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7:47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천재소년 송유근의 블랙홀 연구 논문이 결국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4일(미국 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Astrophysical Journal)>은 지난달 5일, 개제된 송군의 논문을 ‘표절’ 문제로 게재 철회한다고 밝혔다. 저널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연구 중인 송군의 블랙홀 논문이 2002년 박 연구위원이 학회에서 발표한 발표자료를 많은 부분 그대로 인용하고도 그 사실을 밝히지 않은 점을 논문 철회 이유로 들었다. 송군의 논문은 비대칭·비정상 블랙홀의 자기권에 대한 것으로 송군이 제1저자 겸 공동 교신저자, 박 연구위원이 제2저자 겸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송군이 발표한 논문이 박 연구위원의 2002년 학술대회 발표자료를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두 문건을 비교한 사진 등이 퍼졌다. 두 문건의 문장과 수식 등이 많은 부분 일치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박 연구위원은 의혹을 반박하고 표절이 아님을 자신한 바 있다. “표절 맞다” 논문 학술지 게재 철회 UST 졸업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 여부는 어느덧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자리매김했다. 야심차게 출발한 청년희망펀드의 취지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일단 대통령이 직접 나선 만큼 순조롭게 모금이 이뤄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재벌의 참여를 강요한 까닭이다. 다만 몇몇 재벌 총수는 자발적 참여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인상이 짙다. 눈치가 없는 걸까, 아니면 간이 큰 걸까. 재벌 총수들이 릴레이식 동참에 나선 청년희망펀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9월 조성된 펀드다. 청년층 취업 기회 확대를 도모한다는 취지에 맞게 펀드기금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쓰일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제안하고 직접 기부를 한 이후 민·관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기부를 받고 있다. 버티는 대기업 안한 곳 상당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가세한 후 재벌총수들의 참여가 가속화됐다. 출범 초기 삼성그룹이 이 회장 명의로 200억원,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사재를 털어 20억원을 내놓았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0억원 기부 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0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7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투어 테마파크 조성계획에 달려들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곳이 바로 인천시다. 이미 인천시의 테마파크 조성계획은 상당히 구체화된 모습이다. 다만 인천시의 원대한 포부가 제대로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디즈니월드’가 될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이 될지는 아직 모를 일이다. 전국에서 채무 비율이 가장 높은 인천시에 테마파크 조성 열풍이 불고 있다. 현재 인천시가 구상 중인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총 7건. 영종도 3곳, 송도 2곳, 서구 일대 2곳 등이다. 여기에 투입될 금액만 해도 1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퍼주기 우려 영종도 일대에 조성될 테마파크는 ‘영종테마파크’ ‘한상드림아일랜드’ ‘미단시티’ 등 3곳이다. 중구 운서동 270만㎡ 부지에 들어설 영종테마파크에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3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복합리조트를 비롯해 사계절 관광지, 장기체류시설이 세워질 예정이다. 중구 중산동에 조성될 한상드림아일랜드와 중구 운북동의 모습을 바꿀 미단시티에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주5일 근무가 뿌리 내린 지 10년이 훌쩍 지났다. 자영업자를 제외하면 주말에 일하는 모습을 찾기가 힘들만큼 토요일 휴무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놀랍게도 우정사업본부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애꿎은 집배원들의 주말만 날아간 형국이다. 지난 9월12일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국민 불편 해소와 우편사업의 건실한 성장을 이유로 우체국택배 토요배달을 재개했다. 현장 집배원들의 주5일 근무 보장, 업무부담 경감 등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시행했던 우체국택배 토요배달 휴무를 불과 14개월만에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다. 열악한 근무환경 토요배달 휴무 시행 이후 우정사업본부는 대외적으로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다. 우선 토요배달 중단에 따른 서비스 경쟁력 약화로 우체국 이용고객 감소가 컸다. 농어민, 인터넷 쇼핑몰 등 주말 배달을 원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도 부담이었다. 게다가 우편물량은 근 10년 동안 꾸준히 감소했다. 2002년 55억통에서 2014년 40억통으로 27%가 줄었고 올해는 39억5000통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각종 고지서가 우편 발송 대신 이메일로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높은 연봉과 안정된 근무 여건을 갖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년 구직자들 사이에서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 같은 특징은 단면에 불과하다. LH 내부에서 불거진 각종 잡음은 도덕성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 한다. 어느새 성추행·성추문 1등 공기업이라는 부끄러운 낙인마저 찍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토지개발, 도시개발, 주택공급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대표적인 공기업이다. 171조7820억원에 이르는 자산총액은 전체 공기업 가운데 한국전력 다음이고 심지어 재계순위 3위인 SK그룹마저 앞선다. 한마디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솜방망이 처벌 그러나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외형과 달리 LH는 내부에서 각종 잡음을 끊임없이 양산하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공기업 부실 종합 선물세트’나 다름없는 LH의 모습이 여과 없이 노출됐다. 엄청난 금융부채, 사업자 선정 비리 등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더 심각한 건 성추행·성희롱이었다. LH의 도덕성을 가늠하기 충분했던 이 사안에 대해 여야 할 것 없이 쓴소리를 내뱉은 건 당연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국감 당시 국토교통위원회 산하 공기업 임직원들에 의한 성추행 사건이 L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7일 이 총재는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 최고경영자 대상 조찬간담회에서 미국이 12월 중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가 기업인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음에도 금리를 인상하려는 배경을 두고 이 총재는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금리 부문에서 위험추구 행위가 지나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과거 미국의 금리 조정 패턴은 목표 수준에 따라 인상을 결정했지만 지금은 점진적으로 꾸준히 올릴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신흥국의 민간부채로 국제적인 금융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선진국의 양적완화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이 대거 신흥국으로 몰려간 만큼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본이 유출될 개연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처음 CEO 대상으로 강연 “잠재성장률에 집중해야” 이 총재는 “과거 금융위기를 보면 하나같이 과도한 민간의 신용공급이 있었고 현재 신흥국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위험이 과도한 부채&rd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사별은 엄청난 고통이다. 그렇다고 마냥 슬퍼만 할 수는 없다. 3일간 장례 절차에 따라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상조서비스가 폭넓게 보급되면서 장례를 원활히 치를 만한 여력이 생겼다는 점이다. 다만 이 같은 경우는 튼실한 상조업체에 가입한 사람에 국한된 이야기다. 급한 일을 대비하고자 가입한 상조서비스가 정작 큰 일이 닥쳤을 때 별다른 도움이 되는 않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상조업체 대다수는 가입자가 약정된 금액을 매월 2만∼4만원씩 약 10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는 선불식 형태를 취하고 있다. 장례식을 치룰 때 한꺼번에 목돈이 들지 않도록 이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나눠 내는 방식이다. 이를 토대로 어느덧 상조업계는 등록업체 약 300개, 가입자 수 500만명에 육박하는 거대 시장으로 변모했다. 300개 업체 등록 그러나 겉보기와 달리 최근 상조업계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우후죽순처럼 업체가 늘어난 데다 출혈경쟁이 심해지면서 대다수 상조업체의 재정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미 부실 상조업체들의 퇴출이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올 3분기 선불식할부거래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10만원이 채 되지 않던 한미약품 주가가 1년 남짓 시간이 흐른 지금 900% 가까이 폭등했다. 어느새 시가총액은 웬만한 대기업들을 추월했고 상승세는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호재가 있으면 악재도 있는 법이기에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이미 얼핏 보이는 몇 가지 불안요소가 존재한다. 6조원대 기술수출로 국내 제약업계 최대 수출 계약 기록을 수립한 한미약품이 연이은 호재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지난 3월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과 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의 수출 계약은 신호탄에 지나지 않았다. 신약 뭐길래 지난 9일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옥신토모듈린 기반의 당뇨 및 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를 글로벌 제약회사 얀센에 총액 9억1500만달러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계약금 1억500만달러와 함께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등 단계별로 총액 8억1000만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얀센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2525A에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경제인 사면은 언제나 민감한 사안이다. 그들이 취한 엄청난 폭리 규모는 서민들이 평생을 일해도 모으기 힘든 천문학적인 액수가 다반사다. 그만큼 반대 여론이 거세다. 다만 이들에게 무작정 법의 잣대를 내세우기란 그리 쉽지 않다. 경우에 따라 이들의 허물을 덮어줘야 할 필요성마저 부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잡음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특별사면은 특정 범죄인에 대한 형벌 집행을 면제하거나 유죄선고의 효력을 상실시키는 대통령의 조치를 뜻한다. 역대 대통령들은 ‘국민 화합’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사면을 단행했다. 주로 연말·연초나 국경일, 석가탄신일, 성탄절 등 특정 계기가 있을 때마다 특별사면을 해왔던 게 관례. 다만 특별사면에 대한 반감도 만만치 않아 최근에는 횟수가 이전보다 현격히 줄어든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면은 일종의 필요악으로 비춰지곤 한다. 일단 경제 전반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법의 심판대에 오른 기업 총수들의 향후 거취에 대한 추측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건강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계열사 주식을 장남에게 매각한 데 대해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원심을 뒤집고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12부(부장판사 김기정)는 경제개혁연대와 한화 소액주주들이 김 회장 등 한화 전·현직 이사 8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김 회장 등 한화그룹 임원들은 지난 2005년 6월 이사회를 열고 한화가 보유하고 있는 한화S&C의 지분 40만주(66.67%)를 장남에게 전량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그 결과 한화S&C 지배구조는 장남이 80만주, 차남과 삼남이 각 20만주씩 소유하는 구조가 됐다. 이를 두고 경제개혁연대 및 소액주주들은 2010년 임원들의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달라고 한화에 요청했지만 회사로부터 거절당하자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화S&C 지분 장남에 매각 법원 “절차·금액 문제없어” 당시 1심 재판부는 “김 회장은 한화에 89억668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바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이동통신 사업자 간 출혈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법을 앞세워 유통질서를 바로잡고자 했던 정부의 복안은 허울만 남았고 암암리에 행해지는 이통3사의 불법영업을 단속하는 건 더욱 힘들어졌다. 그 사이 이통3사는 편법을 동원하면서까지 불법영업을 자행하데 혈안이 된 모습이다. 최근 LG유플러스를 둘러싼 각종 잡음 역시 따지고 보면 이통시장의 출혈경쟁이 부른 예고된 악재로 볼 수 있는 사안이다. 이동통신업계 빅3 사업자이자 LG그룹 핵심 계열사인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전화,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으며 경쟁사에 비해 LTE 가입자 비중이 높아 ‘가입자1인당매출’(ARPU)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LG유플러스는 대내외적으로 각종 악재에 휘말리며 곤경에 처한 상황이다. 이 같은 악재는 한발 더 나아가 거짓 논란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과징금 폭탄 LG유플러스를 향한 따가운 눈총은 국정감사를 거치며 한층 명확해졌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LG유플러스가 취한 불법영업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봐도 무방하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교도소를 비롯한 교정시설은 범죄자를 사회로부터 격리하고 형기 동안 교육·교화 및 직업훈련 등을 실시하는 곳이다. 그러나 명시되어 있는 교정시설의 업무 및 규칙이 모든 수형자들에게 동등하게 발휘된다고 보긴 어렵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교도소 곳곳에서 온갖 특혜와 봐주기가 암암리에 자행되고 있다. 천안교도소에서 드러난 불합리한 사안들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2010년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 설립된 천안교도소는 연면적 41만3257㎡ 규모에 최대 1230명 수용이 가능한 교정시설이다. 외국인 수형자 교정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조성된 만큼 전체 외국인 수형자의 약 1/3이 이곳에 몸담고 있다. 시설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손꼽힌다. 불합리한 교정 그러나 겉보기와 달리 최근 천안교도소는 곳곳에서 잡음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교도소 내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미 상당수 수형자들이 인권 차별을 거론하고 있다. 천안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A씨가 언급한 내용 역시 별반 차이가 없다. 사기죄로 2년형을 선고 받고 천안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A씨는 약 1년 전부터 천안교도소 측의 부당한 대우에 억울함을 호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청사진을 직접 밝히고 나섰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당정협의회에서 임 위원장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로 연간 6700억원 수준의 수수료 절감 혜택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의 내용에 따르면 연매출 3억원 이하 중소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0.7% 포인트 낮아진 1.3%, 연매출 3∼5억원 가맹점은 기존 2.2%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에서 0.3% 내린 1.85%로 조정된다. 또한 연매출 5억∼10억원의 중소가맹점은 기존 수수료율보다 0.3% 포인트 낮춰진 1.92%, 10억원 미만의 일반가맹점은 0.3% 포인트를 낮추기로 합의했다. 체크카드의 경우 영세가맹점에 대한 현재 1%의 수수료율을 0.5%으로 절반을 낮추기로 했다. 수수료율 0.2% 인하효과 6700억 “영세상인·서민들에게 큰 도움” 임 위원장은 “영세 중소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0.7% 포인트 큰 폭으로 인하되는 등 영세·중소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연간 약 4800억 절감하고, 연 매출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밑 빠진 독에 열심히 물을 채운다 한들 그 끝은 요원할 뿐이다. 물을 가득 채울 요량이라면 구멍 난 곳을 찾아 고치거나 아예 새로운 독을 찾는 게 순리다. 누구나 알법한 상식이지만 정작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이 같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방만한 운영으로 위기에 봉착한 기업을 살리기 위해 무작정 국민의 혈세를 쏟아 붓는 모습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공적자금’은 정부가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정부재정자금을 의미한다. 통상 금융기관이 기업여신을 회수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할 경우 투입된다. 이 경우 공적자금은 정부예산에서 직접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다. 다만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가 발행한 채권의 이자와 원금손실은 예산으로 부담하기 때문에 때에 따라 국민의 부담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공적자금 투입 여부를 두고 혈세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못받는 돈 떼인 돈도 지난달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68조6553억원에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롯데그룹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형제간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그 사이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 된 줄 알았던 판도는 어느새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거듭된 반격으로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양측 모두 여론몰이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거짓말을 앞세운 무리수도 연이어 포착되고 있다. 롯데그룹 형제간 대결이 계속되는 사이 신동주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신격호 총괄회장마저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일본을 넘나드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측의 갈등이 거짓말 논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공세를 먼저 취하고 나선 건 신 전 부회장이다. 반격, 부메랑으로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조용현)에서는 신 총괄회장 등이 롯데쇼핑을 상대로 낸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소송 1차 심문이 있었다. 이번 소송의 가장 큰 쟁점은 신 회장의 '중국투자 실패'여부였고 양측은 엇갈린 입장을 표명했다. 사실상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일단 신 전 부회장측의 의도는 뚜렷했다. 신 회장이 경영에 실패했다는 재판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서민들의 목돈 마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월급을 쪼개 적금을 부어도 큰 수익을 기대하긴 힘들다. 주식투자는 리스크가 클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투자정보를 구하기도 어렵다. 이 틈새를 파고든 게 바로 기획부동산이다. 그러나 기획부동산은 투자자들에게 대박이 아닌 커다란 상처를 주곤 한다. 비단 투자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획부동산에서 일하는 일반영업직 사원들 역시 피해에 노출된 건 마찬가지다. 기획부동산은 말 그대로 부동산을 기획해 이윤을 추구하는 사업으로, 엄밀히 말하자면 부동산컨설팅 서비스의 일종이다. 보통 기획부동산은 개별 투자정보에 입각해 대규모 필지를 값싸게 구매 한 후 이를 쪼개 작은 토지를 개별적으로 판매하는 형태를 취한다. 가령 1000평짜리 땅을 5만원에 사서 20만∼30만원에 팔 경우 100평씩 10필지로 분할하면 개별 투자자들은 2000만∼4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그 사이기획부동산이 남기는 이익은 2억원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직원도 뒤통수 문제는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땅을 판매하고 폭리를 취하는 일부 기획부동산의 행태가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한다는 사실이다. 보통 토지는 개발초기에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건설공제조합 신임 이사장으로 박승준 전 골든키자산운용 부회장이 선임되자 낙하산 인사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13일 조합 운영위원회에서 이사장 후보로 추천된 박씨는 29일 총회에서 이사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박 이사장은 사조산업 임원과 골프장 대표·법정관리인 등을 거쳤지만 건설 관련 근무 경력은 없다. 부회장으로 근무했던 골든키자산운용은 에너지·발전 분야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다. 일각에서 친박 실세 의원의 비서관 출신이란 말이 떠돌고 있다. 8·15 대사면으로 수혜를 입은 건설업계에서 박 이사장 내정을 거부하기 힘들었다는 소문도 나돈다. 건설업계 이력이 전무한 박 이사장이 선임되자 건설공제조합은 다시금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인 분위기다. 특히 건설공제조합 노동조합은 새 이사장 후보인 박승준 전 부회장의 자격을 꼬집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건설공제조합 신임 이사장으로 건설업 이력 전무…정치권 푸시? 김갑진 노조위원장은 “박 이사장의 지난 이력은 건설 보증업무와는 무관하고 금융회사 근무 경력 역시 길지 않다”며 “건설인도 아닌 사람이 이사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외국계 사모펀드의 위용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M&A 시장에 외국계 사모펀드가 등장한 건 약 20년 남짓에 불과하지만 그 사이 수많은 국내 기업들은 외국계 사모펀드에 팔리고 다시 비싼 값에 매물로 나오길 반복하는 양상이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매각가 기준 10위권 대형 인수전에 외국계 사모펀드는 2건 이름을 올렸다. 일본계 오릭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는 현대증권을 1조800억원에 인수했으며 미국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와 손잡고 5000억원에 티켓몬스터를 사들였다. 20년 전 등장 굴지의 대기업 역시 외국계 사모펀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2000년대 초반 외국계 사모펀드의 위력을 각인시켰던 ‘소버린사태’가 대표적이다. 2003년 미국계 ‘소버린 자산운용’은 보유 지분을 바탕으로 SK의 경영권을 흔든 뒤 2005년 9459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었다. 당시 SK 지분 14.99%를 확보해 2대주주가 된 소버린은 크레스트증권의 5개 자회사로 주식을 나눠 맡겼다. 소버린은 보유 지분을 나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고속도로 휴게소가 탈바꿈하고 있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고 허기진 배를 달래던 곳에서 벗어나 이젠 각종 문화행사의 장이자 진정한 휴식터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유동인구가 많은 거점 휴게소의 매출은 급등하고 있으며 휴게소 운영권을 노린 외국계 자본의 유입도 한층 빨라지는 양상이다. 최근 공격적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인수에 나선 '맥쿼리자산운용'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금융그룹인 ‘맥쿼리자산운용’은 지난 2000년 국내에 투자회사 형태로 진출했다. 이후 M&A, 인프라스트럭쳐 파이낸싱, 구조화 금융상품, 인프라펀드운용, 부동산 관련 부채 및 자본 관리, IT 장비 및 기술자산 전문 리스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 공룡 침공 시작됐다 M&A에 열을 올리는 여타 외국계 사모펀드와 달리 일찍부터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인프라 공룡’이라는 별칭마저 얻었다. 지난 2002년 이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광주순환도로, 우면산 터널, 마창대교, 부산신항만 등 12개 민자사업에 투자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신문고’ 지면을 신설합니다. 매주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을 예정입니다. 어느 누구도 좋습니다. <일요시사>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겁니다. 열여섯 번째 이야기는 도시개발의 뒤편으로 내몰린 돈의문뉴타운 철거민입니다. 1980년대부터 뜨겁게 달아오른 국내 건설경기는 도시의 모습마저 순식간에 변모시켰다. 그 사이 세월의 광풍을 머금은 낡은 단층 건물과 언덕배기 골목길은 서서히 자취를 감추었다. 커다란 유리창으로 번쩍이는 고층빌딩이 세워지고 재개발이라는 이름아래 곳곳에서 굴착기 소음이 끊임없이 퍼졌다. 이 과정에서 원주민 상당수는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개발에 따른 보상금이 주어졌지만 긴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세월의 무게와 견주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비단 신도시나 변두리에서 통용되는 얘기가 아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도 마찬가지다. 역사공원 조성 광화문에 인접한 신문로2가 일대 돈의문뉴타운지구는 변신을 앞두고 있다. 이미 인근지역은 대단위 아파트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고 이곳 역시 조만간 새로운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