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3:01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지난달 30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최초 신고 시각은 이날 오후 10시15분이며, 이때가 사고 발생 시점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우선 최초 신고는 4시간 전에 있었다. 최초 신고 시각인 오후 6시와 사고 발생 시각인 오후 10시 사이 이태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이름과 얼굴을 모르지만 그립습니다. 삶이 이렇게 허무할 수 없습니다. 그대들이 가버린 삶을 하루하루 더 소중히 살아가겠습니다.” “언니가 쓴 블로그의 글을 보면 언니가 아직도 살아있는 거 같은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 언니가 너무 그리워.” 끊이지 않는 긴 추모 행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붙은 메모지의 글귀다. 모르는 사람을 추모하는 글귀도 있고, 지인을 떠나보낸 사람이 그리운 마음을 담아 적은 절절한 글귀도 있다. 이들은 추모하는 마음으로 지난달 30일 핼러윈 데이 이태원역 1번 출구 근처의 골목에서 압사사고로 사망한 156명의 희생자를 기리고 있다. 그날 이후 이태원역 1번 출구의 풍경이 바뀌었다. 상가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월5일 국가 애도 기간까지 휴점합니다.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라는 문
[일요시사 취재1팀] 남정운 기자 =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수많은 이의 목숨을 앗아간 데 이어 후폭풍이 온 나라를 강타했다. 이 가운데 참사 막전막후가 알려지면서, 이번 참사가 ‘인재’였다는 사실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일요시사>가 참사 전후로 주어졌던 수많은 기회를 되돌아봤다. “만약…”이란 부질없다지만 “왜?”는 꼭 필요하다. 이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막기 위해서다. 경찰이 참사 발생 몇 시간 전부터 위험 징후 신고를 꾸준히 접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첫 신고부터 “압사당할 것 같다”는 구체적 표현이 등장했음에도 안일한 대응에 그쳤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경찰청은 지난 1일 사고 당일 112신고 접수 녹취록을 공개했다. [1] 참사 징후 신고, 정말 묵살됐나? 녹취록에 따르면 참사 당일(지난달 29일) 오후 6시34분 신고자는 경찰에 “사람이 내려 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와서 압사당할 거 같다. 통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큰 사고가 날 것 같다는 거냐”며 “출동해서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경찰은 현장 파악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후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보행로 통제 등 별다른
서울 용산 이태원에서 압사로 인한 참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30일 오전 경찰 병력이 사건이 발생한 이태원역 일대 골목길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소방당국은 9시 40 기준,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 151명, 부상자는 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상자 중에는 이란·노르웨이·중국·우즈베키스탄 등의 외국인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심정지상태에 빠진 부상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즉각 실시하고 사건 현장에서 가까운 순천향서울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18개 병원으로 이송했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 김태일 기자 = 서울 이태원에서 수백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국내에서 엄청난 인명피해를 낸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잊을만 하면 일어났던 참사에 국민들은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 수십년간 이어져온 참사의 역사. 국내에선 어떤 사고들이 있었을까. 국내 참사의 역사는 1995년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사고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반 공사 중이던 대구백화점의 인부가 실수로 가스관을 파손시켰다. 문제는 이때 누출된 가스가 하수관을 통해 대구 지하철 1호선 상인역 공사장으로 유입됐다. 이전부터 쭉 가스는 한동안 괴어있다가 폭발을 일으켰다. 폭발 후 50m에 달하는 불기둥이 솟아오르고 400m에 달하는 건설 현장이 무너져 내렸다. 이 폭발 사고로 사망 101명, 부상 202명 등 총 300여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차량 150대 이상, 건물 80여채가 파손되는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사고 이후 2개월 만인 6월29일 서울의 삼풍백화점이 붕괴해 사상자 약 1500명이 발생했다. 원인이 부실공사로 밝혀지자 안전 불감증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됐고 전국적인 건축물 안전실태 조사와 건축법의 강화 계기가 됐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이태원 참사’는 지난 29일 오후 10시경부터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했다. 소방당국이 현장을 찾아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으나 가파른 경사와 좁은 골목에 수십명이 겹겹이 쌓여 있었기 때문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9시 기준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가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새벽 6시 기준 사망자 149명보다 2명 늘어난 것이다. 당국에 따르면, 부상자 중 심정지 상태로 CPR(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가 다수에 이르는 만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사망자 151명 전문가들은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비좁고 경사진 골목길에서 사람 간 압력에 의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한다. 소방방재학과 한 교수는 “현장 목격자들 진술을 종합했을 때 해밀턴호텔 부근 골목이 비좁고 약간의 경사가 있었다”며 “내리막길이 형성되면 반대쪽에서 오는 길과 맞닥뜨리는데 서로 밀치면서 1명이 넘어지다 보니 연달아 넘어질 수밖에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 호텔 부근 비좁고 경사진 골목길 수십명 인파 몰리며 넘어지며 질식사 다른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이번 핼로윈 행사에는 수많은 인파가 이태원으로 몰렸다. 오랜만에 실외 마스크 해제 후 열린 첫 행사였다. 그러나 역사상 유례없는 압사사고가 발생하면서 악몽으로 얼룩졌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도 애도를 표하며,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수십만의 인파가 몰린 이태원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첫 신고는 지난 29일 10시15분경이다. 이후 11시30분까지 구조 신고는 81건이다. 대응 3단계 격상 소방당국은 10시43분에 대응 1단계를 발행한 뒤 11시50분경 3단계까지 격상했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밝혀진 사고 원인은 압사 사고의 원인이 일부 사람들이 고의적으로 밀쳐 일어났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기 직전 “원투쓰리!”라는 외침과 함께 여러 사람이 밀쳤다는 것.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다수의 인파가 넘어지면서부터 비극이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현장은 비명과 깔린 사람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현재까지 전해진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 76명, 이중 20명은 중상이라고 전해진다(오전 10시 기준). 부상자는 20개 정도의 인근 병원으로 나눠 이송된 상태다. 현재도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치권도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과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사고 이유로 가파르고 좁은 이태원 골목을 지목했다. 서울 한복판인 이태원에 참사가 일어났다. 이날 이태원에는 10만명의 인파가 몰렸고, 핼로윈을 즐기러 온 100명이 넘는 청년이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골목에서 압사당했다. 사고 원인 이렇게 사고가 난 이유가 뭘까. 전문가들은 이태원 골목길의 좁고 가파른 골목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고 발생 지점은 해밀톤 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폭 5m, 길이 50cm 정도다. 사고가 난 이태원 골목은 이태원의 유명한 클럽과 음식점이 즐비한 메인 골목으로 향하고, 내려가면 이태원역으로 갈 수 있다. 사고 골목 클럽 음식점 즐비 미끄러운 내리막길 바닥에 술 메인 골목 600m는 일반적인 휴일 주말에도 사람이 많은 지역으로, 지나가는 사람들 외 야외에서 음악을 들으며 춤추는 사람, 클럽에 들어가려고 대기하는 사람, 길 한복판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등이 뒤엉켜 있다. 이런 이유로 사고는 이태원 메인 골목으로 향하는 사람들과 집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또 이날 가파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핼로윈이 참사로 얼룩졌다. 지난 29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30일 오전 9시 기준 149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다쳤다. 국내에서 압사사고로 22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날 사고는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핼러윈은 미국 전역에서 만성절 전날인 10월31일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를 말한다. 만성절은 가톨릭에서 모든 성인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기원전 약 500년 고대 아일랜드 켈트족의 풍습인 ‘삼하인’ 축제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하인 축제 11월1일을 새해 첫날로 기념하는 켈트족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1년 동안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간다고 믿었다. 이를 막기 위해 귀신 분장을 하던 것이 핼로윈 코스튬으로 발전했다. 미국에서는 핼러윈이 되면 호박에 눈‧코‧입을 파서 ‘잭 오 랜턴(Jack-O’-Lantern)’이라는 등을 만들고 검은 고양이나 거미 등의 장식물로 집을 꾸민다. 아이들은 괴물이나 마녀, 유령으로 분장해 이웃집을 찾아다니며 사탕과 초콜릿을 얻는다.
[일요시사 취재1팀] 남정운 기자 =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소식을 접한 해외 정상들이 잇달아 위로의 뜻을 전했다. SNS를 중심으로 일반인들의 추모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이태원 관련 성명을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질과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하게 쾌유하길 기원한다”며 “양국 동맹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국민 간 유대는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 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우리의 뜻은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마주한 모든 한국인과 현재 참사에 대응하는 이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적었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캐나다 국민을 대표해 한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보낸다.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이 걱정된다. 부상자들의 빠른 완쾌를 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트위터를 통해 “이태원에서 일어난 비극에 한국 국민과 서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지난 29일, 서울 이태원 참사로 인해 22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30일 9시30분 현재, 이날 사고로 149명이 사망했고 76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대형참사로 기록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 참사는 오후 10시15분경, 이태원 해밀톤 호텔 옆 골목 일대서 핼러윈 축제에 참가했던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사져 있는 비좁은 골목에서 앞 행렬의 사람들이 미끄러지며 넘어지면서 뒤 행렬의 사람들이 계속 전진하면서 압사 상태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및 소방당국은 현장에 긴급 출동해 사상자와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는 한편, 주변 일대를 통제하며 사고를 수습했다. 이날 사고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마스크 착용 해제 이후 첫 핼러윈데이 축제였으며 이태원에는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핼러윈데이 축제 특성상 이날 사망자는 10~20대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haewoo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