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이 생리대 가격 인상에 대해 사죄의 뜻을 표했다.
최 사장은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수년 동안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해 실무자들의 짧은 소견으로 인상을 시도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유한킴벌리 가격 인상 내부자료’에 따르면, 시장에서 독과점 지위인 유한킴벌리는 2010년, 2013년, 2016년 등 3년 주기로 1년 중 생리대를 가장 많이 쓰기 시작하는 여름 직전에 가격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내용에 대해 최 사장은 “그건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는 짧은 답변만을 내놓았다.
많이 쓰는 여름 직전에…
3년마다 대폭 인상 질타
심 의원이 재차 “핵심재료인 펄프와 부직포의 원가 상승이 컸다”고 지적하며 “(가격 인상을) 철회한 게 두 제품인데 내용도 파악하지 않고 왔다면 불성실하다”고 쏘아붙였다.
증언대에 선 최 사장은 생리대 폭리 논란에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하다 심 의원으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이어 향후 대책 방안에 대해 최 사장은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고 최대한의 원가절감과 제품혁신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공급하겠다”며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을 약속하고 원가절감을 노력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