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02 18:22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지난달 17일 넥센타이어를 시작으로 상장사 정기 주주총회가 막을 올렸다. 배당금 증액 등 주주친화 정책이 현안으로 부각된 만큼 주가부양을 위한 액면분할이나 자사주 매입 등이 안건으로 상정될 전망이다. 기존 경영진에 대한 재선임 안건이 어떻게 결정될지 지켜보는 일도 나름의 관전 포인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월에 주주총회 일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모두 826곳. 이 가운데 77.96%에 해당하는 644곳이 11일, 18일, 25일에 주총을 실시한다. 모두 금요일이다. 특히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367곳은 오는 25일 주총을 열겠다고 신고했다. ‘주총데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매주 금요일 슈퍼주총 예고 날짜별로 살펴보면 11일에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총이 몰려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과 포스코의 주총도 이날 열린다. 18일에는 SK그룹 계열사와 LG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총을 실시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도 이날 주총을 실시한다. 25일에는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주총을 갖는다. 이밖에 KB금융, 대림산업,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2012년 롯데그룹에 편입된 이후 하이마트는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3년 46.6%였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147억원으로 치솟았다. 이렇듯 잘나가던 하이마트가 최근 직원을 단속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뜻하지 않은 진실공방에 휘말렸다. 횡령 혐의로 내부 조사를 받던 직원이 갑자기 회사의 폭력적인 취조 과정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하이마트는 적반하장이라며 혀를 차는 형국이다. 잠 못 자게 했나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 모바일 상품팀의 책임으로 근무하던 김모(38)씨는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휴대폰 2667대, 23억1100여만원어치를 빼돌린 의혹을 받아 지난해 8월 회사 감사팀의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회사 전산시스템상에 주문 사실을 누락한 후 물류센터 등에서 휴대폰을 직접 가져와 외국인에게 팔거나 해외로 수출했다. 김씨가 휴대폰을 빼돌려 얻은 수익은 무려 13억원에 이른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오래지 않아 물류센터 직원의 제보로 롯데하이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GS칼텍스에 40여년을 몸담았던 허동수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GS칼텍스는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허진수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1973년 GS칼텍스 전신인 호남정유에 입사했다. 화학공학 학·석·박사 학위취득에 이어 40여년을 정유업계에만 몸담으며 ‘미스터 오일’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정유업계 최고 전문 CEO로 통했다. 허 회장의 경영일선 사퇴는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2013년 대표이사직을 허진수 부회장에게 넘겼던 허 회장은 “의장직도 오래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 의장 사퇴…이사직만 유지 정유업 40년 몸담은 ‘미스터 오일’ 다만 허 회장은 당분간 ㈜GS의 등기이사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GS그룹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성장전략에 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허 회장은 지금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 의장을 넘겨받은 허진수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동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GS홈쇼핑을 정조준한 SC펀더멘털의 주주제안이 허무한 끝맺음으로 일단락됐다. 뒷말이 무성하다. 단순 실수로 치부하기엔 찜찜한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차라리 ‘의도된 해프닝’ 쯤으로 바라보는 게 타당할 법 하다. GS홈쇼핑에게는 황당할 수밖에 없는 일주일이었던 셈이다. 지난달 16일 GS홈쇼핑은 대주주인 SC펀더멘털이 배당금 증액과 자사주 매입, 사외이사 선임 등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SC펀더멘털은 배당금을 주당 1만원으로 늘리고, 유통주식 62만주 가량을 매입한 뒤 소각해 주가를 부양해 달라고 요청했다. GS홈쇼핑은 이달 초 열린 이사회에서 주당 5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한 상태였다. 배당금 총액은 323억원이다. 의도된 실수 SC펀더멘털의 선택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지난해 10월 데이빗 허위츠 SC펀더멘털 사장은 GS홈쇼핑 본사를 방문해 배당 정책 강화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SC펀더멘털이 시기를 봐서 무력시위에 돌입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당장 GS홈쇼핑은 법률 검토를 거쳐 주주제안을 총회에 상정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2015
[일요시사 경제2팀] 양동주 기자 = 최신원 SKC 회장이 SK그룹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내우외환에 휩싸인 SK그룹의 구원투수로 나섰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1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최 회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주주총회에서 이 안건이 의결되면 최 회장은 1년여 만에 SK그룹 경영에 복귀하게 된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SKC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한 뒤 대외활동을 해왔다. 최 회장은 창업주인 최종건 SK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형인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이 작고한 이후 SK 오너 일가의 맏형으로 그룹 내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SK네트웍스 사내이사로 오너 구심점 역할 주목 2000년부터 2015년 3월까지 SKC 등기임원과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최 회장은 현재까지 비등기 임원과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최 회장의 복귀가 그룹 전반에 어떤 순기능으로 작용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그룹의 모태인 SK네트웍스 사내이사를 통해 그룹 경영 전반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왔다. 지난 18일에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안양 최대 상권으로 손꼽히는 범계역은 외식과 쇼핑을 즐기는 수많은 인파들로 밤낮 없이 북새통을 이룬다. 범계역에서 조금 떨어진 인근 지역 역시 배후 인구가 충분해 “웬만하면 망하지 않는다”고 지역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방에서 가장 규모가 큰 양·대창구이 전문점인 ‘오발탄’이 간판을 내렸다. 2003년 설립된 ‘행복을굽는사람들’은 육류가공 및 식자재 유통과 함께 요식업 브랜드 ‘오발탄’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매장을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고 소비자들의 기호를 즉각적으로 파악한 덕분에 오발탄은 금새 성공가도를 달렸다. 한 때 정직원만 350여명에 달했고 매장당 하루 매출은 1000만원이 넘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열을 올리는 등 파죽지세 그 자체였다. 2011년부터 ↓ 행복을굽는사람들이 보여준 눈부신 성과는 근래에 이르러 조금씩 빛이 바래는 모습이다. 몇 년 전부터 뚜렷한 실적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태의 심각성이 한층 와 닿는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매년 급락하고 있는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기에 이뤄진 북한 퍼주기가 작금의 사태를 촉발시켰다고 바라보는 듯하다. 과연 그럴까. 수치로 드러난 각 정권별 대북지원금 규모는 세간의 인식과 사뭇 다르다. 지난 10일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개성공단 운영 중단 조치를 내렸다. 폐쇄를 결정한 정부의 의도는 하나로 귀결된다. 개성공단 운영을 비롯한 대북지원사업이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력 증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심산이다. 햇볕정책 실패?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서는 이 같은 기조가 명백히 드러난다. 이날 박 대통령은 “기존 방식과 선의로는 북한 정권의 핵개발 의지를 결코 꺾을 수 없다”며 “북한의 핵 능력만 고도화시켜서 결국 한반도에 파국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퍼주기식 지원을 지양하겠다고 천명한 셈이다. 이렇게 되자 남북 긴장 국면의 근본적인 시발점으로 국민의·참여정부가 부각되는 양상이다. 햇볕정책을 내세우면서 당시 북한에게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수치로 드러나는 지표는 ‘호황’과 ‘불황’의 반복을 예측하는 가장 신뢰할 만한 경제학적 접근법이다. 허나 멀게만 느껴지는 지표보다 확실히 규명되지 않은 이른바 ‘속설 경제학’에 사람들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흔히 통용되는 ‘불황징크스’는 과연 믿을 만한 것일까. 불황의 그늘이 드리워질수록 서민들의 삶은 팍팍해진다. 지갑이 얇아진 만큼 섣부른 소비는 금물이다. 정신적 충족과 위안을 얻기 위한 소비, 즉 큰돈이 들 법한 선택은 당연히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모든 상품이 안 팔리는 건 아니다. 불경기를 틈탄 ‘불황징크스’는 서민들의 변화된 소비 패턴을 암시한다. [불황의 척도] 미니스커트 효과 “불황에는 역시 미니스커트”라는 속설은 가장 친숙한 불경기 징크스다. 가라앉은 기분을 띄우거나 무거운 사회적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미니스커트를 입는다는 것이다. 이번 겨울은 미니스커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밑단이 퍼진 형태의 A라인 스커트와 타이트한 형식의 H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본격적인 능력 검증 시험대에 오른다. 최근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정 사장은 화장품을 시작으로 핵심사업인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그동안 정 사장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의 뒤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다. 정 부회장이 이마트에 주력한다면 정 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다. 일단 2월 말 강남점 증축 오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증축·리뉴얼을 마치고 오는 26일 오픈하는 강남점은 정 사장의 승진 후 첫 작품이다.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정 총괄사장이 직접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사업 진두지휘 경영능력 시험대 올라 강남점 증축에 이어 8월까지 기존 본관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해 백화점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신규 사업권을 획득한 면세점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인이 직접 나서 면세점 사업의 승패를 좌우하는 브랜드 유치 상황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백화점 본점 신관 8∼12층 5개 층을 영업면적 1만3884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2013년 첫발을 내디딘 박근혜 정부가 어느덧 4년차에 접어들었다. 그 사이 재계 판도에는 많은 변화가 감지됐다. 건실한 성장을 거듭한 곳이 있는 반면 거침없이 덩치를 키우던 몇몇 기업은 공중분해를 겪기도 했다. 변화의 소용돌이는 올해 역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판도가 올해 어떻게 변모할지 지켜보는 일은 나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4월1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한다. 직전년도를 기준으로 자산 5조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을 공개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상호출자제한기업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대기업이라는 큰 울타리에 묶였음을 의미한다. 그만큼 회사가 양적 성장을 거듭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기업집단 지정은 재벌에 의한 시장경쟁 저해를 막기 위해 1987년 첫 도입됐다. 초창기 자산 4000억원이 기준이었지만 2002년 2조원, 2009년 5조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상호지급보증금지 출자 총액 제한, 상호출자 금지 등 규제가 가해진다. 초고속 성장 순식간에 좌초 박 대통령의 임기 첫해인 2013년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돌아왔다. 북한의 심상치 않던 움직임에 정부가 개성공단 운영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것이다. 남북 간에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은 개성공단의 정상 운영이 언제쯤 이뤄질지 기약조차 할 수 없게 만든다. 개성에 발이 묶인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조짐이다. 지난 10일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개성공단의 운영 중단 조치를 결정했다. 사실상 이날부터 개성공단은 전면 폐쇄와 다름없는 상태에 돌입하게 된 셈이다. 우려가 현실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총 124곳. 정부는 지난달 12일부터 개성공단에 생산과 직결된 인원만 체류할 수 있도록 추가 제한 조치를 시행해왔고 공장 가동률은 약 80%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결정되자 최소 1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개성공단의 전면 중단 조치로 인한 피해금액을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1조원 규모의 피해액을 예상할 뿐 피해액 규모는 추후에 명확히 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해마다 명절이 되면 소비자와 택배업계는 배송 문제로 몸살을 겪는다. 평소보다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과부하가 걸리는 탓이다. 소비자들은 물건을 제 때 받을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늦게라도 도착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택배로 인해 불거지는 각종 잡음은 그냥 지나치기 힘든 수준이다. 통상 한해 택배 물량의 절반 가량이 명절 전후를 기점으로 소화된다. 택배기사들은 명절 때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다. 물량이 늘어난 만큼 택배 사고 역시 명절 전후로 빈번해진다. 하지만 뾰족한 개선책은 여전히 요원하다. 이번 설 연휴 역시 마찬가지였다. 책임 입증 불가능 설 연휴가 지나자마자 택배로 인해 낭패를 봤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상품불량은 주로 농축수산물에서 발생했다. 과일상자를 주문했는데 썩고 문드러진 제품이 오는 경우가 흔했다. 명절 선물은 구입자가 직접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맹점이 낳은 결과다. 과일은 판매자와 택배사간 불량의 책임을 미루다 보니 소비자들이 피해를 구제받기가 어렵다. 교묘하게 썩은 부분이나 흉터난 곳을 보이지 않도록 포장 판매하며 소비자를 기만하기도 했다. 택배 수하물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이 인도의 명상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구 부사장은 SNS에 “6년 만에 다시 입학”이라는 글과 함께 인도 첸나이 칸치푸람에 위치한 ‘원월드아카데미(One World Academy·OWA)’ 명상학교 사진을 기재했다. 업계에서는 구지은 부사장이 해임 당시 겪었던 심신을 달래기 위해 명상학교로 발길을 디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구 부사장은 SNS에서 “다음주 초에 돌아갈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구 부사장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이자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구자학 회장의 막내딸이다. 설 연휴 명상학교 입학 복잡한 속내 정리 차원? 구 부사장은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 중 유일하게 아워홈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7월 구매식재사업본부장에서 갑작스레 보직 해임, 특별한 직책 없이 회장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약 6개월 만인 지난달 18일 구매식재사업본부장에 재임명됐다. 해임과 관련된 인사는 구 부사장의 부친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단행하면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명절이 되면 사람들은 불편을 감수하길 마다하지 않는다. 친인척들을 보기 위해 교통체증을 무릎 쓰고 멀고 먼 고행의 길을 떠나는 모습이 매번 반복된다. 다만 신권을 쥐어주던 보편화된 세뱃돈 풍속도는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다. 물론 의미가 변화가 아닌 방법적인 측면이라고 봐야 한다. 민족의 대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설날이 되면 그간 왕래가 뜸했던 친인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덕담을 주고받고 웃어른에게 세배를 한다. 이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게 바로 세뱃돈이다. 설 신풍속도 세배는 무사히 겨울을 넘기고 새 해를 맞은 것을 기념해 어른들에게 문안드리는 것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인사를 찾아온 이들에게 차례음식 등을 건네며 덕담을 주고받은 것이 현재 세뱃돈의 기원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해방 전까진 과일이나 떡 등을 싸주는 일이 많았지만, 이후 복주머니에 현금을 넣어주는 풍습이 생겨났다. 세뱃돈은 주로 신권이나 지갑에서 한번 접힌 정도의 깨끗한 돈으로 주는 게 일반적이다. 이는 새해 첫날 받는 돈이니 부정 타지 말고 기분 좋게 사용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에는 변화의 속도만큼이나 세뱃돈의 형식도 많이 바뀌었다. 스마트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부패척결.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4년차 국정운영 방향으로 꺼내든 화두이다. 단순히 지나가는 말이 아니었다. 곧바로 황교안 국무총리가 ‘부패척결 프로젝트’ 가동을 선언한 이후 범정부 차원의 동시다발적 움직임이 표면화되는 양상이다. 칼끝이 어디로 향할지 벌써부터 온갖 뒷말이 오간다. 검찰·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이 일제히 재계 압박에 나서고 있다. 접근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지향점은 분명하다. 바로 부패행위 처단이다. 이상하리만치 비상한 움직임은 놀랍기까지 하다. 찍히면 어떤 처방이 내려질지 알수 없는 일이다. 최악의 경우 엄청난 후폭풍을 감내해야 한다. 특수단 출범 1차 타깃은? 첫 테이프를 끊은 건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을 출범시킨 검찰이다. 전국 단위의 대형 비리 수사 전담을 위해 지난달 27일 정식 출범한 특수단은 30여명 규모의 조직으로 신설됐다. 대형 수사가 시작되면 옛 중앙수사부처럼 전국에서 검사와 수사관 등을 추가 투입할 수 있다. 벌써부터 ‘미니 중수부’라는 호칭이 붙었다. 특수단은 지난해 방위사업비리 수사를 이끌었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국토교통부가 28일 공시가격을 공개한 표준단독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주택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저택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집은 대지 1758.9㎡에 연면적 2861.83㎡ 규모로 공시가격이 129억원이다. 이 회장의 집이 표준단독주택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공개됐을 때는 108억원으로 평가됐지만 1년 사이에 집값이 21억원이나 올랐다. 이 집은 원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소유였으나 2013년 이 회장에게 팔렸다. 다만 이 회장의 주택이 실제 전국에서 제일 비싼 단독주택인지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표준단독주택은 전국 단독주택 400만 채 중에서 해당지역 집값을 잘 보여주는 표본으로 선택된 곳이기 때문이다. 표준주택 가격은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등 주택 관련 보유세의 과세표준이 된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129억 1년 사이에 집값 21억 ‘껑충’ 지난해 전체 단독주택 중 최고가 주택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저택(공시가격 156억원)이었는데 올해 표준단독주택 조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서울 한남동에 공시가격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희망퇴직 바람이 증권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앞 다투어 인력 조정에 나섰고 올해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감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빈자리는 신입 사원들의 몫이다. 업무에 능숙한 직원이 줄고 그 자리에 새로운 인력이 투입되자 자칫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모처럼 다수의 증권사들이 신입사원 채용에 열을 올렸다. 수년만에 신입직원 채용에 나선 증권사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오랜 실적 부진으로 신음하던 최근 몇 년 간의 분위기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인건비 감당이… 일단 지난해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서 증권사들의 살림이 한결 나아졌다는 점이 컸다. 호전된 증시 분위기와 함께 일일 평균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한껏 반등한 증권사들의 실적 지표가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증권사들이 올린 전체 순익은 2조1755억원. 전년동기 대비 275% 급증했다.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자 증권사들은 오랫동안 미뤄뒀던 인재 채용을 하기에 이르렀다. 새해를 앞두고 한화투자증권은 3년 만에 사원급 직원 채용 절차를 밟았다. 약 30명을 채용하기 위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매번 국정감사에서 집중 포화를 맞지만 그때뿐이다. 속 시원한 개선책을 내놓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천문학적인 부채는 도무지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인다. 반대로 공공기관장에 투입되는 인건비는 해마다 치솟고 있다. 심지어 몇몇 공공기관장 자리는 대통령보다 벌이가 쏠쏠하다. 지난 5일 인사혁신처가 내놓은 ‘공무원 보수·수당 규정’ 개정안에는 고위급 공무원들의 한해 보수가 상세히 기록돼 있다. 국무총리는 540만원 인상된 1억6436만6000원, 부총리·감사원장은 1억2435만2000원, 장관 및 장관급 공무원은 1억2086만800원의 연봉을 받는다. 모두 지난해보다 3.4% 올랐다. 수당 등을 더할 경우 총 보수 인상률은 3.0%로 조정된다. 연봉만 4억 대통령 2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대통령이 받는 연봉이다. 박 대통령의 올해 연봉은 697만원 오른 2억1201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대통령이라는 직책의 무게를 감안하면 과도하다고 보기 힘든 금액이다. 여기 저기 빠져나가는 고정 지출도 상당하다. 지난해 청년희망펀드를 제안했던 박 대통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김만식 전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사실상 운전기사 폭행을 시인했다. 지난 22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출석한 김 전 명예회장은 운전기사 폭행에 대해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지만 아닌 부분은 아니라고 하겠다. 진실 그대로 밝히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전날 있었던 경찰 조사에서 김 전 명예회장은 폭행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조사를 담당한 마산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일부 부인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시인했다”며 “운전기사 진술과 사실관계를 검토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몽고식품에서 2대 회장을 지낸 김 전 명예회장은 지난해 연말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한 운전기사가 나타나 ‘회장님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운전기사 갑질 사실상 시인 근로기준법 위법 여부 촉각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몽고식품 불매 운동이 시작되자 김 전 회장 부자가 대국민 사과에 나섰으나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들었다. 이후 경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해 폭행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피해를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출범 5개월째를 바라보는 청년희망펀드가 어느덧 누적기부금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기업 총수들이 앞 다투어 기부행렬에 동참한 까닭이다. 물론 생색내기에 그치거나 여태 요지부동인 총수들도 제법 보인다. 대통령이 적극 독려하고 나선 작금의 분위기가 불편할 법 하건만 별로 신경도 안 쓰는 눈치다. 자발적 참여라는 기본 취지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탓인지도 모른다. 청년희망펀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9월 조성된 펀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제안하고 직접 기부한 이후 재벌 총수들의 릴레이식 동참이 이어지면서 재원 마련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밉 보일라∼ 청년희망펀드 기금 마련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핀 건 이건희 회장이다. 출범 초기 삼성그룹이 이 회장 명의로 200억원을 내놓자 총수들의 참여는 한층 빨라졌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0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0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7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70억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30억원을 기부한 것도 이 무렵이다. 재벌 총수들의 기부행렬은 지금껏 계속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기부금 액수에 일정한 규칙이 존재한다는 사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