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무대공포증이죠.
우리는 보통 학교서 무대공포증을 처음 마주하게 됩니다.
발표 자리서 일어나는 순간부터 몸은 긴장과 떨림이란 것을 느낍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나가 교탁서 반 친구들 마주하게 되면 무대공포증은 최고조에 달하는데요.
입술은 바싹바싹 타들어 가고 손과 발은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떨리기 시작합니다.
내 심장박동 소리가 너무 커서 주변의 소리는 들리지 않으며 식은땀이 비 오듯 쏟아질 겁니다.
이쯤 되면 내가 발표하는 것인지 아니 말이란 것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분간이 가지 않을 겁니다.
여기서 조금 더 증상이 심해지면 가빠진 호흡으로 인해 과호흡 상태에 빠져 구토 증상이나 호흡 곤란, 어지러움을 느끼다가 기절까지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무대공포증, 발표공포증으로 불리는 이 증상은 무대가 아닌 자신이 주목받는 상황을 불안해하고 공포심을 느끼는 것인데요.
무대공포증은 청소년기 시절에 잘 나타나다가 점점 성장함에 따라 주목받는 것이 익숙해지고 증상에 무뎌지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반대로 무대공포증이 악화할 경우는 사람들과 단절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자신의 강점을 인식시키거나 성과를 어필할 기회가 와도 자리를 회피하거나 자신을 고립시키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무대공포증을 처음부터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무대 체질이란 말이 있듯이 전혀 공포증을 전혀 느끼지 않는 축복 받은 사람들도 존재하니까요.
그러나 이들도 어떤 이유로 무대공포증이 생겨나기도 하는데요.
그룹 코요테의 신지는 데뷔한 지 9년이 지난 어느 날부터 무대공포증이 생겨 가수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방치하면 만성 정신건강 질환인 사회 공포증으로 발발할 수도 있는 무대공포증
자신의 더 나은 미래와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과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1. 부정적 정서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스포트라이트 효과’를 아시나요?
이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보내는 관심과 주목을 실제보다 훨씬 과대평가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발표할 때 큰 기대를 하고 나를 날카롭게 평가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착각일 가능성이 큽니다.
나를 보고 있는 눈빛이지만 머릿속으론 ‘오늘 뭐 먹지’를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길에서 어떤 소리를 내거나 실수를 저질렀을 때 다른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사실 나를 보고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그다지 집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러니 발표에 앞서 이러한 부정적 생각을 멈추고 긍정적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이미지 트레이닝
발표 준비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실제 몸을 쓰지 않고 머릿속으로 원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떠올리며 연습하는 방법인데요.
운동선수들뿐 아니라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들도 경기 진행 중임에도 앞으로 나에게 다가올 위협을 상상하고 그 대처로 상대방이 어떤 스킬을 사용할지, 또 어떤 스킬을 어느 방향으로 사용할지 미리 상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야만 상대방의 스킬에 반응할 수 있다고 합니다.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상만으로도 실제와 비슷한 효과를 경험하게 됩니다.
발표 전, 어떻게 발표를 시작할지, 청중을 어떻게 바라볼지 어떤 제스처를 취할지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보세요.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상황에 익숙해지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반복 연습
많은 연습만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발표 준비 과정서 대본을 반복해서 숙지하고 지인들 앞에서 연습하거나 발표 장소에 미리 가서 서 보는 등 장소에 익숙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같은 사전 연습을 통해 불안과 공포를 자연스럽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세계적인 음악가들도 겪는 것이 무대공포증입니다.
“무대로 나가는 게, 마치 사형대 위로 오르는 것만 같았다.”
런던필하모닉 바이올린 주자 톰 아이스너의 ‘가디언’ 기고에 나오는 내용으로 이 오케스트라서 연주했던 첫 무대에 대한 기억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그는 “20년 넘게 연주했는데도 무능한 초보자가 된 기분이었다”고 말이죠.
블라디미르 호로비츠(1903~1989)는 증세가 심해 4차례나 은퇴를 반복했습니다.
이들은 각자 여러 방법으로 무대공포증을 극복했지만 공통된 점은 바로 ‘철저한 연습’이었습니다.
누구나 발표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지만 중요한 것은 그 불안을 없애려 하기보다는 관리하며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발표 불안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꾸준한 연습과 긍정적인 태도로 발표 준비에 임해보세요!
이제 준비가 끝난 당신은 공연이나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치셨을 겁니다.
물론 무대 위에서 내가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순 있지만 노력을 쏟은 만큼 손이나 몸이 알아서 움직여줄 테니까 말이죠.
그럼, 고개를 들어 청중을 바라보세요.
그들이 보내는 응원과 박수 소리가 들릴 겁니다.
지금 느끼는 희열과 감동을 미래로 나아가는 연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획: 홍조언
구성&편집: 홍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