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3:01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고려아연과 75년간 동업을 이어왔던 영풍 간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히든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의 인맥은 한화부터 소프트뱅크까지 국내외를 넘나든다. MBK·영풍의 공개매수 가격 인상 결단 시점을 앞두고 최 회장은 우군의 덩치를 최대한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영풍·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한화와 함께 현대차, LG, 소프트뱅크를 히든카드로 내세울 전망이다. 이들은 최 회장 측과 단순한 관계를 넘어 미래 사업 확장을 위해 지분을 확보한 협업 관계다. 3조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쟁 속에서 지난 24일,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서 영풍 측과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최윤범 회장 배임 혐의 고소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최고기술책임자)은 “(MBK·영풍은)우리의 기술, 우리의 미래, 우리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다. 오직 돈, 돈, 돈, 돈뿐이다. 모든 임직원은 이번 적대적 M&A(인수합병)를 결사코 막아낼 것”이라며 영풍의 경영 방침 및 사모펀드와 손잡는 행태에 대해 경고했다. 고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가 이정재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이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면서 래몽래인 주가가 출렁였다. 업계에선 김 대표가 부사장으로 근무했던 올리브나인을 KT가 인수하던 상황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자이기도 한 김 대표가 논란에 휩싸인 이유에 대해 ‘전적으로 인수자 측 책임이라고 지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9분 기준 래몽래인은 전 거래일(1만1600원) 대비 3.62%(420원) 하락한 1만1180원에 거래됐다. 차익실현 매물이 발생하면서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전날에는 전 거래일 대비 10.79% 급등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24.16% 오른 1만3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급등세 이면에··· 래몽래인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김동래 대표가 이정재 이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방송계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6월 이정재 이사와 박인규 전 위지윅스튜디오 대표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정재 이사가 최대주주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의 최대주주다. 김 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일단락된 듯 보였던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한동안 숨죽였던 형이 동맹군을 끌어들여 동생에게 대항하는 구도가 부각되고 있다. 꽤나 매서운 형의 공세가 언제까지 지속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5일 ‘벤튜라’는 오는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공개매수 한다고 밝혔다. 벤튜라는 ‘MBK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MBKP SS)’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주당 2만원에 지분 20.35~27.32%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 물량 매수에 필요한 자금은 최대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남보다 못한 이번 공개매수 추진은 ‘2차 형제의 난’의 사전 작업쯤으로 비춰진다. 조현범 현 회장에게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발했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3년6개월여 만에 재점화된 양상이다. 앞서 조양래 명예회장은 2020년 6월 자신이 보유한 한국앤컴퍼니 지분 23.59% 전량을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차남인 조 회장에게 넘겼다. 당시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과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즉각 반발했다. 조 고문 측은 2021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