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러닝화 브랜드 호카(HOKA)의 국내 총판사인 조이웍스앤코의 조성환 대표가 하청업체 관계자 폭행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조이웍스앤코는 7일 “조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전적으로 본인의 잘못임을 인정하고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조 대표가 현재 진행 중인 사법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사건 당사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한 협의 절차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 역시 이날 본인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께 큰 분노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은 전적으로 저 개인의 잘못이며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이유로도 물리력 행사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음에도 순간의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해 12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의 철거를 앞둔 폐건물로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불러낸 뒤 폭행과 폭언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 대표는 현장에서 “나 알아?” “나에 대해서 뭐 알아?” 등의 발언을 반복하며 언성을 높였고, 피해자들의 뺨을 때리거나 몸을 가격하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황은 녹취를 통해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주장하는 하청업체 대표와 직원 등 2명은 갈비뼈 골절과 뇌진탕 증세 등 전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은 조 대표를 상대로 상해 및 강요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이미 이들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반면 조 대표 측은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자신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이를 경고하는 과정에서 쌍방 폭행이 발생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조 대표 역시 폭행으로 인해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맞고소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조 대표를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호카 브랜드에 대한 불매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편안함’을 강조해 온 브랜드 이미지 이면에 폭력 논란이 있었다는 비판과 함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호카는 러닝 열풍과 이른바 ‘어글리 슈즈’ 트렌드에 힘입어 국내외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이웍스앤코의 지난해 1~10월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와 향후 영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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