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12 13:48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해 많은 금융사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는 ING생명이 인수가 부풀리기 의혹에 휩싸였다. 문제는 그 방법이 눈에 빤히 보이는 꼼수라는 점이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 업계의 혀 차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ING생명은 대체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 걸까. <일요시사>가 단독으로 공개한다. 전례 없는 시책금 500억원 풀어 보너스 제공 매각 예정 ING생명 아태지부 몸값 불리기용? 최근 ING생명 일선 지점에 본사의 지침이 하달됐다. 이를 본 직원들은 하나 같이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보험 유치에 성공하면 계약금의 100%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100만원짜리 보험 계약을 따내면 100만원의 보너스가 주어지는 식이다. 물론 기존 수당과는 별개다. 이는 일선 영업직원들에게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보너스=계약금 2배 이게 전부가 아니다.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한 번 같은 액수의 보너스가 나온다. 결국 계약 금액의 2배에 이르는 보너스가 주어지는 셈이다. 여기에 해외여행을 보내주겠다는 옵션도 따라붙었다. 물론 ‘정해진 실적을 달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검은돈’이 발각됐다. 해외에서 풍겨오는 썩은 내를 감지한 건 검찰 ‘저승사자’로 통하는 중수부. 중수부는 총부리를 선 회장의 미간에 정조준 했다. 하이마트 본사는 물론 선 회장의 자택, 자녀들의 회사까지 샅샅이 뒤졌다. 그야말로 먼지 하나까지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중수부는 선 회장의 혐의에 대한 정황증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선 회장이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대우그룹 종합 유통판매 위해 차명으로 만든 회사 김우중 출자한 지분 15%로 비자금 조성 의혹 검찰에서 ‘저승사자’로 통하는 중앙수사부가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에 칼을 빼들었다. 1000억원대의 자산을 해외로 빼돌려 자금 세탁을 한 혐의를 잡고서다. 검찰은 선 회장이 빼돌린 자금을 조세피난처를 거쳐 세탁하고 자녀에게 불법 증여한 혐의를 포착한 상태다. 중수부는 하이마트 본사와 관계사, 선 회장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자택 등을 차례로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나섰다. 국세청에 역외탈세 전담조직과 공조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먼지 하나까지 샅샅이 털어내겠다는 각오가 비장하다. #1. 사태의 원인=기이한 태생? 업계는 이번 사태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GS그룹은 현재 삼각김밥 등 중소기업과 소규모 자본의 영역에 진출해 있는 계열사를 자발적으로 정리키로 하고 대상 계열사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기업이 무분별하게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중소 자본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수장인 허창수 GS회장이 솔선수범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미다. GS그룹은 주력 사업인 에너지와 유통, 건설 등과 관련성이 크지 않으면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업영역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정리 대상 계열사로는 비상장사 중 후레쉬서브(삼각김밥 등 식료품 제조)와 상락푸드(위탁급식), 위너셋(의류 등 상품중개)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각김밥 식품 제조업체 후레쉬서브 철수 검토 특히 지난 2007년 설립된 후레쉬서브는 삼각김밥과 햄버거, 샌드위치 등을 계열사인 GS25 편의점에 공급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GS리테일에서 발생하고 있어 계열사 밀어주기란 지적도 받고 있다. 앞서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비난이 쏟아지자 일부 대기업들은 골목 상권과 관련한 사업을 접기로 했다. 삼성과 현대차, 롯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삼성증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임직원 제재를 가장 많이 받은 증권사라는 ‘불편한 꼬리표’를 달게 됐다. 최근 금융소비자연맹이 2008년부터 2011년 6월말까지 3년6개월간 증권사의 제재 현황을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임직원 문책, 과징금, 과태료부과, 기관경고 등 전체 제재횟수는 112회, 제재인원은 281명이었다. 증권사별로 한 달 기준 3.7회의 제재와 10명의 임직원 문책을 받은 셈이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이 기관경고 1회와 임원문책 2명, 직원문책 60명 등 총 62명의 임직원들이 문책을 받아 전체 22%를 차지했다. 제재 사유는 금융실명제 위반, 혐의보고 미이행, 계좌개설 신청서 부당폐기, 신탁재산 불건전 영업행위 금지 등이었다. 다음으로 임직원 문책 수가 많은 SK증권은 모두 22명이 제재를 받았다. 이어 대우증권(21명), 동양증권(17명), 한국투자증권(15명), 대신증권(11명), 하이투자증권(10명) 순이었다. 총 제재 횟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대우증권, 동양증권 한국투자증권이 8회씩 받았다. 동양증권은 고객예탁금 횡령, 타회사 주식소유한도 초과 취득 등으로 기관경고 2회를 받았고, 하나대투는 위탁증거금 미납계좌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쪽박’을 차게 생겼다. 대규모 골프장 사업에 무리한 투자를 강행한 게 화근이다. 자신의 사재는 물론, 자녀들의 돈까지 모조리 쓸어 담았다. 이처럼 일가의 호주머니를 탈탈 털어 골프장 사업에 집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 회장은 급기야 하이마트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 차입까지 동원했다. 그야말로 빈털터리 신세가 된 것. 업계에서 선 회장이 이번 경영권 지분 매각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업비 1500억원 규모의 골프장 사업에 사재 탈탈 관계사에서 일하는 아들딸로부터 투자금 끌어모아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은 재계에서 유명한 ‘골프마니아’다. 웬만한 골프인이라면 선 회장을 다 알 정도다. 70년대 말 지인들의 권유로 골프채를 손에 쥔 이후 빠짐없이 연습장을 찾으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현재 선 회장의 골프실력은 프로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라는 후문이다. 선 회장의 골프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경영외적으로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부분도 골프다. 지난해 3월까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유진그룹과 경영권 분쟁 끝에 지분 매각 결정을 내린 다음 날까
혁신적인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무장 “최고의 품질과 철저한 사후관리”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대만은 10명 중 1명이 자전거로 먹고 산다는 말이 있을 만큼 자전거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대단히 높은 산업이다. 하지만 국내 자전거산업은 기반이 너무 취약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연간 200만대 이상의 자전거 중 99%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Made In Korea’를 당당하게 외치며, 외국의 유명브랜드 제품들이 거의 100% 차지하고 있는 고가의 고급자전거 시장에 기술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뛰어든 회사가 있다. 순수 토종 브랜드 ‘바이젠(BYGEN)’이 그 주인공. 바이젠은 바이시클(Bicycle)의 B·Y와 GEN의 합성어로 ‘세상 모든 자전거의 으뜸이 되겠다’라는 의미다. 바이젠은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국내에서 제작한 핵심 부품들을 사용하여 자전거를 생산함으로써 내장기어 장착 자전거의 경우 국산화율이 70%에 달한다. 바이젠이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더블체인 내장기어’는 이 회사의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준다. 이는 자전거의 구동력을 향상 시킬 뿐 아니라 기어비(최저단과 최고단의 기어비율)가 509%로 시마노 내장기어 기어비 409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최근 리터당 2000원을 오르내리는 유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운전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기름값 걱정 없이 단 한 번 주유로도 오래도록 맘껏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간절한 이유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운전자들의 얄팍해지는 주머니 사정을 책임질 현대·기아차 고연비 차량들을 전격 공개한다. i40, 강력한 엔진성능과 고연비에 정숙성까지 쏘울, 고연비에 젊은 취향에 맞춰 설계된 디자인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와 국제정세 혼란 등으로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리터당 2000원에 육박하는 기름값에 운전자들은 허리가 휠 지경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연스레 고연비 차량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고유가 시대엔 디젤차가 대세 특히 눈길을 끌고 있는 건 그 동안 유난한 소음 등으로 인기가 없었던 디젤 승용차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국내 업체들도 분주히 디젤차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차들은 엔진의 성능이 개선됐으며, 출력과 연비 등에서 휘발유 자동차보다 유리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국내 완성차업계 최초로 중형 디젤 승용차인 i40를 출시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 세단형 i40살룬을 출시했다.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고유가 시대와 맞물려 수입차 브랜드들 사이에서 ‘연비’와 ‘성능’을 앞세운 디젤·하이브리드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나온 총 15종의 신차 가운데 디젤차량은 6종, 하이브리드 1종이다. 신차의 47%가 디젤과 하이브리드 차량인 셈이다.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폴크스바겐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 이른바 ‘독일차 4인방’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디젤차 판매 주도권을 계속 잡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독일차 4인방의 2011년 디젤차 판매량은 3만272대로 전체 디젤차 판매량(3만6931대)의 82%를 차지했다. BMW코리아는 3월 출시예정인 풀체인지모델(완전변경) 신형 3시리즈를 앞세워 디젤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3시리즈는 디젤 320d와 연비 효율을 극대화한 320d ED(에피션트다이나믹스) 2개의 디젤 라인업을 선보인다. 연내에 BMW의 고효율 연비 기술이 집약된 ‘액티브 하이브리드 5’모델도 내놓으며 하이브리드 시장 주도권 확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이달 초 출시한 시로코 R라인을 시작으로 디젤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유틸리티비히클(SUV) 티구안 보급형 모델을 다음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A그룹은 매년 사내 합창대회를 연다. 이 회사의 간판급 문화행사로 공연도 규모도 ‘프로급’이다. 도저히 사내행사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이 대회를 바라보는 직원들의 얼굴이 이상하다. 어딘지 모르게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다. 대체 어떤 이유에서일까. 반강제 차출돼 일 뒷전 밀어놓고 피나는 노력 불만 많지만 인사고과에 영향 미처 ‘울며 겨자’ A그룹은 매년 성탄절을 전후로 성대한 사내 합창대회를 연다. 이 회사의 가치와 한해를 마무리 하는 즐거움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다. 이 대회는 그룹의 간판 문화 행사로 오너인 B회장도 적지 않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별과 직급을 분물하고 다함께 율동과 노래 연습에 열을 올리다 보면 회사 업무를 할 때와는 또 다른 끈끈한 동료애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그러나 직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행사의 취지에 공감을 할 수 없다는 것. 오로지 B회장 한 사람만을 위한 ‘재롱잔치’에 불과하다는 게 직원들의 시각이다. 당연히 직원들은 이런 얘기를 입 밖에 꺼낼 수 없다. 그저 자신들은 ‘회장의 기쁨조’라는 자조 섞인 불만만 조용히 읊조릴 뿐이다. 회장도 많은 신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국내 유통대기업 2, 3세들의 골목상권 장악이 점입가경이다. 제빵과 커피는 물론, 심지어 순대와 떡볶이로까지 무차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문어발이 따로 없다. 특히 이들은 탄탄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앞세워 골목상권을 빠르게 점령해 나가고 있다. 힘없는 소상공인들로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밥그릇이 줄어드는 걸 망연히 바라 볼 뿐이다. 소상공인들의 밥상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기업은 대체 어딜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소상공인들의 피눈물을 짜내고 있는 ‘못된 재벌’들을 짚어봤다. 지역 식자재 유통업체 사들여 유통시장 장악 지역유통업체 이름으로 기습 개점…‘꼼수’ 비판 ‘청정원’ ‘미원’으로 잘 알려진 대상그룹은 종합식품 제조업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회사다. 이외에도 유통, 무역, 축산, 건설, 정보기술, 금융, 종합광고업 분야로 끊임없이 세를 확장해 왔다. 그 끝에 현재 연매출이 1조원, 25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대형그룹으로 성장했다. 대상그룹의 사실상 오너는 임창욱 명예회장의 차녀인 상민씨로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 38.36%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지난 2009년 이재용 삼성전자 사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하이닉스반도체의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하이닉스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사무소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한 뒤 “풍부한 경영 경험과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최 회장의 선임으로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책임 경영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으며, 권오철 하이닉스 현 사장은 최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게 됐다. SK그룹은 하이닉스를 통신과 정유 분야의 기존 계열사에 못지않은 주력 계열사로 키울 방침이다. 최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기로 결정한 것도 빠르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를 더욱더 좋은 반도체 회사로 키워 나가겠다”며 “하이닉스가 수출, 해외기반 사업으로 나가는 데 SK그룹의 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도덕성을 문제 삼아 대표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더 좋은 회사로 만들라는 채찍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시정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감독의 실효성에 관한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금융소비자연맹이 2008년부터 2011년 6월까지 3년6개월간 금융감독원의 시중은행 제재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한은행이 금융당국의 제재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은 이 기간 동안 금감원으로부터 13회의 제재와 기관경고 1회, 71명의 임직원들이 문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특히 금융실명제 관련 위반이 집중돼 있다. 각각의 사례를 보면 ▲2009년 6월11일 금융거래 실명확인의무 위반으로 직원문책 1명 ▲2009년 10월27일 고객예금 횡령 및 내부통제기준 이행 소홀로 임원문책 1명, 직원문책 27명 ▲2009년 10월27일 신용파생상품 투자업무 부당 취급 북경지역 부실채권 매입업무 부당 취급 통화 및 주식옵션거래 리스크관리 소홀로 임원문책 3명, 직원문책 9명 ▲2009년 11월6일 보험모집 자격이 없는 직원에 의한 보험 부당모집 등으로 과태료 ▲2010년 2월1일 현금시재 횡령 및 내부통제기준 이행 소홀로 직원문책 11명 ▲2010년 5월6일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맨땅에서 매출 6조원 규모의 중견그룹을 일구며 승승장구해온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성공신화에 금이 갔다. 그룹 내 최대 주력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키로 결정한 때문이다. 재계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알짜회사를 파는 게 당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웅진그룹이 밝힌 매각 사유는 태양광 등 신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며 무리한 인수합병(M&A)을 시도하다 탈이 났다는 것. 즉, ‘승자의 저주’에 걸렸다는 얘기다. 알짜 웅진코웨이 매각해 태양광사업 강화키로 자칫 그룹의 미래 성장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도 웅진그룹이 지난 6일 주력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해 태양광 등 신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이번 매각에는 웅진코웨이가 국내 시장 점유율 선두를 지키고 있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렌털사업 등 환경가전 사업이 포함된다. 그러나 화장품 사업과 웅진코웨이 자회사인 웅진케미칼 지분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 작년 매출 1조7000억 그룹 전체 20% 해당 이 같은 결정에 재계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룹 내 알짜회사를 매각하는 게 당최 납득이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LG전자가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울트라북의 부팅속도가 기네스북에 등재됐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거짓임이 드러난 것. 그럼에도 LG전자는 뻔뻔했다. 정정자료 배포는 물론 기사 수정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한 일이라곤 기존의 보도자료를 수정한 것 뿐. 하지만 그마저도 배포를 하지 않은 채 아직도 ‘기네스’라는 단어를 버젓이 사용하고 있다. 문제의 보도자료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어서다. 아직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순진한 고객’들은 해당 보도자료를 퍼 나르며 LG전자의 홍보를 대신하고 있다. “다른 기업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관례적 표현” 문제제기 후에도 기네스 표현 버젓이 사용해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울트라북 ‘엑스노트 Z330’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해당 제품의 CF에는 배우 신민아가 등장해 많은 여성들과 함께 속도경쟁을 벌였다. 제품의 특징인 빠른 부팅속도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CF에서 신민아는 최단 부팅속도로 경쟁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 다른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인증 남발하다 문 닫아 LG전자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에서 LG전자는 해당 제품에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국내 유통대기업 2, 3세들의 골목상권 장악이 점입가경이다. 제빵과 커피는 물론, 심지어 순대와 떡볶이로까지 무차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문어발이 따로 없다. 특히 이들은 탄탄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앞세워 골목상권을 빠르게 점령해 나가고 있다. 힘없는 소상공인들로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밥그릇이 줄어드는 걸 망연히 바라 볼 뿐이다. 소상공인들의 밥상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기업은 대체 어딜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소상공인들의 피눈물을 짜내고 있는 ‘못된 재벌’들을 짚어봤다. 창업주 장남 서준혁 사장 문어발식 사업 확장 골목상권 진출 제재 수위 높이는데 떡볶이사업 대명그룹은 레저나 리조트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지난 1987년 고 서홍송 대명그룹 창업주가 세계 5대 종합휴양리조트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리조트사업에 뛰어들면서 성공한 회사다. 이후 대명은 사업을 확장해 나가며 승승장구했다. 그 끝에 현재 대명홀딩스, 대명레저산업, 대명건설, 대명네트웍스, 대명코퍼레이션, 대명라이프웨이, 대명복지재단, 벽송엔지니어링, U-솔비넷 등 1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거듭났다. 떡볶이사업 ‘베거백’ 론칭 현
허위 세금계산서 끊어주는 방식으로 부풀려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하이트진로가 수년에 걸쳐 매출을 허위로 부풀린 사실이 드러났다. 국세청은 지난해말 하이트진로의 부가가치세법 위반 사실을 적발, 회사와 관련 임직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7월부터 하이트진로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해 오던 중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트진로는 허위 세금 계산서를 납품처인 주류 도매상에 끊어주는 방식으로 매출을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판매하지 않은 맥주를 판 것처럼 관련 서류를 위조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허위 세금계산서에 기재된 물량을 정상가에서 10~20% 할인된 가격으로 무면허 주류 유통업자나 정상 유통업자에게 판촉 물량 형태로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트진로가 허위 매출을 일으킨 배경에 대해 업계는 과열된 경쟁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시장에서 업계 1위를 놓고 수년째 오비맥주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오비맥주가 15년 만에 하이트진로를 누르고 정상을 되찾기도 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0.44%포인트에 불과하다. 하이트진로는 일선지점과 영업사원이 실적을 높이기 위해 벌인 일일 뿐 회사와는 무관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최근 대기업이 줄줄이 골목상권에서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그룹도 커피전문점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1일 계열사인 SRS코리아를 통해 운영하던 커피전문점 ‘페스티나 렌떼’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4년 첫 매장을 연 페스티나 렌떼는 현재 두산 계열사 사옥 내 4곳을 포함해 서울, 인천 등에서 모두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사옥 4곳 포함 모두 8개 매장 접어 두산그룹 측 관계자는 “SRS코리아는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 등을 감안해 커피전문점인 페스티나 렌떼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업 규모가 크지 않고 사옥 건물을 위주로 운영하고 있어 정식 발표를 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으나 최근 대기업들의 관련 사업 철수가 이슈화되고 있어 정식 발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씨가 대표로 있는 호텔신라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딸 정성이씨가 고문으로 있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베이커리 까페 ‘아띠제’와 ‘오젠’사업을 각각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씨도 베이커리 ‘포숑’ 사업에서 손을 뗀다고 발표했다.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국내 유통대기업들이 2, 3세들의 골목상권 장악이 점입가경이다. 제빵과 커피는 물론, 심지어 순대와 떡볶이로 까지 무차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문어발이 따로 없다. 특히 이들은 탄탄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앞세워 골목상권을 빠르게 점령해 나가고 있다. 힘없는 소상공인들로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밥그릇이 줄어드는 걸 망연히 바라 볼 뿐이다. 소상공인들의 밥상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기업은 대체 어딜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소상공인들의 피눈물을 짜내고 있는 ‘못된 재벌’들을 짚어봤다. 구자학 회장 직계 자녀들이 지분 100% 보유 구제역 여파로 순대업계 몸살 앓는데 맨발난입 범LG계열로 분류되는 아워홈은 1984년부터 LG그룹을 대상으로 식자재를 공급하면서 덩치를 키워왔다. 세계 잼버리 대회, 대전엑스포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식자재 유통 공급에 관한 사업은 탄탄대로를 걸었다. 사업 탄탄대로 이후 아워홈은 사보텐, 버거헌터 등의 외식 브랜드를 론칭해 외식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캐주얼다이닝 외에도 고급 레스토랑을 여럿 시작하기도 했다. 서울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에는 아워홈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세 확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은 회사를 등에 업고 골목상권을 빠르게 잠식해 나가고 있다. 돈냄새가 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숟가락을 얹었다. 힘없는 소상공인들로선 자신들의 밥그릇을 빼앗기는 걸 바라 볼 수밖에 없는 상황.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곡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물론 정치권이 이를 두고만 보고 있는 건 아니다. 상생 해법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그 사이 재벌가들은 골목 깊숙이 똬리를 틀었다. 단 한 푼이라도 놓치지 않으리란 의지가 대단하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팽배해졌음은 물론, 정부가 추진해온 대·중소기업 상생 발전의 근간마저 흔들리고 있다. 돈냄새 나는 곳이라면 빠짐없이 숟가락 얹어 골목 상권 깊숙이 똬리…소상공인들 ‘피눈물’ 재벌가 2~3세들이 자본력과 탄탄한 유통망을 앞세워 골목상권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확장세가 점점 가속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집계된 바에 따르면 30대 재벌 대기업의 계열사 수는 1150개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30대 재벌의 계열사는 지난 2006년 731개에서 매년 평균 83.8개씩 증가해 지난해 말에는 1150개까지 늘어났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비틀즈의 친필가사, 마돈나가 꼈던 장갑, 롤링스톤즈의 친필사인, 재클린 케네디의 진주목걸이, 영국 왕 에드워드 7세의 직위봉,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다이아몬드, 시민케인 각본상 오스카 트로피···.’ 박성수 이랜드 회장의 ‘소장품 리스트’가 점점 화려해지고 있다. 새사업을 위한 콘텐츠 확보 차원이라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 그러나 회사 안팎의 견해는 다르다. 박 회장의 ‘수집욕’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직원들의 표정은 곱지 않다. 근검경영을 내세우며 허리띠를 졸라맬 것을 강요하면서 고액의 경매품에 아낌없는 돈을 쏟아 붓는 행태를 당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신사업 콘텐츠 확보?…박 회장 개인의 수집욕? 직원들 “허리띠 졸라매면서 고액 경매” 불만 최근 해외경매에 이랜드가 ‘큰 손’으로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12월22일 오슨 웰스가 <시민케인>으로 받은 오스카 트로피가 대상을 낙찰 받았다. <시민케인>은 1941년 제작된 영화로 미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해당 경매품은 이 영화의 감독, 주연, 각본을 맡은 오슨 웰스가 생전에 받은 유일한 오스카상이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