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당권 도전을 저울질 중이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총선서 승리해야 진정한 정권교체가 된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윤 의원은 이날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 대선서 승리해 윤석열정부가 탄생했고 지방선거도 승리했지만 진정한 정권교체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윤 의원의 발언은 현재 ‘여소야대’ 정국을 빗댄 것으로 22대 총선에서 ‘여대야소 정국’으로 가기 위해선 자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사실상 당권 출마 선언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윤석열정부로부터 민심이 떠나가고 있는데 이렇게 가면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이제 진정한 정권교체를 위해 나서야겠다.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차기 총선 승리가 필요하다. 수도권 선거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4선 중진의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지역구인 윤 의원은 “야당은 지도부가 모두 수도권 출신으로 60대 미만인데 국민의힘은 원내대표가 대구·경북 출신이고 부대표가 충청도 출신”이라며 “젊은 층의 외연 확장을 할 수 있고 수도권을 아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현재 뺄셈정치를 하고 있다. 우리 보수정당 정신은 내부적으로 덧셈과 곱셈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윤석열 대통령도 필요하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도 필요하고 이준석 전 대표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