤구나’<chlw****> ‘남자도 문제지만 인물 훤칠하고 돈 좀 있으면 불나방같이 달려들어 몸을 거침없이 내던지는 세태가 안타깝다’<mls7****>
‘남자 컴퓨터를 켜서 동영상 파일을 발견한 여자도 참∼ 상대남의 비밀스러운 것들을 훔쳐 보려다가 우연히 발견했구나’<kid2****> ‘여성들이 돈 보고 달려들었다고 쳐도 그건 그들만의 문제지만, 불법촬영은 엄연히 불법이고 범죄입니다’<vdah****> ‘머리만 좋고 가슴에 양심이 없는 세상서 누굴 믿고 미래와 희망을 만들어야 하나?’<suin****>
6년간…
‘강사만 나쁘다고 할 수 없네요. 조건만 빵빵하면 쉽게 몸을 허락해주는 여자들도 이번 기회에 자신을 돌아보면서 여자들을 쉽게 생각하는 근간을 뿌리 뽑아야죠’<hamt****>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여순경 성관계 영상 유포?
동료 여성 경찰관과 성관계 영상을 SNS에 유포한 의혹을 받은 남성 경찰관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지방청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하고 관련 영상 등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관 성관계 영상 유포 의혹은 전북경찰청이 도내 한 경찰서에서 떠도는 풍문을 조사하던 중 신빙성 있는 내부 진술을 확보하면서 불거졌다.
그동안 풍문 정도로만 알려졌던 사건의 신빙성이 일정 부분 규명된 것이다.
전북경찰청은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진 A 순경의 직위를 해제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