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3.19 01:01
누군가 인터넷에 “이 사람이 이런 행동을 했대”고 한 줄의 글을 올립니다. 처음에는 별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몇 시간 뒤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갑니다.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누군가는 분노하고, 누군가는 비꼽니다. 어떤 사람은 그의 신상을 찾아내 올려놓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 사건을 정리한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립니다. 이제 조리돌림이 시작됩니다. 누군가의 이름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뉴스 기사까지 쏟아집니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평범했던 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공공의 적이 됩니다. 일이 이렇게 커지고 나면 그 사람이 실제로 무슨 잘못을 했는지보다, 그를 욕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어버립니다. 예전에는 마을 광장에 사람을 세워놓고 돌을 던졌다면, 지금은 온라인에서 댓글과 공유 버튼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한 대상을 집단적으로 공격하는 걸까요? 오늘은 심리학과 사회학 연구를 바탕으로 조리돌림이 왜 한국에서 점점 더 심해지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사람들은 왜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은가? 조리돌림은 단순한 재미나 분노 표출이 아닙니다. 인간의 본능적인 심리서 비롯된 행동이죠. 미국 하버드대학교
최근 백종원 대표가 빽햄, 연돈볼카츠 등 연이은 논란에 휩싸이며 더본코리아도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상장된 주가가 반토막 나는 등 사업적으로도 타격을 입고 있는데요. 이번 논란들에 대해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빽햄 가장 큰 논란이 된 건 바로 ‘빽햄’입니다. 지난 1월17일, 백종원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 내 물건 내가 팔래요(내팔렘)에서 빽햄 선물세트를 소개했는데요. 더본코리아에서 운영하는 더본몰에서 200g짜리 9개 세트의 정가는 5만1900원이었는데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됐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 가격이 경쟁 제품인 ‘스팸’보다 비싸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할인된 가격에도 불구하고 빽햄 100g당 가격은 2520원이었고 스팸은 100g당 1,350원으로 약 30% 비쌌고 빽햄 정가 기준으로 보면 더 큰 차이가 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빽햄은 소비자가 선호하지 않고 원가가 매우 저렴한 돼지 뒷다릿살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함량은 85.4%로 스팸(92.44%)보다 약 7% 정도 낮습니다. 즉 품질과 원료 차이를 떠나 가격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백
여러분은 혹한의 겨울을 홀로 견뎌야 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눈을 감으면 얼어붙고, 잠들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생존을 위해 우리는 끝없는 싸움을 벌여야 합니다. 자연 속에서 잠들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생명체들의 극단적인 생존법을 소개합니다. 1. 북극곰: 얼음 위에서 깨어 있기 북극곰은 혹한의 북극서 살아남기 위해 독특한 생존 전략을 사용합니다. 북극곰은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도 최대한 움직이며 체온을 유지하려 합니다. 하지만 먹잇감이 없는 기간이 길어지면, 활동량을 줄이고, 심지어 반(半)동면 상태에 들어갑니다. 일반적인 동면과 달리, 체온을 크게 낮추지 않고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죠. 만약 깊은 잠에 빠진다면, 에너지 소비가 증가해 굶주림에 더 빨리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알래스카 다람쥐: 영하 3도서 깨어나는 비밀 알래스카 다람쥐는 혹독한 겨울 동안 동면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동면과는 다릅니다. 체온을 영하 3도까지 낮추면서도 완전히 얼어붙지는 않습니다. 이 과정이 없다면 혈액이 얼어 조직이 파괴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스스로를 냉동과 해동 사이에서 조절하는 능력이야말로 다람쥐가 혹한을 이겨내는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무대공포증이죠. 우리는 보통 학교서 무대공포증을 처음 마주하게 됩니다. 발표 자리서 일어나는 순간부터 몸은 긴장과 떨림이란 것을 느낍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나가 교탁서 반 친구들 마주하게 되면 무대공포증은 최고조에 달하는데요. 입술은 바싹바싹 타들어 가고 손과 발은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떨리기 시작합니다. 내 심장박동 소리가 너무 커서 주변의 소리는 들리지 않으며 식은땀이 비 오듯 쏟아질 겁니다. 이쯤 되면 내가 발표하는 것인지 아니 말이란 것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분간이 가지 않을 겁니다. 여기서 조금 더 증상이 심해지면 가빠진 호흡으로 인해 과호흡 상태에 빠져 구토 증상이나 호흡 곤란, 어지러움을 느끼다가 기절까지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무대공포증, 발표공포증으로 불리는 이 증상은 무대가 아닌 자신이 주목받는 상황을 불안해하고 공포심을 느끼는 것인데요. 무대공포증은 청소년기 시절에 잘 나타나다가 점점 성장함에 따라 주목받는 것이 익숙해지고 증상에 무뎌지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반대로 무대공포증이 악화할 경우는 사람들과 단절된
전세사기, 코인 사기, 주가조작 등 사기사건이 판치는 요즘입니다. 실제로 국내 형사 범죄 가운데 사기 범죄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데요.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몸짓과 대화를 통해 상대의 진심을 간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눈 과거를 회상할 때 시선이 위쪽을 향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청각적인 것을 떠올릴 때는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옆을 봅니다. 혼잣말의 경우는 왼쪽 아래를 바라보며 눈을 오랫동안 감거나 가리거나 눈을 여러 번 깜빡일 때는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영국 W앤밀트 박사) 반대로 눈을 빤히 쳐다본다면 당신의 신뢰를 얻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던 피노키오. 그런데 실제로 거짓말을 하면 코에 변화가 온다고 합니다. 카테콜아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면서 코 내부 조직이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 이때 코끝 조직이 간지러워져 코를 만지게 됩니다. 이를 ‘피노키오 효과’라고 부르는데요. 대화하다 코를 자꾸 만진다? 한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화장을 한 사람은 화장이 지워질 수 있어 이런 경향이 적다고 하네요) 입 목을 계속 가다듬거나 기침하는 등 입을 가리거나
조선의 마지막 국모 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대부분 명성황후 또는 순종효황후를 생각할 겁니다. 그러나 대한제국에는 마지막 왕비가 따로 있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바로 나시모토노미야 마사코 황태자비입니다. 일본의 구 왕족으로 태어나 대한제국의 이은 황태자와 혼인하면서 황태자비가 됐지만 엄밀히 따지면 대한제국이 멸망한 이후 이은과 혼인했기에 그녀의 조선 황족 논란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평생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며 한일 미래세대가 소통하길 바랐던 이 마사코. 과연 그녀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에게는 여러 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대부분 어린 시절 일찍 세상을 떠나고 명성황후의 소생 순종 이척(순종), 귀인 장씨 소생 의친왕 이강, 순헌황귀비 엄씨 소생 영친왕 이은(영친왕), 복녕당 귀인 양씨 소생 덕혜옹주뿐이었습니다. 순종은 슬하에 자녀가 없어 뒤를 이을 황태자로 이은을 책봉했는데, 이은은 11살 때 유학이란 명목으로 일본에 볼모로 끌려가게 됩니다. 일본은 이은 황태자를 이용하기 위해 일본군에 입대시킨 뒤 왕족과 강제로 혼인을 시켰는데 이때 상대 여성이 바로 나시모토노미야 마사코, 이방자 여사였습니다. 이방자 여사는 구 왕족의
탈모의 시작은 인류가 모발을 인식하면서부터로 추정합니다. 최초의 탈모 기록을 살펴보면 기원전 12세기 이집트의 파라오 메르넵타입니다. 파라오는 한 문명의 절대 권력자였는데 그조차도 탈모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 탈모를 치료하기 위한 기록은 이보다 300년이나 더 거슬러 올라가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기원전 1550년경 이집트의 의학서 <에베루스 파피루스> 기록에 따르면 탈모 치료를 위해 하마 악어, 숫 고양이, 아이벡스의 지방을 섞어 머리에 발랐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모발이 나지 않을 경우 고슴도치의 털을 불에 그슬려 머리에 뿌렸는데, 이는 지금의 흑채와 같은 효과로 치료보다는 감추는 용도였습니다. 기원전 1100년경부터 시작된 고대 그리스 시기에는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아편, 와사비 비트 뿌리 등을 혼합한 연고를 만들어 머리에 바르면 탈모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 그도 탈모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양의 소변을 머리에 바르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탈모가 아니었습니다. 고대 로마의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 그는 항상 월계관을 쓰고 있습니다. 바로 탈모 때문이죠. 카이사르는 탈모의 전조 증상으로 모발이
디즈니는 흑인 여배우 할리 베일리를 인어공주의 에리얼로 캐스팅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디즈니는 원작의 인종을 바꿔가면서까지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한 것일까요? 디즈니 측은 그녀의 노래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하지만... 사실 여기에는 비밀이 숨어있는데요. 디즈니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전 세계를 고객으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문화와 인종, 성별 및 정체성을 담아 구매 고객에게 불쾌감이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려 노력하는데요. 그리고 디즈니 영화는 영화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만화가 실사가 되고 그에 따른 OST, 그림책, 장난감, 굿즈 그리고 놀이공원까지 이어지는 원소스 멀티유즈 비즈니스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의 캐릭터들은 대부분이 백인에 한정되어 있으며 이는 곧 수요 고객의 한정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다양한 인종을 보여줘야 함을 언제나 의식해 왔습니다. 하나의 상품이 줄줄이 번식하는 환경 속에서 더욱더 미래 소비자층, 인구통계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던 디즈니. 실제로 미국의 인구통계를 보면 미국 내 백인 출산율이 떨어짐과 동시에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등 유색인종들의 유입과 출산이 증가하며 유색인종 인구 비중이 더 커지는
얼마 전 티비를 보는데 OCN서 영화 <암살>이 나오더라고요. “총알이 두 개지요!!” 아 역시 또 봐도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득 전지현씨가 연기한 안옥윤이란 인물의 모티브는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실존했던 남자현 열사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만주 항일무장 운동의 유일한 여성 대원이었으며, ‘독립운동의 대모’ ‘세 손가락의 여장군’ ‘여자 안중근’ 등 다양한 칭호를 얻으며 활발한 독립운동을 펼쳤던 남자현 열사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안중근 의사‘하면 가장 먼저 나는 생각나는 것은 아마 그의 잘린 손가락일 텐데요. 남자현 열사 역시 단지혈서를 쓴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녀는 세 번의 단지를 하여 세 손가락의 여장군이라고도 불리였는데요. 손가락을 자르는 것은 현재도 매우 고통스럽고 위험한 행위지만 당시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세 번이나 단지를 감행했던 남자현 열사, 어떤 이유에서였을까요? 세 번의 단지 1920년 8월 29일,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잘랐습니다. 당시 만주에는 90여개의 한인 독립운동 단체가 모여있었는데, 각기 다른 입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