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4:26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카카오, 넷마블과 사모펀드 KKR,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총 다섯 곳이 참여한 넥슨 인수전의 본입찰이 마감됐다. 이번 인수전은 매각 규모만 총 13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거래인만큼 그 향방을 두고 업계의 시선이 집중돼있다. 이런 가운데 김정주 NXC 대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가상화폐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가 하면, 골프장 사업을 명목으로 용인에 땅을 구입하기도 했다. 넥슨을 팔려고 내놓고 비(非)게임 사업에 투자하는 김 대표의 속내는 무엇일까?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 거래인 게임업체 넥슨 인수전의 본입찰이 마감됐다.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서 마감된 넥슨 매각 본입찰에는 카카오, 넷마블, MBK파트너스, KKR, 베인캐피털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중국 텐센트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인수전은 매각 규모만 총 1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게임 시작 13조원 빅딜 당초 넥슨 본입찰은 지난 2월 예비입찰 이후 4월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15일로 미뤄졌으며 이후에도 마감 시한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GC녹십자의 자회사인 녹십자아이메드가 강북에 분소를 설립하려고 추진 중이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만약 녹십자아이메드의 분소 설립에 관한 허가가 난다면, 10년 동안 의료법인 신설이나 분소 설립을 허가하지 않고 있는 서울지역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일종의 특혜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녹십자아이메드는 녹십자의료법인의 자회사로 1991년 10월에 설립됐다. 현재 서초구에 대형 검진병원을 운영 중에 있다. 그런데 녹십자아이메드가 을지로4가에 의료법인 분소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서울지역은 최근 10년간 의료법인 신설이나 분소 설립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만약 녹십자가 의료법인 분소 설립을 허가받는다면 일종의 특혜로 비춰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재벌이… 이런 소식에 검진과 연관된 중·소형 의료기관들은 반발하고 있다. 대형 제약그룹인 녹십자가 거대한 자본 및 배경을 무기로 의료법인 분소를 설립한다면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제약그룹이 병원까지 문어발식으로 확장한다면 중·장기적으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LG화학이 ‘배터리 기술 및 인력유출’을 놓고 경쟁사와 연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업계 1위 기업의 전형적인 텃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영업이익마저 반 토막 났다. 일각에선 배터리 분야의 입지가 줄어들 것을 걱정해 후발주자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위기에 직면했다.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 ‘기술 및 인력유출’을 놓고 연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 초 ESS 공장 화재로 영업이익마저 반 토막 나면서 당분간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계속되는 악재 결국 소송전으로 최근 LG화학은 측정대행업체와 공모해 대기오염물질 수치를 조작한 정황이 밝혀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곧바로 신학철 부회장이 사과문을 내놓으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악화된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015년부터 4년간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과 벤젠 등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한 측정대행업체 4곳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한진그룹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경영권 승계작업이 아들인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에게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는 다소 반대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고 조 회장이 별세하기 전부터 삼남매에게 각각 물려줄 승계구도를 그려놓은 만큼 남매 간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진그룹이 고 조 회장 별세 이후 삼남매 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앞서 장남 조원태 회장이 선친 장례식을 치른 지 8일 만인 지난달 24일 한진칼 회장에 선임되면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 ‘합의’를 본 것으로 해석됐다. 그런데 정부에 제출해야 하는 총수 지정 자료를 제때 내지 못하자 이 같은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총수 지정 연기 내분 일어났나? 지난 8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올해 대기업집단의 ‘총수(동일인)’ 지정과 관련된 자료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최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약 2000명이 집단 작업거부에 나섰다. 이번처럼 대규모 이탈이 발생하기는 처음이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협력업체에 계약해지를 통보하며 ‘강수’를 뒀다. 결국 근로자들은 복귀했지만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이하 하청지회)와 현대중공업 갑질 철폐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등에 따르면 지난달 8일 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가 작업거부에 돌입했다. 그간 작업거부는 업체마다 산발적으로 일어났으나 단기간에 그쳤다. 대규모로 일주일간 지속된 건 처음이다. 대규모 파업 작업을 거부한 노동자는 건조부와 도장부 소속이다. 지난달 8일 건조1·5부 각각 4개 업체, 총 8개 업체는 현대중공업이 지급하는 대금을 받지 않겠다며 전자서명을 거부했다. 대금은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할 월급의 20~30%, 많아야 50% 수준이었다. 동시에 하청사는 노동자에게 임금 지급 불가를 공표했다. 노동자가 항의하며 퇴근했지만 하청사 대표는 붙잡지 못했다. 이어 다음 날인 9일 도장1·2부 각각 5개 업체, 총 10개 업체도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헬스케어 그룹 바디프랜드의 코스피 상장이 결국 최종 무산됐다. 애초 업계에선 바디프랜드가 무난하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마의자 업계의 독보적인 1위로 시장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데다 성장 속도도 빨랐기 때문. 하지만 직장 내 갑질, 임금 체불, 세무조사 등 지난해부터 연이어 터진 ‘3대 악재’로 인해 발목을 잡혔다.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전날 바디프랜드에 대한 상장예비심사서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11월13일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하지만 갑질 논란에 따른 각종 부정적인 여론에 대표이사의 형사 입건, 국세청의 전격적인 세무조사 등이 맞물리면서 결국 한국거래소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정적 여론 미승인 결정을 받으면 상장 자진철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거래소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다시 심사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 에코프로비엠은 2018년 6월 미승인 결정 후 9개월 만인 올해 3월에야 거래소 입성에 성공했고, 노랑풍선의 경우 2017년 1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OCI가 전문경영인체제로 돌입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장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이우현 전 사장은 부회장에 머물렀다. 업계에선 이 부회장이 승계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회사의 몰락을 이유로 들었다. 이 부회장은 최대주주자리까지 내준 상태다. 짊어진 수백억원 상속세의 짐도 무겁기만 하다. 석유화학·태양광 기업 OCI의 백우석 부회장이 회장에, 이우현 사장이 부회장에 올랐다. 전문 경영인과 오너 경영인이 호흡을 맞춰 경영하는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OCI는 지난 3월26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백우석 부회장을 회장에, 이우현 사장을 부회장에 각각 승진시키는 한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김택중 사장을 최고경영자(CEO)에 신규 선임했다. CEO 체제? 업계도 의아 이번 OCI의 인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표면적으로 문제가 없는 단계적인 승진이지만, OCI는 이수영 전 회장 별세 후 2년여간 회장직을 공석으로 비워뒀고 어느 정도 때가 되면 이우현 부회장이 이 자리에 오를 것으로 판단한 이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그간 OCI의 기업설명회나 주주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남수단에 파견 중인 파병부대서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자는 부대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한 업체의 대표. 그는 부대의 일방적인 입찰방식 변경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밀수를 조장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과연 아프리카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동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서 식자재 및 식품을 취급하는 한 업체의 대표 A씨는 “H 부대로부터 부당한 공급 중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H 부대는 A씨 측에 식재료 납품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고 전해왔다. A씨는 기존의 한국대사관을 통한 입찰공고 방식으로 입찰을 준비하던 중 당황스러운 소식을 접하게 됐다. 갑작스레 한국대사관을 통하지 않고 한국 식품을 취급하는 3개 업체에 대해 입찰공고를 한다는 이메일을 받은 것은 것이다. 반찬 투정을… 사실상 밀수 강요 기존 H 부대의 이메일이 아닌 다른 주소로 보냈던 공문이었고 심지어 A씨에 이메일을 보낸 날짜는 3월8일이었는데 입찰공고 날짜는 3월5일이었다. A씨는 “긴급입찰도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없다. 이런 황당한 경우는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매각설에 휩싸인 넥슨이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과 하청업체 갑질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더욱이 넥슨의 최대 매출 시장인 중국이 판호 발급을 중단하고 강력한 규제를 내놓고 있어 매각을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매각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지주사인 NXC는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겠다”는 김정주 대표의 입장 표명 이후, 추가로 진행된 상황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빠른 시일 내에 예비입찰이 진행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매각 어떻게? 실제로 최근 넷마블은 넥슨 인수를 위해 중국 게임사 텐센트,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연합전선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넷마블은 넥슨의 인수 대상자로 다양한 다국적 기업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참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넥슨은 매각을 전후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먼저 내부 직원들의 구조조정 불안을 잠재우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노조 등에 따르면 넥슨 매각설이 불거진 이후 조합원 가입이 늘어나는 추세를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50년 만에 스스로 자리서 물러나면서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동원그룹의 ‘2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동원그룹은 회장직을 당분간 공석으로 둔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김 부회장이 조만간 그룹의 모든 경영권을 물려받아 회장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재철 회장은 지난 16일, 경기도 이천시 동원리더스아카데미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서 “이제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에서 물러서서 여러분의 활약상을 믿고 응원하고자 한다”며 “칭찬보다 질책을 많이 들으면서도 저와 함께 오래 동행해준 동료들과 동원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순조로운 시작 김 전 회장은 23세이던 1958년 한국 최초의 원양어선인 지남호에 승선했다. 남태평양과 인도양에서 참치잡이 어선 선장으로 활동하며 ‘캡틴 킴’으로 불렸다. 1969년 4월 서울 명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직원 3명과 원양어선 1척으로 동원산업을 창업했고, 1982년 국내 최초 참치 통조림인 ‘동원참치’를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대기업 오너 일가의 계열사 등기이사 겸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막강한 지분율을 가진 총수 일가의 문어발식 이사 겸직으로 제왕적 경영에 따른 기업 사유화는 물론, 부실 경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기업 오너 일가 3명 중 1명이 최소 3개 이상의 계열사서 등기이사를 겸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서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서 등기이사에 등재된 오너 일가는 지난 11일 기준 총 20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개 계열사 이상에서 등기이사에 등재된 오너 일가는 전체의 32.8%인 66명으로 집계됐다. 문어발 겸직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전체 67개 계열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2곳(47.8%)의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어 신동빈 롯데 회장(9개),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허서홍 GS에너지 전무(각 8개), 김홍국 하림 회장·우연아 대한해운 부사장·우명아 신화디앤디 사내이사(각 7개) 등이 ‘톱10’에 올랐다. GS그룹의 경우 허서홍 전무가 지난해 4개서 올해 8개, 허철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일부 오너 일가의 일탈로 식품·외식업계 전반에 주홍글씨가 새겨지는 모양새다. 기업의 ‘오너리스크’ 악영향이 해당 기업과 오너 일가에 그치지 않고 투자자와 고객에게까지 번지고 있기 때문. 이 같은 상황서 잇따라 터지는 사건들은 이미 밑바닥까지 떨어진 이미지와 신뢰를 더욱 추락시키고 있다. 식품·외식업계가 오너 일가의 횡령·탈세·마약·성추행 등으로 인한 이미지 추락을 면치 못하는 형국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오너 일가의 외도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대리점 또는 가맹점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오너 일가 외도 피해 일파만파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의 상장폐지 여부가 이르면 이달 내로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9일 업계에 따르면, MP그룹이 코스닥시장위원회로부터 부여받은 4개월간의 개선기간이 이달 10일로 종료됐다. MP그룹은 이날 기준 7영업일 이내, 즉 이달 23일 전까지 개선 계획 이행내역서와 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MP그룹의 서류 제출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를 개최해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건설현장에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 난무한 가운데 이들이 노조에도 가입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불법 상태인 근로자들도 상당수다. 전문건설 업계는 외국인 근로자의 절반 정도가 노조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부 외국인 근로자의 무리한 이직과 태업도 골칫거리.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의 ‘역갑질’에 대책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건설현장의 무분별한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 중에는 합법적 취업 비자를 받은 외국인뿐 아니라 불법 상태인 근로자들도 상당수이다. 전문건설 업계는 외국인 근로자의 절반 정도가 노조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절반이 노조활동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현장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22만6391명(2018년 5월 기준)으로 전체 건설 근로자의 19.5%에 달한다. 이 중 건설 관련 취업비자를 받은 합법적 인력 6만7000명을 제외하면, 최소 15만9000명이 불법으로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이들의 임금은 숙련공이냐 아니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내국인과 외국인 근로자 간 차이는 크지 않다. 일당으로 따지면 단순공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농협중앙회 산하에 있는 ‘농협물류’가 화물운송 노동자들에게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사들은 생계가 걸린 만큼,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삭발식까지 진행했다. 농협물류가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화물차 기사 수십명을 무더기로 계약 해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화물연대 경기지부 소속 농협물류안성분회 노동조합원들은 지난 3일, 호소문을 통해 “농협물류가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계약종료를 통보해 현재 81명의 종사자들이 길바닥에 나앉는 부당함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길바닥에 나앉았다” 이들은 “농협물류의 직원들이 화물운송 노동자들에게 갑질을 일삼고 노동조합을 와해시켜 군림하려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새벽 1시에 출근해 짧게는 오전 10시까지, 길게는 오후 5시까지 강원도 고성·거진·원덕·도계 등까지 배송일을 하면서도 말도 안 되는 월대를 받고 있었다”며 “일요일에도 근무해야 하고 공식적인 휴일은 추석과 설날의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과세 사각지대에 놓인 ‘신종 부자’들을 상대로 국세청이 칼을 빼들었다. 막대한 수익에도 변칙적으로 소득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신종·호황 고소득 사업자 176명을 상대로 전국적인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이 추려낸 신종 부자에는 인기 유튜버, 유명 연예인, 해외파 운동선수 등이 포함됐다. 국세청이 인기 유튜버, 유명 연예인, 해외파 운동선수 등 신종 부자의 탈세를 겨냥해 세무조사에 나선다. 국세청은 막대한 수익에도 변칙적으로 소득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신종·호황 고소득 사업자 176명을 상대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어떤 사람들? 조사 대상은 최근 호황을 누리면서 지능적 탈세를 일삼는 신종 부자들이다. 이들은 IT·미디어 기술 발달과 1인 가구의 증가에 힘입어 고소득을 올리고 있으나 수입이 잘 포착되지 않는 신종 업종이다 보니 과세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국세청은 한국은행·관세청·건강보험공단 등에서 과세·금융정보를 수집해 탈루 혐의가 짙은 사업자들을 추려냈다. 조사 대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한 인터넷 사이트엔 네티즌들이 작성한 ‘블랙기업 리스트’가 올라와 있다. 이곳에서 ‘블랙기업’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일부 기업들의 정보를 볼 수 있다. 예전에는 블랙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해도 소수 직원들의 일은 묻혀버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블랙기업에 대한 정보, 경험담, 사실 등을 공유하는 공간이 생기자 네티즌들, 특히 취업 준비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일요시사>에서는 이 리스트에 올라온 기업들을 정리해봤다. 블랙기업이란 기업으로서 마땅히 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지 않는 기업을 뜻한다. 좁은 의미로는 불법·편법적인 수단을 이용해 노동자에게 가혹한 노동을 강요하거나, 심하면 고객에게까지 그 피해를 전가하는 악덕기업을 말한다. 폭언과 욕설 영화화되기도 한국의 경우 청년 고용률이 떨어지며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로 인해 고용시장서 근로자의 입지가 줄어들어 정규직 전환을 미끼로 던지는 비정규직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회사는 열악한 노동 조건을 강요하고 있고, 이 과정서 성추행이나 괴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지난달, 기숙학원 안성탑클래스는 문을 닫았다. 하지만 강사들의 임금과 적립금 지급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심지어 학원생 매매를 통한 소개비 챙기기 의혹도 일었다. 이 모든 사건에는 이사장이 연루돼있었다. 강사들에 따르면 대표는 허수아비일 뿐 이사장이 실질적인 권한과 실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성탑클래스 학원에 근무했던 강사 A씨는 “안성탑클래스 기숙학원서 임금체불, 퇴직금 미지급, 적립금 횡령, 학원생 매매를 통한 ‘소개비’ 챙기기 등 온갖 부정행위와 위법행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온갖 부정행위 적립금이란 기본적으로 강사들의 비수기 급여를 보전하기 위한 의도서 만들어진 ‘적금’과 같은 것이다. 시내 재수종합반이든 시외 재수기숙학원 종합반이든 재수종합반 강사들은 11월 수능이 끝나고 당해 12월 및 다음 해 1~2월 초순까지는 자신이 상근하는 학원서의 소득이 전무하다. 바로 이런 이유로 강사들은 소득의 일부를 학원 측에 맡겨두었다가 당해 12월 급여일에 맞춰 지급받는 것이 관례였다. 비수기를 버텨내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적립금은 통상 월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재벌가에 ‘마약 사정’이 몰아치고 있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녀 황하나씨가 마약투여 혐의로 붙잡힌 데 이어 SK·현대가의 3세들까지 마약투여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파문은 커져만 가고 있다. 재계는 불똥이 어디로 튈지 전전긍긍하며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사람들의 관심은 과거 마약에 연루됐던 재벌들에게 쏠렸다. SK와 현대그룹 3세가 마약투약 혐의로 적발된 가운데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도 같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에게 마약을 전달하거나 함께 투약한 공범들도 속속 구속되거나 수사선상에 오르며 이번 파문이 ‘유학파 출신 재벌 3세’ 전반으로 퍼질지 관심이 커진다. 계속되는 적발 또 누가 걸릴까?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정현선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여덟째 아들인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의 장남이다. 정씨는 경찰이 마약 공급책인 이모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범행 정황이 드러나게 됐다. 정씨는 지난해 3∼5월 이씨로부터 대마를 수차례 구입하고 지난해 6월부터 올해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이사 해임에는 국민연금의 개입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지분은 11% 남짓이지만 반대 의견을 미리 공개하면서 소액주주들을 결집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한때 ‘주총 거수기’라는 오명까지 썼던 국민연금의 달라진 모습에 경영계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이사 재선임을 저지하면서 국민연금의 투자 지분이 많은 대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의 이사나 감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진 것은 대한항공만이 아니다. 올 들어 기아자동차와 현대건설, 효성, 신세계 등의 주총서도 이사, 감사 선임안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첫 사례 다만 이들 기업에서는 표 대결서 사측이 우세해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안이 그대로 통과됐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외에 SK와 신한금융지주 등 6개 기업의 사내이사,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앞으로 주총이 열리는 동아쏘시오홀딩스, KCC, 현대그린푸드, 대창단조, KT&G, HDC아이콘트롤스, 덕산하이메탈, 호전실업, 휴맥스, 동아에스티, 한솔케미칼, 한국카본, 와이지원, 신한금융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최근 고소득이 보장되는 택배기사를 모집한다며 냉동탑차를 강매하는 취업사기가 구직자들을 울리고 있다. 차량 구매를 위해 대출까지 감행한 구직자들이 뒤늦게 사기를 알아채더라도 뚜렷한 구제 방법이 없다. 피해자 A씨는 지난해 12월 국내 유명 구직 사이트를 살피던 중 대형 택배업체 배송기사를 모집한다는 글을 발견했다. 최상의 근무환경과 복지혜택은 물론, 초보라도 월소득 450만원 이상이 보장된다는 솔깃한 내용이었다. 초보도 고소득? 면접을 보러 간 A씨에게 채용담당자는 배송에 쓸 탑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신차 구입을 위한 서류라며 A씨의 서명을 받은 뒤 한 캐피탈의 신차 할부상품을 소개했다. 또 일반용 특장이 아닌 냉동용 특장으로 개조하면 전액 할부가 가능하다며 냉동탑차 선택을 유도하기도 했다. A씨는 빠른 취직을 위해 이를 그대로 따랐다. 하지만 이는 사기였다. 냉동탑차를 준비해 근무지를 찾아간 A씨는 “지입차량이 있어 개인차량은 필요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근무지도 대형 택배업체가 아닌 일반 대리점으로, 채용담당자가 말한 근무환경과 전혀 달랐다. 이미 A씨가 대출받은 금액은 신차 비용 165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