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7:47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사의를 표명했던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 한편의 쇼에 불과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김 사장은 주택금융공사 임원단 회의를 소집해 공식적으로 업무 복귀 의사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이 불안해 하는 점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제도를 확실히 해서 합의 하에 성과주의 도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고 주문했다. 그간 김 사장은 성과연봉제 확대 실시에 대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직원들을 설득해왔다.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직원들이 그 자체를 이해하기 바란다”며 “아직은 불투명한 면이 많이 있지만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4일 총회에서 성과연봉제 확대 안건은 85%의 반대로 부결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김 사장은 4일 주택금융공사 노조 총회에서 성과연봉제 확대 찬반투표 결과를 확인한 뒤 사직서를 들고 금융위원회를 찾아갔다. 성과연봉제 관련 사의 표명 “노조 압박 술수” 시각 팽배 다만 김 사장은 사표를 제출하려다 금융위원회의 만류로 제출하지 못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졸 신입사원 1000명 중 임원이 되는 사람은 7.4명에 불과하다. 평사원으로 시작해 임원으로 등극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힘든 일이다. 당연히 임원이 수령하는 연봉은 일반 직원과 비교를 달리 한다. 기업의 가치가 곧 임원의 연봉을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까닭이다. 다만 이들이 받는 엄청난 연봉과 각종 특혜는 형평성 논란을 부각시키는 또 다른 단서가 되기도 한다.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는 기업 경영 환경에 일대 변혁을 몰고 왔다. 이 무렵부터 주주의 의견이 반영된 임원 보상 규정이 중요 사안으로 떠올랐고 핵심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임원들에게는 한층 무거워진 책무가 주어졌다. 대신 실적에 맞게끔 연봉을 책정하자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임원들이 받는 보수 역시 한층 확대되기 시작했다. 실적 따라 천차만별 2015년 회계연도 결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의 등기임원 보수내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경영인은 748명에 달한다. 720명이었던 지난해보다 3.9%(28명)가 늘어난 셈이다. 임원 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였다. 이 회사의 평균 임원 보수는 66억560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에 매번 모습을 드러냈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이란 경제사절단에 불참했다. 박 회장은 2013년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이후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마다 동행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손자회사가 미국법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란 경제사절단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올해 초 다른 나라 기업의 이란 제재를 해제했지만 자국 기업에 대해서는 제재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가 된 미국법인은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이다. 이 회사는 두산밥캣의 자회사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7년 미국 소형 건설기계 제작업체인 밥캣을 인수한 뒤 미국법인으로 DII를 뒀다. 미국법인 계열사 부정적 영향 우려? 드러나지 않는 진짜 이유 따로 있나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미국 기업의 이란 투자 금지 제재(프라이머리 보이콧)가 유지되는 상황에 이란 방문이 밥캣의 북미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 측이 설명한 박 회장의 불참 이유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 국적의 기업인이 이란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잘 나가던 코오롱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세무당국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아직까지 회사 측은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는 조금 다르다. 단순 통과의례쯤으로 보기에는 영 석연찮다. 자칫 코오롱그룹을 덮친 ‘세풍’이 거대한 먹구름을 몰고 올지도 모를 일이다. 재계 순위 32위(공기업 제외)인 코오롱그룹이 국세청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14일부터 코오롱그룹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수십 명이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불시 방문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등 관련 자료 일체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뭔가 걸렸나 국세청의 집중조사 대상은 코오롱그룹의 순수 지주회사인 (주)코오롱과 화학·산업자재를 다루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몸이었던 두 회사는 코오롱그룹이 2009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분할됐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룹 내 매출의 약 절반을 벌어들이는 핵심 계열사다. 이웅열 회장의 장남 이규호씨가 상무보 직책으로 4세 경영수업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국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아이슬란드 총리의 사임을 시작으로 각국 정상들이 연이은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OECD 산하 국제탈세정보교환센터의 회원국 대표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이 모든 게 ‘파나마 페이퍼스’로 명명된 비밀문서의 공개 후 벌어진 일들이다. 물론, 국내라고 별반 다르지는 않다. 벌써부터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더 큰 파장이 몰려올 수 있다는 뜻이다.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 문건은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의 탐사보도 기자들이 익명의 취재원에게서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내부자료를 입수하면서 시작됐다. 유출된 자료는 2.6TB에 달한다. 자료의 방대한 규모와 공적 가치를 고려한 <쥐트도이체차이퉁>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 협업을 요청하면서 대형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드디어 공개 커지는 의혹 모색 폰세카는 해외법무법인으로서는 세계 4번째 규모의 대형 법인으로 홍콩, 마이애미, 취리히 등 전 세계 35개 이상에 지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주요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부산지역 향토 주류업체인 대선주조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지난 행적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대선주조의 현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따가운 시선이 덧칠해진 까닭이다. 지난달 17일 대선주조 임직원은 부산 광복로 일대에서 삼보일배 퍼레이드를 펼치며 시민들에게 "대선주조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주류 판매량 감소로 회사가 위기에 봉착한 데 따른 것이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부산지역내 최장수 기업 중 하나인 대선주조의 현 상황을 알리고 반성한다는 취지”라며 “아직까지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 이를 쇄신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신 회장의 이름이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푸르밀은 대선주조를 인수한 뒤 3년 만에 사모펀드에 매각한 바 있는데 대선주조의 점유율 감소가 당시 불거진 ‘먹튀’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선주조 600억 사서 3년 만에 3000억 차익 90년대 후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대선주조는 2004년 롯데우유(현 푸르밀)에 600억원에 인수됐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휴전선 근처에서나 볼 줄 알았던 인공땅굴이 남한 한복판에서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 탄생 동기는 불순하지만 효용가치는 꽤나 커 보인다. 다만 땅굴이 나이를 먹어갈수록 증폭되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문제다. 횟수로만 18년째. 자칫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막대한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 음성삼성농공단지가 조성된 충청북도 음성군 삼성면 상곡리 일대에는 국내 1등 침대회사인 에이스침대의 본사 겸 주력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1995년부터 1일 1000개 이상의 침대매트리스를 생산해 온 음성공장은 첨단 전자동 무인 매트리스 생산라인을 보유한 국내 침대역사의 산증인이다. 단순히 첨단설비만 갖춘 게 아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지하땅굴이 음성공장의 핵심부를 관통하고 있다. 도로 밑 관통 문제의 땅굴은 1999년 축조된 구조물이다. 안타깝게도 해당 땅굴은 조성 무렵부터 불순한 의도로 제작됐다. 당시 에이스침대는 제조공장에서 물류창고를 잇는 지하 땅굴을 만들면서 당국의 허가를 과감히 생략했다. 당연히 해당 지자체에서 취한 그 어떤 안전검사도 없었다. 이렇게 조성된 땅굴은 그간 공장과 물류창고를 잇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석가탄신일 특별사면 가능성이 점쳐지기 시작했다. 난국을 타개하려는 정부의 의중과 내심 경제인 석방을 원하는 재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면 충분히 예상해 봄직한 시나리오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실행 여부는 아직 불명확하지만 매력적인 히든카드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특별사면은 특정 범죄인에 대한 형벌 집행을 면제하거나 유죄선고의 효력을 상실시키는 대통령의 조치를 뜻한다. 대통령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일반사면과 달리 특사에 대해서는 독자적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국민 화합’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특사를 단행했다. 주로 연말·연초, 국경일 등 특정 시기에 맞춰 특사 조치를 취한 게 관례. 다만 특사에 대한 반감을 고려해 최근에는 이전보다 횟수가 현격히 줄어든 모습이다. 노무현 8차례 이명박 7차례 특사를 단행했던 역대 정권들 사이에는 시기상 공통점이 존재한다. 대통령 집권 말기에 접어들면 여지없이 특사 카드를 뽑았다는 점이다. 표면상 국민화합이라는 대전제를 앞세우지만 임기가 끝나기 전에 정치적 부담을 털고 가기 위한 수단으로 특사를 활용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헌법으로 명시된 납세의 의무는 자유주의에 입각한 법치국가에서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수단이다. 따라서 세금을 낸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차별 없는 대우를 약속받는 과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모두가 세금을 내더라도 납부액에 따라 차별이 자행된다. 세금을 성실히 낸다고 해서 무작정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세금 납부액이 ‘1등 시민’과 ‘2등 시민’을 구분 짓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지난달 2일 서울시는 모범납세자 28만1032명을 선정했다. 새해 첫날을 기준으로 세금 체납액이 없으면서 최근 3년간 3건 이상 지방세를 납기 안에 납부한 서울시민이 선정 대상이었다. 이번에 선정된 모범납세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9174명(3.4%) 증가한 역대 최대 수준이다. 5년 이상 모범납세자는 18만1852명, 10년 이상은 4만3573명에 이른다. 시민들의 납세의식이 한층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형평성 문제 투명한 납세 환경을 조성코자 노력해온 서울시의 의중은 ‘유공납세자’ 선정에서도 어렴풋이 드러난다. 유공납세자는 모범납세자 가운데 서울시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부산·경남지역 벤츠 공식 딜러인 스타자동차의 유재진 회장(67)이 수행 운전기사들에게 시속 250㎞이상의 과속 운전을 강요해 파문이 일고 있다. 경남지역 향토기업인 ‘몽고간장’의 김만식 명예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자행한 갑질 논란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 파장이 만만치 않다. 지난 18일 한 매체는 유 회장이 시속 250㎞로 달리는 운전 시범을 보여주면서 기사들에게 과속 운전을 강요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유 회장의 전직 수행기사들이 유 회장의 불법 운행 강요 행위를 입증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한 수행기사는 “부산에서 강남까지 3시간 안에 도착하지 못하면 유 회장이 뒷자리에서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했다”며 “늦게 가면 욕을 한다”고 말했다. 운전기사에 갑질 의혹 서울∼부산 과속 강요 시내에서 운전하다가 신호에 걸리면 운전기사에게 인격 모독 수준의 욕을 해대며 불법 운전을 독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을 수행하는 또 다른 운전기사는 “신호에 걸리면 유 회장이 뒤에서 차마 담지 못할 욕설을 바로 해댄다&rdquo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농지를 허가 없이 다른 용도로 사용한 기업 사장이 포착됐다. 몇 해 전 비슷한 사건으로 구설에 올랐던 전력이 있건만 별다른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일전에 논란이 됐던 곳과 행정구역을 공유한다. 매일 출퇴근하는 건물의 옥상에서 훤히 보이는 문제의 땅을 볼 때마다 당사자는 어떤 생각에 잠길지 궁금할 따름이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모토로 내건 시몬스는 국내 2위 침대제조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1992년 설립 이래 착실한 성장을 거듭한 끝에 국내에서 손꼽히는 침대회사로 입지를 공고히 한 상태. 과거 사치품 혹은 악세서리 정도로 비춰지던 침대가 오늘날 필수 생활 도구로 자리 잡는 데 공헌했다는 점은 부연설명이 필요 없다. 또 불거진 농지 구설 수치로 드러나는 실적 추이는 시몬스의 최근 상승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몬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418억원으로 1271억원이던 2014년에 비해 10% 가까이 뛰어 올랐다. 단순히 매출만 오른 게 아니다. 256억원의 영업이익은 132억원이던 전년과 비교해 두배 가까이 급증했고 순이익은 109억원에서 166억원으로 치솟았다. 모든 실적 지표가 상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부와 권력, 명예를 독차지 하더라도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 모두가 부러워할 법한 재벌 총수라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이들의 건강은 개인을 넘어 회사와 국가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클 뿐이다. 총수들의 건강문제를 예민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총수 체제로 굴러가는 기업에서 총수가 건강악화로 자리를 비울 경우 중대한 변수가 발생하곤 한다. 경영권 승계라는 예민한 사안과 맞물린다면 자칫 오너리스크 쯤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기업 내부에서 이들이 갖는 의사 결정권이 막대한 힘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고령 총수들 환갑은 기본 대기업 총수의 건강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 이상이 세간에 알려진 이후부터다. 2014년 5월 이 회장은 한남동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아직까지도 병석에 누워있다. 지금까지도 삼성서울병원 20층 VIP 병실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되자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로 재편을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일요시사 경제1팀] 양동주 기자 = 빠른 시일 안에 대우증권의 회장직을 넘겨받고자 했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당초 예상과 달리 빨라야 한 달 후에나 취임이 가능한 상황이다. 박 회장은 지난 7일 산업은행에 인수잔금을 납부하고 비상근 미등기 임원으로 대우증권 회장직을 맡아 미래에셋증권과의 통합작업을 지휘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우증권 정관이 발목을 잡았다. 정관은 이사회가 등기이사만을 회장으로 선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박 회장이 비상근 미등기 임원으로 대우증권 회장에 취임하려면 정관을 먼저 바꿔야 한다. 정관 개정은 주주총회에서 가능한데 대우증권 임시 주총은 내달 13일 소집된 상태다. 박 회장이 등기임원 자격으로 대우증권 회장직을 맡는다면 정관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등기임원 선임도 주총 의결 사항이어서 내달로 예정된 임시 주총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정관이 발목…취임 당분간 보류 임시주총까지 한달 더 기다려야 결국 박 회장의 대우증권 회장 취임은 예상보다 늦춰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올 10월1일을 목표로 추진되는 합병 작업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매년 이맘때면 기업들의 시선은 공정거래위원회로 쏠린다. 대기업집단 지정현황이 공개되는 까닭이다. 기업의 외형을 가늠하는 수단이자 재계 서열을 구분 짓는 잣대라는 점에서 공정위의 발표에는 관심요소가 다분하다.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 65개 기업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이른바 대기업집단 선별작업으로 불리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은 재벌에 의한 시장경쟁 저해를 막는 데 뜻을 두고 있다. 직전년도를 기준으로 자산총액 5조원을 초과한 기업이 포함 대상이다. 올해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민간기업은 총 52곳. 지난해보다 3곳이 늘었다. 하림, 한국투자금융, 셀트리온, 금호석유화학, 카카오 등 총 5개 기업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고 홈플러스와 대성이 명단에서 빠진 덕분이다. 대기업 52곳 3개 늘어나 하림과 카카오는 인수합병에 따른 자산증가가 영향을 미쳤고 셀트리온은 보유주식 가치 상승으로 자산이 많아진 게 한몫했다. 비금융사 인수로 금융전업집단에서 제외(한국투자금융)되거나 계열분리(금호석유화학)를 거쳐 새롭게 명단에 오른 경우도 있다. 반면 최대주주가 바뀐 뒤 금융사지배집단으로 분리된 홈플러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열리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그 안에는 수십 년간 꽁꽁 싸매인 채 베일에 감춰져 있던 갖가지 정보들이 담겨 있다. 푸틴, 메시 등 오르내리는 이름의 면면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세상 밖으로 꺼내길 주저했던 추악한 진실이 만천하에 공개될 지도 모를 일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도피 관련 문건이 공개되면서 국제적인 파장이 일고 있다. 파나마 최대 로펌이 조세도피처 곳곳에 전 세계 유력인사들을 위한 페이퍼컴퍼니(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만들어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파나마 페이퍼스’로 불리는 유출 문서가 국내에 어떤 파급력을 불러올지 벌써부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문건 공개는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의 탐사보도 기자들이 익명의 취재원에게서 자료를 처음 입수하면서 시작됐다. 자료의 방대한 규모와 공적 가치를 고려한 <쥐트도이체차이퉁>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 협업을 요청,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라는 이름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모색 폰세카 극비문서 유출 <쥐트도이체차이퉁>의 프레데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회장이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유가족들 역시 고인의 뜻에 따라 별도로 부고를 내지 않고, 조화를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지난 6일 “임 창업회장이 서울 강북 삼성병원에서 어제 오후 8시57분께 노환으로 유명을 달리했다”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1920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임 창업회장은 국내 조미료 시장의 새 지평을 연 인물이다. 1세대 대표 기업인 중 한 명으로, 경영뿐만 아니라 식품 연구가로도 널리 인정받았다. 국산 조미료가 없던 시절인 1950년대 임 창업회장은 당시 감미료 원조 기술을 갖고 있던 일본에 직접 건너가 감칠맛을 내는 성분인 글루탐산 제조 방법을 습득하고 돌아와 1956년 동아화성공업(주)을 설립하고 ‘미원’을 만들어냈다. 순수 국내 자본과 기술로 만들어낸 국내 최초 발효조미료 ‘미원’은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CJ제일제당 '미풍'과의 치열한 경쟁을 거치며 국민 조미료의 반열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오너일가 2·3세를 바라보는 세간의 인식은 마냥 호의적이지 않다. 이들을 지칭하는 ‘금수저’에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담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세 대다수는 별다른 능력 검증을 거치지 않고 회사를 물려받는다. 경영 일선에 나서는 연령대마저 낮아지면서 새파란 나이에 그룹 내 요직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재벌가 후계자들은 평균적으로 20대 후반에 아버지 회사에 입사해 30대 초반에 임원으로 승진한다.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4년이 채 되지 않는다. 말단 직원의 임원 승진 확률이 극히 희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출발선부터 다른 셈이다. 한발 더 나아가 임원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연령대는 더 낮아지고 있으며 남성에 국한되던 승계구도에도 일대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경영일선서 진두지휘 지난달 22일 부산 향토기업인 조광페인트 최대주주에 고 양성민 회장의 셋째 딸인 양성아(1977년생)씨가 이름을 올렸다. 영업본부 상근이사직으로 조광페인트에서 근무 중인 양씨는 지분 17.84%을 보유해 언니 양은아(5.82%)씨나 양경아(5.73%)씨보다 많은 지분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처우 좋기로 소문난 한세실업은 국내 최고 수준의 근무여건을 자랑한다. 웬만한 재벌기업이 부럽지 않다. 다만 이 같은 혜택은 국내에 한정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부르짖으며 개발도상국에 만든 해외 생산기지에서는 처우를 둘러싼 뒷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지인들에게 국내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는 애물단지가 될지 모를 일이다. 1982년 창립한 한세실업은 의류수출 전문기업으로 32년간 매해 성장을 거듭했다. 사람들에게는 나이키, GAP, H&M 등 유명 브랜드의 의류를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제51회 무역의 날’에서 10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대내외적인 평가도 후하다. 부당해고 논란 수치로 드러나는 실적 역시 충분히 긍정적이다. 한세실업이 지난해 거둬들인 매출은 1조586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2% 증가했다. 931억원이던 영업이익은 1423억원으로 뛰어올랐고 순이익도 60% 이상 급증했다. 그야말로 거침없는 행보의 연속이다. 어느덧 한세실업은 해외 진출의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일찌감치 해외진출을 서둘렀던 한세실업은 개발도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박정원 두산그룹 신임회장(54)이 재계에서 처음으로 4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지난달 28일 박 신임회장은 두산그룹 연수원(DLI) 연강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에 이어 그룹 회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앞서 25일 그룹 지주사인 ㈜두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박 신임회장은 관례에 따라 그룹총수 자리를 함께 맡게 됐다. 대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보스턴대 경영학 석사과정(MBA) 등을 거친 박 신임회장은 1985년 두산 산업(현 두산글로넷BU)에 입사한 뒤 동양맥주 과장, 오비맥주 상무, ㈜두산 전무, 두산산업개발 부회장 등을 거쳐 현재 두산건설 회장 및 두산베어스 구단주, ㈜두산 지주 부문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총수직 공식 취임하고 업무 시작 실무 경험·승부 기질 후한 평가 박 신임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 박두병 창업회장의 맏손자로 박승직 창업주부터 따지면 두산가 4세에 해당한다. 재계에서는 박 신임회장의 실무 경험과 승부사 기질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1999년 ㈜두산 부사장으로 상사BG를 맡은 뒤 사업구조를 수익사업 위주로 과감히 재편해 이듬해 매출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액주주들이 힘을 합해 이른바 ‘개미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참다 못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나 다름없다. 회사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사천리로 모든 일이 처리되길 바랐던 회사의 의중은 결국 물거품이 됐다. 자칫 동시다발적으로 갈등이 부각될 여지마저 남겨두고 있다. 넥센그룹의 주력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넥센테크는 1994년 설립된 태흥산업에 뿌리를 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다. 특히 자동차용 전장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의 설계 및 제조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인체의 신경세포 역할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넥센테크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 미심쩍은 시선 최근 분위기도 좋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은 46억1500만원으로 36억원이었던 2014년과 비교해 28.1% 증가했다. 매출은 933억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9.7% 껑충 뛰었다. 르노닛산 북미 수출 차량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전량 공급하기 시작한 게 결정적인 호재였다. 오는 2019년까지 5년간 380억원 수준의 추가 매출을 확보했고 올해부터는 1000억대 매출 달성이 거의 확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