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GS칼텍스에 40여년을 몸담았던 허동수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GS칼텍스는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허진수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1973년 GS칼텍스 전신인 호남정유에 입사했다. 화학공학 학·석·박사 학위취득에 이어 40여년을 정유업계에만 몸담으며 ‘미스터 오일’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정유업계 최고 전문 CEO로 통했다.
허 회장의 경영일선 사퇴는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2013년 대표이사직을 허진수 부회장에게 넘겼던 허 회장은 “의장직도 오래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 의장 사퇴…이사직만 유지
정유업 40년 몸담은 ‘미스터 오일’
다만 허 회장은 당분간 ㈜GS의 등기이사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GS그룹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성장전략에 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허 회장은 지금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 의장을 넘겨받은 허진수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동시에 수행하며 GS칼텍스 경영 전반을 이끌게 된다.
허 부회장은 지난 1986년 GS칼텍스에 입사한 이래 30년간 생산부터 수급, 영업까지 정유산업 전 분야를 두루 아는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유영업본부·석유화학본부·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2013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동생이자, 허동수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