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23 05:01
[일요시사 연예부] 함상범 기자 = 트로트에 ‘ㅌ’도 몰랐던 신인 가수 유산슬(본명 유재석)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그가 부른 ‘합정역 5번 출구’는 전 연령대의 모닝콜이자 18번이다. 유산슬을 국내 최고의 트로트 스타로 만든 세 사람이 있다. 대중은 유벤져스라고 한다. 스스로를 박토벤이라 칭하는 박현우 작곡가(이하 박토벤)와 천재 편곡가 정경천(이하 정차르트), 이 두 사람을 살피며 늘 중재하는 60세 막내 이건우 작사(이하 작신)가 그 이름이다. 가요시장의 변두리에 있던 트로트를 중심으로 끌어올리며, 반백 살을 훌쩍 넘어 인기의 정점에 오른 대가들의 진심을 들어봤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막내 이건우 작사가가 뒤늦게 동묘역 인근에 위치한 박현우 작곡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막내가 제일 늦어서 부끄럽네”라며 미안함을 표한 그는 “광고며 방송이며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그거 처리하다가 늦었다”며 고개를 연신 굽혔다. 이어 “형님들, 우리 대박났어”라며 최근에 들어온 출연 요청 관련 내용을 쫙 읊는다. 광고만 무려
[일요시사 연예부] 함상범 기자 =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을 모두 흡수한 이른바 ‘X세대’가 형성한 ‘뉴트로’ 문화의 인기가 장기화되고 있다. 2011년 패션업계에 첫 등장한 이후 약 8년 뒤 문화계를 장악하는 키워드가 됐다.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친근함과 편안함이 녹아든 뉴트로에 1020의 젊은 층마저 신선함을 느끼고 있다. tvN <응답하라> 시리즈나 영화 <써니> <쎄시봉> <건축학개론>에 이어 <보헤미안 렙소디>와 <유열의 음악앨범> 등 이전의 감성으로 승부한 작품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뉴트로가 뜨자 각 방송사들은 발빠르게 유튜브 채널에 과거의 영광적이었던 드라마들을 제공하고 있다. 예능 역시 한 몫 했다.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 <캠핑클럽>, MBC <무한도전>서 나온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요다) 특집 등은 뉴트로 문화를 이었다. 유튜브를 통해 폭발한 ‘탑골’ 문화까지 겹치며 ‘탑골 현아’로 불리는
[일요시사 취재1팀] 함상범 기자= 1979년 10월26일은 역사적으로 특별하다. 무려 18년 넘게 집권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대통령이 부하로부터 총에 맞아 사망한 날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영화, 각종 시사프로그램 등등에서 숱하게 거론된 하루다. 현대사나 정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다. 연출자에게 있어 이 흥미로움은 ‘양날의 검’이다.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엔 유리하지만, 자칫 기존의 것을 답습하는 데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꼭 만들어내야 유의미한 결과물이 된다. <내부자들> <마약왕>의 우민호 감독이 <남산의 부장들>이라는 양날의 검을 빼들었다. <남산의 부장들>은 10·26을 마지막 지점으로 이전 40일부터의 과정을 그린다. 1977년 있었던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코리아 게이트’ 이후 미국 연방 하원의 프레이저 청문회서 비밀스러운 내용을 거침없이 폭로한 사건을, 영화적 재미를 위해 1979년으로 붙인 것 외에는 고증에 충실하다. 다만 이름은 싹 바꿨다. ‘김재규=김규평’ ‘
[일요시사 연예부] 함상범 기자 = ‘한국 드라마는 사랑을 한다’는 말이 있다. 재벌, 의사, 검사, 변호사, 운동선수, 경찰 등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가지만 언제나 로맨스로 끝맺었던 기존 드라마를 비꼬는 말이다. 그런 한국 드라마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tvN <미생> <왓쳐> 등을 비롯해 로맨스가 없는 드라마가 일부 등장하더니 최근에는 미국 드라마식의 전문성과 리얼리티를 내세운 작품이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진짜 현실을 보는 듯한 리얼리티를 갖춘 드라마들이 대거 등장했다. 도저히 그 안에서 생활하지 않았으면 알 수 없는 자세한 내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기간제 교사의 현실을 거의 실제 상황 같은 리얼리티로 다루고 있는 tvN <블랙독>이 그렇고, 정치 검사들로만 그려진 검사의 이미지를 깨고 생활밀착형 검사들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는 JTBC <검사내전>이 있으며, 프로야구의 세계와 그 이면서 일하는 프런트들의 삶을 그린 SBS <스토브리그>가 있다. 전문성과 공감 언급한 작품 대부분이 직업을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전문성과 함께 그 공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OO처럼 나도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가수 박경은 열사의 위치에 올랐다.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었던 사재기 의혹을 공론화시킨 박경을 향해 대중은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반대로 박경이 거론한 가수들에게는 ‘사기꾼’ 프레임이 씌워졌다. 그중 가장 비난을 받는 팀은 데뷔 18년차 ‘바이브’다. ‘사재기 의혹’이 공론화된 지 1달여 만에 바이브 소속사는 설명회를 열고 그간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남성 듀오 바이브와 가수 벤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메이저9은 지난 7일 12시와 4시, 두 번에 걸쳐 설명회를 진행했다. 그 배경에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방영이 있다. <그알> 제작진과 약 6시간 동안 인터뷰를 했다는 메이저9의 황정문 대표는 “<그알> 제작진이 사재기 의혹에 관한 내용을 충분히 인지했음에도, 악의적이고 편협한 방송 보도를 진행했다.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음원 1위 떼돈 번다 이 설명회가 있기 전 대부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모델로 연기를 시작한 공효진를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진하다. 매년 출연하는 작품마다 히트하며 ‘흥행불패’ 신화를 쓸 뿐만 아니라 뚜렷하게 발전하는 연기력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다. 출연하는 작품 모두를 성공시키는 그의 능력은 놀라울 정도다. 데뷔 20년 만에 생애 첫 연기대상을 거머쥔 공효진의 삶을 되짚어봤다. 대상의 위치에 늘 공동수여를 남발하던 <KBS 연기대상>은 2014년 <정도전>의 유동근 이후 5년 만에 공효진에게 단독 대상을 안겼다. 1999년 영화 <여고괴담:두 번째 이야기>로 데뷔한 뒤 20년 만에 얻은 쾌거다. SBS <화려한 시절>, MBC <네 멋대로 해라>, KBS2 <상두야 학교가자>, MBC <눈사람> <건빵선생과 별사탕> <고맙습니다> <파스타> <최고의 사랑>, SBS <주군의 태양> tvN <괜찮아, 사랑이야>, KBS2 <프로듀사>, SBS <질투의 화신>, 그리고 시청률 23%를 기록한 KBS2 <동백꽃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호불호가 강한 예능인 김구라가 그야말로 ‘자고 나니’ 스타가 됐다. 지난 2019년 12월28일 진행된 <2019 SBS 연예대상>서 던진 발언 덕분이다. ‘콘텐츠도 없이 한두 시간 때우기나 하는 시상식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는 그의 소신 발언은 방송사 시상식의 폐부를 찔렀다. 연말 진행되는 지상파 방송사 시상식은 매년 비슷한 사람들만 등장해 식상해졌을 뿐 아니라 콘텐츠 역시 과거를 답습하면서 발전이 없다는 평가만 나온다. 또 방송사 가요제는 매년 커다란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불편함을 야기한다. 김구라가 제기한 ‘시상식 통폐합’이 뜨거운 지지를 받는 이유다. <일요시사>는 감동도 기쁨도 부족해 요식행위에 가까운 방송사 시상식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2019 SBS 연예대상>서 김구라가 쏘아 올린 ‘시상식 통폐합’ 발언이 지지를 받고 있다. 장수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돌려막기 식의 수상을 이어가고 있는 점과 함께 구색 맞추기에 급급한 대상 후보, 특별한 연구 없이 예능인들의 개인기에 의존해 시간을 때우는 심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잔인할 수 있죠?” 배우 박신혜의 숨은 가빴다. 울컥한 심정을 눌러보려 숨을 막아도 보고, 눈물을 보이지 않기 위해 눈도 크게 떠봤지만, 이미 차오른 감정을 억제하기엔 늦었던 듯싶다. 결국 박신혜의 눈가에선 눈물이 흘러 내렸다. 올랐던 감정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는지, 대답을 하는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계속 고여 있었다. 박신혜가 눈물을 흘린 이유는 지난해 8월 프레젠터 역할로 직접 다녀온 아프리카서 겪은 일 때문이다. 박신혜는 MBC 창사특집다큐 <휴머니멀>의 촬영차 수 차례 아프리카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수많은 야생동물을 살생하는 인간들과 그 사이서 고통받는 동물들을 직접 목격했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MBC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박신혜는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 듯 취재진과 질의응답 중에도 여러 차례 여러번 목이 멨다. MBC 창사 58주년 특집 <휴머니멀>은 인간을 뜻하는 ‘휴먼(Human)’과 동물을 뜻하는 ‘애니멀(Animal)’의 합성어로, 인간과 동물의 생명과 죽음 그리고 공존에 대한 메시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홍콩 영화 <영웅본색>은 각별하다. ‘홍콩 누아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지금의 오우삼 감독을 존재하게 만든 작품이며, 홍콩과 한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전체서 한 시대를 풍미했을 뿐 아니라, 쿠엔틴 타란티노와 같은 미국의 일부 감독들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한 대표주자기 때문이다. 국내서도 수많은 감독과 배우, 영화 관계자는 물론 팬들의 마음 속에 가슴 깊이 담긴 작품이 <영웅본색>이다. 홍콩 영화 팬들이라면 수십회 이상 관람했을 <영웅본색>이 뮤지컬로 창작됐다.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가 콤비를 통해서다. 영화 <영웅본색>을 베이스로 <영웅본색2>의 내용이 영리하게 배합했다. 아걸(장국영 분)의 연인이었던 재키를 사라지게 하고 2편서 아걸이 잠입을 위해 접근한 여성으로 조연이었던 폐기가 주연급으로 부상한다. 뮤지컬은 암흑가의 거물이었던 자호(유준상 임태경 민우혁)가 대만서 위기를 겪고 감옥살이를 하다 돌아왔으나, 그 사이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동생이자 경찰 자걸(한지상 이장우 박영수)이 복수심을 드러내는 과정, 자호를 복수하다 한쪽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신뢰도 높고,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는 KBS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언론진흥재단)이 지난 27일 공개한 ‘2019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KBS는 신뢰도와 영향력 두 부문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먼저 KBS는 가장 신뢰하는 매체를 묻는 질문서 26.1%의 응답을 얻어 JTBC(17.9%), MBC(10.9%), 네이버(10.6%), YTN(8.6%), SBS(4.2%), 조선일보 (2.9%) 등을 따돌렸다. 영향력에 대한 질문서 KBS는 응답자 중 29.0%의 선택을 받아 네이버(16.5%), JTBC(14.6%), MBC(11.4%), YTN(7.4%), SBS(4.1%), 조선일보(3.1%) 등을 큰 차이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언론진흥재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18일까지 전국 만19세 이상 국민 5,04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대면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4%포인트다. 현재 국내 언론 관련 기관이나 단체, 비(非)방송 언론사가 실시하는 언론매체 신뢰도와 영향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가수 노을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연말 투어 콘서트 ‘노을이 내린 밤’을 이어나가고 있다. 노을은 지난 29일, 대전 우송예술회관서 노을의 2019 연말 투어 콘서트 ‘노을이 내린 밤’이 개최했다. 대구와 서울서 공연을 마친 노을이 이번엔 대전 관객들을 만나 겨울 감성 가득한 무대를 선보인 것. 열렬한 환호 속에 등장해 대표곡 ‘하지 못한 말’로 공연의 막을 연 노을은 먼저 “2019년 노을 콘서트 ‘노을이 내린 밤’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연말 공연 다양한 무대들로 많이 준비했으니까 끝까지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2019년이 끝나간다는 것에 아쉽다는 소회를 드러낸 노을은 강균성과 나성호가 “내년이면 나이 앞자리가 4로 바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노을은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올해를 되돌아보면, 너무 큰 사랑을 받았던 것이 가장 감사하고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 일”이라며 진심 가득한 감사와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가수 설리와 구하라의 비보를 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대중은 그 아픔을 벌써 잊은 듯하다. 악플이 난무하는 것은 물론 어린 걸그룹 멤버들을 향한 도 넘은 성희롱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수년 전부터 굵직한 연예기획사들은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해왔다. 소속사들은 ‘악플도 팬심’이라는 이유로 인내를 갖고 참아내다 결국 수많은 네티즌을 고소했다. 성적인 비하 발언이나 루머를 양산하는 내용이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도 여성 아이돌을 향한 성희롱은 확산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요시사>는 미성년자에게도 거리낌 없이 행해지는 ‘아이돌 성희롱’의 행태를 짚어봤다. 걸그룹 멤버들이 대중의 성희롱에 노출됐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건이 터졌다. 걸그룹 에이프릴 진솔은 자신의 SNS에 ‘짧은 의상이나 좀 달라붙는 의상 입었을 때 춤추거나 걷는 것 뛰는 것 일부러 느리게 재생시켜서 짤 만들어서 올리는 것 좀 제발 안 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고, 해당 글은 게시되자마자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2001년 12월4일생인 진솔은 만18세다. 성적
[일요시사 연예부] 함상범 기자 = 예능인 유재석과 강호동이 데뷔 25년이 넘어서는 시점에 다시 양대산맥을 구축했다. <무한도전> 폐지 이후 ‘위기론’이 나왔던 유재석은 김태호 PD의 신작 <놀면 뭐하니?>로 완벽하게 부활했고, 탈세 논란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강호동은 나영석 PD의 tvN <신서유기> 시리즈와 <강식당>에 이어 <라면 끼리는 남자>(이하 <라끼남>)까지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최고의 위치에 있는 두 사람 뒤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방송 트렌드를 완벽히 이해한 두 PD가 존재한다. 침체돼있던 한국 예능 부활의 신호탄을 쏜 두 조합의 매력을 짚어봤다. 유재석과 강호동, 두 사람은 1990년대 말부터 활약한 이른바 ‘예능 1세대’다. 유재석이 데뷔 28주년, 강호동이 26주년을 맞이했다. 기나긴 시간 동안 한국 예능의 선봉장이었던 두 사람은 김태호 PD와 나영석 PD로부터 중히 쓰임 받으며 국내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다. 약 10여년 동안 최고의 위치에 있었던 두 사람은 한동안 변해가는 미디어 환경으로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2019년 기해년은 임시정부 수립 기념 100주년인 동시에 한국 영화 100주년이었던 한 해였다. 그 시작은 미비했을지 모르나 100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 강국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프랑스를 넘어 미국서도 각광 받고 있으며, 1000만 영화는 무려 5편이나 나왔다. 새로운 감독들이 혜성같이 충무로에 나타났고, 독립영화 역시 성장세다. 하지만 빛이 밝은 만큼 그림자는 더 짙은 법. 한국 영화는 ‘양산형 영화’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해결되지 못하는 독과점 논란,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를 깎아내리는 평점 테러,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인한 역사 왜곡 등 고질병도 앓고 있다. <일요시사>가 영화계의 한 해를 결산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2020년의 영화계를 내다봤다. 2019년 한국 영화계의 가장 빛난 업적은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한 것이다. 앞서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2위 격인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바 있으나, 황금종려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두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신자
2002년 12월, 데뷔한 노을(노성한, 이상곤, 전우성, 강균성)은 벌써 18년차 보컬 그룹이다. 피아노 선율같이 맑은 목소리를 지닌 노성한과 이성곤, 고음 영역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균성, 허스키한 목소리로 음과 음 사이를 파고드는 전우성의 음색은 매서운 겨울마저 따뜻하게 녹인다. 칼바람이 매서운 2019년 12월, 노을은 ‘노을이 내린 밤’이라는 주제로 연 콘서트로 다시 한 번 팬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지폈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서 열린 ‘2019 노을 연말 투어 콘서트 - 노을이 내린 밤’서 노을은 약 3시간 동안 감미로운 목소리를 기반으로 변화무쌍한 얼굴을 펼쳐놨다. ‘청혼’ ‘전부 너였다’ ‘붙잡고도’ ‘그리워 그리워’와 같은 히트곡은 물론 버스킹을 기반으로 한 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을 패러디한 무대서 영화 <원스>의 주제곡 ‘Falling Slowly’, 악동뮤지션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rsquo
[일요시사 연예부] 함상범 기자 = 매년 연말 열리는 지상파 3사의 연기대상은 국내 드라마 팬들의 또 하나의 즐길 거리다. 신인배우는 물론 각종 조연 배우들과 각본과 연출 등 다양한 분야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해 흥미를 유발하는 것. 특히 배우들에게도 명예롭게 여겨지는 대상 부문은 대중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올해에는 숱한 인기작품을 내놓은 KBS 대상이 뜨거운 공방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SBS는 <열혈사제>의 김남길이 유력한 후보로 대두되고 있다. 이렇다 할 수작이 없었던 MBC는 누구에게 대상을 줘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지난해 <같이 살래요>의 유동근과 <우리가 만난 기적>의 김명민에게 공동 대상을 수여하는 등 드라마 부문서 비교적 성공적인 평가를 받은 KBS는 올해에도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10% 시청률도 넘기기 힘들다는 현 시점에 20% 시청률이 넘는 드라마를 네 편이나 방영했다. 그것도 케이블채널과 종편채널의 드라마 공세와 함께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가 지상파를 위협하는 상황서 이룬 쾌거다. 최수종과 유이가 부녀지간으로 출연해 시청률이 무려 50%(닐슨코리아 지상파 기준)에 육박한 <하나뿐인 내 편&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겨울왕국2>가 국내 영화관을 휩쓸고 가자 한국 블록버스터 3편이 국내 영화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7~8월 여름과 더불어 국내 영화계 최고 대목으로 불리는 이 시기에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컬쳐웍스, NEW는 수백억원대 제작비 규모의 영화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채비를 마쳤다. 아무리 대목이라고 해도 제품이 형편없으면 손이 가지 않는 법. 세 배급사가 야심 차게 준비한 영화 <시동>, <천문:하늘에 묻는다>(이하 <천문>), <백두산>을 비교 분석했다. 지난 18일 가장 먼저 개봉했던 <시동>은 드라마 장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약 90억원의 총제작비가 투입됐으며, 손익분기점은 260만명이다. <글로리데이>를 연출한 최정열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배우 박정민을 중심으로 염정아, 정해인, 그리고 마동석이 핵심 인물로 나온다. 영화는 학교 가기 싫어서 자퇴하고 어영부영 하루를 살아가는 ‘택일’(박정민 분)과 그의 절친 ‘상필’(정해인 분)이 고장난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서 시작된다
[일요시사 연예팀] 함상범 기자 = “그때 당시 내가 초짜니까(몰랐는데), 거기 있던 아가씨들, 새끼 마담, 대마도 다 알았던 것 같다. 나는 그냥 놀랐다. 왜냐하면 그 때 당시 <무한도전>이 나와서…”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MBC 김태호 PD를 향해 무책임한 폭로를 이어갔다. 얼굴도 이름도 공개하지 않은 누군가의 입을 통해 <무한도전>을 거론했다. 가세연의 세 유튜버는 바른 생활 이미지인데 충격적이다” “연예인의 이중성을 알아야 한다” “이런 연예인들이 어떻게 방송서 포장되는지 알아야 한다” 등의 말을 덧붙였다. 충격에 또 충격 이 표현은 누가 들어도 수 십년째 바른 생활 이미지로 국민 MC의 평가를 받고 있는 유재석을 겨냥한 발언이다. 유재석의 이름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대중은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을 향한 구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요목조목 거론했다. 가세연의 천박함은 유재석의 발언 이후에 드러났다. 지난 19일, 다시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가세연은 증거도 없는 폭로로 인해 유재석과 대중에 혼란을 야기했음에도 반성의 태도는 없었다. 흔한 사죄의 말도
[일요시사 연예팀] 함상범 기자 = 케이블채널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제작진이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였다. ‘국민 프로듀서’라는 타이틀로 팬들이 직접 아이돌을 키운다는 테마로 출발한 이 프로그램은 시즌1을 제외하고 세 번의 시리즈의 최종 순위가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슈퍼스타K> 시리즈를 발판으로 오디션 열풍을 일으키며 오디션 명가로 추앙받은 Mnet의 이른바 ‘<프로듀스 101> 사태’는 가수가 되고 싶었던 어린 연습생들의 꿈을 이용해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에 급급했던 Mnet의 추악함만 드러냈다. Mnet <프로듀스> 시리즈는 2016년 처음 시작해 올해까지 네 번의 시즌을 치렀다. <프로듀스 101>의 I.O.I(이하 아이오아이),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통해 워너원, 2018년 <프로듀스 48>을 통해 아이즈원, 그리고 올해 <프로듀스 X 101>을 통해 엑스원이 결성됐다. 아이오아이를 비롯해 워너원, 아이즈원까지 승승장구를 이룬 <프로듀스> 시리즈는 대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일요시사 연예팀] 함상범 기자 = 국내 최고의 히트 메이커로 불리는 가수 김건모가 데뷔 27년 만에 최악의 스캔들에 휘말렸다. 술을 좋아하기는 하나 천진난만한 50대의 이미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김건모는 유흥업소 여성 A씨에 의해 ‘성폭력 피소’를 당한 것. 데뷔 후 뚜렷한 스캔들 없이 발매하는 음반마다 성공한 김건모. 최근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를 통해 전성기 못지않은 인기를 얻을 뿐 아니라 염원하던 결혼을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일요시사>는 김건모 사건을 쟁점별로 분석했다. 결혼식을 5개월여 후 앞두고 있는 새신랑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 6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이하 가세연)의 폭로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는 강용석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유흥업소서 강제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를 직접 만난 강 변호사는 A씨가 사건 당시 시간과 장소를 비롯해 김건모의 패션과 행동까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가세연의 주장에 따르면 김건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유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