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탈’ 털리는 전라도, 왜?

민주당 텃밭 뒤집고 수도권·인천 일군다?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여러 사안들이 맞물려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위기다. 극복할 길을 찾기는커녕 숨 쉴 구멍조차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지지율도 점점 떨어진다. 이러다가 정말 위험한 코너에 몰리게 될지도 모른다. 돈봉투와 잼버리 사태가 맞물려 상황이 극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대로 정말 괜찮을까?

최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텃밭인 호남이 여러 사안들로 시끄럽다. 돈봉투를 받았다고 특정된 의원들 명단 및 잼버리 사태가 불거진 탓이다. 검찰은 무소속 윤관석 의원 이외에 돈봉투를 받았다고 의심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명단을 특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민주당 김회재·김승남·김윤덕·이용빈 의원 및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돈봉투를 수수했다.

엎친 데 
덮쳤다

해당 의원들의 공통점은 무소속인 김 의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호남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라는 점이다. 김회재 의원은 전남 여수시을, 김승남 의원은 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김윤덕 의원은 전북 전주시갑, 이용빈 의원은 광주광역시가 지역구다. 이 밖에 몇몇 의원 역시 수도권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민주당 돈봉투 사태는 2021년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전체적인 규모와 세부적인 내용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당시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경선캠프 총괄인 윤관석·이성만 의원,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당시 강래구 수자원공사 감사 등이 돈을 마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다수 의원들에게 불법 자금을 건네 정치자금법과 정당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당시 프랑스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거했다. 해당 사태로 당시 민주당 소속이었던 윤관석·이성만 의원은 자진 탈당했으며 송 전 대표 역시 같은 길을 걸었다.


국회 본회의서 윤·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 처리됐다. 법원은 윤 의원에게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나 이 의원에 대해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했다.

돈봉투 사태는 민주당의 큰 리스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를 의식한 듯 당 지도부는 자세를 한껏 낮췄다. 이재명 대표도 머리를 숙였고, 박광온 원내대표 역시 상식대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현재까지 보도된 돈봉투 사태와 관련된 인물은 19명이다. 검찰은 이 중 10명이 2021년 4월28일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 나머지 9명은 이튿날, 국회 의원회관서 돈봉투를 건네 받았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시기와 날짜까지 특정된 셈이다.

돈봉투 사태는 사실상 혁신위원회 발족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이들 모두는 실명이 나왔고, 일각에서는 민주당 인물 중 최대 40명까지 연루돼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언급된 인물들은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고소·고발도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돈봉투’ 실명 의원들 공통점 ‘호남’
지방선거 당시 민주 성향 후보 패배

김회재 의원은 실명을 보도한 기자들에 대해 서울중앙지검(반부패수사 제2부)에 허위 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다른 의원들 역시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과 함께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 같은 호남 지역구 의원들의 의혹은 민주당에 치명적인 리스크로 작용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사실상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최초 돈봉투 사태가 터졌을 때도 광주 및 호남서 10%p 가까이 하락하는 등 지지율이 주춤했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는 민주당에 큰 타격으로 작용했다. 지난 4월6일, 국회의원 재선거 때 이미 한 차례 경고음이 들려왔다. 당시 진보당 후보였던 강성희 의원이 무소속 임정엽 후보를 누르고 깃발을 꼽은 것이다. 앞으로도 돈봉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 명단이 공개된 만큼 민주당은 호남서의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탓에 호남 정가에서는 재창당 수준의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말까지 들린다. 

돈봉투 사태는 민주당에 위기 그 자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3개월 만에 지지율 최저치를 찍었다. 연이은 악재들이 겹치면서 이대로는 총선서 승리를 장담하기도 힘들어졌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리스크에 반사이익이 생기는 반면, 민주당은 챙길 틈도 없이 하루 걸러 리스크가 터져나오면서 오히려 악재만 쌓이고 있다.

호남서 압도적으로 이기지 못할 경우, 이는 수도권 등 다른 지역까지도 연결된다. 현재 수도권에는 호남 출신의 국민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실제로 수도권에 거주 중인 호남향우회 회원 수는 전국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안한 점은 서울과 인천서의 지지율마저 밀리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미뤄볼 때 민주당의 호남권 사수가 어쩌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문제다. 

위기 일발
비상 상황

국민의힘 입장에선 어차피 호남 승리가 힘들다면 민주당의 당선을 어렵게 만들자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점에서 민주당이 호남 민심을 되돌릴만한 묘수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세계잼버리 사태도 호남 민심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 돼버렸다. 1차적으론 윤석열정부의 책임이 있기는 하지만 전북도지사의 책임론도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번 잼버리 대회 개최로 한국의 국격이 떨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잼버리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적인 대회이자 국제행사로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특히 준비 미흡과 부실 운영 논란에 휩싸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로 민주당은 예산과 관련한 부분서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잼버리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탓이다.

이번 잼버리에 투여된 국가 예산은 1171억원 규모로 일본의 3배(380억원), 참가 인원은 4만명이 넘었다. 외형적으론 비약적 성장을 거뒀지만 대회 운영부터 시설 미비까지 입길에 올랐던 바 있다. 

잼버리 대회 중 온열환자들이 발생하는가 하면, 야영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대원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결국 전 세계적으로 망신을 받았고, 잼버리 대회 본거지인 영국, 최다 인원이 참가했던 미국은 대원들을 조기 철수시켰다. 


새만금 간척지에 잼버리를 유치한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도로와 공항 등 인프라 구축도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는 사업에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잼버리를 활용했다는 점도 전북은 공격 대상이 됐다.

새만금은 그동안 잼버리 개최를 위한 장소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던 곳이다. 문제는 예산의 사용처다. 1100억원이 넘는 예산 중 야영장에 사용된 예산은 11% 정도인데, 이 중 869억원(약 74%)은 조직위원회 운영비에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난관 극복
묘수 필요

앞서 전북도 공무원들이 잼버리 준비 활동 명목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언론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북도청 공무원 5명이 2018년에 잼버리 성공 개최 사례 조사를 위해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문제는 해당 국가들은 잼버리 개최 경험이 전무했다는 점이다. 

부안군에선 잼버리 개최지 홍보를 이유로 크루즈 여행까지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안군 예산으로 다녀왔다고는 하지만, 잼버리 대회와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이는 대목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사태 수습을 위해 발 벗고 나서긴 했으나 예산 사용처가 속속 밝혀지면서 책임 회피는 불가피해 보인다. 


정치권서도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 지사 역시 거센 책임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서 전북도는 도지사 표창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표창 명목은 “잼버리 성공 개최 준비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한 공무원에 대한 포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 자치행정과가 신청서를 접수한 뒤 결격 사유가 없는 인원을 선발했다.

논란이 일자 김 지사는 “걱정을 끼친 점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제는 그 이후로 정치권서 네 탓 공방이 펼쳐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당에서는 현 정부의 책임론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김 지사를 물고 늘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잼버리가 윤정부서 맡아 추진했음에도 예산과 관련된 부분은 민주당 소속인 도지사 측이 맡은 점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잼버리 사태로 흉흉한 민심
이대로라면 내년 총선 필패

국민의힘 지도부 한 인사는 <일요시사>와의 만남서 “전북서 최초 지방정부 주도의 국제적 행사라고 홍보해왔다”면서도 “지방서 국제 행사를 컨트롤하고 핸들링하는 역량이 있느냐는 여론이 형성돼있다”고 비판했다. 지방서 새는 예산을 잘 감시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잼버리 사태로 지방자치의 권한을 확대하는 게 과연 옳은 것이냐는 의구심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읽힌다. 

현재 두 사안을 두고 호남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해당 지역서 4.5%p나 끌어올렸다. 대선 당시 최다 득표를 기록했던 이후 한동안 곤두박질치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한동안 우클릭을 통해 극우 프레임에 갇혔던 과거를 점차 벗어나는 모양새로 이른바 ‘서진 정책’이 어느 정도 통하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윤 대통령은 휴가 첫날에도 전북 군산을 찾았던 바 있는데 이로 인해 민주당의 돈봉투 및 잼버리 사태가 함께 맞물린다면 민주당에게는 더욱 큰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정부는 김 지사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았다. 또 역대 민주당 도지사 중 직접 윤 대통령이 만남을 가졌던 도지사는 김 지사가 유일했다. 정치권에서는 야권 인사들 중 윤 대통령이 김 지사를 신뢰하는 인물로 분류한다. 관계 역시 크게 불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앞으로다. 점차 전북도지사 책임론서 호남의 책임론, 심지어 민주당의 책임론으로까지 확전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 내부서도 자신들에게까지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김현숙(여성가족부)·이상민(행정안전부) 등 현 정부 장관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비 사용과 관련한 책임론이 여전히 김 지사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미워도 
다시 한번?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잼버리 사태에 대한 책임은 행사를 주관한 전북도에 있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가 잘한다고 생각해 예산을 아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도 “민주당이 여러 사태들로 인해 호남서 쉽지 않을 수 있다”며 “호남서 패배할 일은 없지만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는 있다. 이는 곧 총선서 전국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 하루 빨리 여러 리스크들을 정리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kcjfdo@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잼버리 후폭풍 윤석열정부 책임은?

야권서 윤석열정부를 향해 연일 공격을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선 “죄송하다”면서도 전 정부의 책임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할 때 언급되는 인물은 크게 2명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다.

이 장관은 또다시 민주당의 타깃이 됐다.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이 장관에 대한 책임 추궁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서면서다. 

또다시 이 장관의 책임론이 불거지게 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앞서 국무위원 최초로 탄핵 심판까지 받았던 그다.

극적으로 살아돌아왔지만, 이번 마저 책임론이 가해진다면 앞으로의 행보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책임론이 가해지는 또 다른 인물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잼버리와 관련된 질의에서 “대책을 다 세워놓았다”며 자신 있는 태도를 보였다. 

점차 사태가 커지자 “처음에 준비 부족이 있었던 건 맞다”고 인정했다.

논란은 예정돼있던 브리핑이 10분 전 급하게 취소되면서 다시 논란을 낳았는데, 이유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

김 장관의 거듭된 입길로 현재 여권에선 하는 수 없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꺼내들고 있다.

정부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여러 대응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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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