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연말 투어 콘서트 성료, 겨울밤 수놓은 ‘노을이 내린 밤’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가수 노을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연말 투어 콘서트 ‘노을이 내린 밤’을 이어나가고 있다.

노을은 지난 29일, 대전 우송예술회관서 노을의 2019 연말 투어 콘서트 ‘노을이 내린 밤’이 개최했다. 대구와 서울서 공연을 마친 노을이 이번엔 대전 관객들을 만나 겨울 감성 가득한 무대를 선보인 것.

열렬한 환호 속에 등장해 대표곡 ‘하지 못한 말’로 공연의 막을 연 노을은 먼저 “2019년 노을 콘서트 ‘노을이 내린 밤’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연말 공연 다양한 무대들로 많이 준비했으니까 끝까지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2019년이 끝나간다는 것에 아쉽다는 소회를 드러낸 노을은 강균성과 나성호가 “내년이면 나이 앞자리가 4로 바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노을은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올해를 되돌아보면, 너무 큰 사랑을 받았던 것이 가장 감사하고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 일”이라며 진심 가득한 감사와 함께 본격적인 공연을 시작했다.

노을은 ‘너는 어땠을까’ ‘목소리’ ‘사랑할게’ ‘전부 너였다’ ‘그리워 그리워’ ‘청혼’ 등 히트곡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궈 나갔다. 노래 사이 사이에는 유쾌함이 돋보이는 입담을 가감 없이 선보이며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은 산타 복장으로 변신하고 캐롤 메들리를 선보이며 연말 느낌 물씬 풍기는 감성적인 겨울밤을 관객들에게 선물했다.

콘서트서만 만나 볼 수 있다는 노을 특유의 유쾌한 반전 매력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였다. 공연에선 <가요톱10> 콘셉트로 꾸려진 댄스곡 패러디가 펼쳐졌는데, 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완성도를 자랑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노을이 선보인 싱크로율 100%의 분장과 완벽한 퍼포먼스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노을은 공연을 마치고 “온라인 탑골공원이 유명해서“라며 이번 컨셉의 기획의도를 전하며 분위기를 이어 ‘노을의 고민 상담소’라는 관객과의 소통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다.

재치 가득한 입담을 뽐내다가도, 노을은 “이제 슬픈 노래 들을 일만 남았다”며 공연의 흐름을 유쾌하게 반전시켰다.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싱글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해 관객들이 숨을 죽이게 만든 노을은, 이어 대표곡 ‘붙잡고도’와 ‘인연’ 등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명곡들로 관객들의 끊임없는 탄성을 이끌어냈다.

노을은 마지막 곡을 앞두고 “이렇게 객석을 가득 메워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언제나 여러분들 곁에서 노래로 힘을 줄 수 있는 노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과 함께 “대전 관객분들 호응이 너무 좋아서 즐거웠다. 다음에는 적어도 토, 일요일 이틀 공연은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노래 들어주시고 찾아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얼마 안 남은 올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아쉬움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

노을은 대구, 서울, 대전에 이어 부산까지 총 4개 지역서 2019 연말 투어 콘서트 ‘노을이 내린 밤’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부산 공연만을 남겨둔 가운데, 노을은 2019년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서 마지막 무대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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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