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19 02:23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김정수 기자 =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전주교도소 7사동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의혹의 진상규명과 재소자 보호장비 관련 법령 개정을 촉구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달 28일, 전주교도소 7사동에서 교도관들이 수용자를 상대로 가혹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출소자 및 재소자의 증언과 이를 뒷받침해줄만한 자료를 종합해 ‘전주교도소 7사의 비밀(1290·91호)’을 보도한 바 있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등은 지난 14일 “전주교도소 수용동 중 ‘7사동’이라 불리는 수용시설서 심각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피해자의 주장과 다수의 증언이 보도됐다”며 “신체를 직접 구속하는 보호장비를 장시간 착용해 가혹한 상황이 발생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형 집행법에 따르면 자살과 자해의 우려가 있는 경우 수용자를 보호실에 수용할 수 있다”며 “보도된 7사동이 보호실로 사용된다는 것이 전주교도소의 답변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시기(전주교도소에) 수용된 이들이 7사동을 법령과 다른 징벌적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공통된 인터뷰와 7사동 수용 과정서 보호장비 착용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증언을 토대로 제기된 의혹은 해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김정수 기자 = 교도소는 작은 불씨에도 폭발할 수 있는 화약고다. 밥 한 숟가락, 편지 한 통에서 시작된 불씨가 폭력과 결합돼 걷잡을 수 없는 불길로 번진다. 7사는 이 과정서 불을 더 크게 키우는 촉매 역할을 한다. 교도소서 시작된 불은 이제 사회로 향하고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님께서도 (재소자가)죄인들이니까 나쁜 놈들이니까 관심을 갖지 않는다. 재범이 일어나고 부패를 배워나간다. 청렴하게 이끌어주실 공무원들이 인격 이하의 짓을 하는데 어찌 저희 죄인들이 무엇으로 존경하고 따르며 지낼 수 있겠는가. 서로 입장 바꿔 생각해보자. 우리는 짐승이 아니다. 길들이려 억압하고 탄압하면 그 순간뿐이다.” 4명 중 1명 다시 교도소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표두형이 지난해 대검찰청에 보낸 편지의 일부다. 지난 3월 전주교도소서 출소한 그는 불과 3개월 만에 재수감됐다. 표두형은 술에 취한 채 쇠파이프를 들고 전주교도소로 들어가려 했다. 다시 구속된 그는 “교도관들이 자기를 칼로 찌르는 꿈을 계속 꾼다”며 울먹였다. 출소 이후 막노동판을 전전하던 표두형은 사회에 나와서도 ‘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김정수 기자 = 누군가에겐 공포의 장소였고, 누군가에겐 치가 떨리는 기억의 현장이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괴물 양산소’라 했다. 20여년 동안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그럼에도 전주교도소에 수감됐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곳. 그들은 그곳을 ‘7사’라 부른다. 교도소의 존재 이유는 ‘단절’과 ‘교화’다. 범죄자를 사회로부터 격리시키고 재사회화하는 일을 담당한다. 하지만 국내 교도소의 기능은 교화보다 단절에 방점을 찍고 있다. 높은 담으로 인한 물리적 단절과 재소자에 대한 혐오로 생긴 심리적 거리감은 아이러니하게도 교도소를 성역으로 만들었다. 지금도… 공포의 방 요새화된 교도소는 외부의 감시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됐다. 재소자들의 목소리는 교도소 담장을 넘지 못했다. ‘재소자에게는 그래도 된다’는 사회적 인식은 교도소서 일어나는 부조리를 눈감아줬다. 그 결과 교도소는 재소자를 더 악랄한 범죄자로 만드는 데 일조하는 곳으로 전락했다. ‘재소자를 악에 받치게 만든다’는 7사는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김정수 기자 = 누군가에겐 공포의 장소였고, 누군가에겐 치 떨리는 기억의 현장이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괴물 양산소’라 했다. 20여년 동안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그럼에도 전주교도소에 수감됐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곳. 그들은 그곳을 ‘7사’라 부른다. 전주교도소가 현재의 자리, 평화동으로 이전한 시기는 1972년이다. 그로부터 5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7사는 최소 20년 전에도 존재했다. 하지만 그 실체는 여태껏 교도소 담장을 넘지 못했다. 전주서 10년간 활동한 인권단체 관계자도 처음 듣는 일이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베일 속 최소 20년 7사는 전주교도소 일곱 번째 사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반사동이 아닌 특별사동으로 분류된다. 7사에는 1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여러 개 있다고 전해진다. 운용 목적은 재소자 보호와 진정이다. 흥분 상태가 지속되거나 자해 우려가 있는 재소자들이 수용된다. 일반 재소자가 들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 이곳서 교도관들의 가혹행위가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전주교도소를 거친 재소자들은 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