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7:47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국내 저축은행업계가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실적 내리막은 물론이고 재정에 경고등이 켜진 모습이 목격된 상태. 특히 페퍼저축은행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수년간 이어진 가파른 성장세와 업계 ‘빅5’라는 위용이 무색할 정도의 부진이다. 최근 저축은행업계는 심각한 실적부진을 경험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자산 상위 8개 저축은행(▲SBI ▲OK ▲한국투자 ▲웰컴 ▲페퍼 ▲애큐온 ▲다올 ▲상상인)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은 총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7147억원) 대비 97.8% 급감한 상태다.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던 건 ▲페퍼 ▲애큐온 ▲다올 ▲상상인 등 업계 5~8위에 해당하는 저축은행이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 2047억원을 기록했던 이들은 올해 들어 일제히 적자로 전환했는데, 특히 페퍼저축은행의 뒷걸음질이 극명했다. 잘 나갔지만 2013년 호주 소재 페퍼그룹이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페퍼저축은행은 그간 거침없는 성공신화를 써내려왔다. 국내시장에 진출한 지 4년 만에 총자산을 7배가량 키운 것에서 그치지 않고, 총자산 기준 업계 ‘빅5’로 분류되기에 이르렀다. 코로나19는 페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지난해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신작 게임의 부진으로 곤혹을 치렀던 엔씨소프트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리니지W’가 나름 흥행에 성공했지만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확대는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에 주가마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752억원으로 전년 8248억원보다 55% 급감했다. 매출은 2조3088억원으로 전년 2조4162억원에 비해 4% 감소했다.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사상최대를 달성하며 워낙 좋았던 것을 감안해도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폭은 도드라지게 컸다. 영업익 급감 엔씨소프트 영업이익 감소에 원인으로 마케팅비와 인건비 등 영업비용의 증가가 꼽힌다. 특히 4분기 신작 리니지W 출시를 앞두고 광고비 등 마케팅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인력 증가와 신작 게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인건비마저 증가하면서 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했다. 연간 영업비용도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여기에다 기존 주력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4%, 23% 줄어들었고 블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영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실적이 6분기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의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도 공시대상 기업집단, 즉 대기업집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어서면서 전체 기업집단 중 68위로 ‘대기업’ 타이틀을 획득한 것이다. 불안한 지휘봉 대기업 타이틀 획득에도 KAI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전문경영인 안현호 사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2019년 9월 위기속 구원투수로 KAI에 부임한 안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2년 9월까지다. 미래 먹거리 발굴로 KAI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게 안 사장의 취임 일성이었다. 국산 항공기 마케팅 활동 강화와 원가절감을 추진하는 한편, 핵심기술의 연구개발(R&D) 확대 등으로 신사업을 발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의 지속이다. 민수 사업에서의 실적 부진이 전반적 수익성을 저해하고 있다. KAI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