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3 17:21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요즘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배달거지’라는 말이 자주 회자되곤 한다. 배달거지는 악의적으로 음식 환불을 요구하며 업주를 괴롭히는 소비자를 빗댄 표현이다. 배달 플랫폼의 편리함이 일상화된 세상에서 일부 소비자들이 악의적으로 환불을 요구하거나 폭언을 퍼붓는 행위가 업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해당 문제로 인해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상황도 부지기수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재된 ‘자영업자분들 배달거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을 통해 이 같은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지방에서 프랜차이즈 음식 포장·배달 전문점을 운영하는 30대 자영업자”라며 “오픈한 지 1년 다 돼가는 새내기 사장”이라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이날 두시께 평소와 다름없이 배달 앱으로 들어온 주문이었다. 그는 정상적으로 조리해 지연 없이 배달까지 완료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객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게 됐다. 음식에서 ‘돼지 누린내가 난다’ ‘상한 것 같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한 것이다. 혹시나 불량 식재료가 나갔을까 우려된 그는 직접 음식을 회수했다. 그러나 제품에는 아무런 이상이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다시 60% 선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유권자 1001명을 상대로 진행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두고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보다 2%p 상승한 수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31%로 3%p 감소했다. 의견을 보류한 유권자는 9%였다. 긍정적인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13%)이 가장 많이 꼽혔고, ‘소통’이 12%로 뒤를 이었다. 소통 부문 평가는 지난주보다 5%p 높아졌는데, 이는 100일 기자회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어 ‘외교’(11%), ‘전반적으로 잘한다’(11%) 순이었다. 반면 부정적인 이유로는 ‘외교’(18%)가 가장 많았고,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10%),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등이 지적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1%로 지난주보다 1%p 하락했으며, 국민의힘은 24%로 변동이 없었다. 이어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무당층은 28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서울시가 출퇴근 대중교통의 새 축이라며 야심차게 선보인 한강 수상버스가 정식 운항 첫날부터 ‘화장실 역류’ 문제로 시민 불편을 초래하며 입길에 올랐다. 지난 18일 정식 출항한 한강버스에서 장애인 화장실이 오물 역류로 봉쇄된 모습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됐다. 해당 사진에는 문이 청테이프로 붙여져 있었고, 문과 바닥 틈새에는 오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걸레와 화장지가 덕지덕지 막혀 있었다. 글을 올린 시민은 “첫날이라 단순히 이용 불가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넘친 상황이었다”며 “테이프로 문을 막고 휴지로 오물이 새는 걸 틀어막고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강버스에는 남·여 화장실 각 1칸과 장애인 화장실 1칸이 설치돼있으나, 첫날부터 고장이 발생하면서 2시간이 넘는 항로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사실상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한 셈이다. 특히 수상버스 특성상 중간 하차가 어려워 긴 운항 시간 동안 대체 수단이 없는 점은 더 큰 문제로 지적됐다. 누리꾼들은 “출퇴근 교통수단이라면서 화장실조차 못 쓰게 되면 말이 되냐” “2시간 동안 참고 가라는 거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하지만 일각에선 “버스도 타는 동안 화장실 이용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초코파이 하나 먹었을 뿐인데 벌금 5만원이라고?” 전북 완주군의 한 물류회사 사무실 냉장고에서 400원짜리 초코파이와 650원짜리 커스터드 빵을 꺼내 먹은 협력업체 직원 A(41)씨. 그 대가로 그는 1심에서 절도죄가 인정돼 벌금 5만원을 선고받았다. ‘1050원어치’ 간식이 법정 다툼으로 번지자 “이 정도도 절도냐”는 반응과 함께 법의 해석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제2형사부(김도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재판부는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절도 성립 여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재판장은 사건 기록을 읽으며 헛웃음을 지으면서도 “1심에서 이미 유죄로 판단한 만큼 항소심은 법리적 쟁점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언급했다. A씨는 “해당 사무실이 기사들이 자주 오가는 공간이었고, 평소 ‘간식은 자유롭게 먹어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변호인 측도 “사건 장소는 초코파이와 커스터드가 든 냉장고 옆에 정수기가 있는 누구든 왕래할 수 있는 사무실”이라며 “CCTV를 봐도 피고인이 사무실에 들어갈 땐 망설임이 없다”며 고의성 부재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보좌진 갑질’ 의혹 등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직에서 물러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구독자 10만 기념 영상을 뒤늦게 공개하면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상 속에서 청문회 장면을 삽입하면서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는 자막을 넣은 대목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이걸 지금 올린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해 받은 ‘실버 버튼’을 소개하는 내용이었지만, 문제의 37초 구간에는 장관 인사청문회 장면이 삽입돼있다. 이 장면이 당시 상황을 단순히 ‘운 나쁜 시기’ 정도로 받아들여 묘사한 연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영상 하단에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았슈’라는 자막이 띄워지며, 논란 끝에 장관직을 내려놓았던 사건을 일종의 ‘운이 없었던 에피소드’로 치부한 듯한 인상을 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어지는 영상에는 “받은 지 한참 지나 이대로 둘 수 없슈” “선우: 고민” “보좌진: 고민” “결심했슈”라는 자막이 연속해 나타나고, 곧이어 실버 버튼 실물이 등장한다. 이는 ‘실버 버튼을 받아 두고도 한동안 공개하지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우리 국민들의 일본에 대한 감정은 좋지 않기로 유명하다. 과거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상처가 현재까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는 탓이다. 게다가 일본 정부의 과거사에 대한 명확한 사과 입장 표명은커녕, 독도 영유권 주장, 역사 왜곡 문제 등은 반일 감정을 확산시키는 데 한몫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바 있는 이른바 ‘욱일기 벤츠’ 차량이 경북 김천에서 또다시 목격돼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김천 또 등장, 욱일기 도배 벤츠 여성…시민 분노’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몇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 벤츠 GLK 차량에는 일본 제국주의 군기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차량 전면 외부에 2장, 내부에 2장, 왼쪽 측면에 6장, 후면에 2장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차량 내부에는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적힌 트럼프 당시 후보의 대선 구호 모자도 눈에 띈다. 제보자 A씨는 “몇 년 전 뉴스에 등장했던 동일 인물로 보인다”며 “욱일기 금지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문제의 차량은 지난해에도 인천 일대에서 수차례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결국 구속됐다. 22대 국회 들어 첫 현역 의원 구속이자, 윤석열정부 핵심 실세로 꼽히던 권 의원이 법정에 수감되면서 국민의힘 사법 리스크가 정점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영장 발부 배경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라고 이유를 밝혔다. 권 의원은 “민주당의 정치 탄압”이라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의 관계 진술을 뒤집은 점과 차명폰 사용 등의 정황이 구속 사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유·무죄 판단이 나오진 않았지만, 윤정부 핵심 실세로 불렸던 중진 의원이 법정 구속되면서 국민의힘 전체가 휘청이는 분위기다. 권 의원은 구속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피 냄새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이라며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재판부를 겨냥해선 “민주당에 굴복했다”며 사법부가 정치에 휘둘렸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아무리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한 여성이 차도 위에서 자동차들과 함께 좌회전 신호를 기다린 뒤 이동하는 황당한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자동차처럼 좌회전 신호 받는 여성 보행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영상은 지난 3일 서울 교대역 인근에서 촬영됐다. 영상 속 여성은 마치 자신이 차량인 것처럼 도로 위에서 차들과 함께 신호를 기다린 뒤, 좌회전 신호가 켜지자 자연스럽게 차들과 함께 이동했다. A씨는 “정말 차라고 착각하신 건지, 도로 위에서 차처럼 좌회전을 하신다”며 “너무 황당해서 계속 돌려보게 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생에 자동차였나 싶다” “진정한 ‘차도녀’가 등장했다” “어? 아줌마 왼손 드셔야죠!” “출근하는데 차 안 탄 걸 까먹은 거 아닐까?” “차 뽑기 전에 미리 연습하는 건가” “투명한 차가 개발된 게 분명하다” “태어나서 본 교통 관련 영상 중 가장 당황스럽다” 등 대부분 황당함과 걱정이 뒤섞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진지한 추측도 내놨다. “도로 주행 연습 중인가 보다” “자동차 운전 감각을 익힌다고 그러는 것 아니냐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서울 시내버스 안에서 승객과 기사 사이에 오간 작은 배려가 온라인에서 훈훈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승객분이 주신 귀한 선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자신을 서울 160번 버스 강 기사라고 소개했다. 강 기사에 따르면 이날 마포경찰서 정류장에서 한 중년 여성이 버스에 탑승했다. 교통카드를 찍자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안내음이 나왔고, 한참을 뒤적이던 그는 만원짜리 지폐만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 현금 없는 버스 정책으로 계좌이체를 안내해야 했지만, 강 기사는 연배가 있는 승객들이 계좌이체를 불편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카드 잔액을 확인해보니 700원이 남아있었고, 그는 “이번에는 어린이 요금(550원)으로 찍어드리겠다. 괜찮겠느냐?”고 제안했다. 여성 승객은 “너무 죄송하다”며 미안해했지만, 강 기사는 “그래도 이게 서로 깔끔하고 좋다”며 기분 좋게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후 퇴근 시간대의 만차로 정신없이 운행을 이어가던 중, 종로5가를 지나면서 뒤쪽에 있던 여성이 갑자기 앞문으로 하차하며 강 기사 손에 정체 모를 하얀 종이를 쥐어줬다. 버스 종점에서 종이를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최근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강릉 시민들을 위해, 최근 한 누리꾼이 어려운 회사를 운영하면서 생수 4760병을 기부해 귀감이 되고 있다. 생수 기부 사연의 주인공은 장애인 전용 상품 판매 회사를 운영 중인 사업자 A씨. 그는 지난 4~5일 직접 강릉을 찾아 화물 기사와 함께 생수를 전달했다. 당시 현장에는 이미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십톤 규모의 트럭들이 줄지어 있었고, 그 속에서 A씨는 자신이 마련한 생수 두 팔레트를 정성껏 내려놓았다. 이번 기부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A씨는 최근 회사 매출이 급감해 지인에게 대출까지 받아 어려운 시기를 버텨가고 있었을 뿐 아니라, 지난 7월 말 사무실 이전으로 큰 지출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회사 재정이 좀 더 여유가 있었다면 생수를 더 많이 기부할 수 있었을 텐데, 양이 많고 적고를 떠나 도움이 필요한 곳에 힘을 보탤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며 “또 그럴 수 있도록 제품을 구입해주신 고객님들께 감사드릴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번 기부 결정에는 어린 시절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A씨는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 수해로 마을이 사라져 학교 강당에서 지내야 했고,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미국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각) 최근 총격으로 사망한 보수 진영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 사건을 조롱하거나 긍정적으로 언급한 외국인에 대해 비자 발급 제한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입단속을 시행하며, 외국인의 온라인 의사 표현까지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일부 외국인이 커크 살해 사건을 칭송하거나 가볍게 여기는 댓글을 올린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폭력과 증오를 미화하는 외국인은 미국에 환영받지 못한다. 영사관 직원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이들에게 비자를 발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외국인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감시해 미국 내 입국 자격과 체류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SNS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거나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찾아내라고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지시한 바 있다. 비자 신청자에게는 SNS 계정을 잠금 해제해 검토받도록 요구하는 규정도 시행 중이다. 이번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정부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지급은 소득 기준을 적용해 전체 국민의 약 90%에게 1인당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실시된 1차 지급은 지난 7월21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45만원까지 지급됐다. 2차 지급은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며, 사용 기한은 1·2차 모두 오는 11월30일까지다. 정부는 고소득·고자산 가구를 우선 제외하는 방식으로 대상자를 선별한다. 2024년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가 12억원을 넘거나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가구는 가구원 전원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후 지난 6월 건강보험료 기준을 적용해 최종 대상자를 확정한다. 가구 기준은 6월18일 주민등록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배우자와 자녀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기준으로 같은 가구로 간주되지만, 부모는 별도 가구로 분류된다. 1인 가구는 연소득 약 7500만원(건강보험료 22만원) 이하까지 지원 대상이며, 맞벌이 가구 등 다소득원 가구는 ‘가구원 수+1명’ 기준을 적용해 소득 구조에 따른 불이익을 줄였다. 신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최악의 가뭄으로 특별재난사태까지 선포된 강릉에서 김홍규 시장이 소속 공무원들에게 온라인 댓글 작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가뭄 대책 점검 현장에서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해 질책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여론조작’ 의혹까지 불거지며 시민 불신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시민단체 강릉시민행동은 지난 10일 “김홍규 강릉시장이 지난달 29일 여성 공무원 60여명과 가진 긴급 회의에서 ‘가뭄 및 물 부족 관련 잘못된 정보와 비판이 시민들을 자극한다’며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인터넷 게시판과 지역 맘카페에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아 사실을 바로잡으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기는 극한 가뭄으로 수도 계량기를 잠그는 본격적인 제한 급수가 시행되면서 시의 가뭄 준비 미흡 등에 대한 비난이 여론이 한창 들끓을 때였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를 옹호하는 댓글이 확인됐으며, 강릉시 내부망에는 지난달 30일 ‘김홍규 시장님을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100여개의 칭찬 댓글이 올라와 ‘관변 여론전’이라는 의혹도 제기됐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1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자로 알려진 보수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31)가 공개 행사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하면서, 그가 과거 총기 규제를 반대하며 남긴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커크는 이날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그의 단체 ‘터닝포인트 USA’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연설하던 중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당시 그는 청중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총기 난사 사건과 총기 폭력 문제를 주제로 발언하던 순간 피격됐다. 청년 보수 운동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그가 역설적이게도 총기 난사 문제를 이야기하던 자리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하게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위대한, 그리고 전설적인 찰리 커크가 죽었다”며 “그만큼 청년을 잘 이해한 사람은 없었다. 멜라니아와 나는 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미국 전역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커크는 보수 성향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이자 대표로, 트럼프 진영에서 청년층 지지를 이끈 핵심 인물이었다. 다만, 그는 총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었다가 오히려 유죄 판결을 받았던 최말자(79)씨가 61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5부(재판장 김현순)는 10일 오후 2시 352호 법정에서 열린 재심 선고공판에서 중상해 혐의로 기소됐던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 피 고인은 1964년 5월 6일 피해자의 혀를 깨물었다는 공소사실로 재판을 받았다. 증거만으로는 중상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록에 따르면 피고인의 행위는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판결이 내려지자 최씨와 여성단체 관계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환호했으며, 법정 밖으로 나온 최씨는 기자회견에서 “최말자가 해냈다”는 구호를 연신 외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은 앞선 결심공판에서 “과거 검찰의 잘못된 판단을 사과한다”며 무죄를 구형한 바 있다. 1964년 당시 18세였던 최씨는 노모씨의 성폭행 시도에 맞서 싸우다 그의 혀 일부를 절단해 상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반면 가해자 노씨는 성폭력 혐의가 아닌 특수협박과 주거침입 혐의만 인정돼 징역 6개월,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무료 세차·광택 제공’을 미끼로 차량을 빼돌리려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가운데, 당근마켓으로 세차를 맡기려던 한 차주가 수상함을 감지한 탁송기사 덕분에 차량 절도를 가까스로 피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유명 세차장 업체를 가장한 차량 절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방금 전 겪은 일을 적으려고 한다. 다른 분들이 피해 당하지 않게 공유한다”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당근마켓을 통해 유명 세차장 이름을 걸고 차량 두 대를 지원받아 디테일링 세차와 엔진오일까지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글을 보고 세차를 신청했다. 홍보용 영상 촬영에 동의하면 무료로 차량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 다둥이 가정인 A씨에게는 차량 관리가 쉽지 않아 해당 글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후 차량을 인도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드러났다. 차량을 인수하러 온 사람은 업체 직원이 아닌 ‘탁송기사’였고, 차량을 가져간다는 장소는 A씨의 거주지에서 한 시간 이상 떨어진 타 지역이었던 것이다. 불안을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최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괴 미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9일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전날(8일) 오후 광명시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B(8)양을 유괴하려다 실패한 고등학생 A군이 미성년자 약취 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A군은 B양의 입을 막고 끌고 가려 했으나, B양이 울며 격렬히 저항하자 그대로 달아났다. 이후 B양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CCTV를 통해 동선을 추적해 당일 오후 9시45분께 A군을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성범죄를 저지를 목적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일대에서 20대 남성 3명이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유괴를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이들은 초등학교 주변과 공영주차장 등을 차량으로 배회하며 4명의 아동에게 “집에 데려다주겠다”는 등의 말을 건네며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아동을 겨냥한 유괴 시도가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은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 대검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13세 미만 아동 유괴 건수는 ▲2020년 113건 ▲2021년 138건 ▲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최근 아이에게 사주려던 젤리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으로 드러났음에도, 환불을 요구한 소비자에게 되레 무성의하게 대응한 편의점 점주의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편의점 점주 대응에 너무 화가 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오늘 아이가 젤리를 사달라고 해 편의점에서 구입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집에 와서 포장을 뜯어 먹으려던 순간, 유통기한(2024년 12월19일까지)이 눈에 들어왔다”며 “곧바로 젤리를 들고 편의점을 다시 찾아가 정중하게 문제를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돌아온 점주의 반응은 너무나도 뻔뻔스러웠다. 편의점주가 “뜯어서 가져오면 어떡하냐? 먹기 전에 확인했어야지”라며 A씨를 되레 탓했다는 것이다. 이에 A씨가 “유통기한 지난 걸 판매한 게 잘못 아니냐, 죄송합니다가 먼저”라고 항의했으나, 편의점주는 “유통기한 지난 거 골라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더 이상의 다툼이 불필요하다고 느낀 A씨는 그 자리에서 환불을 받고 난 뒤 자리를 떠났다. A씨는 “이후 재방문해 영수증을 달라하고 젤리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이민 단속은 단순한 법 집행을 넘어,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에 던진 경고음이자 ‘예고된 참사’였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역사상 최대 규모인 475명 체포, 그중 300여명이 한국인이라는 충격적 사실은 단기간 내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태는 기업들이 정식 취업비자가 아닌 상용 방문(B1) 비자나 무비자 프로그램(ESTA)으로 출장자를 보내온 관행이 누적된 결과였다. 체포된 한국인 근로자 대부분은 B1 비자 또는 ESTA으로 미국에 입국했다. B1 비자의 경우 회의 참석, 계약 협상, 시장 조사 등 ‘비노동 목적’ 활동만 허용한다. 그러나 조지아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들이 수행한 업무는 설비 설치, 기계 조립, 공정 감독 등 명백히 ‘노동’에 해당하는 활동이었다. 왜 이런 위험을 감수했을까? 그 배경에는 지나치게 높은 H-1B 전문직 취업비자의 문턱이 있다. 미국은 매년 8만5000개의 H-1B 비자만 발급하지만,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5일 조국혁신당(혁신당)이 결국 당내 성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사건이 불거진 지 수 개월 만에 강미정 대변인의 폭로가 이어지고 나서야 지도부가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 회복을 약속한 것이다. 하지만 당의 늑장 대응과 미흡한 피해자 보호 대책을 두고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미정 전 대변인을 포함해 피해자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사건으로 마음을 다치신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도 깊이 사죄드린다. 온전한 피해 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도부는 발언에 앞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공식 사과했다. 이날 김 권한대행은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당에 따르면, 성비위 사건 2건은 외부기관 조사를 거쳐 가해자 1명은 제명, 다른 1명은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11건 신고 가운데 1건만 인정돼 해당 가해자에게 감봉 조치가 내려졌으며, 노동청 판단 역시 동일했다는 게 김 권한대행의 설명이다. 그는 “피해자 요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