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서울메트로 차기 사장으로 유력시되는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이 내정설에 휘말렸다.
서울시는 서울메트로 후임 사장 재공모 서류심사를 통과한 5명 중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1차 공모 때는 적임자가 없어 전원 탈락시키고 재공모를 실시했고 지난달 25일 마감된 서울메트로 사장 공모 원서접수에는 김 사장 등 복수의 인사가 지원했다.
도시철도와 서울메트로는 서울시 산하의 양대 지하철 공사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1∼4호선, 도시철도는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와 시의회 일각에서는 도시철도의 현직 수장이 서울메트로 사장에 지원하는 게 사리에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돌려막기’라는 비판도 있다.
메트로 사장 내정설 솔솔
“자질론·돌려막기”지적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일 서울지하철노조는 성명을 내고 김 사장의 서울메트로 사장 내정설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민간기업 출신의 비 철도전문가 ▲임기도 채 끝나지 않아 검증 불충분 ▲지하철 안전에 대한 확고한 경영철학과 자질 부족 등이 노조가 나건 반대 이유였다.
노조는 김 사장이 양 지하철 공사 통합 재추진에 적임자라는 주장에 대해 “통합 무산의 책임을 지고 서울메트로 사장이 사임한 만큼 김 사장 역시 문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통합은 내리꽂기식이 아닌 노동자와 이용시민의 공감과 소통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 지난 실패가 남긴 교훈이었다. (김 사장 내정은) 서울시가 통합 무산의 원인을 진지하게 자성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