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5 05:01
[일요시사=정치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한때 '듣보잡'(인지도가 떨어지는 인물을 뜻하는 속어)이라는 굴욕적인 비난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불과 몇 년 만에 그는 시사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그가 SNS를 통해 쏟아내는 말들은 어김없이 기사화되고, 그는 끊임없이 이슈를 생산해낸다. 변 대표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지만 그는 탁월한 이슈메이커임에는 틀림이 없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의 인터뷰가 확정된 후 주변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변 대표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막말하는 사람' '극우주의자' '여성혐오자' 등 이외에도 차마 기사에는 담기 힘든 평가들이 많았다. 그나마 긍정적인 반응은 "악플은 많이 달리겠지만 조회수는 나오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변 대표는 인터뷰할 가치가 충분한 사람이라고 판단했다. 변 대표는 이슈를 생산해내는 과정에서 노이즈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자주 받지만 한 정치비평가는 변 대표에 대해 "그는 욕먹어서 큰 것이 아니라, 욕먹을 만큼 큰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학연이 크게 작용하는 한국사회에서 서울대 미학과 선배인
[일요시사=정치팀] 당초 지난 12일로 예정됐던 남북 당국회담이 양측 간 수석대표의 '격(格) 공방' 끝에 하루 전날 파행됐다. 극적으로 진전되는 듯 했던 남북관계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나빠졌다. 당국회담 파행 이후 남북 간에는 거친 언사들만 수시로 오가고 있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도 박근혜정부는 무척 느긋한 모습이다. 도대체 어떤 이유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 북한은 지난 6일 특별담화문을 통해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안했다. 북한은 특히 담화문에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이라고 평가받는 7·4공동성명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틀림없는 유화 제스처였다. 회담 장소와 일시에 대해서도 "남측이 편리한대로 하라"며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이로써 꽁꽁 얼어있던 남북관계는 극적으로 진전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남북이 수석대표의 '격' 공방을 벌인 끝에 당국회담은 파행되고 말았다. 1타 쌍피 회담 무산과 관련해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 수석대표의 급을 문제 삼으면서 북측 대표단의 파견을 보류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북측에 회담 수석대표로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비서 겸 통일전선
[일요시사=정치팀] 국회는 한 해 350여조원에 달하는 국가예산을 주무르는 곳이다. 예산심의 때만 되면 온 나라의 이목이 국회로 집중된다. 그러나 예산심의에 있어 국회의원들은 냉정하다. 소외계층의 복지예산도, 수년간이나 건의되어 온 지역숙원사업도 '재정 건정성'이란 대의를 위해 가차없이 삭감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런데 '짠돌이' 국회도 예산을 물 쓰듯 할 때가 있다. 바로 자신들과 관련된 일이다. <일요시사>가 뻔뻔한 국회의 제 밥그릇 챙기기 백태를 살펴봤다. 지난해 국회의원의 세비가 20%나 오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큰 파장이 일었다. 이 같은 사실은 전혀 알려지지 않다가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이한구 의원이 지난해 9월 원내대책회의에서 "19대 국회의원 세비가 18대 국회보다 20% 더 늘었다"며 "정기국회 때 대충 하다가는 분명 추가 세비반납 이야기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대중에 알려졌다. 세비 몰래 인상 국회의원의 세비는 상임위원회나 본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논의되지 않고 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를 거쳐 국회의장의 결재만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은 알 길이 전혀 없었다. 국회의원의 세비 인상을 결정한 것은 박희태 당시
[일요시사=정치팀] 벌써부터 내년에 치러질 6·4지방선거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의 결과는 박근혜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또 안철수 신당의 창당여부와 그 성적에 따라 정치권의 엄청난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재선 도전여부와 당선 결과에 따라서 차기 대권구도까지 요동칠 수 있다. 내년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은 어떠한 변화를 겪게 될까? <일요시사>가 아직은 안갯속인 지방선거발(發)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미리 예측해봤다. 오는 2014년 치러질 제6대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정치권의 움직임은 벌써부터 활발하다. 각 지역별 출마예상자들의 명단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가 하면, 이미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정치인들도 적지 않다. 여야는 경쟁력 있는 후보자 물색에 여념이 없다. 통상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보다는 무게감이나 관심도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의 의미는 여느 해와 다르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권의 판도가 완벽하게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초 '미니총선'으로까지 불렸던 10월 재보선의 규모가 예상보다 작아지면서 내년
[일요시사=정치팀]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비리' 사태로 원전 가동이 중단되고, 기름 값이 리터당 2000원을 웃도는 고유가시대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는 올 여름 사상 최악의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온 나라가 에너지 절감의 허리띠를 졸라 맸지만 정작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국회는 여전히 엄청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일요시사>가 국회의 에너지 낭비 실태를 살펴봤다. 온 나라가 에너지 절감의 허리띠를 졸라 맸다. 박근혜정부는 '원전부품 비리' 사태로 촉발된 사상 최악의 전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모든 공공기관이 월간 전력사용량을 15% 감축하고 특히 피크시간대에는 20% 감축하기로 했다. 또한 공공기관 냉방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전력경보 주의·경계단계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피크시간대 전기요금을 3배 이상 높게 물리고 비피크시간대는 할인하는 선택형 피크요금제를 확대 시행한다. 공공기관 외 대형건물도 냉방온도 26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냉방차별 냉방온도 규제가 적용되는 건물은 계약전력 100㎾ 이상 6만8000여 곳이다. 피크시간대는 수도권 지하철 13개 노선의 운행간격도 1∼3분 연장된다
[일요시사=정치팀]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지난 14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 관련자들을 기소했다. 그러나 국정원 의혹은 잦아들기는커녕 여야의 폭로전까지 이어지면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국정원 치킨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까? 검찰이 지난 14일 지난 대선기간 불거졌던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올린 게시물 1970여 건 중 73건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검찰이 지목한 인터넷 글 중 69건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당을 반대하는 글이고,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는 글도 4건 확인했다. 수사결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직원들에게 인터넷 댓글 작업 등의 불법적인 행위를 수시로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개입 했지만 불구속 기소 비록 검찰은 원 전 원장을 불구속하고 관련 국정원 직원들을 기소유예 처분함으로써 논란의 여지를 남겼지만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한 사실만큼은 분명해진 것이다. 그러나 수사가 끝난 뒤에 논란은 오히려 증폭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사건과 선 긋기에 나섰고, 민주당 내에서는 박근혜정
[일요시사=정치팀] 국회는 입법과 국가재정 및 기타 중요한 국정사안에 대해 결정하는 곳으로 그동안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멀게만 느껴지던 곳이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국회의 문턱도 점차 낮아져 최근에는 한 해 동안 국회를 찾는 일반인들이 5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국회의 '숨은 명소'에는 어떤 곳이 있을까? 알고가면 더 새로운 국회의 숨은 명소를 <일요시사>가 세세히 살펴봤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번지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은 건물면적 8만1452㎡에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로 의사당 건물로는 동양 최대의 크기와 면적을 자랑한다. 그 거대한 규모만큼이나 기둥 하나에도 설계단계에서 부터 숨겨진 의미를 담고 있다. 해태상의 비밀 우선 국회의사당 본청의 회녹색 돔 지붕은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하나의 결론으로 모아진다는 의회민주정치의 본질을 상징한다. 이 지붕은 동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처음에는 붉은색을 띠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동판이 녹슬어 지금과 같은 색으로 변하게 되었다. 밑지름이 64m이고 무게가 1000t이나 되는 이 육중한 돔은 회백색의 처마와 파라펫, 높직한 기단과 8각 기둥의 24개
[일요시사=정치팀] 뇌물수수, 횡령, 성추행, 패싸움, 음주운전, 관광성 외유까지….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한 우리나라 지방의회의 현주소다. 지방의회는 그동안 풀뿌리 민주주의 확산과 주민의식 함양 등 지역발전에 기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이처럼 현재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지역주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제6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동안 지방의회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여러 사건들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난장판으로 전락한 지방의회 실태를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지방의원들의 해외 외유 문제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 의원들이 외유에 나설 때마다 지역여론이 들끓지만 지금까지도 고쳐지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다. 게다가 지난 5월엔 조금 특이한 사건도 벌어졌다. 경기도의회 윤화섭 의장이 경기도-전라남도 상생협약식에 불참한 채 칸영화제에 다녀온 사실이 밝혀진 것. 윤 의장은 협약식에 불참하고 칸영화제에 가기 위해 지역행사, 백모상 등의 거짓 핑계까지 댔다. 이와 관련 윤 의장 일행의 경비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내년도 원활한 도비 확보를 위해 윤 의장 등 도의원 2명의 칸영화제 출장비용을 댔
[일요시사=정치팀] 지난 6일 북한이 전혀 예상치 못한 시점에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안했다. 특히 북한은 회담 장소와 일시에 대해서도 "남측이 편리한대로 하라"며 파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훈풍을 예상했던 남북관계는 다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12일 개최예정이던 남북 당국 간 회담이 결국 무산된 것이다. 과연 북한의 속내는 무엇일까? 얽히고설킨 남북관계를 풀어낼 해법은 없을까? <일요시사>가 기무사령관 출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봤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의 꿈은 "군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고, 모든 군인들이 군 생활에서 가치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북한의 대남위협이 극에 달한 요즘 전투력과 직결되는 군의 사기는 무척 중요한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송 의원이 지난 4월 대표발의한 군 경력의 인정을 의무화하는 '제대군인 지원법'은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군의 사기 진작만으로는 벌써 세 달 가까이 멈춰서 있는 개성공단과 점점 꼬여만 가는 남북관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기무사령관 출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을까
[일요시사=정치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각 부처와 지자체들이 앞 다퉈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70년대 전국에 나부꼈던 새마을 깃발이 40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나부끼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일요시사>가 전국에 나부끼는 새마을 깃발을 추적해봤다. 일반 국민들에게는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로 기억되는 새마을운동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1970년 낙후된 농촌을 근대화 시킨다는 취지로 시작한 정부주도의 지역사회개발운동이다. 새마을운동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기초가 되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사실 민주화 이후 새마을운동은 찬밥 신세였다. 역대 정부가 새마을운동을 유신통치의 도구로 여겼기 때문이다. 새마을운동은 1969년 3선 개헌과 1971년 제7대 대통령선거·국가비상사태 선포 등 일련의 정치상황에서 진행됐는데, 당시 지식층에서는 새마을운동이 이 같은 정치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정치적 목적의 농촌동원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경제발전 기초 정치적 농촌동원 박 전 대통령 자신도 "10월 유신이라고 하는 것은 곧 새마을운동이고, 새마을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곧 10월 유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정치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발표 이후 100일 넘게 논란을 겪어온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이 지난 11일 여야 의원 간 격렬한 몸싸움 끝에 기습 처리됐다. 진주의료원과 관련, 국회에서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전방위 압박이 이어졌지만 홍 지사의 끝장고집을 막진 못했다.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홍 지사의 끝장고집엔 어떤 이유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9일 일방적으로 진주의료원 폐업 신고를 강행한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경남도의회에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이 여야 의원 간 격렬한 몸싸움 끝에 기습 처리됐다. 경남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15분쯤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을 명시한 '경남도 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안'을 상정, 가결했다. 날치기 통과 야권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 11명이 본회의장 단상을 점거한 가운데 김오영 의장이 새누리당 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조례 개정안을 상정한 후 "여러분 동의하시죠"라고 묻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네"라고 대답하자 "다수 의원이 동의했으므로 가결됐다"며 의사봉도 두드리지 않은 채 5분 만에 전격 통과
[일요시사=정치팀] 북한이 특별담화문을 통해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안했다. 특히 북한은 담화문에서 6·15공동선언뿐만 아니라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이라고 평가받는 7·4공동성명까지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틀림없는 유화제스처였다. 회담 장소와 일시에 대해서도 “남측이 편리한대로 하라”며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갑작스런 북한의 제안에 여야는 환영하면서도 일각에선 경계론도 불거지고 있다. 북한의 대화제의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북한이 지난 6일 특별담화문을 통해 난데없이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북한이) 하루 속히 고립과 쇠퇴의 길을 버리고,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내미는 평화의 손길을 용기 있게 마주잡고, 남북한 공동발전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촉구한지 불과 1시간30분 후였다. 북한 변했나? 북한은 마치 박 대통령의 추념사에 화답하듯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 사이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회담 장소와 일시에 대해서는 "남측이 편리한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며 파격적인 조건을
[일요시사=정치팀] CJ그룹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검찰은 CJ를 그야말로 탈탈 털고 있다. 불과 5년 전 같은 사안에 대해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과는 영 딴판이다. 또 재계 총수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때마다 노골적으로 재계의 편을 들어주던 보수언론들은 오히려 CJ그룹을 앞장서서 공격하고 있다. '검찰보다 언론수사대가 무섭다'는 재계 관계자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요즘이다. 도대체 어찌된 일일까? CJ그룹과 이재현 회장을 고립무원의 처지로 몰아넣어 반드시 죽여야만 사는 사람들은 과연 누굴까? CJ그룹을 향한 검찰 수사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달 21일 시작된 수사는 불과 2주 만에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부터 주가조작 의혹, 편법 증여 의혹,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까지 수사범위를 광폭으로 넓혀가고 있다. 실로 예상치 못했던 이례적인 일이다. 봐주기수사? 표적수사? 검찰은 이미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에 대한 이번 수사는 그야말로 속도전이었다. 수사 개시 후 불과 이틀 만에 이 회장을 출국금지 시키는가 하면, 이례적으로 이 회장의 자택까지 압수수색을 펼쳤다. 불과 5년 전
[일요시사=정치팀] 현재 국회에서 입법조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오모씨는 '고시계의 전설'이다. 오씨는 지난 2010년 남들은 하나도 어렵다는 입법·사법·행정고시를 모두 한꺼번에 합격했다. 요즘 보기 드문 3관왕이다. 그런 오씨가 지난달 30일 여자화장실에서 이른바 '몰카'를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일요시사>가 그 뒷이야기를 살펴봤다.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건물 1층 여자화장실에서는 참 민망한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술에 잔뜩 취한 한 30대 남성이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옆 칸에서 소변을 보고 있던 A(19)씨를 30여 초간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이다. 이 남성은 현재 국회에서 입법조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31살 오모씨로 5급 행정사무관이다. 자수성가 인재 소변을 보고 있던 A씨는 곧 이상한 낌새를 느꼈고 오씨가 휴대폰으로 자신을 촬영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곧바로 화장실에서 뛰쳐나와 오씨를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경비원은 오씨를 밖으로 끌어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넘겼다. 체포과정에서 오씨는 거칠게 저
[일요시사=정치팀] 보은성 코드인사를 근절하겠다며 대선공신들을 인선에서 대부분 배제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실험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오히려 대선공신들의 불만만 극에 달했다. 결국 박 대통령은 최근 대선공신들을 적극 발탁하며 달래기에 나선 모습이다. 그동안 오매불망 박 대통령의 '간택'만을 간절히 기다려왔던 인사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박 대통령의 간택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그들의 면면을 <일요시사>가 꼼꼼히 살펴봤다.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후 초기 인선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던 시기,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이었다. 대선 때 고생했던 캠프인사들을 챙겨달라는 일종의 인사청탁이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곧바로 "이러려고 저를 도우셨던 거예요?"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보은성 코드인사를 근절하고자 한 박 대통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에피소드다. 인사권은 대통령이 가진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권한 중 하나다. 하지만 역대 우리나라의 대통령들 중 인사와 관련해 합격점을 받은 인물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낙하산 근절 인사 합격?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
[일요시사=정치팀] '트러블메이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칩거가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11일 기자회견 이후 그는 단 한번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미 그가 자택을 떠났다는 의혹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 것일까? <일요시사>가 묘연한 그의 행방을 추적해봤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일정을 수행하던 중 갑자기 한국으로 귀국했다. 미국 순방 도중 현지에서 채용된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온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해명했지만 곧 앞뒤가 맞지 않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났다. 헌정사상 최초로 탄생한 여성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은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빛이 바랬다. 사라졌나? 윤 전 대변인의 칩거는 벌써 한 달째다. 그는 지난달 9일 급히 귀국한 뒤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이틀 후인 11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런저런 변명도 해보고 부인도 했지만 먹혀들지 않자 기자회견 이후 다시 칩거에 들어갔다. 그날 이후 그를 목격했다는 사람은 없다. 외부에서 걸려오는
[일요시사=정치팀] 국회가 여자화장실에서 몰카를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5급 행정사무관 시보 오모씨(31)를 지난 6일 행정사무관으로 정규 임용한 사실을 <일요시사>가 단독으로 확인했다. (※시보. 어떤 관직에 정식으로 임명되기 전에 실제로 그 일에 종사하며 익히는 직책)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건물 1층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소변을 보고 있던 A씨(19)를 30여 초간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당시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옆 칸에 있던 A씨를 몰래 촬영하던 중 A씨의 신고로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그러나 오씨는 만취한 상태로 체포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난동을 벌였고, 경찰조사과정에서 촬영된 동영상이 발견됐음에도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오씨는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0년 5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 외에도 같은 해 26회 입법고시 법제직을 수석으로 합격했고, 54회 행정고시 법무행정직을 차석으로 합격한 고시계의 '전설'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회 측은 오씨가 현행범으로 검거된데다가 확실한 동영상 증거까지 확
[일요시사=정치팀] 대한민국에선 아들 군대 보낸 부모들이 죄인이란 말이 있다. 북한의 안보위협이 한창 고조되던 시기 아들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은 마음을 졸였지만, 정작 강경대응을 외치던 고위공직자들의 자녀들 중 상당수는 병역을 면제받았기 때문이다. 따져 볼수록 열불 나는 고위공직자들의 병역면제 실태를 <일요시사>가 공개한다. 병무청이 지난달 30일 현정부의 장차관급 공직자와 19대 국회의원 등 4급 이상 전체 고위공직자 본인 2만8251명, 직계비속 1만8663명 등 4만6914명의 병역이행 실태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를 분석해보면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115명 중 14명(12.2%)이 질병과 생계곤란 등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주된 질병은 근시, 폐결핵, 선천성 운동장애 등이다. 나머지 101명(87.8%)은 현역이나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쳤다. 수상한 면제 면제 지도부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114명 중 97명(90.7%)은 현역이나 보충역 복무를 마쳤거나 입영대기 중이다. 7명은 징병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직계비속 중 10명은 군대에 가지 않았다. 이 중 6명은 척추, 외과, 수치성 질환 등으로, 4명은 이민과 국적상실 이유로 면제됐다. 여
?[일요시사=정치팀] 오는 2014년 치러질 제6대 지방선거가 6월4일을 기점으로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군들이 자천타천으로 이미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한 가지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 후보군 중 상당수가 현역 국회의원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임기는 아직도 3년이나 남아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일요시사>가 추적해봤다. 1년이나 남은 제6대 지방선거의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당분간 큰 선거가 없는데다 1년이란 기간이 선거를 준비하기엔 짧다면 짧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선거에 출마할 예상후보자들이 이미 거론되고 있고, 출마예상자들은 지역에서 표밭을 다지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에 한창이다. 출마 예상자 물밑 선거운동 특히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상자 명단에는 자천타천으로 현역 국회의원들의 이름이 대거 포함돼 있어 정치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19대 국회의원의 임기는 아직 3년이나 남아있다. 출마예상자 명단에 거론된 의원들 중 일부는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확실히 선을 긋기도 했지만 상당수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지방선거의 판세를 관망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요시사=정치팀] 남양유업 사태 이후 정치권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불합리한 '갑을(甲乙)관계'를 개선하겠다고 나섰지만, 국회 내엔 여전히 갑의 횡포가 상존한다. 갑도 그냥 갑이 아닌 슈퍼갑 국회의원들이다. 갑의 횡포를 근절하겠다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국회 내에서 온갖 횡포를 자행하고 있는 의원들의 이중성을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이른바 불합리한 갑을관계를 사회적 이슈로 떠올리게 한 남양유업 사태 이후 국회사무처는 앞으로 계약서 등에서 '갑' '을'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회사무처는 지난달 22일부터 계약서와 계약서에 첨부되는 과업지시서, 시방서 등 모든 계약 관련 문서에서 갑을 문구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국회는 "우월적 지위나 상하관계를 연상시키는 갑을관계를 대등한 동반자관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처럼 국회 내 계약서에서는 갑을관계가 사라졌지만 국회 내에는 여전히 갑을관계자 존재한다. 갑 중의 갑 ‘슈퍼갑’ 가장 대표적인 갑을관계는 국회의원과 보좌진과의 관계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입법활동을 지원받기 위해 4급 보좌관 2인과 5급 비서관 2인, 6·7·9급 비서 각 1인, 그리고 2인의 인턴을 채용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