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16 17:40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경남 진주서 시작된 김장하의 침묵은, 서울의 법정서 역사적 선언이 돼 울려 퍼졌다. 누군가는 평생 말없이 주고, 누군가는 그 울림을 품고 사회를 위한 결정을 내렸다. 그 울림을 가슴 깊이 새긴 제자 문형배가, 헌정사의 결정적 장면서 조용한 목소리로 판결문을 낭독했다. 2025년 4월4일 오전 11시22분,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결정이 내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서 헌법재판소는 파면을 명령했다. 이 역사적인 순간에 판결문을 낭독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뒤에는, 그의 신념과 철학을 일궈낸 조용한 뿌리 같은 인물이 있었다. 문형배 꺼내다 바로 진주서 평생을 살아온 시민운동가이자 교육자, 기부자였던 김장하 선생이다. 최근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가 다시 조명되며, 그 이름이 회자되고 있다. 김장하 선생이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전국적으로 알려진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진주 지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묵묵히 후원하는 어른’ ‘장학금을 주는 어른’ ‘기부는 해도 이름은 남기지 않는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그 존재가 전국적으로 조명을 받은 계기는 뜻밖의
최근 우리 사회가 가장 주목했던 사람은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맡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파면을 선고하고 오는 18일 퇴임하는 문형배 재판관이다. 문 재판관은 지난 2019년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서 “결혼할 때 대한민국 평균인처럼 살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 평균 재산이 3억원 정도인데 나는 4억원이 조금 안 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어 너무 많이 가진 것 같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생활이 끝나더라도 영리를 위한 변호사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과거 문 재판관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학력이나 지위나 인품 등 모든 분야서 우리나라 최고의 위치에 있는데도 재산만큼은 우리나라 평균인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결혼 때 약속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에게 갚지 말고 사회에 갚으라’는 후원자이자 스승인 김장하 이사장의 말대로 퇴임 후 영리활동을 하지 않고, 자신의 쌓아온 법적 지식을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며 사회에 갚을 것이라는 믿음이 가기 때문이다. 필자는 문 재판관이 지금까지 평균인의 삶을 살아온 점에 대해 존경하며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이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며 사회에 갚을 땐 평균인이 아닌 중간인으로 살아가라고 부탁하고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린 가운데, 당시 선고 주문을 낭독했던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과거 인사청문회 발언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재산이 적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다른 헌법 재판관들 재산은 평균 20억원인데 문형배 재판관 재산이 4억원에 못 미치는 이유는 평균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다짐 때문”이라며 “‘존경하는 재판관님’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는 글과 함께 문 권한대행의 인사청문회 영상이 담겼다. 지난 2019년 4월9일, 문형배 당시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됐고, 당시 그의 재산 내역이 공개된 바 있다. 인사청문회에 참여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직 헌법재판관들의 평균 재산이 약 20억원인데, 후보자의 재산은 6억7545만원으로 가장 적은 수준이다. 27년간 법관으로 근무했음에도 재산이 너무 적은 것 아닌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 권한대행은 “결혼 당시 다짐한 바가 있다. 평균적인 사람의 삶에서 벗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