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30 16:12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투르크학 이해에 필요한 인문 분야의 주요 개념들을 정리하고 집대성한 <투르크학 인문 대사전>(이하 <대사전>) 대표 저자 오은경 동덕여대 교수가 “한국은 투르크 벨트 국가들과 언어 및 문화 좌표상 그 어떤 민족집단보다 친연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나라들과 문화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이를 정치·경제적 교류의 기반으로 활용한다면 중요한 국가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최근 <일요시사>와 인터뷰서 “투르크 인문학은 학술적 가치 측면서도 중요하지만 지정학·지경학적 전략 마련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투르크 지역의 연구는 국가적 차원서 전략적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한국은 아직 일반 대중들이 투르크 관련 기본 지식 습득조차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투르크학은 유라시아 대륙을 근거지로 삼고 있는 투르크 민족들의 인문·사회과학을 연구하는 종합적인 학문으로 지역적으로 이른바 ‘투르크 벨트’라고 불리기도 한다”며 “튀르키예를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러시아 연방
최근 국제정세는 미·중, 미·러 갈등의 미묘한 변화와 전략 속에 요동치고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이어 격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통해 중앙아시아가 러시아, 중국, 미국 등 강대국들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러의 극적인 갈등으로 치닫던 우크라이나 사태는 푸틴이 서구에 대한 압박과 위협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를 틀어막으며 자원을 무기화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경에 대거 군대를 집결시켰다. 냉전 종식 이후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를 동진(東進)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허를 보장하라고 팽팽히 맞섰고, 급기야 미국은 어느 정도 러시아에 대해 완화된 입장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었다. ‘나토 동맹국 중 적어도 4개국과 러시아를 포함시킨 가운데 논의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러시아-나토 회담에 동의한 것이다. 또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출할 수 있는 주요 통로인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에 대해 지난 12월7일 사실상 개통을 용인하면서 러시아와의 극단적인 대립 국면을 피하고자 했음에도 러시아는 한발 더 나아갔다. 미국은 중국을 고립시키고 일대일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