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원숭이두창 국내 감염 의심환자로 격리돼있던 내외국인 2명 중 내국인 A씨가 22일,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날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2명의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정밀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독일에서 입국한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현재 환자의 건강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금일 발열 증상이 조금 나타나 해열제 처방 등 대증요법을 중심으로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확진자 A씨가 공항 입국 직후 자진신고하면서 접촉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는 달리 공기 등 비말접촉으로 감염되지 않고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 병변 등 밀접접촉을 통해 주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A씨는 전날(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여 자진으로 신고했다.
이후 공항 격리시설서 대기 후 국가지정병원인 인천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또 다른 의심환자인 외국인 B씨는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B씨에 진단 결과에 대해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은 음성이 나왔고 분석 결과 수두로 확인됨에 따라 원숭이두창 관련 조치는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첫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신속한 대응체계는 물론 입국자 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청은 이날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하자 감염병 위기경보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시키는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