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감사원장직 사퇴 17일 만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의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평당원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는 “이렇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환영해주시는 데 대해 매우 특별한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드리고 좋은 정치를 함으로써 국민들게 보답해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입당 배경에 대해서는 “정치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라며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상 밖에서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정당에서 함께 정치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 바른 생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 국민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된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오늘 최재형 전 감사원장께서 우리 당사를 방문해 주신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지난 세월 공직에서 봉사해 오시면서 나왔던 수많은 미담과 정권의 부당함에 맞섰던 모습들은 우리 국민에 큰 귀감이 됐다”며 “무엇보다도 앞으로도 최재형 원장께서 국가를 위해서 더 큰 일을 해주시기 위한 국민의 기대가 있다는 것도 저희는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 전 원장은 이 대표와의 회동에 앞서 입당 여부에 대해 “다 같이 있는 자리서 말씀드리겠다”며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이 이날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대권지형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두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원을 받게 될 최 전 원장이 얼마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윤 전 총장은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논문 표절 논란과 장모 최씨의 법정 구속 등의 악재 속에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
이날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27.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36명을 대상으로 7월2주차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 26.4% 이낙연 전 대표 15.6%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5.2%, 최재형 전 감사원장 4.2%, 홍준표 의원(국민의힘) 3.6%, 유승민 전 의원(국민의힘) 2.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각 1.7%, 윤희숙 의원(국민의힘) 1.5%, 원희룡 제주지사 1.3%, 심상정 의원(정의당)과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 하태경 의원(국민의힘)이 각 1.1%,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0.5%,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 0.4% 순이었다.
이 외에 ‘기타 인물’ 0.8%, ‘없음’ 2.7%, '잘 모름' 1.3%로 집계됐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월4주차 조사 대비 4.5%포인트 하락하며 검찰총장직 사퇴 후 지난 3월에 30%대 지지율로 올라선 이후 도로 20%중후반대로 내려앉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3만93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2036명이 응답(응답률 5.2%)했다.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