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9:10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참치'로 유명한 동원그룹은 상장사 3개, 비상장사 20개 등 총 23개(해외법인 제외)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금액이 많은 회사는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영콜드프라자'다. 두 회사는 관계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2001년 설립된 동원엔터프라이즈는 IT부문 사업과 계열사에 대한 용역서비스 사업 및 상표권사용수익 사업으로 유지되고 있다. IT 사업은 그룹 내 계열사의 전산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업무다. 용역서비스는 계열사의 인사·총무 업무 지원과 그룹 연수원 동원리더스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사업. 상표권사용수익 사업은 '동원'브랜드를 사용하는 회사와 계약을 체결해 사용료를 받고 있다. 2011년부터
[일요시사=경제팀] SK 비자금 사건의 ‘키맨’ 김준홍 전 베넥스 대표가 “최태원 회장은 몰랐고, 나중에 알게 된 최태원 회장에게서 심한 질책을 들었다”고 진술해 재판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앞서 또 다른 사건 핵심 인물인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도 “최태원 회장은 몰랐다”고 주장한 바 있다. 21일 서울고법 형사합의4부(문용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9차 공판에서 김준홍 전 대표는 “지난 2011년 보석으로 풀려난 뒤 휴대전화로 중국에 있는 김 전 고문과 여러 차례 전화를 했는데 김 전 고문은 ‘최태원 회장은 몰랐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이 펀드자금 인출(송금)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가 이번 재판의 최대 쟁점. 김 전 대표는 “최태원 회장은 펀드 자금 인출(송금)을 모르고 있었다”고 일관된 진술을 해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문용선 부장판사의 ‘450억원 횡령을 김 전 고문과 짜고 보낸 개인 간의 거래였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세무조사에서 펀드자금 유출이 드러난 것을 최 회장에게 보고하러 갔는데 최태원 회장은 유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태원 회장이 펀드 하는 사람이 자금
[일요시사=경제1팀] 현대산업개발과 거제시 간 커넥션 의혹이 제기됐다. 거제시가 관급 공사비 수십억원을 빼돌린 현대산업개발에 내린 행정조치를 경감한 정황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갑자기 면죄부를 준 이면엔 어떤 내막이 있는 것일까. 밀월 또는 빅딜이 의심되는 지난 8년간의 과정을 되짚어봤다. 현대산업개발과 거제시 간 커넥션 의혹의 발단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산업개발은 그해 4월 거제시가 발주한 162억원 규모의 장승포 옥포지구 하수관거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 2008년 4월 공사를 마쳤다. 이 사업은 장승포와 옥포지역 33.4㎞에 하수관로를 매설하는 공사다. 소송으로 시간 끌고 그러나 5개월 뒤 경남지방경찰청은 사업 과정에서 현대산업개발이 허위서류를 만드는 수법으로 공사비 수십억원을 부당 수령한 사실을 적발했다. 공사에 참여한 한 내부고발자의 제보가 있었다. 가설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했는데도 공사대금을 수령했다는 내용이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비리를 신고해 공사비를 환수하는데 기여한 제보자에게 3억7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실제 경찰 조사결과 현대산업개발 등은 총 6.2㎞의 에이치파일 및 시트파일 가시설(하수관거 매설을 위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일요시사>는 일감 몰아주기 연속기획을 통해 LIG그룹의 내부거래 실태를 지적한 바 있다.<908호 참조> 총 22개(해외법인 포함) 계열사 가운데 구본엽 LIG건설 부사장과 구본욱 LIG손해보험 상무,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 등 '구씨'2∼3세 13명이 지배하는 LIG에이디피에 'LG 일감'이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주들 중엔 미성년자까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영업이 집중" 그런데 LIG에이디피 외에도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LIG그룹 계열사는 또 있다. 바로 'LIG시스템'과 '휴세코'다. 두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2004년 설립된 LIG시스템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로, 다른 대
[일요시사=정치1팀] '원세훈 불구속'후폭풍이 거세다. 당장 검찰과 법무부가 적지 않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국정조사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청와대와 국정원, 경찰 쪽에도 불똥이 튄 모양새.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결국 자유의 몸으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14일 원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4월18일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 만료(19일)를 5일 앞두고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결국 불구속 기소 압력 의혹 증폭 예상대로 '원세훈 불구속'후폭풍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있다. 가장 시끄러운 쪽은 그를 불구속한 검찰과 법무부다. 검찰의 구속 의지는 강했다. 수사 내내 그랬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치검찰'오명을 벗겠다는 각오였다.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신속하고 철저하게 성역 없는 수사로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공언했다. 일찌감치 법무부에 구속 방침도 전했다. 그런데 순식간에 생각을 바꿨다. 검찰은 왜 그랬는
[일요시사=경제1팀] 오너 비리로 홍역을 치른 현대종합상조 지배구조에 이상기류가 포착됐다. 최대주주가 바뀐 것. 기존 1·2대 주주였던 회장과 부회장이 지분을 넘긴 결과다. 지분 변동은 창립 이래 처음. 75만 고객이 돈을 맡긴 현대종합상조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국내 상조업계 1위인 현대종합상조의 최대주주가 바뀐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일요시사> 확인 결과 박헌준 현대종합상조 회장은 지분이 대폭 줄어든 반면 새롭게 주주명부에 등장한 특수관계인이 최대주주에 올랐다. 매각? 증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현대종합상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해 말 지분이 16%(8000주)로 감소했다. 박 회장은 2011년 말까지만 해도 지분이 71%(3만5500주)에 달하는 최대주주였다. 회사가 공시를 시작한 2007년부터 이 지분을 그대로 유지했었다. 박 회장 지분은 특수관계인에 넘어갔다. 이 특수관계인은 당초 지분이 전혀 없다가 박 회장 지분 55%(2만7500주)를 넘겨받아 단숨에 최대주주가 됐다. 2대 주주였던 고석봉 현대종합상조 부회장도 지분이 줄었다. 기존 29%(1만4500주)에서 15%(7500주)로 낮아졌다. 대신 고민정씨가
[일요시사=경제1팀] 본죽 브랜드로 유명한 본아이에프에 사고가 터졌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직원의 불법행위가 일어난 것. 덕분에 회사 측은 만만찮은 데미지를 입었다. 평소 직원을 끔찍이 챙긴 김철호 대표의 뒤통수도 얼얼하다. 본죽으로 유명한 외식 전문기업 본아이에프에서 십억원대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본아이에프는 지난 4월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아이에프는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당기(2012년) 회사 임직원에 의한 불법행위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15억400만원을 미수금으로 계상해 전액 대손충당금(회수불능 추산액)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불법행위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일요시사>는 회사 측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취재를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담당자에게 여러 번 메모를 남겨도 소용이 없었다. "확인하고 연락을 주겠다. 기다려 달라"는 말만 반복한 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른 관계자들도 일체 함구했다. 세간의 입길에 오르내리지 않을까 '쉬쉬'하는 분위기다. 영업에 데미지 업계는 본아이에프 임직원의 불법행위를 횡령 또는 유용으로 추정하고 있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내부거래로 오너의 '금고'를 채워주던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당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서다. 이를 모를 리 없는 각 기업들은 부랴부랴 교통정리에 나섰다. 내부거래로 먹고사는 기업들이 고민 고민하다 짜낸 방법은 '합병'.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과세 등 당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일감을 몰아준 자회사를 다른 계열사에 합치는 꼼수다. 싸늘한 시선을 의식해 오너일가 보유지분을 처분하거나 아예 문을 닫아버리는 자구책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의 '꼬리 자르기'가 한창인 가운데 오히려 '절름발이'회사를 부축해주는 그룹이 있어 주목된다. 심지어 오너 지분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코오롱베니트 얘기다. 25개 계열서 지원 코오롱베니트는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LIG그룹은 22개(해외법인 포함)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금액이 많은 회사는 'LIG에이디피'다. 이 회사는 관계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잖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초딩들'이 주주 배당금도 '팍팍' 2001년 설립된 LIG에이디피(ADP)는 LCD, OLED, LED 등 평판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다. 처음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이란 회사였다가 2010년 현 상호로 변경했다. 2005년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본사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있다. 문제는 자생력. 관계사에 매출을 크게 의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매출의 80∼90% 이상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정관계 로비 스캔들인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로 곤욕을 치른 태광실업은 17개(해외법인 포함)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금액이 많은 회사는 '태광엠티씨'다. 이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주거래처 태광실업 2001년 설립된 태광엠티씨(MTC)는 사출금형, 커팅금형, 신발솔금형 등 주형 및 금형 제조업체다. 경남 김해시 안동에 본사를 두고 있다. 당초 비에스텍이란 회사였다가 2005년 현 상호로 변경했다. 대표이사는 박영석 김해상공회의소 명예회장. 2003년부터 2009년까지 김해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박연차 태광실업 명예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들의 '오너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는다. 정부의 으름장도 소용없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이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보란 듯이 배당까지 챙겨주는 실정. <일요시사>는 연속기획 100회를 맞아 그동안 지적에도 불구하고 내부거래로 오너일가의 금고를 채워준 '간큰'기업들을 솎아내봤다. 2011년 4월부터 매주 연재한 '기업 내부거래 실태' 연속기획이 100회를 맞았다. <일요시사>가 지난 99회를 통해 내부거래 실태를 지적한 기업은 모두 191곳. 이들 기업은 계열사에 빌어먹는 '절름발이'회사들이다. 지면에 오른 기업은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을 비롯해 코스닥 상장사와 중견·중소기업, 그리고 프랜차이즈업체도 예외가 아니었다.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받아(내부거래율 50% 이상·내부거래 금액 100억원 이상) 유지되는 회사가 가장 많은 곳은 GS그룹으로 나타났다. 무려 13개사가 그룹 물량으로 운영되고 있다. GS그룹 계열사는 총 77개. 이중 20%에 이르는 자회사가 이른바 '좀비 회사'인 셈이다. 이어 ▲롯데그룹(9개) ▲하림그룹(6개) ▲태광그룹·BYC(5개) ▲코오롱그룹·영풍그룹·부영그룹·한미약품·보람상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67년 전통의 내의전문업체 BYC는 28개(해외법인 제외)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금액이 많은 회사는 '남호섬유'와 '제일상품' '경동흥업' '신한에디피스' '신한방'등 무려 5개나 된다. 이들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비슷비슷한 업종 1989년 설립된 남호섬유는 섬유제조업체다. 문제는 자생력. 계열사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매출 100%를 내부거래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호섬유는 지난해 매출 58억원이 전부 계열사에서 나왔다. 2011년에도 매출 63억원이 그랬다. 남호섬유는 계열사들을 등에 업고 ▲2005년 29억원
[일요시사=경제1팀] 오리온이 '돈잔치'를 벌였다. 실적이 좋지 않은데도 주주들에게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임원에겐 두둑한 성과급을 나눠줬다. 실적은 물론 시기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법원의 '봐주기식'선처로 가까스로 풀려난 담철곤 회장의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다. 오리온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당 3000원의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당금 규모는 총 158억원. 이에 따라 오리온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는 오너일가는 배당금 51억원을 챙겼다. 담철곤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부회장(14.5%·86만5204주)은 26억원을, 담 회장(12.92%·77만626주)은 23억원을 받았다. 이들의 자녀인 경선·서원(각각 0.53%·3만1669주)씨도 1억원씩 수령했다. 여기에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은 지난해 오리온 등기이사 급여로 각각 최소 15억원(등기이사 1인당 평균 지급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 회장은 오리온 대표이사를,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배당성향 270% 담 회장은 지난해 계열사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챙기기도 했다. 아이팩은 200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는데, 이중 106억원을 담 회장(53.33%·18만4000주)이
[일요시사=경제1팀] '저럴 때가 아닌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주인이 자리를 비운 현대산업개발이 어수선하다. 실적이 엉망인데다 대내외 악재까지 겹쳐서다. 모든 게 '회장님'이 한눈을 판 사이 벌어진 일이라 우연 치곤 너무 공교롭다. "앞으로 4년간 협회를 잘 이끌겠습니다." 지난 1월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선출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외부 활동이 많아져 회사를 비우는 일이 부쩍 늘었다. 그토록 바라던 '축구 대통령'의 꿈을 이뤘다는 기쁨도 잠시, 요즘 회사 걱정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악…악…악…' 먼저 실적이 엉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000년대 들어 꾸준히 2조원대 매출을 올리다 2011년 사상 최대인 3조원을 넘었다. 2001년만 제외하고 적자를 낸 적도 없다. 문제는 2012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매출은 2조2073억원. 이는 전년(3조1016억원) 대비 29% 감소한 금액이다. 공사수입은 1조4929억원에서 1조5197억원으로 늘었지만, 분양수입이 1조5479억원에서 611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영업이익은 664억원으로 전년(3570억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커피재벌' 동서그룹이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동서그룹 사옥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투입해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새 정부 들어 불법증여 의혹이 있는 대기업에 대한 첫 세무조사라 주목된다. 뻔뻔한 배당도 그룹 측은 "2009년 세무조사에 이은 정기 세무조사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조사를 맡은 부서가 조사4국이란 점에서 단순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특별 세무조사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국세청 중수부'로 불리는 조사4국은 특정 혐의가 인지된 경우에만 움직이는 심층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부서. 국세청은 오너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가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부당한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SPP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계열사에 수백억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로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최근 SPP그룹 본사와 지역 조선소, 이낙영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 시작 톱스타 강동원씨의 부친이 임원으로 재직해 유명세를 탄 SPP그룹은 연매출이 3조원에 달하던 중견그룹. 그러나 2009년부터 사세가 급격히 기울었고, 급기야 지난해 8월 경영권이 채권단에 넘어갔다. 그룹 계열사는 다른 회사에 매각됐거나 모기업인 SPP조선에 흡수·합병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수주잔량 세계 10위, 국내 6위권 조선사였던 SPP그룹이 허무하게 무너진 것은 조선업황 부진이
[일요시사=경제1팀] '친박원로'서청원이 돌아왔다. 5년 만이다. 상임고문으로 새누리당에 복귀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란 말처럼 국민들 시야에서 사라졌던 왕년의 정계 거물이 보란 듯이 컴백했다. 수차례 고비를 넘긴 그의 롤러코스터 정치인생과 역할론을 짚어봤다. '원조 친박계'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가 새누리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18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서 고문의 당 복귀는 5년 만이다. 당 들락날락 5년 만에 복귀 1943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서 고문은 중앙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언론계 출신 정치인이다. 중앙대 총학생회장, 전국총학생연합회 위원장 출신으로 정치권의 대표적인 6·3 세대다. 6·3사태(1964년 6월3일 박정희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해 한일회담 반대시위를 진압한 사건) 주도 혐의로 100일간 투옥되기도 했다. 1969년 조선일보 기자로 입사한 서 고문은 1980년 광주항쟁 때 '광주사태 특파기자'로 활동했다.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5·18 특파원 리포트>란 단행본을 발간했다. 같은해 민주한국당 선전분과위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백신 명가' 녹십자는 지난달 기준 총 15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녹십자엠에스'와 '녹십자이엠'이다. 두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2003년 설립된 녹십자엠에스는 체외진단용시약, 의료기기, 혈액백 등 의약 관련 제품 제조 및 판매 업체다. 지난해 녹십자로부터 인계한 일부 영업부문도 영위 중이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본점을, 충청북도 음성군에 제조시설을 두고 있다. 2007년부터 급증 문제는 자생력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매출의 상당 부분을 내부거래로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수백억원의 고정 매출을 올렸
[일요시사=경제1팀] '대도' 조세형씨가 또 다시 쇠고랑을 찼다. 1970∼80년대 암울한 시기 장안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씨는 신출귀몰하게 고관대작 집만 골라서 털어 '현대판 홍길동'으로 회자된 인물. 한때 종교에 귀의해 개과천선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도 잠시. 잇따른 절도 행각으로 철창을 들락날락하면서 일개 '좀도둑'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조씨는 어떤 삶을 살아 왔을까.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되짚어봤다. 조세형씨가 또 경찰에 붙잡혔다. 이번엔 강남 고급빌라를 털다 덜미가 잡혔다. 이번에 구속되면 그는 전과 11범이 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4일 고급 주택가 빈집에 침입해 귀금속 등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상습절도)로 조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3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고급 빌라 1층에 불이 꺼진 것을 보고 침입, 고급시계와 금반지 등 시가 3000만∼5000만원 상당의 귀금속 33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5세 때 구걸 갔다가 은수저 처음 절도 모자와 마스크를 쓴 조씨는 빌라의 화단 쪽 1층 베란다 유리창문을 깨고 들어갔다. 미리 준비한 노루발못뽑이(속칭 빠루)와 펜치 등을 이용했다. 당시 집은 불 꺼진
[일요시사=경제1팀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현대·기아차의 '공룡 협력사'인 한일이화는 37개(국내 11개·해외 26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금액이 많은 회사는 '한일씨엔에프'와 '한일내장'등이다. 두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공룡 협력사' 1997년 설립된 한일씨엔에프(C&F)는 플라스틱 발포 성형제품 제조업체다. 주로 헤드레스트, 시트패드 등 자동차 부품을 만든다. 문제는 자생력. 계열사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분석 결과 매출의 절반 정도를 내부거래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매년 수백억대 고정 매출을 올리고 있다. 주거래처는 한일이화다. 한일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