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29 01:01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석탄이 국내에 수차례 반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붙은 논쟁은 한국과 미국 등 각국 정부로 번지는 모양새다. 해당 의혹은 유엔 결의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청와대와 정부 대응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수 있는 사안이다. <일요시사>가 북한 석탄 반입 의혹에 대해 살펴봤다. 남북관계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해빙기에 들어갔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연일 미사일을 발사해 전 세계를 전쟁 공포로 떨게 했던 북한의 태도 변화가 시작이었다. 이후 4월 남북정상회담, 6월 북미정상회담이 연달아 열렸다. 뒤늦게 드러난 몰래 반입 의혹 미국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한국과 북한, 미국은 상대의 움직임에 대응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그 사이 한미 연합훈련이 중단됐고 북한 내 미군 유해가 미국으로 송환됐다. 미국은 북한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제재를 멈춰서는 안 된다면서도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북한 역시 종전선언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과거처럼 협상테이블을 박차고 나가진 않는다. 북한산(産)이라고 의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하철은 시민의 발이다. 거미줄처럼 얽힌 노선을 따라 시민들을 여기저기에 데려다준다.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인구가 몰리고 이들을 위한 거주지와 상권이 발달한다. 남녀노소에게 가장 친숙한 대중교통인 지하철에 최근 때 아닌 광고 논쟁이 불거졌다. <일요시사>가 지하철 광고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지난 3월 서울시가 발표한 ‘2017 대중교통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버스(시내·마을)와 지하철 이용자는 하루 평균 1338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지하철 이용자는 798만3000명. 서울시민을 1000만명이라 했을 때, 10명 중 8명이 매일 지하철을 이용했다는 뜻이다. 지하철 2호선은 가장 많은 승차 인원수를, 그중에서도 강남역이 가장 붐비는 역으로 기록됐다. 10명 중 8명 지하철을 이용하다보면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난다.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하교하는 학생, 물건을 팔려는 잡상인,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공간을 찾는 어르신 등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타고 내린다. 광고를 하는 사람들에겐 이만한 홍보의 장도 없는 셈. 실제 지하철 역사와 내부에는 광고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1981년 캐나다 토론토서 태어난 캐스퍼 강은 2004년 한국으로 돌아와 건축사무소서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이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는 이후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에 뛰어들어 현재까지 10회의 개인전과 30회의 단체전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 ‘별의별의별의별’은 소피스 갤러리서 선보이는 두 번째 개인전. 그의 감각적인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자.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소피스 갤러리가 지난달 28일부터 캐스퍼 강의 개인전 ‘별의별의별의별’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소피스 갤러리서 열리는 캐스퍼 강의 두 번째 개인전. 한지의 물성을 활용한 추상적 회화 총 40여점을 선보인다. 추상 회화 캐스퍼 강은 한국 전통 민화를 정밀한 선, 건축설계도 같은 구성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초기작으로 내세웠다. 그의 작품은 독창적이라는 평을 들어왔다. 2016년 소피스 갤러리서 진행한 개인전에선 동양의 산수화를 바탕으로 대리석 가루와 아크릴을 섞은 후 물감을 올려 두터운 마티에르적 표현을 통해 추상적인 형태를 탐구했다. 당시 개인전서 그는 작품 형태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캐스퍼 강은 이번 전시서 그때보다 더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청주의료원은 충북도서 관리하는 지역거점 공공병원이다. 지방의료원은 영리보다는 지역 주민의 보건 관리에 그 목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청주의료원이 공공병원의 목적을 간과하고 수익 창출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례 과정에 불필요한 이송용 바디백 사용으로 부당이득을 얻고 있다는 의혹이다. 장례식장은 유족이 고인을 마지막으로 모시는 장소다. 부고를 들은 친지, 지인들은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한다. 유족은 문상객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한다. 장례식장은 고인의 영정사진 준비부터 시신을 장의차에 안치하는 일까지 장례의 모든 부분에 관여한다. 너무 비싼 장례 비용 2015년 기준 한국소비자원서 조사한 평균 장사(장례+장묘)비용은 1380만8000원에 이른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2014년부터 2015년 3월까지 장례비용을 낸 경험이 있는 소비자 6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얻은 평균이다. 1400만원에 육박하는 장사비에 대해서는 소비자(790명)의 68.7%가 “비싸다“고 인식했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장례비용이 저렴한 장례식장을 찾는다. 지역거점 공공의료원 장례식장은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천혜의 섬 제주가 실종, 살인 등 각종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지로 사랑받아온 제주의 이미지가 강력범죄 발생으로 ‘공포의 섬’으로 추락하는 모양새다. <일요시사>가 그동안 제주서 일어난 강력 범죄들을 집중 조명해봤다. 잠시 편의점에 다녀온다고 나선 후 행적이 묘연했던 최○○씨의 시신이 1주일 만에 발견됐다. 지난 1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5㎞ 해상서 최씨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씨의 실종 장소는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 시신이 발견된 가파도와는 정반대편이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까지 두고 폭넓게 사인을 규명 중이다. 최씨는 지난달 10일경 아들과 딸을 데리고 세화포구서 캠핑을 하던 남편을 찾아왔다. 최씨의 남편은 6월 중순경부터 세화포구서 캠핑 중이었다. 그러다 지난달 25일 최씨는 남편과 저녁 식사 후 오후 11시5분경 세화포구 인근 편의점서 소주 1병과 김밥 등을 구입해 방파제에서 혼자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 그사이 최씨는 친언니 등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범죄의 섬? 최씨의 실종 소식이 전해지자 대대적인 경찰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최근 어린이집 관련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폭염 속에서 7시간 동안 차량에 방치된 4세 아이가 질식사한 사건에 이어 보육교사의 학대로 아이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는 수많은 어린이집 관련 정책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사건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어린이집 운영의 구조적인 부분을 지적한다. 2015년 모든 어린이집에 CCTV 설치가 의무화됐다. 계기는 그해 1월 인천 송도의 한 어린이집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이다. 이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가 급식서 남긴 김치를 뱉어내자 아이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쳤다. CCTV 영상이 공개되자 어린이집 교사의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면서 어린이집 CCTV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쳤다. 교사의 학대 국회는 그해 4월 본회의서 이 사건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어린이집에 반드시 CCTV를 설치해야 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아동학대 의심 사건이 일어나면 CCTV를 확인해 책임을 묻는 일이 늘었다. 강서구서 일어난 사건도 CCTV 확인을 통해 범죄 상황을 잡아냈다. 지난 19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강서구 화곡동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가나문화재단은 지난 20일부터 민중미술작가 홍성담의 개인전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홍 작가의 최근작 60여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세월호 참사, 일본군 위안부, 독재정권의 억압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홍 작가의 시대정신과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홍성담 작가는 현재까지 일관적으로 사회참여의식을 드러내왔다. 가나문화재단은 그의 이러한 참여의식을 고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의 전시장을 사회정치적 이슈에 따라 소주제별로 나눴다. 지하 1층에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세월호 4년의 기다림’, 1층에는 ‘세월오월과 촛불’ 작품이 걸린다. 2층 전시장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봉선화’ 그리고 3층 전시장은 박정희정권의 사회 정치적 억압을 고발한 ‘간고쿠야스쿠니-고속도로’ ‘삶과 죽음의 역사’로 구성했다. 만화적 기법 판화연작 ‘오월’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했다. 홍 작가는 1979년 동료 예술인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4세 여아가 어린이집 차량서 더위에 7시간이나 방치됐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서 4세 김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김양은 폭염 속에서 차량 내부에 장시간 방치돼 질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차에 타고 있던 어린이는 총 9명. 이 중 8명은 내렸지만 김양은 끝내 내리지 못했다. 사건 당일 동두천시는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김양이 7시간 동안 방치됐던 차 안 온도는 80∼90도에 달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양의 외할머니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기를 본 당시에는 팔도 막 이렇게 틀어져 있더래요. 그러니까 몸부림은 친 것 같아”라며 “그래 가지고 아기를 갖다 영안실에 놓을 때 다 뼈를 맞춰서 이렇게 똑바로 눕혀놨대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안전벨트는 못 풀지 저 혼자 발악을 하다가 열기는 뜨거워지지 그러니까 그냥 차에서 7시간을 그러고 있었으니 어른도 10분도 있기 힘든 그 7시간을 5살 먹은 애기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전국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햇볕이 피부를 태울 기세로 내리쬔다.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재난문자가 요란이다.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시민들은 ‘덥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오르는 기온만큼 불쾌지수도 높아진다. 짜증이 치솟는다. 장마가 오는가 싶더니 금세 물러갔다.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장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지난 11일로 끝났다. 장마 기간은 제주도 21일, 남부지방 14일, 중부지방 16일로 평년(32일)보다 줄었다. 장마가 6∼7일만 진행된 1973년 이후 45년 만에 가장 짧은 기록이다. 평균 강수량(283.0㎜)도 평년(356.1㎜)보다 적었다. 장마 가고 더위 왔다 짧은 장마가 물러가자 긴 폭염이 찾아왔다. 전국은 34∼35도를 웃도는 기온에 몸살을 앓고 있다. 더위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대프리카’ 대구는 기온이 36∼37도를 상회하는 등 연일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엔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특보는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로 나뉜다. 폭염주의보는 6∼9월 사이 일 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방의 한 사립고서 시험지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학생들의 신고로 알려졌다. 속속 드러난 사건의 전말을 따져보면 아들의 내신 성적을 걱정한 엄마의 욕심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위주의 현행 대입제도가 시험지 유출 등의 불법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고3 기말고사 시험지가 유출된 것. 지난 12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모 고등학교는 지난 6∼10일 기말고사를 치렀다. 그런데 한 학생이 시험을 치르기 전 같은 반 학생들에게 힌트를 준 문제가 실제로 출제되자 시험 문제 유출을 의심, 학교 측에 11일 신고했다. 빈번한 사건 조사결과 3학년 학부모이자 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A씨와 이 학교서 30년 이상 근무한 행정실장 B씨가 모의해 시험지를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의사인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들을 의대에 보내려고 하는데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대입 수시전형에 포함될 마지막 시험 성적을 끌어올리려는 엄마의 삐뚤어진 욕심은 결국 파국으로 치달았다. 이종배 ‘공정 사회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전복합터미널서 임동식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공주 마을예술 실천가이면서 대전미술을 대표하는 임 작가는 이번 전시서 1980년대 독일 함부르크 유학시절의 드로잉부터 현재까지의 대표작을 소개한다. 무더운 여름, 한 예술가의 삶과 철학이 담긴 전시 속으로 들어가보자. 대전복합터미널 dtc갤러리는 지난 13일부터 임동식 작가의 ‘임동식-1980년대 함부르크 드로잉부터 2018 오늘까지’ 전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서 1980년대 독일 함부르크 유학시절의 드로잉과 임동식 특유의 그리기 방식인 ‘소환한 풍경- 다시 그리기’ 등을 통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삶과 철학 ‘친구가 권유한 풍경’ ‘비단장수 왕서방’ ‘오름길’ 등 근간의 전시서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전시에 출품된 200여점의 함부르크 드로잉을 통해 임 작가가 그동안 실천해 온 다양한 실험 양식과 실천적 신념들의 연관성 그리고 연속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에 제작된 드로잉은 임 작가가 귀국 후 활발하게 활동했던 자연미술, 예술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유아교육 전문업체 회장이 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일요시사> 취재 결과 확인됐다. 유아용 교구와 교재를 제작·판매하고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해당 업체는 여성 직원이 대다수인 ‘여초’ 기업이다. 이 기업서 근무했던 직원들은 “(회장의)사내 성추행 문제는 언젠가 터질 일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아가월드 몬테소리(이하 아가월드)는 유아용 교구·교재를 제작·판매하는 기업이다. 교육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교구는 아이들이 하루 종일 가지고 노는 일이 많기 때문에 부모의 선택 기준이 까다롭다. 한 아가월드 지사장은 “저희는 최고급 원목을 사용해 교구를 만들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지만, 엄마들 사이에선 ‘아가월드가 최고’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신뢰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 대상 교구 제작업체 1998년 4월, 창립자 이석호 회장은 아가월드를 설립했다. 아가월드 현 임직원, 퇴사한 직원 등 관계자들은 2015년까진 회사 사정이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을 걷기 시작한 아가월드는 우주홀딩스로 사명을 바꾸고 재도약을 노렸지만 실적은 계속 악화됐다. 아가월드 몬테소리, 까사데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 번 훼손된 국유림은 복구에 많은 대가가 필요하다. 원상복구를 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복구비용도 많이 든다. 이 때문에 국유림을 훼손하는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유림을 망가뜨리는 사건이 전국 곳곳서 일어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국유림도 망가진 채 방치돼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한 마을. 아스팔트가 깔린 도로 양옆으로 키가 큰 소나무가 숲을 형성하고 있다. 수원국유림관리소서 관리하는 국유림 지역이다. 자동차를 타고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숲에 가려 주위가 어두워질 정도로 나무가 울창했다. 도로 왼쪽으로 비포장 진입로가 보였다. 전날 비가 오는 바람에 진창이 된 흙길은 원래 나무가 있어야 할 국유림 지역이다. 진창된 흙길 흙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자 원두막과 컨테이너 박스, 비닐하우스가 차례로 보였다. 지난 10일 오전 그곳을 찾았을 때 인적은 없었다. 진입로 뒤편에는 키 큰 소나무 세 그루가 눈에 띄었고 묘지도 보였다. 그 뒤쪽은 다시 우거진 숲이었다. 수원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해당 주소는 국유림 지역이 맞고 훼손 사실도 확인된다”며 “정확한 조사를 해봐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은 2002년 충북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2016년부터는 우민아트센터(우민재단)가 주관을 맡아 지역을 넘어 한국 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한 작가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명칭도 ‘우민미술상’으로 바뀌었다. 우민미술상 수상자는 이듬해 개인전을 통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번 전시는 제16회 수상작가인 조습의 개인전 ‘광光’. 조습 작가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일어난 주요하거나 사소한 사건들을 사진과 영상 등의 매체로 비판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민중과 반민중 사이의 갈등, 근대와 전근대의 괴리를 가로지르는 작업을 통해 우리 시대의 욕망과 탐욕을 비췄다. 최근 작업에선 과장과 과잉으로 점철된 인간의 모습에 빗대 이미 과거로 사라졌거나 현재를 살아가는 피지배 계급층으로서 민중의 삶을 조명했다. 갈등과 괴리 작가는 권력층으로부터 버림받은 인간과 그 기억마저도 애써 묵인할 수밖에 없는 힘없는 ‘기억의 자살자’들의 모습을 통해 현실에도 여전히 작동하는 계층 간의 갈등 상황과 불평등에 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상하·수직관계서 성범죄가 일어날 경우 피해자들은 쉽게 입을 열기 어렵다. 미투(Me Too) 운동은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이끌어낸 캠페인. 지난 1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서 미투 운동이 일어났다. 피해자들의 고발로 발칵 뒤집힌 여러 분야에 비해 군대는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군대가 성폭력 문제서 자유로웠다는 뜻은 아니다. 지난 3월 군인권센터는 ‘군 성희롱·성폭력 피해 신고 전화’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각계각층서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던 때였다. 당시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미투 운동이 유독 군대서 반향이 없는 이유는 피해자가 피해를 호소해도 보호받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피해자들에게 사건 진행 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외부자가 필요하다”고 운영 배경에 대해 밝혔다. 성폭력 근절 부르짖지만 앞서 국방부는 지난 2월 군대 내 성폭력을 근절하고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성범죄 특별대책 TF’를 3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수면은 삶의 질과 관계가 아주 깊다. 수면의 양과 질은 건강과 직결된다. 잠을 잘 못자거나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다음날 맥을 못 추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잠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현대인의 적으로 떠오른 ‘수면장애’에 대해 알아봤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이 예보한 대로 7월 하순경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된다. 낮의 더위는 밤을 위협한다. 더위와 열대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밤의 더위로 잠 못 드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더위와 전쟁 #1. A씨는 벌써 수년째 수면시간이 4∼5시간 정도다. 이른 출근과 잦은 야근으로 주중엔 5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 회사에 출근하면 잠을 깨기 위해 커피를 찾지만 제대로 정신이 돌아오는 것은 점심시간 즈음이다. 업무 효율도 오후나 돼야 오르기 시작한다. 부족한 잠을 보충하려 주말에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있지만 피로는 풀리지 않는다. #2. B씨는 오후 10시면 칼처럼 잠자리에 든다. 일어나는 시간은 오전 6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정정엽 작가는 1996년 첫 번째 개인전 이후 다양한 개인전·기획전을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1980∼1990년대에는 여성미술연구회, 두렁, 갯꽃, 입김 등 그룹 활동을 병행하며 개인과 여성, 예술가인 자신의 정체성이 세계 속에서 어떤 의미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정직하고 성실히 답했다. 그의 작품 세계가 담긴 작업실이 관객에 공개됐다. 이상원미술관은 올해부터 관객참여형 전시 ‘#쓸데없이 아이처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쓸데없이 아이처럼이에는 아이들이 주변 상황을 잊고 어떤 놀이에 몰두할 때 일어나는 자유롭고 창의력 넘치는 상태라는 의미가 담겼다. 이상원미술관서 진행되는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2층 전시장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서 각 전시기간 동안 주어진 테마와 재료로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장에 그대로 전시, 다른 관람객들의 작품을 서로 감상하는 일도 가능하다. 작품의 배경 관람객들은 정정엽 작가의 개인전 ‘나의 작업실 변천사 1985-2017’에도 참여할 수 있다. 정 작가는 이번 개인전서 그동안 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주인공은 현재 군 복무 중인 아이돌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 최근 한 언론을 통해 그가 군 병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YG 소속 연예인의 특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YG에 유독 자주 따라붙는 특혜 의혹을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연예계는 늘 사건사고가 넘쳐나는 곳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온갖 일이 벌어진다. 열애설과 결혼설, 결별설과 이혼설은 물론 범죄 의혹도 심심찮게 나온다. 연예인의 인기 정도를 떠나 언론을 통해 내용이 보도되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는 따놓은 당상이다. 사건은 SNS를 통해 확대·재생산되고, 대중과 팬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넘치는 사건사고 대부분 사건사고는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일에 묻힌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사건은 더 큰 사건으로 덮는다’는 말이 가장 잘 적용되는 분야가 바로 연예계”라며 “대중은 늘 새로운 사건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으면 잘못을 저지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제2의 백남준’으로 불렸던 작가 육근병이 새로운 전시와 함께 돌아왔다. 육근병은 1990년대 초 비디오 설치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1998년 ‘생존을 위한 꿈’ 전시 이후 활동이 뜸해졌다가 지난달 15일부터 ‘생존은 역사다’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육근병은 한국 작가로는 백남준에 이어 두 번째로 독일 카셀도큐멘타에 참가했다. 1992년 카셀의 프리데리치아눔 미술관 앞 광장서 소개한 ‘풍경의 소리+터를 위한 누=랑데부’는 흙으로 덮은 무덤을 세우고, 그와 마주한 빌딩 입구에는 대형 원주를 설치한 후 각각 그 안에 움직이는 ‘눈(目)’의 영상을 결합한 작품이다. 당시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눈을 소재로 서울 종로구의 아트선재센터는 육근병 작가의 개인전 ‘생존은 역사다’를 개최하고 있다. 육 작가는 1990년대 초반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설치 형식의 작업을 통해 1992년 카셀도큐멘타, 1995년 리옹 비엔날레 등에 초대받아 국제무대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이후 30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헌법재판소가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판단을 내렸다. 2004년 두 차례, 2011년에 이은 네 번째 결정이다. 이번에도 ‘처벌 합헌’이라는 기존 판단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이전에 비해 위헌 의견이 늘어났다. 대체복무에 대한 전향적인 판단도 눈에 띄었다. <일요시사>가 우리 사회의 오랜 논쟁거리인 양심적 병역거부 논란에 대해 알아봤다. ‘양심적 병역거부’ 논란이 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결정을 앞두고서다. 헌재는 지난 2004년 8월과 10월, 2011년에 이어 네 번째로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판단했다. 큰 틀에서는 이전 세 번의 판단과 달라진 게 없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 변화가 감지된다. 판결은 같지만… 양심적 병역거부는 종교적 신념이나 양심상의 이유로 병역과 총을 잡는 행위를 거부하는 것을 말한다. 177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헌법에 규정된 이래 점차 이를 인정하는 나라가 늘어났다. 여러 국가에서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해 민간대체 봉사활동이나 군내 비무장 복무를 법률 또는 사안별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