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8:36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삼표그룹 오너 일가가 땅을 사들였다. 국보급 천혜의 요새로 평가되는 강원도 인제의 첩첩산중 부지를 대거 매입했다. 밭도 있고, 산도 있고, 하천도 있다. 가족이 총동원돼 노른자위를 집중 공략했다. 돈 많은 재벌이라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용도가 의문이다. 도대체 뭘 하려고…. 혹시 '별장'은 아닐까. 삼표그룹 오너일가가 강원도 인제 땅을 대거 매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두 9000평에 이른다. 개발이 쉽지 않은 지역이라 용도에 시선이 쏠린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과 그의 자녀(1남2녀)들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일대 총 13필지 2만8960㎡(약 8775평)를 매입했다. 이들은 모두 강남에 사는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땅을 매매로 소유권 이전했다. 한사람과 거래 정 회장은 지난 5월 방동리 임야 4번지(476㎡)와 잡종지 5-1번지(4261㎡)·5-3번지(83㎡), 전 6-1번지(436㎡)·6-3번지(96㎡)·8-3번지(205㎡) 등 6필지 5557㎡(약 1683평)를 사들였다. 앞서 그의 외아들 대현씨는 지난해 11월 방동리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연만희 유한양행 고문이 존경받는 기업인상을 받았다. 유한양행은 지난 17일 연 고문이 한국경영인협회가 선정한 '2012년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인협회는 이날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연 고문을 비롯해 이석채 KT 회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권영렬 화천그룹 회장 등 4명을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했다. '존경받는 기업인상'수상 '사회적 책임' 공로 인정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상은 국가·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으로부터 높은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기업인과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연 고문은 전문경영인으로 유한양행에 근무하면서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회사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 고문은 1961년 입사해 사장을 거쳐 회장, 유한재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유한양행 고문과 보건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연 고문은 "51년 동안 유한인으로 살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유한양행의 기업 정신을 널리 알리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삼표그룹 오너 일가가 강원도 인제 땅을 대거 매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발이 쉽지 않은 지역이라 용도에 시선이 쏠린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과 그의 자녀(1남2녀)들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일대 총 13필지 28960㎡(약 8775평)를 매입했다. 정 회장은 6필지 5557㎡(약 1683평)를, 그의 외아들 대현씨는 5필지 5426㎡(약 1644평)를 소유하고 있다. 두 딸인 지선·지윤씨는 2필지 17977㎡(약 5447평) 규모의 부지를 각각 지분 50%씩 나눠 보유 중이다. 현지 부동산 업계는 해당 부지에 정 회장 일가의 초호화 별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현씨가 매입한 부지엔 냇가(하천)까지 포함돼 있어 이른바 ‘아방궁’ 조성 가능성을 높인다. 삼표그룹은 지난 6월 한 취업사이트에 오너일가의 인제 땅과 향후 별장을 관리할 ‘별장관리인’ 채용공고를 내기도 했다. 만약 별장이 조성될 경우 국내 재벌들이 소유한 별장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정 회장과 그의 자녀들은 현재 인근 땅의 추가 매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회장 딸이 강남땅을 사들였다. 그 위에 올린 건물까지 세트로 샀다. 수십억원이 들었다. 부모 잘 둬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딸은 아직 어리다. 자신 명의의 빌딩이 있는지 조차 모를 나이다. 과연 어디서 난 돈으로 '새파란 건물주'가 된 것일까. 혹시 부모가 탈세를 노리고 몰래 사준 건 아닐까. 상장사 등 여러 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중견기업 오너일가의 빌딩 매입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수십억원짜리 건물이 오너 딸의 수중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석연치 않다. 매매가도 시세와 달라 구린 구석이 있다. 의문의 주인공은 모 기업 A회장의 두 딸이다. 딸들은 강남에 있는 한 빌딩을 매입하면서 '건물주'가 됐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A회장의 장·차녀는 지난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빌딩을 매입했다. 장·차녀는 빌딩 소유권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표기된 거래가액은 60억원. 이중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금액은 24억원이다. 자매가 쥔 현금이 36억원이었다는 계산이다. 어디서 난 돈? 문제는 이 돈의 출처다. 어린 나이에 어떻게 '큰돈'을 마련했는지 거액의 매입 자금이 불분명한 점에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는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기준 총 7개(해외법인 제외)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한미정밀화학'과 '한미아이티' '한미메디케어' '한미사이언스'등 무려 4개사에 이른다. 이들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1984년 설립된 한미정밀화학은 항생물질 등 각종 의약품을 제조해 한미약품에 납품하고 있다. 주거래처 역시 한미약품. 그렇다보니 한미약품에 매출을 크게 의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100%에 가까운 매출을 내부거래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매년 800억원대 고정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의존도 99% 한미정밀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병뚜껑'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세왕금속공업은 개인회사가 아니다. 주류업체들이 손잡고 투자한 일종의 합작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세왕금속공업은 계열사가 없지만, 지분을 소유한 투자사들과 적지 않은 물량을 거래해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 공룡 지원군 포진 국세청은 주세 탈세를 막기 위해 주류업체가 의무적으로 납세병마개 제조업체로부터 병마개를 공급받아 사용토록 하고 있다. 국세청이 지정해 국내 병마개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두 업체 중 한 곳이 바로 세왕금속공업이다. 1985년 설립된 세왕금속공업은 소주, 맥주 등 주류 및 청량음료 병마개를 제조해 판매한다. 본사는 서울 여의도에, 경북 영천에 공장을 두고 있다. 주요 경영진은 국세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오리온그룹이 또 '명품 구설'에 휘말렸다. 오리온그룹은 세무조사 청탁 용도로 수천만원짜리 와인을 자칭 '브로커'에게 건넨 의혹을 받았다. 지난해 오너가 회삿돈으로 사들인 명품들을 유용하다 딱 걸려 진땀을 흘린 오리온그룹은 이번에도 명품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로마네콩티는 1병에 1000만∼2000만원을 호가하는 프랑스 최고급 와인이다. 람보르기니는 1대당 3억∼6억원이나 되는 이탈리아 최고가 자동차다. 로마네콩티와 람보르기니는 한해 각각 30병, 30대 안팎만 수입된다. 그런데도 없어서 못 판다고 한다. 서민들은 감히 꿈도 못 꿀 '꿈의 와인'과 '꿈의 자동차' 얘기가 나올 때마다 움찔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오리온그룹이다. 오리온그룹은 오너가 회삿돈으로 사들인 명품들을 유용하다 딱 걸린데 이어 세무조사 청탁 용도로 수천만원짜리 와인을 자칭 '브로커'에게 건넨 의혹을 받았다. 비자금 수사 확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지난 6월 스포츠토토 등의 회사 자금을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오리온 금고지기' 조경민 전 오리온그룹 전략담당 사장을 구속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이른바 '나경원 피부과'로 불리는 서울 청담동 D피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재벌가 자녀의 '중년 이혼'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내 내로라하는 재벌 집안의 딸과 평범한 집안의 아들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평생 해로하지 못하고 불화 끝에 결국 갈라선 것으로 드러났다. 재벌녀와 서민의 로맨스로 유명했던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내막을 <일요시사>가 단독 보도한다. 재벌가 딸 C씨와 평범한 집안의 아들 K씨의 결혼 사실은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상류층끼리 혼맥을 맺는 '정략혼'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재계 사정에 정통한 아는 사람만 알 정도였다. 부모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화려한 친·외가와 자매들의 눈부신 혼맥과 대조되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4년 전부터 별거 C씨와 K씨는 신분(?)의 벽을 넘어 로맨틱한 연애 끝에 결혼했다. 동갑내기인 둘은 두 자녀를 두는 등 남들 보란 듯이 '알콩달콩' 잘 사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편이 시작한 사업도 둘이 함께 꾸렸다. 그러나 이도 잠시. 이 부부의 '봄날'은 오래가지 못했다. <일요시사>는 C씨와 K씨가 지난 6월 비밀리에 이혼한 사실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불화설이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레미콘에서 금융, 관광레저, 부동산개발 등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아주그룹은 지난달 말 기준 총 23개(해외법인 제외)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아주프론티어'와 '아주글로벌' '아주아이티'등이다. 이들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자생력 제로 아주프론티어는 부동산 개발 및 관리, 부동산컨설팅, 부동산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부동산 전문업체다. 아주그룹은 국내외 부동산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7년 아주프론티어를 설립했다. 문제는 아주프론티어의 자생력이다. 계열사들이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사실상 지속이 불가능한 형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A회장이 구설에 올랐다. 낯 뜨거운 소송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보통 대기업 오너라면 통 큰 분쟁이 떠오르기 마련. 그런데 A회장은 이웃과, 그것도 불과 한 평도 채 안 되는 땅을 두고 싸우고 있어 뒷말이 무성하다. 이 과정에서 A회장의 '유령 건물'까지 도마에 올랐다. A회장이 이웃과 땅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A회장은 지난 1월 이웃 주민인 B씨를 상대로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A회장은 소장에서 "주차장 토지를 20년 넘게 점유해 취득시효가 지났다"며 "B씨는 이 땅을 (A회장 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절차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언뜻 재벌 간 땅 소유권 다툼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분쟁이란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엄연히 B씨 소유의 땅을 무단 점유하고도 자신의 명의로 해달라는 A회장의 요구 때문이다. 더군다나 논란의 땅 크기가 한 평도 채 안 된다는 점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6000만원 vs 2억원 A회장은 서울 종로구 화동 ○○○번지에 거주하고 있다. 대지 549㎡(약 166평) 규모에 연면적이 657㎡(약 199평)에 이르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빨간펜과 구몬학습, 웰스정수기로 유명한 교원그룹은 지난달 말 기준 총 8개의 관계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교원엘앤씨(L&C)’다. 이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거의 모든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사실상 자생불능 2002년 설립된 교원L&C는 정수기·연수기·비데·공기청정기·음식물처리기 등 가정용 전기제품 제조업체다. 기능성 의류와 화장품, 건강식품 등도 판매한다. 그룹이 위치한 서울 중구 을지로2가 교원내외빌딩에 ‘둥지’를 틀고 있는 교원L&C는 처음 교원생활건강이란 사명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현 상호로 변경했다. 문제는 교원L&C의 자생력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윤재훈 대웅 부회장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둘은 비슷한 또래도 아니고, 선후배 관계도 아니다. 혈연이나 지연도 없다. 그렇다고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전혀 연관성 없는 두 사람이 '동병상련'이란 고사성어로 엮여 '한세트(?)'로 회자되고 있다. 왜 일까. 윤재훈 대웅 부회장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부하 직원들의 파렴치한 범죄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별개인 두 사건의 혐의와 범행 장소, 수법 등이 기가 막힐 정도로 비슷하다. 대웅 이미지 타격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13일 클럽에서 만난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로 산웅개발 보안팀 직원 임모, 윤모, 김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6월17일 새벽 2시쯤 서대문구 창천동 M클럽에서 처음 만난 여성을 클럽 화장실에서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정황은 이렇다. 임씨 등 3명은 회식을 마친 뒤 클럽을 찾았다.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여성과 자연스럽게 말이 오가다 합석까지 하게 됐다. 만취한 친구를 먼저 보낸 여성은 임씨 일행과 계속 술을 마셨다. 이 여성은 속이 좋지 않다며 화장실에 갔고, 곧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부영그룹이 전문경영인(CEO)들을 잇달아 교체하고 있다. 'CEO 잔혹사'로 비춰질 만큼 물갈이가 계속되고 있다. 재계엔 CEO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는 뒷말까지 나돈다. 그 이유가 뭘까. 올 들어 '사장님'들이 줄줄이 '아웃'되고 있는 부영그룹의 속사정을 들여다봤다. 부영그룹의 계열사 '사장님'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잇달아 교체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등판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판되는 '물갈이'가 반복되고 있다. 선임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CEO도 있다. 한 달에 한 번 인사 CEO들의 자리 이동이 가장 심한 곳은 부영주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올해 들어서만 무려 7번의 대표이사 인사를 실시했다. 거의 매달 대표이사를 갈아치우거나 보완한 셈이다. 그 첫 인사는 지난 2월 단행됐다. 지난해 9월 영입됐던 이상봉씨가 돌연 사임했다. 취임 5개월 만에 '지휘봉'을 놓은 셈이다. 한달 뒤에도 매서운 칼바람이 불었다. 부영주택은 지난 3월 정규섭·정훈씨가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의 재임기간은 각각 6개월, 4개월이었다. 대신 이일난씨가 대표이사로 영입된데 이어 며칠 뒤 유수택씨가 빈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졸업한 팬택은 4개(해외법인 제외)의 관계사를 두고 있다. 이중 경영자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팬택씨앤아이(C&I)'다. 이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거의 모든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1995년 설립된 팬택C&I는 휴대폰충전기·케이블·배터리·인터넷전환기·안테나 등 통신장비 업체다. 또 컴퓨터시스템 통합(SI) 및 관리(SM) 서비스도 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계열R&D센터에 '둥지'를 틀고 있는 팬택C&I는 2000년대 들어 자본잠식 상태였다. 2008년부터 수익성이 차츰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2010년 자본잠식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재계에 한 판결이 회자되고 있다. 모 기업의 회삿돈을 빼돌린 사건인데, 그 전모가 한마디로 기가 막히다. 우선 등장인물들이 시선을 끈다. 병상에 누운 회장과 그의 후처,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가신 등이 주인공. 스토리 또한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A사장은 해외에서 잘 나가는 한국인 사업가다. 각종 대외 직함을 맡는 등 교민사회에서 유명인사로, 현지에서 호텔·부동산 개발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그의 성공 이면엔 놀라운 비밀이 감춰져 있었다. 한국에서 수상한 돈을 들고 해외로 나가 버젓한 사업가가 된 것이다. 전처 자녀들 고소 그가 큰돈을 쥐게 된 사건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1년 A사장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홍콩 등 해외에 거점을 둔 모 해운업체 B회장의 비서로 일하고 있었다. B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신임을 얻은 A사장은 B회장이 병상에 눕자 숨겼던 본색을 드러냈다. B회장은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병세가 악화돼 치매 증세까지 보였고, 이 사이 A사장은 회삿돈을 빼내기 시작했다. 외국계 은행 홍콩지점에 2개 회사명의로 예금계좌가 있는 것을 이용, 예금인출 서명권자 명의를 바꿔 이 홍콩지점에서 인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박근혜 대세론'이 잠잠해졌다. 갑자기 몰아친 '안풍'에 눌려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쏙 들어갔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표정인 박 캠프는 비상이 걸렸다. 안절부절 못하면서 대책과 묘안을 짜내느라 분주하다. 비장의 카드가 있을까. 그렇다면 뭘까. 겉으론 '여유만만' 속으론 '안절부절' 실제론 '사면초가'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경선후보의 대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야권 잠룡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서다. 안 원장은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한데 이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줄곧 40%대 유지하다 갑자기 20%대로 추락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안 원장이 박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거나 이미 역전해 그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양상이다. 대체적으로 안 원장은 상승세인 반면 박 후보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 조사에선 총선 이후 줄곧 40%대를 유지하던 박 후보가 안 원장의 등판 직후 20%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박 후보 측은 겉으론 대수롭지 않다는 투다. '박근혜 경선캠프'의 홍사덕 공동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재계 순위 60위권인 오리온그룹은 10여 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아이팩'이다. 이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지원내역 처음 공개 1981년 설립된 아이팩은 제과, 음료 등 식품류 포장지와 골판지상자 제조업체로 부동산임대업도 하고 있다. 본점은 경기 안산시 원시동 반월공업단지에, 전북 익산시 신흥동에 공장을 두고 있다. 처음 신영화성공업이란 회사였다가 1991년 신농으로, 1999년 다시 현 상호로 변경했다. 문제는 아이팩의 자생력이다. 오리온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사실상 지속이 불가능한 상황. 금융감독원 전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벤츠 진상녀' 찾기로 인터넷이 뜨겁다. 도로 한복판에서 다른 차에 행패를 부린 논란의 여성이 자신을 유명 재벌가라고 떠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어느 집안의 여식인지를 네티즌 수사대가 추적 중이다. 재계 호사가들도 캐고 있다. 충분히 그럴만한 재벌녀들을 추리고 있다. 당장 입방아에 굴지의 로열패밀리가 오르내린다. 지난 16일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벤츠 진상녀 발견. 완전 정신이상자'란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과 글이 등장했다. 작성자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송파구청 인근도로에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출근길에 억울한 사연이 있어서 올린다"며 자신이 당한 내용을 게재했다. 그는 "20대로 보이는 어떤 여자가 (벤츠에서) 맨발로 내려 소리를 지르더니 옆차에 침도 뱉고 해코지를 했다"며 "처음엔 끼어들기 등 뭔가 문제가 있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제차로 오더니 침을 뱉고 순정가드를 손으로 뜯어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왜 그러냐고 했더니 대뜸 '현대가 싫어서 그랬다'고 답했다”며 "경찰을 불렀는데도 도통 말이 안 통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수사 착수 문제의 여성은 '벤츠 진상녀'란 이름으로 온라인 게시판을 뜨겁게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야당 총사령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궁지에 몰렸다. '박지원 몰이'에 나선 검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민주당 입장에선 대선이 코앞인 상황에서 악재도 이런 악재가 없다. 앉아서 당할 박 원내대표가 아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이 있었던 그였다. 이번엔 어떤 승부수를 던질까. "야당 총사령관 이대로 죽지 않는다" "돈을 받았다면 목포역전에서 할복이라도 하겠다." 저축은행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결백을 주장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결국 검찰의 호출을 무시했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은 지난 19일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박 원내대표에게 출석을 요청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공작수사·표적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며 꿈쩍도 하지 않았다. 1억 수수한 혐의 진술·물증 확보? 박 원내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는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솔로몬·보해저축은행에서 각각 수천만원씩 1억원 안팎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의혹이다. 박 원내대표가 저축은행의 구명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가 된다. 상황에 따라 정치자금 부정수수죄도 적용될 수 있다. 이도 아니면 뇌물이나 수뢰 등의 죄목이 붙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모 기업 회장이 비밀리에 '양다리'를 걸친 사실이 드러났다. 세무당국의 조사과정에서다. 본부인을 두고 몰래 내연녀를 끼고 있다가 딱 걸렸다. 어떻게 된 사연일까. 숨겨둔 '애첩' 때문에 망신살이 뻗친 회장님의 사연을 담아봤다. 지난해 해운업계엔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이미 고인이 된 모 해운업체 A회장에게 숨겨둔 애첩이 있다는 얘기였다. 호사가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진 '회장님 바람' 입방아는 더 이상 사실이 확인되지 않자 이내 잠잠해졌다. 회사 측도 처음엔 바짝 긴장하다 '그러려니' 하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로부터 1여 년이 흐른 최근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과정에서다. 호스티스설 나돌아 국세청은 지난 10일 올 상반기 역외탈세 105건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 총 4897억원의 탈루세금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조세피난처를 통해 해외에 자산을 은닉하거나 자금을 우회 투자해 세금을 탈세하는 등 지능적이고 치밀한 수법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기막힌 역외탈세 유형을 살펴보면 이렇다. 부동산업체 서모 사장은 선친이 친인척 명의로 명의신탁한 주식의 상속세를 신고누락하고, 그 주식을 매각해 해외에 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