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1.16 17:10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민주당의 사기탄핵에 대한민국이 속았습니다.‘ 최근 국민의힘이 전국 곳곳에 해당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해당 현수막은 서울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거리, 지하철역 인근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게시돼있다. 게시 기간은 오는 22일까지로 확인된다. 해당 현수막은 앞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이 헌법재판소에 탄핵소추 사유서 ‘내란죄를 철회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반발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일 국회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중진의원 연석회의서 “더불어민주당이 탄핵 사유서 내란죄를 제외하고자 한 것은 탄핵소추안 의결이 졸속 사기 탄핵이고, 거짓으로 국민 선동을 인정한 것”이라며 탄핵안을 재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민주당이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탄핵 속도전을 계속하겠다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강력 경고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헌법재판소와 대통령 탄핵소추 심의 과정서 내란죄 혐의를 제외시켰다”며 “내란죄 혐의는 대통령 소추의 핵심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의 핵심이다. 핵심 사유가 철회됐다면 졸속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1차 조사 내내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데 이어 16일 2차 조사를 아예 거부하고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공수처 흔들기’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오전 “어제 충분히 입장을 얘기했기 때문에 더 이상 조사받을 게 없다”고 밝혔다. 당초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이 이날 오전 예정된 조사를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오후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오후 2시에 재조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앞서 전날 조사에서 윤 대통령은 성명, 직업 등 간단한 인적 사항과 관련된 질문조차 답하지 않고, 영상 녹화와 조서 열람 및 날인도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본인이 날인하지 않은 신문조서는 향후 재판에서도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 그간 윤 대통령이 공수처의 수사권에 대해 불법적이라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견지해 온 만큼, 이번 조사 거부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에 ‘공수처의 체포는 위법하다’며 체포적부심도 청구했다. 당초 석동현 변호사가 “체포적부심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과는 다르게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내란 수괴 혐의로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가운데, 유권자 10명 중 5명은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여론조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전에 취합된 결과다. <뉴스토마토>는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조사에서는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유권자 55%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43.8%로 집계됐으며, ‘잘 모르겠다’고 응답을 유보한 층은 1.2%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40·50대는 체포영장 집행에 찬성, 20대·60대·70대 이상은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경북(TK), 강원·제주 지역을 제외하고 전 지역서 찬성 의견이 더 우세하게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 보수층은 반대 의견이 과반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진보층은 찬성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내란 수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되자 주요 외신들은 이를 메인 헤드라인에 띄우면서 신속 보도했다. 특히 외신들은 한국 현직 대통령이 헌정사상 최초로 수사기관에 체포된 점에 주목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윤 대통령이 한국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구금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체포 소식을 속보로 띄웠다. <NYT>는 “한국은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으면 폭력적인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였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 경호원들은 이날 눈에 띄는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체포 이후 수사 전망에 대해선 “현직 대통령을 기소하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한국은 관련 법 집행 기관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사관들은 근거 없는 협상을 벌이고 있고, (윤 대통령을)수사 중 기관들은 협조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 국가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CNN>은 이날 “대통령의 지난달 충격적인 비상계엄 선포 이후 시작된 몇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5일,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윤 대통령을 태운 경호 차량은 이날 오전 10시53분께 정부과천청사 5동 공수처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차량서 내려 곧장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공수처는 곧바로 피의자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조사가 진행되는 공간에는 영상 녹화 장비를 비롯, 별도의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이대환 비상계엄 TF팀장과 차정현 부장검사가 직접 조사를 맡게 되며, 공수처는 질문지만 200여쪽이 넘게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내용에는 ▲계엄군이 국회 진입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화기나 무력을 사용해 국회 기능을 무력화하라는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여야 대표, 국회의장 등 주요 인물에 대한 체포 지시 여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에 대한 감금·폭행 관련 지시 여부 등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상대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해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15일,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체포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서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대통령 관저 진입을 시도한 지 약 3시간 반 만이다. 김 차장은 현재 미니버스를 타고 공수처로 호송 중이다. 앞서 전날인 14일 서울서부지법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김 차장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김 차장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차장은 대통령 경호 업무로 자리를 떠날 수 없다며 모두 불응했다. 윤 대통령 체포에 앞서 강경파로 꼽히는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이 이뤄지면서 경호처 내부 분위기는 크게 동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공수처와 경찰은 오전 7시20분경 사다리를 동원해 경호처가 설치한 차벽 형태의 1차 저지선을 넘어서 진입했으며, 2차 저지선으로 구축된 차벽은 우회로를 택해 뚫고 나갔다. 1차 저지선은 윤 대통령 지지층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돌파에 약 2시간이 소요됐지만,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최근 한 음식점서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의 민폐 촬영 강행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사연이 입길에 올랐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먹방 유튜버 만났는데 진짜 짜증났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자신이 자주 찾는 음식점서 한 여성 유튜버가 촬영을 강행하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식당에는 유튜버 및 스태프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이 음식을 주문한 뒤 대형 촬영 장비를 꺼내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들이 성인 키에 가까운 삼각대와 카메라 장비를 식당 통로에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삼각대가 A씨 테이블과 옆 테이블 사이에 세워져 통로가 막혀버렸고, 촬영팀은 주변 손님들에게 아무런 배려 없이 촬영을 이어갔다고 한다. A씨는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났는데 삼각대가 통로를 막고 있어서 치워달라고 요청했더니 ‘잠시만요’라며 1분 정도 더 촬영을 이어갔다”며 “화장실서 돌아왔을 때도 계속 촬영을 강행해 멀뚱히 서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들의 민폐 행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식사 내내 시끄럽게 행동하며 불편을 끼쳤던 것. 여성 유튜버는 계속해서 과한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자기 방어권 행사를 보장해 줄 것을 경찰 등 수사기관에 호소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을 남미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특례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기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헌법은 모든 형사 피의자가 유죄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한다고 천명하고 있다”며 “형사소송법은 모든 피의자가 불구속 상태서 수사받는 것을 원칙으로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의 유력 정치인은 이런 사법체계를 교묘히 이용해서 재판을 한없이 지연시키고 있다”며 “왜 윤 대통령만 우리의 사법체계 밖으로 추방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수사관에 끌려 한남동 관저를 나서는 것이, 2025년 대한민국에 어울리는 모습인가”라며 “공수처와 경찰의 목적이 정말 수사인가, 아니면 대통령 망신주기인가”라고도 되물었다. 그는 국가기관 간, 경찰과 시민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고양시 일산 서구 자유로서 ‘블랙아이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6분께 경기 고양시 구산동 자유로 파주 방향 구산IC 부근서 트럭과 버스, 승용차 등 총 44대 차량이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차량은 집계 결과 6중 추돌이 4건이고 3중 추돌 1건, 2중 추돌 6건, 단독 사고 5건 등이다. 이날 사고로 16t 화물차 운전자 1명은 안면부 골절상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나머지 운전자들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구산IC부터 이산포IC까지 도로 전체를 전면 통제하고 정리 작업을 벌였다. 또 결빙 구간에는 염화칼슘을 살포해 추가 사고를 예방했다.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는 밤새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경찰은 뒤따르던 차량들을 이산포IC서 다른 길로 우회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 살얼음으로 인해 여러 건의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며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를 통제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도권 일대에선 블랙아이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 차장)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체포영장 집행)저지를 적극적으로 한다면 현행범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부 국회의원들이 체포 저지를 천명하고 관저 앞에 있었다. 체포영장을 집행할 때 이분들이 가서 저지하면 이 역시 현행범 아니냐”고 질의한 데 따른 답변이다. 앞서 윤상현·나경원 등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모여 윤 대통령 체포영장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육탄 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결성된 이른바 ‘백골단’에 대해서도 “공무집행방해로 현행범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체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의 질의는 수사기관에 여당 의원들의 체포 방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압박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이 같은 질문 자체가 수사기관에게 영장 집행을 막는 여당 의원들을 체포해야 한다는 유도성 질문을 던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국회 탄핵소추로 직무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로스앤젤레스(LA) 산불에 대해 “미국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 메시지를 보내면서 정치권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LA 대형 산불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강한 돌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크고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미국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의 손을 잡아줬던 소중한 동맹”이라며 “LA는 전 세계서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도움이 필요하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우리 교민 피해를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은 현재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하며 서울 한남동 관저서 칩거 중이다. 앞서 그는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때에도 SNS에 “너무나도 애통하고 참단한 심정”이라며 “정부에서 사고 수습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가황’ 나훈아(78)가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콘서트서 정치권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본인의 ‘왼쪽’ 발언을 두고 비판하는 야권 인사들을 향해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해라”라며 재차 일침을 가했다. 나훈아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서 열린 ‘라스트 콘서트-고마웠습니다!’ 마지막 회차에서 ‘왼쪽, 니는 잘했나’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오른쪽도)별로 잘한 게 없지만, 니(왼쪽)는 잘햇나 이 얘기”라며 여야 모두를 향한 쓴소리였다고 해명했다. 이날 그는 정치권의 비판을 의식한 듯 “여러분(관객)이 저한테 뭐라고 하시면 ‘그렇다’라고 인정하겠다”면서도 “그런데 저것들(정치권)이 뭐라고 하는 것은 내가 절대 용서 못하겠다”고 소신을 전했다. 나훈아는 “국회의원인지 도지사인지 잘 들어라”라며 “나보고 뭐라고 하는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해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XX들을 하고 있느냐”고 일갈했다. 앞서 지난 10일 공연에서 그는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 언급하며 왼쪽 팔을 가리킨 뒤, “니는 잘했나?”라고 야권을 비판한 바 있다. 최근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서 대통령경호처를 필두로 체포영장 집행에 거세게 저항하고 있는 가운데, 경호처 내부 직원의 불안한 심경이 담긴 메시지가 공개됐다.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김종배 진행자는 “어제 신원을 밝힐 수 없는 한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자신의 지인이 경호처 직원인데 윤석열 체포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에 괴로워하며, 그 심경을 적은 메시지를 자신에게 보내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진행자는 “윤 대통령 체포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에 괴로워하면서 심경을 적은 메시지”라며 “신원이 노출될 수 있는 부분은 삭제하고 일부 표현을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음성 대역 형식으로 공개된 메시지에서 경호처 직원은 “현재 근무 중으로 춥고 불안하다”며 “공조본(공조수사본부)서 (체포영장 집행하러)올 것 같은데,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대다수 직원은 명령이라 마지못해 여기에 있다. 그냥 열어줄 수 없으니 서 있는 정도”라며 “지휘부와 김용현·김건희 라인만 살아있고, 일반 직원들은 동요가 크다. 지휘부는 어차피 무너지면 자기들도 끝이라 발악하는 것 같다”고 내부 상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유권자 10명 중 6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7~9일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유권자 64%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 의견은 32%로 집계됐으며,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인 지난 10~12일 실시됐던 같은 여론조사에선 탄핵 찬성이 75%, 반대 21%였다. 갤럽은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과 비교하면 11%p가 찬성에서 반대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서 반대보다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TK는 찬반 의견이 47%로 동률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60대·70대 이상은 반대가 더 높았고 나머지 20·30·40·50대는 유권자 70% 이상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진보층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고, 보수층은 반대 의견이 두 배가량 더 높았다. 탄핵 심판 관련 기관별 신뢰도 조사에서는 유권자 57%가 헌법재판소를 ‘신뢰한다’, 31%가 ‘신뢰하지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일대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내륙 지역은 진화가 진행됐지만 해안은 여전히 진척이 더디거나 불길이 오히려 커지는 상황이다. 9일(현지시각) 미국 <CNN>과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퍼시픽 팰리세이즈, 이튼, 허스트, 우들리, 올리바스, 리디아, 선셋 등 총 7곳서 대형 산불이 LA 일대를 잿더미로 만들고 있다. 이번 산불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8만명 이상이 대피 명령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위험 지역에 있는 약 20만명은 추가 대피 경고 상태에 놓여 있다. 크리스틴 크롤리 LA 소방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서 “이번 산불은 LA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지 소방 당국은 산불이 가장 처음 발생한 서부 해안가에 위치한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진압률이 0%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밤 1만5832에이커(64㎢) 수준이던 산불 면적은 이날 오전 9시58분 기준 1만7234에이커(70㎢)로 더 커졌다. 이는 서울 여의도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권성동 원내대표로부터 탈당을 권유받은 것과 관련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비록 소수지만, 남아서 당이 바른 길로 가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헌법과 국회법, 당헌·당규에 국민의힘은 당론이 아니라 양심에 따라 표결하게 돼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께서 저에게 탈당하라고 하신 말씀은 추정컨대 탈당 요구보다는 당론을 좀 더 무겁게 많이 고민해달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가치를 지켜가는 데 반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비록 그 부분이 당론으로 정해졌다고 하더라도 예외적으로 따르지 못하는 것”이라면서도 “국회의원 생활을 하면서 당론을 따르지 않은 적이 지난해 12월 말고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독재를 시행했던 윤석열 대통령을 빨리 제명 후 보수의 가치의 훼손한 사람들과 절연하고, 보수의 가치로 정통 보수의 길을 힘차게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징계한다면 가장 먼저 징계할 사람은 윤 대통령”이라며 “당의 가치에 반하는 것을 단죄하지 못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등을 집필했던 소재원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힌 배우 최준용을 공개 저격했다. 소 작가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준용에 대한 기사를 갈무리해 올린 뒤 “이분이 배우였나? 연기 못해서 강제 은퇴한 배우도 배우인가”라며 “연기가 올드해서가 아니라, 그냥 연기 자체를 못해서 작품에 출연도 못하는 사람이 무슨 배우라고 기사까지 써주시는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바닥 냉정하다. 감독, 작가, 배우, 실력 없으면 아무도 안 써주고 스스로 어디 가서 명함도 안 내민다. 작품 쉬는 게 부끄럽기 때문”이라며 “실력 없어 강제 은퇴했으면 그낭 조용히 살라. 배우라는 이름 팔아서 진짜 배우들 욕보이지 말라”고 직격했다. 그는 “우리 배우들 연기 하나만 보고 살아간다. 국민 대다수가 내란범을 욕하고 있는 마당에 당신 같은 가짜 배우로 인해 연기만을 위해 하루하루 버티는 고귀한 이들이 싸잡아 욕먹을까 두렵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배우는 대중을 섬기는 직업이다. 권력을 찬양하는 직업이 아니다. 그러니 연기가 개판이지”라고 힐난했다. 앞서 최준용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다시 한번 밝히면서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서 가진 기자회견서 그린란드를 장악하기 위해 군사력이나 경제적 압력을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보장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는 군사력이나 경제적 압력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트럼프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부친의 개인 전용기를 타고 그린란드 수도 누크를 방문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원래는 지난 봄에 방문하려 했다. 오게 돼 정말 기쁘다”며 “관광객으로 왔다. 아버지가 그린란드 모두에게 인사를 전해 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대선서 트럼프의 정치적 분신 역할을 맡았던 그의 이번 방문 시점이 그린란드 현지인들의 반감을 누그려뜨리기 위한 행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현지인들에게 ‘그린란드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나눠주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트럼프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하는 것이 국가 안보에 절대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최근 25톤 트럭을 운전하던 한 남성이 좁은 시골길서 차량 타이어가 연달아 터지는 사고를 겪었으나, 이를 목격한 젊은 덤프트럭 운전자의 도움으로 무사히 위기를 넘긴 사연이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오늘 저희 형부에게 도움 주신 덤프트럭 기사님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오늘 저희 형부께서 어떤 젊은 분 덕에 희망을 갖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갖게 됐다”며 “아직 세상이 따뜻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그분의 선행을 알리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에 따르면, 형부 B씨는 한 달 전부터 경기불황으로 인해 기존 직장을 그만두고 대형 트럭 운전대를 잡아야 했다. 아직 운전에 익숙지 않아 어렵게 현장을 오가던 중,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시골 외곽으로 진입한 것이 화근이었다. 좁은 뚝방길을 지나 좌회전을 시도하던 B씨의 차량 타이어가 가드레일과 접촉하면서 3개가 연달아 터졌고, 자칫 전복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까지 맞닥뜨린 것이다. 너무 속상하고 어쩔 줄 몰라 울음을 참을 수 없었던 B씨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았고, 그의 앞에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오는 9일 아침 한파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전역에 올 겨울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8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위는 오는 11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비상 대응에 돌입해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한파특보 중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해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종합지원상황실은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으로 운영된다. 종합지원상황실은 기상 현황, 피해 발생 현황, 취약계층 및 취약시설 보호 현황 등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피해 발생 시 대응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는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돌봄이 필요한 취약 노인층에 전화해 안부를 확인하고 미수신 시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저소득 장년층을 대상으로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지원하고, 거리 노숙인에게는 상담, 밀집지역 순찰 등을 강화하고 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