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7:47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바른 기업, 바른 먹거리’를 표방해 온 풀무원이 최근 불거진 폭행치사 사건으로 인해 중차대한 위기에 직면했다. 풀무원은 이번 사건이 회사와는 무관한 직원 간 다툼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의혹 어린 시선은 여전하다. 갑질이 사망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주장마저 제기된다. 대형 식품기업 풀무원 계열사 풀무원건강생활 직원이 술자리에서 벌어진 폭행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풀무원건강생활의 지점관리 팀장 A(42)씨와 대리 B(29)씨가 역삼지점장 C(29)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변명만 급급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일 새벽 서울 강남구의 한 노래방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벌어진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지게 된 과정에서 C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풀무원건강생활 지원관리팀 직원 간 술자리가 마련됐던 지난 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저녁부터 시작된 이날 자리는 밤 10시를 지나 3차까지 이어졌고 사고는 4차로 이동한 강남의 한 노래방에서 발생했다. 뒤늦게 합류한 직영매장 점장과 본사 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폭스바겐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소비자를 기만한 것도 모자라 정부의 지침마저 철저히 무시했던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는 형국이다. 진정성이 결여된 폭스바겐의 행태 때문에 애꿎은 소비자들만 발을 동동 굴러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는 지난해 10월 환경부가 차량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환경부는 티구안 유로5 차량 등에서 일정조건에 이르렀을 경우 EGR 장치가 고의적으로 작동 중단되도록 조작(임의설정)됐다고 결론 내렸다. EGR 작동이 중단되는 조건은 급가속 및 에어컨 가동, 핸들조작 여부 등이다. 개선명령 뭉개 이들 조건은 실내인증 과정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기능들이다. 이 점에 주목해 환경부는 폭스바겐이 처음부터 주행연비를 높일 의도를 갖고 실내인증기준만 통과되도록 EGR 장치를 조작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환경부는 폭스바겐 코리아에 리콜을 명령하면서 계획서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했다는 ‘임의설정’ 문구를 삽입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를 폭스바겐이 계속 거절하면서 리콜은 차질을 빚었고 폭스바겐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이 회사 매각 철회 발표 이후 CEO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채용을 약속했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임 사장은 지난 13일 오후 임직원 이메일과 사내 게시판을 통해 ‘CEO 특별편지’를 전했다.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로 시작하는 메일에서 임 사장은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흔들림 없이 미래를 만들어가자”며 “좋은 사람은 공격적으로 뽑고 필요한 부분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 없는 소문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업무를 수행해준 임직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더 이상 흔들리지 말고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지난 5개월간 회사 매각과 관련해 추측이 무성했던 만큼 직원들의 동요를 잠재우고 격려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메시지는 전날 제일기획이 삼성과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와 매각 논의가 최종 결렬됐다고 공시한 직후에 나왔다. 외국 광고회사와 논의 결렬 직원 동요 잠재우기 메세지 지난 14일에는 제일기획을 프랑스 광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신문고’ 지면을 신설합니다. 매주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을 예정입니다. 어느 누구도 좋습니다. <일요시사>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겁니다. 서른한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강대교 고공농성에 벌였던 티브로드 해고 노동자들입니다. 티브로드 비정규직 해고노동자인 김종이씨와 곽영민씨가 지난 7일 한강대교에서 위험천만한 고공농성을 벌였다.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에는 절박한 심정이 그대로 녹아있다. 도대체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강대교 올라 사건의 발단은 티브로드가 전국 약 50여개 외주업체와 용역계약을 만료했던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월 원청이었던 티브로드와의 계약 만료로 김씨와 곽씨가 몸담았던 티브로드 전주기술센터(전주 관할)는 폐업 수순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원청인 티브로드는 하청업체의 고용승계 문제를 해결하는데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고 기존 하청업체에 근무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수십명은 해고됐다. 이 무렵부터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과 티브로드 간 갈등은 더욱 증폭됐다. 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검찰의 칼날이 넥슨을 겨누기 시작했다. 비상장 주식을 구입해 대박을 친 진경준 검사장과 넥슨의 검은 커넥션을 그냥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중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된 넥슨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지난 4월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자들의 최근 1년간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공개했다. 청와대 및 행정부처 1급 관료, 국립대 총장, 지방자치단체장, 시·도 교육감, 광역의원 등을 포함한 명단에서 156억5600만원을 신고한 진경준 검사장은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이었다. 약 40억원에 달하는 진 검사장의 재산 증가폭이 공직자 2328명 가운데 단연 으뜸인 까닭이다. 넥슨 주식으로 100억 갑부 등극 공교롭게도 재산변동내역은 진 검사장과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 회장 사이의 연결고리를 부각시키는데 일조했다. 진 검사장의 재산내역이 그의 발목을 잡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넥슨을 사이에 둔 진 검사장과 김 회장 간 협력 관계의 시작은 2005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넥슨은 김 회장과 그의 부인이 전체 지분의 70%를 지닌 사실상 오너 지배체제의 비상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공기업의 방만 경영은 더 이상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는 에너지 공기업은 표적이 되기 일쑤. 더욱이 지난해 에너지 공기업들의 손실 규모가 천문학적 규모였음이 드러나자 비난의 화살이 거세지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0개 공기업의 총 당기순이익 규모는 약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에너지 공기업으로 범위를 좁히면 얘기가 달라진다. 공기업 순손실 1위부터 3위까지를 에너지 공기업들이 독식한데다 이들의 순손실 규모를 합치면 약 12조3595억원에 달한다. 부채만 12조 2014년 2993억원 수준이었던 한국수자원공사의 순이익은 지난해 5조7956억원 순손실로 전환됐다. 불과 1년 만에 순이익이 6조원 이상 빠진 셈이다. 한국석유공사(4조5003억원)와 한국광물자원공사(2조636억원) 역시 대규모 순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석유공사는 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 장기 유가전망치 하락에 따른 개발사업부문 자산손상 등이 겹치면서 창사 이래 가장 큰 손실규모를 기록했다. 광물자원공사는 니켈 등 주요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롯데그룹 계열사가 또다시 부적절한 내부 감사 논란에 휩싸였다. 제아무리 내부감사가 투명한 경영활동을 위한 장치라고 해도 비슷한 구설이 반복되는 건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니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내부감사 논란은 이쯤되면 고질병이나 마찬가지다. 2006년에 기존 롯데캐논에서 상호 변경한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이하 캐논코리아)은 일본의 영상장비 제조업체인 캐논과 5곳의 롯데그룹 계열사가 합작 투자해 설립한 복사기 제조업체다. 현재는 호텔롯데,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정보통신, 롯데알미늄, 롯데상사에서 총 50%의 지분을 보유한 상황이다. 도 넘은 요구 캐논코리아는 최근 대대적인 내부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활동을 되짚어보는 내부감사는 경영이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검토하는 동시에 내부통제의 일환으로 행해진다. 캐논코리아에서 시행된 내부감사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하면 없으니 못한 법이다. 캐논코리아에서 자행되는 내부감사는 납득할만한 수준을 뛰어 넘는다. 그 정도가 워낙 심한 나머지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내부 직원의 증언에 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토지는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 허가 없는 국토 개발 및 이용은 법으로 엄격히 제한된다. 그러나 곳곳에서 행정당국의 눈을 피해 토지를 본래의 용도와 상관없이 사용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포착되곤 한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역시 해당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샘표식품은 최근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실적 지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샘표식품은 지난해 매출 2613억5362만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4.4% 성장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34.5% 신장한 123억3127만원, 순이익은 무려 98.5% 증가한 139억816만원을 기록했다. 출입구 없어질 판 업계에서는 샘표식품의 고공행진을 박진선 사장의 리더십과 연결 짓는다. 창업주인 고 박규회 회장, 2대 박승복 회장에 이어 회사를 짊어진 박 사장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본경영’으로 후한 평가를 얻고 있다. 그러나 세간의 인식과 상관없이 박 사장은 토지 불법전용 문제 만큼은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그의 명의로 된 경기도 이천시 일대 1만9555㎡의 토지는 불법 농지 전용 문제와 맞닿아 있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박근혜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윤창중씨가 활동을 재개했다. 윤씨는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 ‘윤창중의 칼럼 세상’에 올린 글을 통해 “앞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내 영혼의 상처-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를 연재하며 독자 여러분과 공감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씨가 블로그를 복원한 건 3년5개월 만이다. 윤시는 지난 2012년 12월 이 블로그를 대통령 당선인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직후 폐쇄했었다. 윤씨는 이날 아침 7시 “아내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불과 5일 만에”라고 시작하는 글에서 사건 당시 아내의 고통을 묘사하며 언론을 맹비난했다. 이어 모든 국내 모든 언론매체들이 당시 자신과 가족을 맹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블로그 칼럼으로 활동 재개 성추행? “야멸찬 총공세” 윤씨는 성추행 의혹에 대한 별다른 해명 없이 “언론이 말하는 공소시효가 만료될 때까지 무려 3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워싱턴 검찰에서 나에게 단 한번도 연락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기소를 하지 않은 사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기업의 비윤리적 행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구설에 오를 때만 바짝 몸을 낮출 뿐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이전의 그릇된 행동을 반복하는 게 예사. 제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러도 진심을 담은 사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몇몇 기업들은 자신들의 실수를 단순 해프닝으로 포장하기까지 한다. 갑질에 연루된 기업들의 대응 방식이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 쯤으로 비춰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남양유업 사태’가 촉발된 이후 기업의 ‘갑질’은 사회 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대리점주에게 폭언과 함께 제품을 강매했던 이 사건은 ‘갑의 횡포’에 경종을 울린 사례로 손꼽힌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작은 조각에 불과했다. 관행처럼 이어져 온 갑질 행태가 곳곳에 만연하다는 사실이 드러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곳곳 만연한 갑질 행태 흥미로운 점은 갑질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시작과 끝은 항상 같은 패턴이라는 점이다. 을에 대한 갑의 횡포가 들춰지고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진심을 담은 듯한 표정으로 사과를 반복한다. 국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패션그룹형지의 면세점 사업 재도전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추가로 배정된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권 가운데 중소기업 몫으로 배정된 한 장을 형지가 노린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다만 넉넉지 않은 자금 사정은 불안요소임에 틀림없다. 유통공룡으로 도약하기 전에 급추락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달 29일 관세청은 올해 하반기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사업권을 4개 더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대기업 세 곳, 중소·중견기업 한 곳을 포함하는 면세점 특허권 추가 계획이 발표되자 유통업계에는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기존 사업자는 물론이고 신규 사업자들도 대거 참여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낸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패션그룹형지가 면세점 특허권 쟁탈전에 뛰어 들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텅 빈 곳간 형지가 면세점 특허권과 연결되는 건 이번이 두 번째. 형지는 특허권 만료를 앞두고 있던 부산 신세계 면세점에 지난해 신규 특허사업자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전례가 있다. 당시 형지는 ▲서부산 발전을 통한 부산 균형 발전 ▲부산 지역에 면세점 사업 수익 전액 재투자 ▲중소중견기업 상생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강덕수 전 회장을 상대로 STX와 계열사들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STX는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법에 강 전 회장과 이 회사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변모씨 등 5명을 상대로 49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장을 제출했다. 사건은 민사합의16부(함종식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이 밖에도 STX마린서비스와 STX리조트, STX중공업도 강 회장을 비롯한 옛 경영진을 상대로 같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계열사들의 청구 금액은 총 113억원대에 이른다. STX는 강 전 회장 등이 횡령·배임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2014년 5월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STX 490억 손해배상 청구 계열사도 113억 소송 제기 검찰은 강 회장에게 ▲계열사 자금 552억9000만원 횡령 ▲계열사를 부당지원해 회사에 287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STX조선해양의 2조3264억원 상당 분식회계 ▲9000억원의 사기대출 ▲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열정을 빌미로 저임금 노동 착취를 자행하는 ‘열정페이’가 어느 순간부터 사회 문제로 공론화되는 분위기다. 이런 와중에 열정페이를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둔갑시켜 미화한 ‘총각네야채가게’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청년들의 열정을 대변하는 회사로 각인됐던 기존 이미지와 상충되는 현실이 낯설 뿐이다. 청년들의 희망을 대변하는 열정 넘치는 회사. ‘자연의모든것’이라는 회사를 바라보는 세간의 인식이다. ‘총각네야채가게’라는 이름의 유망 농축산물 유통채널과 이영석 대표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순수한 열정쯤으로 비춰진 까닭이다. 그러나 이 회사 역시 열정페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현실은 영∼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연의모든것의 사내 게시판에 붙어 있는 직원 복지 관련 슬로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회사 최고의 복지는 혹독한 훈련이다’라는 커다란 문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문구는 시작에 불과하다. 문구 하단부에는 ‘회사가 존재해야 내가 존재한다’ ‘회사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면세점 특허권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공표되자마자 유통공룡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0조원대 면세점 시장의 헤게모니를 차지하고자 벌써부터 출사표를 던진 기업이 있는가 하면 조용히 기회를 엿보는 곳도 눈에 띈다. 누가 최종 승자로 기억될지 아직은 속단하기 힘들다. 다만 기존 면세점 사업자들에 유리하게끔 만들어진 룰이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지난달 29일 관세청은 올해 하반기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사업권을 4개 더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대기업 세 곳, 중소·중견기업 한 곳을 포함하는 게 기본 골자. 논란이 됐던 심사방식은 일부 수정이 가해질 예정이고 심사가 끝난 후 심사위원 명단과 평가 점수를 선별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시내면세점 추가는 관세청의 고시 개정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국회 논의를 거치지 않고 정부 방침대로 추진할 수 있다. 면세점 특허권 누구에게로? 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 계획이 발표되자 유통업계에는 곧바로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기존 사업자는 물론이고 신규 사업자들도 대거 참여 의사를 표명한 상황이다.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어버이연합 자금지원 논란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허 회장은 지난 23일 경기 안산 단원구의 시립 어린이집 봉사활동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어버이연합 관련 사안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버이연합에 대한 자금 지원이 온당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코멘트하기 좀 그렇다”고 언급하며 입장 밝히기를 꺼렸다. 이날 함께 자리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허 회장이 어떤 내용을 보고받았느냐’나 ‘허 회장이 결제를 한 것이냐’고 묻는 질문 등에 즉답을 피했다. 전경련은 어버이연합 논란에 대해 입장을 따로 밝히지 않은 채 함구하고 있다. 어버이연합 논란은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이 국내 대표 대기업단체인 전경련으로부터 수억원의 지원금을 받고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집회를 여는 등 친정부 활동을 벌였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자금지원 논란 언급 피해 뭔지 알지만 즉답은 안해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 전경련 법인 명의로 어버이연합에 총 5억2300만원이 입금된 정황이 드러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출범 넉 달째로 접어들고 있다. ‘미니 중수부’로 불리는 이들의 첫번째 화살이 어디로 향할지 법조계와 재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진다. 아직까지는 폭풍전야 분위기를 띄고 있지만 조만간 범정부 차원의 ‘부패척결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검찰·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이 일제히 재계 압박에 나서고 있다. 접근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지향점은 분명하다. 바로 부패행위 처단이다. 이상하리만치 비상한 움직임은 놀랍기까지 하다. 찍히면 어떤 처방이 내려질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최악의 경우 엄청난 후폭풍을 감내해야 한다. 특히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을 출범한 검찰의 움직임은 요주의 대상이다. 검찰은 폭풍전야 국회 개원 후 사정 전국 단위의 대형 비리 수사 전담을 위해 지난 1월27일 정식 출범한 특수단은 30여명 규모의 조직으로 편성됐다. ‘미니 중수부’라는 호칭에서 알 수 있듯이 대형 수사가 시작되면 옛 중앙수사부처럼 전국에서 검사와 수사관 등을 추가 투입할 수 있다. 김기동 단장을 필두로 1,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5)이 지난 16일 정신건강 검증을 위해 서울대병원 본관 12층 VIP병실에 입원했다. 신 총괄회장의 병원 행에는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양헌의 김수창 대표 변호사와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가 동행했다. 오후 3시20분경 서울대병원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미리 병원에 대기하고 있던 맏아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함께 병실로 향했다. 그는 앞으로 간병인 2명과 함께 병실에 머물면서 정신건강 검증을 위한 진찰을 받게 된다. 이날은 담당 의사와 면담한 후 안정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에 대한 면회는 사실혼 관계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와 신영자, 신동주, 신동빈, 신유미 등 4명의 자녀만 1주일에 2차례 1시간씩 면회할 수 있으며 법률대리인은 1주일에 1차례 1시간 면회할 수 있다. ‘정신감정’ 최소 2주 입원 법원 최종결론까지 수개월 김수창 변호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입원을 위해 마지막까지 설득했고 본인이 이를 수용해 입원이 이뤄졌다”며 “입원 기간은 의료진이 전적으로 결정할 사안으로 정확한 기간은 예측하기 어렵다&rd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커다란 후폭풍은 작은 변화에서부터 비롯된다. 최근 미국에서 불거진 한 건의 소송전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민들의 건강과 직결될 경우 ‘제2의 옥시사태’처럼 비춰질지 모를 일이다. ‘나비효과’는 날씨 같은 과학현상에 그치지 않고 일상의 곳곳에서 통용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존슨앤드존슨의 제품을 사용하다 암에 걸렸다는 한 여성의 주장을 미국 법원이 받아들인 사건이 발생했다. 다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방법원은 지난 2일(현지시각) 글로리아 리스테선드(Gloria Ristesund)라는 여성이 존슨앤드존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피고가 원고에게 5500만달러(약 634억9200만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잇단 소송 리스테선드씨가 지적한 문제의 제품은 존슨앤드존슨의 주력 품목인 ‘존슨즈 베이비파우더’. 해당제품을 여성 위생용품으로 수십년 간 애용했던 피해자는 그사이 자궁절제술을 받았고 2011년에는 자궁암 판정을 받기에 이른다. 이후 베이비파우더가 자신의 건강 악화에 치명적인 영향을 줬다고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기업이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상장기업은 주식 자체가 자기 자본에 해당하는 만큼 효율적인 자금을 조달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환경을 갖추는 데 용이하다. 하지만 자금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 정보를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는 점은 기업들이 상장을 주저하게끔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올해 초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수요 조사 결과 상반기에 15곳, 하반기에 5곳이 상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대로 상장이 이뤄진다면 2011년(21건) 이후 가장 많은 상장건수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은 16곳이었다. 그러나 예상은 단지 예상일뿐이다. 상당수 기업들이 상장을 보류하거나 미온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줄줄이 상장계획 제대로 이뤄지나 당초 계획대로 연내 상장의 꿈을 이룬 기업은 지금까지 총 5곳이다. 해태제과식품은 지난 11일부로 유가증권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상장 첫날 상한가(29.82%)로 거래를 마쳤다. 해태제과식품의 이날 종가는 2만4600원으로 공모가(1만5100원)를 63%가량 웃돌았다. 2001년 상장 폐지된 해태제과는 2007년과 2012년에 재상장을 추진했지만 당시엔 실적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기업은 브랜드 관리를 통해 자산과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한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해가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다만 특정기업 혹은 브랜드가 금기처럼 여겨지는 구설에 휘말린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간 쌓아온 대중적인 인지도는 일순간 화살로 되돌아오기도 한다. 숱한 뒷말을 양산했던 문제의 기업들이 사명을 바꾸면서까지 새출발을 다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옥시, 영남제분, 동양증권, 씨앤앰.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근 몇 년 간 달갑지 않은 구설로 대중들에게 집중포화를 맞았다는 점이다. 대중에게 친숙한 사명을 버리면서까지 변화를 모색한 것도 비슷하다. 자신들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피하고자 계획한 일종의 꼼수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의도된 꼼수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곤혹스런 옥시는 2011년 말 주식회사를 유한회사로 변경했다. 2014년에는 사명에서 옥시를 완전히 빼고 레킷벤키저의 앞글자만 딴 RB코리아로 바꿨다. 기존 법인을 해산하고 주주와 임원, 상호를 모두 넘겨받은 채 새로운 법인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파산했을 때 주주와 사원의 책임이 제한되는 유한회사는 외부감사 및 공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