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0 20:00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검찰 수사관들이 검찰 기능직을 일반직 수사관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검찰공무원 직종 개편’에 반발해 김진태 검찰총장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다. 지난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국 검찰 수사관 2057명 등 2294명은 김 총장을 상대로 "“기능직 검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직시험 실시계획 공고를 취소하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전직시험 실시계획 공고 처분 취소 소송을 지난 11일 제기했다. 수사관들은 “검찰 수사관은 수사관이 된 이후에도 수사실무시험 등을 치르고 피의자 검거 및 압수수색 현장에 투입되는 등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이에 비해 기능직 검찰 공무원은 단순기능에 관한 자격만으로 채용되는 등 범죄수사의 전문성과 관련해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공무원의 구분변경에 따른 전직임용 등에 관한 특례지침에 따르면 소속 장관이 전직 직렬을 결정할 수 있다”며 “결정 권한이 없는 검찰총장이 전직 시험을 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인천 강화도에 있는 A요양병원이 거리 홈리스(노숙인)를 상대로 불법 유인과 감금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A요양병원은 노숙인을 강제 입원시켜 국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환자 수에 따라 병원 수익이 보장되는 일명 '일당정액제' 때문인데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 여성과 아동, 장애인 등을 무차별로 수용했던 형제복지원 사건과 그 배경이 유사하다. 지난달 26일 홈리스행동 등 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요양병원 대응 및 홈리스(노숙인) 의료지원체계 개선팀'은 서울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보험급여를 목적으로 홈리스를 동원해 환자를 유치하는 요양병원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진상조사 시급 홈리스행동에 따르면 인천 강화도 소재 A요양병원(이하 A병원)은 거리 노숙인을 상대로 불법 유인과 감금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병원은 서울지하철 서울역·영등포역 등 노숙인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환자 유인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병원은 노숙인을 병원 직원으로 고용한 뒤 평소 안면이 있던 다른 노숙인을 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는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지난 대선 직후 검찰총장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실세'는 뜻밖의 사건으로 공직을 사퇴했다. 성접대 스캔들에 휘말리며 임명 8일 만에 옷을 벗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그러나 김 전 차관이 옷을 벗은 건 그때만이 아니었다. 서울에서도 원주에서도 김 전 차관은 '옷을 벗었다'고 했다. 최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이모(37·여)씨는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공모해 성접대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문제의 성접대 동영상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주 <일요시사>는 이씨의 고소장을 입수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이 사표를 제출한 날짜는 2013년 3월21일이다. 당시 김 전 차관은 성접대 동영상 의혹에 휩싸이며 스스로 옷을 벗었다. 청와대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문제의 동영상이 실재하는지를 김 전 차관에게 물었다. 김 전 차관은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몇 달 전부터 김 전 차관이 등장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성접대 동영상을 확보하고 있었다. 김 전 차관은 검찰총장 후보로까지 하마평에 올랐던 '실세'였다. 성접대 사건을 컨트롤했던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차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한국화가 장영애 작가의 개인전이 7년 만에 열렸다. 전시 주제는 바위산수. 이번 전시에서 바위는 가장 큰 소재이고, 주체이다. 장 작가는 "전시를 준비하면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그릴지, 무엇을 전달할지 늘 고민했다"고 했다. 본질에 대한 깊은 고민은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담겼다. 태풍이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뭉친 돌덩이는 서로 엉겨 하늘로 향했다. 마모되거나 둔탁해지지 않은 뾰족한 바위가 자연 그대로의 생명을 노래했다. 바위는 견고하다. 부서지지 않을 것처럼 강하다. 움직이지 않기에 죽은 것처럼 보여도 숨 쉬고 있다. 예로부터 석암(바위)은 '살아 있다'고 단정할 수 있는 어떠한 것보다 강한 생명력을 상징했다. 바위 위에 뿌리 내린 나무는 가지를 뻗고, 흙으로 쪼개진 바위는 자신의 생명을 나눠 거대한 숲을 이뤘다. 7년 만에 전시 장영애 작가는 지난달 우진문화재단이 후원한 57번째 청년작가초대전에 선정됐다. 우진문화재단은 6월26일부터 7월8일까지 장 작가의 그림을 전주 천동로에 내걸었다. 우직하고 흔들림 없는 바위처럼 자신의 길을 걸었던 장 작가는 기암이 포개진 산수화를 7년 만에 선보였다. 이어 장 작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바캉스 시즌이 돌아왔다. 들뜬 마음에 저마다 휴가를 보내는 방법은 가지각색이다.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고 누군가는 연인과 함께 바닷물에 발을 담근다. 요즘 들어선 친구와 함께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휴가철 풍경이 있다. 바로 휴가지에서의 성관계다. 누군가는 낯선 이들과 뜨거운 하룻밤을 꿈꾸고 누군가는 잠자리를 미끼로 돈을 번다. ‘나가요 언니’부터 ‘철없는 10대’까지 피서지에서의 성매매는 오늘도 계속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30대 직장인 A씨는 한 여행카페에 글을 올렸다. 자신이 돌아볼 여행지의 정보도 얻고 여행기간 중 머물 게스트하우스도 공동으로 예약하기 위해서였다. 때마침 A씨 앞으로 한 통의 온라인 쪽지가 도착했다. 쪽지 안에는 “자신도 그즈음 친구와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데 처음이라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처음이라더니 능숙한 그녀들 A씨는 문득 장난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었지만 일단은 성의껏 답장을 보냈다. 그러자 상대로부터 회신이 왔다. A씨의 여행 동선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정치권이 떨고 있다. 최근 검찰이 관피아 수사와 관련 다각도로 첩보를 수집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칼날은 결국 정계를 향할 것이 분명해서다. 앞서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은 공천헌금으로 의심되는 뒷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며 수사망에 올랐고, 김형식(전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의원은 수천억원대 자산가인 송모씨를 살인교사한 혐의와 함께 이른바 ‘철피아’ 사건에 연루되며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다. 사정당국은 전·현직 국회의원이 포함된 이른바 ‘정치권 X파일’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터질지 모르는 권력형 게이트에 여의도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여의도 정가의 최대 화두는 7·30 재보선이다.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민심의 향배가 확인되기 때문이다. 코너에 몰린 박근혜정부는 ‘인사 참극’으로 구겨진 체면을 사정 드라이브로 돌파하고 있다. 핵심 타깃은 명확하다. 바로 관료사회 밖에 있는 의회 권력이다. 사정 드라이브 정치권 겨눴다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인체는 오랫동안 예술가들의 중요 탐구 주제였다. 많은 예술가는 ‘인간의 몸’을 내면화(자화상)하거나 타자화(초상화)하는 방법으로 인체에 깃든 영혼을 표현했다. 이동엽 시각예술가도 마찬가지다. 그는 인체를 주제로 한 연작들을 선보이며 자신의 섬세한 영혼을 드러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완벽한 인체에 대한 작가 자신의 욕망과 완벽에 가까운 미적 균형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이동엽 작가의 첫 작업은 설치미술이었다. 오브제를 중심으로 회화를 밀도 있게 배치해 강렬하지만 짙은 페이소스를 담았다. 자신의 신체적 콤플렉스를 숨기지 않고 드러낸 작품들은 언제 봐도 큰 울림이 있다. 인체를 묘사 사실 ‘내 오른다리’라는 첫 번째 전시는 언론의 조명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이 작가는 만족하지 않았다.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것은 결과적으로 이 작가에게 득이 됐다. 유학을 기점으로 이 작가는 활동의 무게를 설치에서 페인팅(회화)으로 옮기고 본인의 주제의식을 더욱 구체화했다. “설치 작업을 그만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아무래도 작업공간이 한정적이라는 고민이 있었어요. 그에 반해 평면 작업, 즉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인 배우 조재현이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8일 조재현은 서울 대학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추진비는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경기도문화의전당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그 분들과 식사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문제가 될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과 150㎞ 이상 떨어져 있는 경북 문경의 음식점에서 조재현이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을 근거로, 그가 이 돈을 사적으로 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 1TV 사극 <정도전>을 촬영하던 1~3월 한우전문식당에서 6차례에 걸쳐 모두 230만여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시간 없어서 밥만 먹었을 뿐인데” 억울 “치졸한 인간 묘사 화나” 강경 대응 불사 조재현은 “몸이 열 개가 아니다. 수·목·금·토요일에는 문경에 있었기 때문에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들이 내려왔다”면서 “드라마 <스캔들>을 촬영할 당시에는 전당 관계자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MB)을 겨냥한 사정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는 MB를 직접 칠거 라는 소문도 들린다. 정권 출범 초 박근혜정부는 MB를 간접 겨냥한 수사로 재미를 봤다. 정·재계에 포진한 MB의 측근들은 줄줄이 감옥으로 향했다. 박근혜정부가 MB라인으로 규정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옷을 벗으면서 지난 정권에 대한 사정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불과 몇 달 만에 또 다시 MB를 겨눈 사정 카드가 부각되는 모양새다. 잊을만 하면 나오는 사정설의 실체와 그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BBK사건을 다시 들여다봐야 할지 모르겠다." 최근 한 간부급 사정기관 관계자가 사석에서 한 말이다. 복수 관계자는 지난 정권을 겨냥한 사정 작업 가능성을 언급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5공 청산' 카드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궁지로 몰았던 것처럼 박근혜정부도 한때 '파트너'였던 MB를 조준할 것이란 내용이었다. 팔다리 잘린 MB 겨눌까 사실 지난해부터 MB를 간접 겨냥한 수사는 계속돼왔다. 대표적인 것은 원전비리 수사다. 이미 파이시티 사건 등으로 복역 중이던 박영준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서 열린 서양화가 김지선 작가의 개인전이 마무리됐다. '풍경 속 게으른 쾌락'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연 김 작가는 추상화에 가까운 이색적인 풍경화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갤러리 도스의 큐레이터 윤채원씨가 쓴 소개글을 토대로 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정리했다. 얼마 전 '풍경 속 게으른 쾌락'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열었던 김지선 작가. 그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자신의 작업노트 첫 문단에 다음과 같이 썼다. “도시의 '떠들썩한 세상'의 차량들 한가운데서 마음이 헛헛해지거나 수심에 잠기게 될 때, 우리 역시 자연을 여행할 때 만났던 이미지들, 냇가의 나무들이나 호숫가에 펼쳐진 수선화들에 의지하며, 그 덕분에 '노여움과 천박한 욕망'의 힘들을 약간은 무디게 할 수 있다." 관객들을 인도 김 작가 쓴 문구는 알랭 드 보통의 유명 에세이 <여행의 기술> 중 일부를 인용한 것이다. 김 작가는 여행을 주제로 추상화에 가까운 풍경화를 선보였다. 알랭 드 보통이 화려한 글솜씨로 사람들의 '심리적 공간'을 자연으로 옮겼다면 김 작가는 이색적인 풍경들을 펼치며 관객들을 도심 밖 자연
[일요시사=사회1팀] 강현석 기자 = 개그맨 출신 목사 서세원(58)의 부인 서정희(54?여)가 지인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7일 서정희를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2011년과 2013년 2차례에 걸쳐 모두 5억원을 서정희에게 빌려줬으나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인에게 돈 빌린 뒤 갚지 않아” 남편 서세원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1차 조사는 마쳤다”며 "서정희가 미국 체류 중이라 서정희의 변호인과 출석 날짜를 조율한 뒤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0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오피스텔에서 말다툼을 하다 서정희를 밀어 넘어뜨린 서세원을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angeli@ilyosisa.co.kr>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고위공무원이 해외 출장지에서 산하기관 여직원에게 수위 높은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무원 A씨는 박근혜정부의 유력한 차관 후보로 검토됐던 인물로 전해진다. 만약 A씨가 이번 개각에서 차관급으로 영전했다면 제2의 '윤창중 사태'가 재현될 뻔했다. 문체부 고위공무원 A씨가 성희롱 사건에 연루돼 직위 해제됐다. 문체부 산하기관 여직원에게 폭탄주를 강요하고 성적 수치심을 줬다는 것이 이유다. 복수 정치권 관계자 및 <미디어오늘> 등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종합하면 행정고시 출신인 A씨는 해외 출장지에서 여직원을 앉혀 놓고 성희롱 발언을 해 징계를 앞두고 있다. 폭탄주가 문제 A씨는 지난 6월초 제3차 아세안 정보관계장관회의가 열린 미얀마 양곤에 차관 대리 자격으로 참석했다. 당시 미얀마 출장에는 두 명의 문체부 과장급 공무원이 동행했다. 또 산하기관 여직원 B씨도 함께했다. 이들은 4박5일간의 출장단 일정을 소화했다. 4명의 출장단원(A씨 포함) 중 유일한 여성이었던 B씨는 현지 주최 측과의 연락업무 및 메시지를 담당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B씨는 A씨 등 2명과 가진 술자리에서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전통(트래드)과 트렌디(유행), 양 대칭에 있는 두 단어는 동전의 양면처럼 짝을 이루고 있다. 김예훈 작가는 전통을 바탕으로 트렌디한 텍스타일(직조) 컬렉션들을 선보여 온 유망한 작가다. 오는 7월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미국행을 준비하고 있는 김 작가. 배움을 향한 끝없는 열정과 섬세한 감각으로 무장한 그를 <일요시사>가 만났다. 늘씬하면서도 서구적인 외모에 놀랐다. 검은색 슬리브리스 차림에 고급스런 스카프를 한 손에 걸친 눈앞의 여성은 전통이란 단어와 거리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김예훈 작가는 전통 기하문(직선과 곡선이 자유롭게 서로 연속되거나 교차되어 질서 있는 아름다운 구성을 이루는 문양)을 소재로 입체적인 섬유 작품들을 선보여 온 디자이너였다. 본인 스스로도 대학 시절 전통미술공예를 전공했음을 자부심으로 여겼다. 예술가처럼 작업 "전통 문양을 현대화해서 섬유 작품에 접목하고 있는데요. 디자인을 할 때 기하문의 반복된 패턴을 즐겨 사용하는 편입니다. 보통 디자이너라고 하면 상업화된 제품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저는 많이 파는 디자이너보다는 아티스트(예술가)처럼 작업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물론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지난 21일 오후 강원 고성군 동부전선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모두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 한 여름 22사단 GOP 초소에서 일어난 대형 인명사고. 30년 전 같은 부대에서 똑같은 사건으로 모두 15명이 사망했던 22사단은 이번 총기사건으로 병력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툭하면 인명사고가 일어나는 GOP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요시사>가 관련 부대 전역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문제점들을 짚어봤다. 국군 강릉병원으로 한 대의 버스가 도착했다. 치료 목적으로 병원을 찾은 병사들이었다. 병사들의 어깨 밑 상박에 달린 마크는 이들의 소속을 나타냈다. 대개는 8군단 아니면 22사단이었다. 더러는 23사단, 102기갑여단 소속도 보였다. 병원을 찾은 병사들은 군 생활 이후 시작된 크고 작은 병마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치통이나 요통, 일부는 무릎에 물이 차는 증세가 있다고도 했다. 입대 전 현역 판정을 받은 신체 건강한 청년들이 환자가 돼버린 이상한 상황. 특히 무릎에 물이 찼다는 말은 쉬이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병사는 군 복무를 다 마치지
[일요시사=사회1팀] 강현석 기자 =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가 8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퇴사하기로 결심했다. 지난 26일 <YTN>과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이소연은 이르면 7월 내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소연은 변호사인 남편과 결혼한 후 거취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앞서 이소연은 지난 2006년 정부의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통해 3만620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후보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소연이 퇴사함으로써 한국 우주인은 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정부는 모두 260억원을 투입해 2008년 이소연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냈다. 이소연에게는 ‘한국 우주인’이라는 권위 있는 타이틀이 부여됐다. 하지만 이소연이 항우연을 그만둘 경우에는 ‘우주인’이란 타이틀을 쓸 수 없다. 때문에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정부는 한국의 국제 위상 제고 등을 목표로 이소연을 우주로 보냈지만 정작 이소연은 퇴직 후 전공과 무관한 MBA 과정을 밟고, 우주인 타이틀을 이용해 외부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인터뷰 내내 전화벨이 울렸다. 방금 전까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와 함께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응원 벽화를 그렸던 그다. 다음 날이면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지방에 내려가야 한다고 했다. 서울로 올라오면 자신이 교수로 있는 대학교의 CF 영상 제작과 개인 작업에 몰두할 것이다. '뉴 미디어 아티스트' 김태은 작가는 본인이 2년 전부터 구상한 장기프로젝트로 말문을 열었다. 예술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날카로운 안목이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안겼다. 인터뷰는 끝났지만 복제될 수 없는 김 작가만의 아우라로부터 헤어 나오기 힘들었다. 김태은 작가를 수식하는 여러 명사가 있다. 영화감독, 뮤직비디오감독, 광고감독 등. 하지만 김 작가의 바이오그래피는 필름이나 영상에 국한되지 않았다. 설치미술, 연극, 무용, 패션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업은 이른바 전천후 예술이었다. 전천후 예술 최근 김 작가는 자신의 대학 전공인 페인팅(회화)에도 공력을 쏟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주로 미디어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그라 사운드가 배제된 회화가 조금은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김 작가는 "미디어 아트를 경험하면서 내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강원도에 살고 있는 세 자매가 친족들로부터 거액을 갈취당한 것은 물론 마을 이웃들로부터도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세 자매는 각각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중증 장애인인데 이중 한 명은 최근 성폭행 피해로 출산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특히 경찰 수사가 있기 전까지 주변 누구도 이들의 피해사실을 알지 못해 안타까움은 배가 되고 있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자매가 이웃 주민들에게 지난 2년간 무차별적인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들 자매는 성폭행 피해 때문에 임신은 물론 출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번갈아 몹쓸짓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 16일 지적장애 자매를 성폭행한 혐의로 같은 마을 이웃 최모(75)씨와 이모(40)씨를 각각 구속했다고 알렸다. 강원 양양군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피해자들은 각각 지적장애 1·2급 판정을 받은 중증 장애인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ㄱ(27)씨·ㄴ(24)씨 자매는 약 2년 전부터 최씨와 이씨로부터 모두 5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 먼저 최씨는 지난 2012년 9월 평소 알고 지내던 막내 ㄴ씨에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8월로 예정된 교황 방한을 앞두고 "청와대가 전경련에 모종의 청탁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탁의 내용은 "(정치적인 시위가 예상되니)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막아 달라"는 내용이었다.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 간의 은밀한 거래일까. 아니면 단순한 해프닝일까. 관련한 내막을 취재했다. 지난 18일 교황청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8월14일부터 4박5일간 한국에서의 일정을 소화한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3월10일 교황이 박근혜 대통령 및 한국 천주교회의 초청으로 오는 8월 방한할 것임을 알렸다. 교황은 방한 기간 동안 대통령 면담 및 대전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종북 색출? 그런데 교황 방한과 관련해서 믿기 힘든 주장이 나왔다. 익명의 전경련 관계자는 사석에서 놀라운 얘기를 했다. 그는 "지난 3월께 BH(청와대)에서 전경련으로 전화를 걸어 '(교황 방한 즈음) 정구사를 막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정구사'는 바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하 사제단)이다. 사제단은 지난 1974년 있었던 민청학련 사건을 계기로 결성됐다.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야구선수 김동주의 아내가 12억여원의 증여세를 면제받게 됐다. 지난 19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김경란)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소속 김동주의 아내 A씨가 역삼세무서를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A씨를 상대로 한 12억여원의 증여세 부과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김동주 명의로 빌린 주택자금대출금은 주택 소유지분비율에 따라 부부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것”이라며 “대출금 중 아내 A씨의 지분에 해당하는 액수는 증여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는 부부 공동 명의로 사들인 주택을 담보로 남편 명의의 대출이 발생했을 경우 부인을 상대로 대출금에 대한 증여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례다. 38억 아파트 12억 증여세 면제 부인 부과처분 취소 소송 승소 앞서 A씨는 2011년 1월25일 김동주와 함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90평형 아파트를 38억여원에 공동 명의로 사들였다. 당시 아파트 지분은 아내 A씨와 김동주가 각각 90%와 10%씩 가지기로 했다. 김동주 부부는 해당 아파트를 사들이
[일요시사=사회팀] 강현석 기자 = 이번 6·4 지방선거 최대 화두는 진보 교육감의 선전이다. 그 중심엔 참여연대 출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있다. 조 교육감은 앞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박원순 서울시장, 김기식 의원 등과 함께 이른바 '참여연대 트로이카'로 불린다. 시민운동 1세대가 또 다시 제도권에 유입되면서 그 결과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박 시장과 김 의원이 먼저 '정치인'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가운데 조 교육감마저 성공을 거둔다면 정가 안팎에는 이른바 '시민운동가 대망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1990년대 초반 이른바 '단무지(단순·무식·과격) 운동권'으로 불리던 한 사내가 있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강성 활동가였다. 부지런히 현장을 누비고 여기저기 치고받았다. 몇 번은 승리를 거뒀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정권차원의 강력한 보복이 뒤따랐다. 이 과정에서 그는 투옥돼 고문을 당했다. 시민단체 전성시대 마침내 이 사내는 노동운동만이 아닌 '이기는 운동', '생활 속의 운동'이란 새로운 노선을 탐색했다. '참여 민주를 위한 사회인 연합'을 결성한 그는 무작정 박원순 변호사와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를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