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7.04 13:29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외교·안보 영역이 정치의 부속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한 보수 언론은 이재명 대선캠프 외교특보인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 행보를 ‘과시용’으로 매도하며 조롱에 가까운 보도를 쏟아냈다. 이 보수 언론은 최근 “대선후보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한 조급함”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평가는 오히려 김 전 본부장이 가진 진정성과 능력을 이해하지 못한, 또는 외면한 무지의 발로일 뿐이다. 김현종은 퍼포먼스를 위해 움직이는 인물이 아니다. 그는 외교의 최전선서 20년 넘게 실무와 전략을 겸비해 온 ‘결과 중심’의 외교관료 출신이다. FTA(Free Trade Agreement, 자유무역협정) 협상 당시 미국 측을 상대로 주도권을 쥐고 협상을 타결시킨 인물이자, 다자무역과 통상질서 속에서 국익을 최대화한 대표적인 전략가다. 그의 행동에는 일관된 철학이 있고, 그 철학은 언제나 ‘국익 우선주의’다. 이 언론은 그가 백악관 면담 직후 언론에 내용을 알린 것을 문제 삼았지만, 외교의 실체를 모르는 언론의 비판은 공허하다. 비공식 라인서의 접촉과 이를 통한 메시지 전달은 ‘예외’가 아니라 외교 실무의 일상이다. 더구나 권한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오는 26일 개최되는 한일 정상회담서 라인야후 사태가 의제로 오를지 집중되고 있다. 라인야후 사태의 핵심 포인트는 ‘한국이 이 문제에 주도권을 잡느냐’의 여부다. 문제는 여태까지의 현 정부 행보가 탐탁지 않다는 것이다. 기술 안보 문제가 외교 문제로 커졌고, 이 일로 인해 국민의 분노가 끝까지 치솟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관계는 둘째 치고, 라인야후 사태로 인해 한국 국민들은 잔뜩 화가 나 있다. 오히려 친목을 강조했던 두 정상 때문에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요시사>는 지난 16일, 세종대학교서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세종대학교 독도종합연구소 소장)를 만나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들어봤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기시다정권 지지율을 올리려고 벌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유지 교수와의 일문일답. -라인야후 사태를 어떻게 보는가? ▲일본 자유민주당 안에는 경제 안보 담당이 있는데, 이는 경제와 안보가 하나라는 의미다. 라인이 2021년 개인 정보를 중국에 유출한 사건이 있었다.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니었는데, 그때 경제 안보 담당자가 강력하게 대응해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기반한 동맹으로, 올해는 70주년을 맞이한다. 하지만 그 뜻과 가치는 무색하게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에 따라 한국은 흔들린다. 윤석렬 대통령은 “한미 간 탄탄한 동맹 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처럼, 흔들리지 않는 한미관계를 위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어떤 것일까? 오는 11월5일, 미국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현 대통령인 바이든과 전 대통령인 트럼프의 리턴매치로 관심이 높다. 트럼프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을 다시 올리려는 상황서 한국은 어떤 태도로 미국을 대해야 할까?<일요시사>는 지난 9일, 경희대학교서 서정건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만나 한·미 관계를 통해 나아갈 방향을 들어 봤다. 서 교수는 “미국과 관련된 안보, 경제에 대한 큰 그림의 전략을 생각해 볼 때”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 교수와의 일문일답. -미국 대선이 6개월 남았다. 미국 현지 분위기와 바이든정권을 어떻게 평가하나? ▲ 현지 미국 사람들도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예측 불허라고 한다. 워낙 백중세인 상황이다. 둘 다 고령인 데다 미국 정치와 사회가 양분돼있다. 바이든은 나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봄을 지나 여름이 오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도 꽃이 필 수 있을까? 여름의 시작점에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서 꽃망울이 활짝 만개하길 바라지만, 그러기 위해선 한국이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다. 먼저는 ‘안보’, 그다음은 ‘경제’다. 한‧중‧일 정상회담이 곧 개최된다. 중국과 한국 사이에 얼어 있던 관계가 녹일 수 있는 기회지만, 북한, 미국, 대만 등 사이에 낀 관계가 많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런 관계 속에서도 다시 대화해야 한다. <일요시사>는 지난 14일, 한국외국어대학교서 강준영 한국외국어대학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를 만나 한중관계가 풀어야 할 숙제를 들어봤다. 강 교수는 “관계 속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이 풀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래는 강 교수와의 일문일답.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6개월 만에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한·중·일 정상회담의 주최국으로 당연히 중국과의 조율이 필요하다. 양국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보는데, 이런 상황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중국은 한국에 대해 한·미·일 3국은 중국을 견제하는 데 앞장서는 것 아니냐며 미국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